정말이지 키톡에 꾸준하게 글 올리시는 분들 넘넘 존경스러운거 있죠?
저는 그동안 대만온지 2년만에 재봉질(??)에 몰입했답니다.
너무 쉬다보니 패턴뜨는것도 마구 헷갈리고...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보면서 저런거 나두 할수 있다며 말로 옷 다 만들고...ㅎㅎㅎ
갠적으로 잘 한다고 생각되는 친구가 마지막까지 남아서 덩달아 너무 좋아했어요.
요즘은 네이버 블로거중에 불루벨님 레서피를 많이 이용했어요. 음식마다 맛있고 모양도 넘 이쁘더라구요.


바나나 파운드인데요 속에 피넛버터랑 크림치즈 그리고 바나나,호두를 믹스해서 넣어준것....

뚝배기계란찜인데요 자주 해먹어요.
이걸 항상 태운다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하는 방법은요....
먼저 뚝배기에 계란을 2개 풀구요 새우젖으로 간을 하죠.
그리고 파나 양파 같은거 다져 넣구요 깨소금도 위에 얹어주구요...
가스불을 켭니다.
센불로 켜서 약 30초만 둔다음 켤수있는정도의 가장 약한불로 두고 두껑을 덮어요.
그러고 다른요리를 하고 있으면 코에 계란찜냄새가 솔솔 올라오고 보글보글 소리가 나거든요.
그런 끄세요....
그러고 잠시 후 드시면 다 익고 바닥도 타질 않아요.
그리고 애호박전이 먹고싶은데 대만은 애호박이 없지요.
다행이 일본사람을 위해 제가 사는 동네는 쥬키니만 들어옵니다.
귀차니즘때문에 제가 자주 해먹는 방법...

쥬키니는 채썰고 양파도 조금 채썰어요. 그리고 새우살도 다져주구요...
그러곤 계란이랑 밀가루 혹은 부침가루를 넣고 버무리고 뻑뻑하니까 물도 쬐금 넣어줍니다.
그리고는 한사람 먹기좋게 동그랑땡처럼 부치셔도 되구요 이도 귀찮은 저같은 사람은

요렇게 하셔서 드셔도 괜찮아요...ㅎㅎㅎ
참 게으르죠?
요즘 쇠고기를 먹지 않다보니 닭고기를 자주 해먹게 되는데 간단하면서 맛있고 자주 해먹는 방법입니다.

팬에 기름 두르고 닭고기를 청주,소금,후추뿌리고 볶다가 감자(당근도 함께 하면 좋아요)를 넣고 볶습니다.
닭이 다 익으면 간장,설탕,닭육수나 물을 넣고 감자가 어느정도 익었을때 양파,피망,버섯을 넣어요.
마지막에 참기름을 살짝 넣어주면 닭야채조림 완성이지요...
양파넣을때 당면 불려둔게 있으면 함께 넣으면 좋아요.....

몇달전 코스코 갔다가 이 책을 발견했어요.
너무 좋은건 사진위주로 되어있고 쓸만한 메뉴가 넘넘 많은겁니다.
덥썩 집어 왔지요.
3월 초에 있는 시아버님 제삿상에 몇가지 메뉴를 시도하기로 했답니다.
여기서 잠깐....
저희집 제삿상 얘기를 하려구요.
저희남편은 무녀독남인데 아버님이 좀 일찍 돌아가셨답니다.
결혼하고보니 제사를 안지내더라구요.
전 보수적인 집에서 자라서 돌아가신분 제사 안지내면 큰일나는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제사를 왜 안지내냐고 내가 지내겠다고 했지요.
그래서 우리끼리 지내기 시작한 제사....
첨에 친정집처럼 나물에 산적에 탕국에 여러가지 해서 지내는 제사를 남편은 항상 못마땅해했어요.
좋아하지도 않는 음식을 잔뜩 차리고 먹을사람도 없는데 여러가지 음식하고 뭐하는거냐고...
한해한해 저두 변해갔지요.
지금 저희가 결혼한지 14년이거든요.
고집부리던 저도 몇년이 지나고선 기일에 돌아가신 아버님을 생각하고 추억하는게 더 중요하다는걸
깨닫고 살아계실때 닭고기 요리를 좋아하셨단 얘기를 듣고 닭요리를 꼭 넣은 만찬을 준비한답니다.
그래서 우리집에서 일년에 세번(명절두번포함)은 아주아주 맛난음식을 먹는 날이 되었지요.
그날이 되면 랍스타도 사오고 온갖 맛있는 요리들을 사거나 만들거나 하고
항상 돌아가신 아버님의 일화라든가 여러가지를 추억하곤 합니다.
그리하야 올해의 메뉴는 이 책에서 엄선했건만.....

이게 뭐냐구요?
책속의 이 음식은 무쟈게 단정하고 이뻣는데...ㅋㅋㅋ
맛은 무쟈게 좋아요. 솜씨있으신 분들 한번 해보세요.

먼저 연어를 랩에다 골고루 깔아주세요.
(사실 연어가 좀 넙적해야 하는데 제가 산 연어자체가 이 음식에 적당하지 못했다는 변명.....ㅎㅎㅎ)
연어 위에 크림치즈,레몬제스트,딜,겨자가루,마요네즈를 섞은걸 잘 발라주고 그 위에 오이를 얹어주고
김밥처럼 이쁘게 말면 되는데.....
요게요게....이쁘게 안썰어지는거죵......

어쩜 이리도 지저분하게 되었는지 제삿상에 올리기가 민망했답니다.
하지만 남편이 맛은 끝내준다 해서 위로를 삼았죠.

이건 참 오랜만에 했어요.
난자완스 하듯이 돼지고기완자 만들고 양념에 조려서 청경채랑 함께......

이건 또 뭔가요? 참 사진진짜 못찍죠? 순덕이엄니한테 특강좀 받고싶은디....독일까지 갈수도 없공....ㅎㅎ
새우를 먼저 센불에 구워서 꺼내고 거기다가 오렌지를 갈아서 끓입니다. 마늘슬라이스한거랑 함께...
그리고 거의 졸아들면 새우를 다시 넣어 버무려 로메인이나 야채위에 얹어서 내면
새우 오렌지소스 샐러드가 되는것이죵...
이건 불루벨님 레서피입니다.
맛은 무쟈게 좋다고 입맛 까다로운 남편이 그러더군요.
그리고 또 한가지 아스파라거스 캐서롤....

이것도 블루벨님 외국칭구분이 알려준 레서피라는데 넘 간단하고 맛나요.

먼저 오븐 용기에 아스파라거스 먹기좋게 썰어 넣구요(너무 굵은 아스파라거스는 껍질을 좀 벗겨내셔야
부드러워요)
계란이랑 우유반컵에 소금,후추를 넣어 섞어서 붓습니다.

그리고 치즈랑 버터녹인걸 또 올리구요....

지퍼백에 크래커를 넣고 마구 부셔주세요.
밀대로 밀거나 저는 헹켈 칼갈이로 마구 두드렷어요. 스트레스 해소에 짱...ㅋㅋㅋ
그리고 맨 위에 꾹꾹 눌러올려주세요.
그리고는 190도에서 30분정도...윗면이 노릇하게 되면 완성입니다.
무쟈게 맛있어요.
불루벨님 감사....ㅎㅎㅎ
이 외에도 닭요리랑 각종 종합과일 한접시 해서 한상 그득 차리고는 white와인으로 그날을 잘 보냈답니다.
뭐 제사를 왜 그렇게 지내냐 하심 할말없지만 스트레스 받으면서 가지가지 음식 잘 먹지도 않는걸 하는것보다
즐겁게 맛난거 해서 올리고 즐겁게 지내는게 더 낫다는 남편의 말이 저는 맞는거 같아요.
극보수이신 친정아버님...제가 미니홈피에 제삿상이라고 올린사진 보시고도 암말씀 안하시는거보면
뭐 틀린말은 아닌거 같기도 하구요...ㅎㅎㅎ
에공.....
얼마전 또 대만사람 초대를 했는데 그때 사진까지 올리려니까 민폐같네요.
담에 또 올릴께요...
마지막으로 요즘 제 사랑을 독차지하고
제가 옷만드는데 가장 태클을 많이 걸고 있는...
한푼이라도 아껴써야 하는 요즘 가장 돈을 많이 쓰게 하는....
울강아지 엘리의 근황입니다.
(이쯤에서 강아지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다음글을 클릭하세요....민폐끼치기 싫어서리..ㅎㅎㅎ)



요러고 코를 드르렁거리며 잘도 자요...
털이 제법 자라서 이제 머리핀도 꼽아지네요...
딸아이들 아기때 쓰던핀들 다 출동했어요.


음~ 햇살이 좋구먼.....ㅎㅎㅎ 베란다에 나가서 이렇게 햇살도 쬐구요...

그러고는 또 들어와 자려공.....
딸아이 옷만들고 남은 천으로 엘리옷도 만들어 줬어요.
한번은 야외카페에 놀러갔는데 대만사람들이 딸아이랑 커플룩이라고 사진찍어도 되냐며
오는사람마다 사진을 찍어가더군요..모델료도 안주공...ㅋㅋㅋ

제법 컷죠? ㅎㅎ

제가 옷만들때 방에서 음악을 켜두고 작업할때면 스피커를 열심히 째려보다가

요러고 자고 있네요.
하도 털이 길어서 제가 직접 클리퍼를 사다가 미용을 했어요.

꼭 복잡한 제 일터(??)에 와서는 요러고 잔답니다.
재단하면 천위에 털썩 드러눕질 않나 가위만 꺼내면 가위질 하는데다 노려보고 달려들고...
패턴그리면 연필 물고가기....지우개 씹어먹기.....
자 가지고 도망가기.....

"그래서 제가 귀찮단 말이예요?"

아니....요런 귀여운 녀석을 어찌 안이뻐하겠어요...ㅋㅋㅋ
완전 제대로 강아지에 빠진 j-mom이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