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지인들에게 선물한 내 마음 ^^ 스콘

| 조회수 : 4,998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9-04-16 11:10:24
다니던 직장을 2월에 퇴사를 했습니다.. 이래저래 마음고생 많이 했었는데

지금도 퇴사하기 전에 상황이 꿈으로도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

저도 어지간히 마음고생이 심했던 모양입니다. ㅎㅎ

그래도 제주변에 마음으로 아껴주고 걱정해주던 선후배들이 옆에 있다보니 툴툴 털고 일어날수 있는 것 같애요

어제는 고용안정센터에 실업급여를 신청하고 교육도 받고 왔습니다..

사회 나와서 직장생활 8년만에 갖는 여유네요... 백조 ㅎㅎㅎ

얼마전에 고마운 지인들을 만나는 자리가 있었는데

자꾸만 뭘 해주고 싶었어요... 그 사람들도 나름 살아가는게 쉽지 않고 다들 책임(?)있는 자리에서

죽어라 고생하는 분들이죠^^

그래서 스콘을 만들기로 했어요 밀가루 2kg ㅎㅎㅎ

요거 시간많이 걸리더만요 집에서 먹을라고 200g정도 만드는 거 하고는 비교가 안되더만요 ㅎㅎㅎ

한4~5시간 걸린것 같애요. 반죽해서 휴지시키고 굽고.. 김치통으로 2통을 만들었으니....

들고가니 다들 "아니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거니 ㅎㅎㅎ"   "미친거 아냐 ㅋㅋㅋ"

다들 집에서 이런 걸 만들꺼라고는 상상도 못하는 분들이라서 ㅋㄷㅋㄷ

애기있는 분들은 비닐봉지에 넣어가고  한30명이 맛있게 먹었답니다

이렇게라도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



레시피는요 작은분량으로 해서 적어드릴께요

-재료-
박력분200g(계량컵2컵), 버터70g(대신 포도씨유), 슈가파우더40g(대신 흰설탕3Ts),
우유80cc, 베이킹파우더 2ts, 소금약간, 계란물

-만드는방법-
1. 박력분+슈가파우더+베이킹파우더 체에 치고
2. 버터를 1에 깍뚝썰기하고 소금넣고
3. 우유조금씩 넣어가며 숟가락으로 반죽해서 손으로 뭉칠정도만
4. 반죽덩어리는 비닐에 넣어 냉장고에서 40분 휴지
5. 계란크기정도 떼서 팬에 놓고 계란물 바르기
6. 오븐은 예열(200도)해서 25~30분 굽기



오븐에서 구워지는 모습




오븐에서 방금 꺼낸 모습




식힘망에서 식히고 식힘망이 작아서 다음 꺼 꺼내려고 하니 이렇게 층층히 쌓이네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찌별하
    '09.4.16 11:19 AM

    스콘도 넘 먹음직스럽고 예쁘지만, 공명님 마음이 너무 이쁘신거 같아요~
    다들 감동했을거같은데요? ^^*
    오랫만에 갖는 여유 맘껏 즐기세요~ ^^

  • 2. 야채된장국
    '09.4.16 11:22 AM

    이 와중에 스콘 레시피가 궁금한 나... 정말 민망한거다..ㅡㅡ;;
    그 맘 충분히 전달됐을 정성스런 선물이네요..
    좋은 봄날 많이 누리세요~^^

  • 3. 예쁜아기곰
    '09.4.16 12:05 PM

    이제~~ 마음의 여유를 찾으신거 아닌지요?? 힘내시고요...

    정말 먹음직 스러워요..^^*

  • 4. emilie
    '09.4.16 2:09 PM

    이 좋은 봄날에 햇살도 맘껏 누리시고, 건강도 살피시다가
    더 좋은 일이, 꼭 바라시는 일이 생기시길 바래요.

  • 5. 하늘 백성
    '09.4.16 3:04 PM

    저도 6월이면 17년만에 백수가 되는 사람이라 공명님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 할수 있을것 같아요.
    조금은 두렵고, 조금은 설레고... 그렇다고 달라지는것 하나없기에 포기하는 마음도 있네요.
    전업주부로 돌아가면 초2, 4살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리라 싶지만, 벌써부터 1시간이
    멀다하고 초2 딸아이와 싸우면서 스스로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기도 합니다.

    백조되면 컨백션오븐 하나사서 아이들에게 맛있는 간식 만들어 주리라 생각하지만
    밥해먹고 사는것이 지상최대의 난관인 저로써 쉽지않은 숙제 처럼 느껴지기도 하네요.

    나물이네서 오븐 공구할찌도 모른다는(??) 정보를 어디서? (여기 82에서...) 접하고
    날마다 나물만 체크하는게 아무래도 물건너 간거 아닌싶기도 하네요.

    저도 백조되면 공명님처럼 정성가득 들어간 먹거리를 만들수 있을까... 생각하면
    여전히 고개를 설레설레 저어봅니다. ^^;;

  • 6. 쩡아~
    '09.4.16 3:45 PM

    2kg 대단해요~~
    저도 가끔 회사에 베이킹 하는데 양이 많아지면 정말 하루 종일 베이킹하는거 같아요~

  • 7. coco
    '09.4.16 8:14 PM

    스콘이 은근히 맛있기가 쉽지 않은데 이건 아주 맛있어 보입니다.
    따뜻한 스콘이 힘드셨던 마음을 품어주겠지요.
    외람되지만 볼테르의 짧은 책, 캉디드가 이 스콘과 어울릴 것 같아 보입니다,

  • 8. 공명
    '09.4.20 10:55 PM

    코코님 책 꼭 구해서 읽어볼께요 ^^ --꾸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9398 대나무통 속에 삼겹살 16 뽁찌 2009.04.17 4,953 66
29397 집에서 만든 몬테크리스토와 커피 9 uhuhya 2009.04.16 6,356 61
29396 그동안의 먹거리와 j-mom네 제삿상 한번 보실래요? 18 j-mom 2009.04.16 13,262 107
29395 한상차림 보고 만들었어요~ 4 마뜨료쉬까 2009.04.16 7,990 122
29394 시금치키쉬, 딸기타르트, 비프스트로가노프 등등~ 9 알리샤 2009.04.16 5,459 79
29393 밥, 빵, 맥주안주, 케익 닥치는대로..^^ 49 순덕이엄마 2009.04.16 17,380 98
29392 부추전, 조개 전골, 초코 브라우니 입니다요잉~^^ 10 꿀아가 2009.04.16 6,160 65
29391 똑 만들었어요~ 7 koeun 2009.04.16 4,089 56
29390 새벽부터 분주하게 준비한 도시락~!! 11 발꼬락 2009.04.16 12,704 44
29389 봄날의 점심은 뭘로 먹을까나~~ 29 시골아낙 2009.04.16 9,168 48
29388 유이를 위한 단호박 스프, 최필립님~~봐주세요 ^^; 30 현랑켄챠 2009.04.16 12,211 78
29387 파김치와 부추김치를 담아보아요~~ 6 시네라리아 2009.04.16 8,337 85
29386 지인들에게 선물한 내 마음 ^^ 스콘 8 공명 2009.04.16 4,998 13
29385 [쑥국] 봄이 너무 빨리 가는군요. 6 노니 2009.04.16 3,802 79
29384 파티: 오늘은 쏘세지만 믿고나가는 겁니다... ^^;; - .. 21 부관훼리 2009.04.16 9,234 77
29383 저 홍콩 왔어요;; 21 bistro 2009.04.16 10,891 60
29382 무스띠로 하트틀 만드는 방법입니다 12 안젤라 2009.04.15 4,744 62
29381 초간단 두유 만들기 ..(사진없어요 ) 11 저너머 ~ 2009.04.15 5,184 45
29380 친정엄마 칠순에 만들어간 약과 11 공명 2009.04.15 6,424 26
29379 남편 생일상 (비도 오고 그냥그래서 ㅎㅎ) 7 공명 2009.04.15 8,819 22
29378 매콤한 해물야끼우동, 또 먹고 싶어요. 9 에스더 2009.04.15 7,256 87
29377 레몬에이드!! 10 마르코 2009.04.15 4,619 71
29376 꽈리고추 밀가루묻혀 쪄볼까? 17 경빈마마 2009.04.15 8,146 64
29375 사르르...멸치회 드셔 보셨쎄여? 49 푸른두이파리 2009.04.15 4,681 70
29374 그간 부엌에서 일어난 일 37 생명수 2009.04.14 17,082 89
29373 [딸기쨈] 해 보았더니 좋았던 레시피 (칼라님이 올리신) 5 노니 2009.04.14 6,610 110
29372 시장 보고, 재료를 손질하고, 한 끼를 준비하며...^^ 31 보라돌이맘 2009.04.14 18,820 165
29371 나른한 봄날의 샌드위치 12 jules 2009.04.14 11,209 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