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분들이 레시피를 알려달라고 하셔서...
참..이렇게 어줍잖은 떡 레시피를 올립니다...ㅎㅎㅎ

친구가 사준 시루를 궁금해하시는 분도 있으셔서 급하게
대나무 찜기와 시루 사진도 찍어서 올립니다...별거 없지요?^^;;
하지만 멀리서부터 사들고 온 친구 생각을 하면 지금도 또 앞으로도
너무나 소중한 보물입니다..
찜기와 시루 모두 사들고왔어요...
그때 전 떡은 사먹는 걸로만 알았다는...ㅜ.ㅜ

위쪽 사진도 올립니다.
크기도 궁금해하실 까봐..(안 궁금하실랑가?^^::)
대나무 찜기는 안쪽 지금이 대략 23cm, 안쪽 깊이가 4.5cm정도 됩니다.
시루는 안쪽 윗지름이 19cm, 안쪽 깊이가 12cm, 안쪽 바닥이 대충 12cm정도 나오네요..
제가 가지고 있는 주방 도구 자로 재보기는 첨입니다...ㅋㅋㅋ

제가 만드는 설기는 기본은 모두 똑같습니다.
고물만 다르게 하지요.
먼저 사진에 올렸던 거피팥은 어떤 분이 떡만들라고 주셔서 한거고,
팥고물은 제가 직접 했습니다.
팥고물은 생각보다 쉽습니다..^^
팥을 넉넉하게 준비를 하셔서 아시는 방법대로 푹 삶으세요.
손으로 부드럽게 으깨질 정도가 되면 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물기를 날립니다.
이 때 소금과 설탕을 넣어주시는 데 소금은 티스푼으로 하나 정도 설탕은 볶으시면서 입맛에 맞게 넣으세요.
전 좀 덜 단게 맛나더라구요...
팥고물은 남으면 냉동실에 두면 담엔 더 쉽게 해드실 수 있으니 넉넉하게 만드세요
코팅이 안된팬에서 볶으셔도 되는데 전 스텐 냄비에서 그냥 막 볶습니다..^^
바닥에 좀 누르는 듯한 느낌이 되면 수분이 거의 다 날라간거예요. 부슬부슬 흩어지는 느낌으로 볶으세요
자~~이제 본격적인 떡입니다..
준비하세요^^
*시루는 물에 충분히 담가두세요. 그래야 물조절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 다음 시루안에 살짝 식용유를 발라주세요. 그래야 나중에 떡이 잘 떨어집니다..
식용유는 키친타올에 묻혀 조금만 발라주세요.
*떡가루는 방앗간에서 쌀을 빻아오실때 적당히 소금을 넣어달라고 하세요.
그렇게 하는 게 전 제일 편하더라구요. 간도 제가 하는 것보다 딱 맞아요 ㅎㅎ(고수가 아니라서리..--;;)
*재료;멥쌀가루 10컵, 붉은 팥 1컵, 설탕 3/2컵
*만들기;
1)멥쌀을 방앗간에서 빻아와 준비한다.
2)빻은 쌀을 중간체에 한번 내려준다.
3)내려준 쌀가루에 물을 조금씩 넣으면서 물주기를 한다.
쌀가루에 물을 뿌려준 후에 쌀가루를 섞으면서 양손바닥으로 열심히 비벼주세요.
그 다음에 주먹으로 쌀가루를 한움큼 쥐고 살짝 위로 던져보아 덩어리가 흐트러지지 않으면
물주기가 적당하게 된겁니다.
물주기가 잘된 쌀가루를 다시 체에 내리면 고운 카스테라 느낌이 나는 쌀가루가 되요.^^
요기서 전 질다 싶으면 쌀가루를 더 넣고 마른 느낌이 나면 물을 더 넣습니다...ㅎㅎㅎ
친구가 떡은 절대 망칠일이 없다 했어요...
질어서 처음양보다 쌀가루가 많아지면 먹을만큼만 쪄서 먹고 나머진 냉동실에 두었다가
담에 해먹으면 된다면서....(글고 보니 친구도 대~~~충?)
체에 내리기는 많이 할 수록 떡이 부드럽고 맛있어요...하지만 전 힘들어서 3번정도만 합니다..
4)물주기까지 끝낸 다음에 2/3컵의 설탕을 넣으시면 됩니다.
설탕을 넣으신 후에는 체에 안내리시는 게 좋습니다.
손으로 쌀가루와 살살 섞어주세요...잘 섞입니다..
전 조금 더 줄였어요...단걸 좋아하지만 불어나는 살 때문에...ㅠ.ㅠ
5)팥은 물을 붓고 삶아 한 소금 끓으면 그 물을 버리고 다시 찬물을 부어 팥이 무를 때까지 삶는다.
팥이 거의 익으면 물을 따라내고 낮은 불에서 물기를 날린 후 소금 1/2티스푼, 설탕 2티스푼을 넣고
절구에 빻아 고물을 만든다.
(요건 친구가 알려준거구요..에헤, 전 볶으면서 대충 주걱으로 으깹니다.
통팥이 조금 남아있어 씹히는 맛이 있는게 더 맛있더라구요.
설탕과 소금도 드셔보면서 입맛대로 조절하세요...정석으로 안했다고 친구한테 혼날지도..ㅠ.ㅠ)
6)시루에 시루밑을 깔고 팥고물을 뿌린다음 쌀가루를 놓고 수평으로 편편하게 안쳐 세켜를 올린다
(요것도 친구가 알려준 거구요...ㅋㅋㅋ, 전 팥고물+ 쌀가루+호박+쌀가루+팥고물,
또는 팥고물+쌀가루+고구마 썰은 것+쌀가루+팥고물,또는
팥고물+ 쌀가루 + 검은 콩+쌀가루+팥고물...등등등...넣고 싶은대로 넣습니다...^0^)
시루밑이없으실 땐 A4용지를 시루밑크기만하게 자르셔서 군데군데 칼집을 넣어 깔아주세요.
칼집을 넣어야 김이 올라갑니다...
여기서 한가지 절대 재료를 올리면서 누르지 마세요.!!!!!떡이 익지 않아요.
모든 재료는 설설 뿌리듯이 올려주세요. 그래야 김이 사이사이로 올라옵니다...
그리고 시루위로 봉긋 재료가 올라와도 괜찮습니다.
찌는 동안 내려앉더라구요.
7)베보자기를 물에 적셔 시루 위에 덮고 물을 담은 냄비와 시루 사이에 밀가루 반죽을 둘러붙여
김이 새지 않게 한다음 센불에서 찌다가 김이 오르면 20~25분 정도 더 쪄낸다.
위에 덮는 베보자기는 전 없어서 그냥 삶은 면수건을 올렸습니다.
그래도 괜찮다고 친구가....(친구 핑계~~~--;;)
전 시루에맞는 찜기는 사지 않았어요. 친구가 필요없다고 해서..
집에서 찾아보면 크기가 맞는 냄비가 있을거라면서...
진짜 있더라구요..라면끓여먹는 정도의 냄비에 올리면 딱입니다...헐...^^
그 냄비에 찬물을 (중간보다 좀 높이) 채운 후 쌀가루를 올린 시루를 얹고
밀가루 반죽 붙이고 센불에 올립니다...
조금 지켜보시면 밀가루와 냄비 사이로 김이 새는 것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전 아~~~주 자주 샙니다...ㅠ.ㅠ)그 때 남아 있는 밀가루 반죽을 고무장갑을 끼고 덧붙이세요.
(아...고무장갑은 김이 뜨겁기 때문에 속장갑까지 꼭 끼셔야합니다..ㅎㅎㅎ--;;)
김이 새면 떡이 설익어요.
밀가루 반죽도 남으면 담에 사용할 수 있으니까 넉넉히...준비....^^;;
8)다 쪄진 떡은 바로 꺼내지 마시고 5분~10분정도 그대로 두셔서 뜸을 들이세요.
대충감을 잡으셨을까요?
보여드리며 하면 진짜 쉬운데 글로만 적으려니...이거 원~~~
제 친구는 쌀가루만 준비해놓으라고 해놓고
정말 1시간도 안걸려 떡을 2~3판 쪄냈습니다...
저도 그 궁극의 속도는 안나지만...한번 해보시면 진짜 쉽고 간단합니다.^^
대나무 찜기에 찌는 설기는 켜켜이는 안됩니다.
{팥고물+쌀가루+호박+쌀가루+팥고물}요렇게 한번만 올라갑니다.
높이가 낮아요. 그리고 김이오른 냄비에 올려서 쪄주셔야합니다.
뚜껑은 없으셔도 되고요. 면보를 살짝 덮어주셔도 됩니다.
찌는 시간이나 뜸을 들이는 시간은 똑같습니다.
중간에 젓가락으로 찔러보셔도 되요.ㅎㅎㅎ
미국간 제 친구는 버터와 커피를 넣고 떡을 했는데 히트 쳤다고 제게 해보라고 했습니다.
버터?헐~~~듣자마자 느끼해서리...만들어보진 않았는데...해볼까말까 심히 고민중입니다.^^
한~~~~참 썼네요...읽어주셔서 너무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