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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하얀새) 생초보를 위한 대게 맛있게 찌는 방법^^

| 조회수 : 14,422 | 추천수 : 65
작성일 : 2009-02-04 17:49:42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게철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맛있는 대게가 눈앞에 있어도 찌는 방법을 모른다면 무용지물이겠지요?
잘못 찌면 비싼 돈 주고 산 대게 포실포실한 아까운 살이 다 녹아버릴수도 있으니~! ㅠ.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생초보를 위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대게 찌는법! :)

사실 대게로 할 수 있는 이런저런 요리가 많은데요,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는 요리가 아무런 양념 없이 쪄서 먹는거라서요 ^^
(다른 요리에는 약한 이유도 한 몫 합니다... 헤헤)



먼저, 맛있어 보이는 대게를 준비합니다.
신선하고 살 꽉꽉 찬 국산 대게를 고르는 방법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쪼~기 아래
"하얀새"의 30631번 [이것만 알면 후회하지 않아요^^ 좋은 대게 고르는 방법!] 글을 참고해주세요 ^^




산지에 직접 가셔서 사오는게 아닌 이상 보통 인터넷이나 전화로 주문해서 드실텐데요,
가끔 나약한(?) 녀석들은 멀미로 반쯤 기절한 상태로 도착하거나 배송중에 꼴까닥~ 할수 있어요.
하지만 먹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답니다. 요녀석은 하루 걸린 배송에도 꼼지락 거리면서 살아있네요 ^^




먼저 대게를 찌기 전에 수돗물로 깨끗이 씻어줍니다. 저는 칫솔을 이용해서 뽀득뽀득 닦아주었어요.
혹시, 닦는 동안에도 대게가 살아있다면 대게 입을 수돗물에 약 5분정도 담가 저세상으로 보내주세요~
(뜨거운 물을 입에 조금씩 부어주어도 꼴까닥~~ 한답니다~)
살아있는 상태로 찌게되면 요녀석이 찜통안에서 앗뜨거버~ 하면서 움직이기 때문에 장이 다 쏟아져 버린답니다.




그 다음엔 찜통 안에 대게의 배가 하늘로 향하게 눕혀주세요. 안그러면 내장이 다 쏟아져 버린답니다.
다 찌고 났는데 대게 배가 텅 비어있다면....... 후아.... 상상하기도 싫어요~~ ㅠ.ㅠ
여기서 팁 하나, 집에 먹다 남은 소주가 있다면?? 가차없이 콸콸 부어주세요.
알콜은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는데 한 몫 한답니다. 전 대게랑 같이 먹으려고 소심하게 쪼로록...
아참, 대게를 찔 때 솔잎도 넣어보면 비린내를 좀 더 확실하게 없앨 수 있어요. 없을 땐 기냥 패~스!




자아... 이제 찜통 안에서 곱게 찌는일만 남았습니다. 중요한건 궁금해도 냄비뚜껑은 절대 열면 안된다는 것!
뚜껑을 열면 살이 다 녹아버려서 먹을게 하~나도 없어져요.
요게 알맞게 다 찐건가.. 하고 궁금하셔도 쪼끔만 참아주세요~ ^^




게의 크기에 따라 몇 분 동안 찌는지가 포인트!
제가 먹은 대게는 좀 큰 녀석이라 중불에서 20분동안 찌고 불을 끈 상태에서 10분동안 기다렸어요.
보통 작은 크기의 치수대게는 15~20분 정도, 박달대게 처럼 와방 큰 녀석들은 30~40분 정도 찐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대게는 찌고 나서 바로 뚜껑을 열지 않고 뜸들이는것처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해요.
입에 침이 잔뜩 고여도 맛있는 대게를 위해서는 10분만! 참아주세요 :)




짠~ 침이 꼴깍! 넘어가는 대게찜 완성! 사진은 전혀 보정하지 않았는데 무척이나 먹음직스럽죠?
사진 속 대게는 정말 게 눈 감추듯 싹싹 먹었답니다. (사진 올리면서도 침이 주르륵.. )


우리 요리베테랑 82cook 식구분들은 모두 잘 아실테지만^^
대게는 첨 먹어보는데 어떻게 쪄야하는지 알려달라고 간혹 쪽지 보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요~
(그래서 제목도 생초보를 위한 대게 맛있게 찌는 방법^^)
일전에는 집에서 쪄서 먹으려고 대게를 샀는데 찌고나니 살이 하나~도 없다고.. 어찌된거냐고...
알고보니 15분 정도만 찌셔야 하는걸 40분동안 찌셨다는... 고런 안타까운 분도 계셨답니다 ㅠ.ㅠ

위에 주의사항만 잘 지켜주시면 맛있게 쪄서 드실 수 있으세요!
다른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쪽지 보내주시거나 리플 달아주세요~ ^^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영지호맘
    '09.2.4 6:41 PM

    정말 자세한 설명이십니다,, 잘 읽고 배우고 갑니다,,, 소주를 넣는군요....

  • 2. 아양이
    '09.2.4 6:47 PM

    지금 친정에서 저두 대게먹었어요^^.월계수잎을넣으면먹고나서 손에서두 게 비린내가 잘안난답니다.

  • 3. 하얀새
    '09.2.4 7:00 PM

    /가영지호맘님
    쪽지 보내드렸어요 ^^ 확인해보셔요~

    /아양이님
    대게는 향이 강해 몰래 먹은걸 숨길수가 없다죠~^^
    월계수잎! 좋은 정보군요~ 보쌈 해먹으려고 돼지고기 삶을 때 넣었던 기억이 나네요^^

  • 4. momo
    '09.2.4 11:39 PM

    대게...맛나 보여요
    여기서는 3월부터 10월까지 블루크랩(꽃게 이던가요?) 을 직접 잡아서 쪄도 먹고 게장도 담가 먹는답니다. 지난 봄에 담가 놓은 게장 한통..열어 봐야 겠네요 ^^

  • 5. 하얀새
    '09.2.5 12:24 AM

    국산 대게는 4월이면 끝물이라 겨울철에만 맛볼수 있는 별미에요^^
    블루크랩이면 모 기업 cf에 나오던 친구따라 바다로 간 그 아이던가요? ^^;
    아..... momo님 야심한 시각에 무척이나 밥땡기네요 ㅜ.ㅜ

  • 6. 베이비샴푸
    '09.2.5 1:30 AM

    아..찌는방법이 이런 차이를 만드는거였군요..우와..
    집에서쪄먹으려했더니 살이하나도 없어서 속아서 샀다고
    분통터뜨리는 분들 많던데..방법의 문제였구나..
    좋은정보 감사해요~~

  • 7. 굿팜_일등총각고구마
    '09.2.5 1:40 AM

    우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거 같네요~ 소주가 이렇게도 쓰이는 구나.... 정보 감사요 ㅎ

  • 8. 하얀새
    '09.2.5 3:06 AM

    /베이비샴푸님
    정말로 별거 아닌 내용이지만 도움이 되셨다니 황송한 기분이네요~
    속아샀다고 하는 말을 들으니 생각난 또 하나의 에피소드가 있네요... ㅠ.ㅠ
    요건 다음 글에서... ^^;

    /굿팜_님
    사실 소주가 없어도 먹는데는 별 지장 없답니다 ^^;
    단지 먹고나서 쪼~끔 더 비린내가 날 뿐이죠 ㅎㅎ

  • 9. 물레방아
    '09.2.5 9:29 AM

    물이 끓어서 김이 난후에 게를 넣고 20분을 기다리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다시 10분동안 뜸을 들이고..

  • 10. 하얀새
    '09.2.5 9:54 AM

    저는 그냥 물도 끓기전에 미리 채반에 올려놓습니다~ ^^;
    크기별로 찌는시간은 다른데요 보통 작은게들은 15분정도만 쪄도 금방 익더라구요
    작은게를 찌시고 뜸 들일땐 5분정도만 그냥 두셔도 되요 ㅎㅎ

  • 11. 바다사자
    '09.2.5 11:38 AM

    앙~! 맛있겠다
    괜히 클릭해서리 대게 먹고파 지네요
    전 요리실력이 없어서 기냥 삶아먹기 일수인뎅 ㅋㅋ

  • 12. 얄라셩
    '09.2.5 12:28 PM

    반질 반질...맛있어 보이는데요;;
    왠지 대게 얼굴 클로즈업 사진 보니까..측은해요;;

  • 13. 하얀새
    '09.2.5 2:11 PM

    /바다사자님
    저도 첨엔 대~충 찌면 되겠지 했는데 이모님이 저 대게찌는거보고 한숨을 푹~ 쉬셔서.. ^^;
    본의아니게(?) 나름의 노하우를 전수받은거랍니다. ㅎㅎ
    저도 대게는 다른요리엔 영 자신이 없어요 ^^;

    /얄라셩님
    가끔 대게 말고도 오징어와 눈마주치며 껍질을 벗겨낼때면.. ㅜ.ㅜ
    저 정말로 가능하면 얼굴을 보지않고 요리하려고 한답니다;..ㅎㅎ
    하지만 요리가 끝나면 녀석들 얼굴따윈 이미 보이지 않는다는거~ ^^;

  • 14. nayona
    '09.2.6 12:05 AM

    옹..전 맥주를 괄괄 부어 넣는데 소주도 좋겠네요.
    월계수잎-이거 꼭 한 번 넣어봐야겠네요.

    그리고 돼지,너에게도 월계수관?을 씌워 주리....ㅋㅋ

  • 15. 하얀새
    '09.2.6 1:26 PM

    nayona님 월계수관.. ㅎㅎ 찾아봤더니 잡냄새 없애는데 최고라네요~
    맥주는 왠지 소주보다 더 아까워서 넣기 힘들다는 ..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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