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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선물 그리고 키톡의 힘 I

| 조회수 : 11,579 | 추천수 : 84
작성일 : 2009-02-07 14:05:18
지난주가 나의 엄마의 생신이었다.
항상 엄마의 생신이 되면 축하라는 단어 보다는 죄송함과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서로 말은 안하지만 우리 5남매
모두 이날은 똑같은 마음으로 엄마의 생신을 죄송함 으로 맞이하고 보낸다.  이날은 나의 엄마의 생신이기도 하며
나의 친할머니의 추도식이기도 하다.  내가 아주 어릴적 돌아가셔서 기억속에 없는 친할머니 지만 참 사람의 인연이
묘하다는 생각도 가끔식 든다.  공교롭게도 친할머니의 회갑이 우리 엄마의 친정엄마가 돌아가신날 이셨단다.  
엄마는 친정에 가시지 않고 언니와 오빠를 데리고 할머니 회갑 잔치 준비를 하러 가셨단다.   엄마의 초췌한
안색을 살피며 기사 아저씨의 쌩하고 몰고 가는 차소리와 적막함을 느꼇다던 어릴적 언니의 기억을 들으며
난 엄마에게 엄마의 성격을 알기에 왜 그랬어야만 했나는 말도 감히 묻지 않았었다.



매년 생일이 별거냐며 저녁때 추도식 예배 마치고 가끔씩 조카들이 케익 사오는것도 극도로 부담스러워 하시며
양력으로 바꿔 한다며 거북해 하시는 엄마의 성격에 사실 우리 형제들은  엄마의 생신을 양력에 맟추자는 의견과
다양한 생각들만 벌써 몇 년째 이런저런 변명아닌 변명으로 벌써  몇 십년째 엄마는 자신의 생신 보다는 저녁의  
추도식 음식들과 손님들 치룰일들로 어수선 하게 생신을 맞이하고 보내신다.
시누이가 5섯 (위로 4분 밑으로 한분) 에 아빠가 5번째로  8남매의 시끌벅적 극성 맞은 종가집 장손인 우리 아버지
께 시집와서 큰살림 맡아하며 나의 엄마의 성격이기 때문에 우리집이 이렇게 정많고 따뜻한 그리고 불평 보다는
감사가 많은 사랑 가득한 가정이 되었구나를 많이 많이  느낀다.



언제부터 일까 엄마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는게  엄마에게 드리는 가장 큰 선물 이기에 우리는 아침 일찍 생신
케익과 함께 간단히 성의껏 준비한 상차림 으로 엄마와 함께 생신 아침을 보내고 서둘러 엄마를 도와 오후에
있을 할머니 추도식 준비에 분주 합니다.  적게 오셔도 25명 많이 오시면 35명에서 45명의 손님 맞이 하시는
일이 점점 연세드시는 엄마를 보는게  정말 안쓰러운데 엄마는 간단하게 가도 될텐데 이것저것 무조건 많이
준비 하신다.



엄마의 살림에 비하면 나의 살림은 거의 소꿉장난 수준 이지만 가끔씩 난 엄마의 생신 선물의 하나로 아침 생신상에 올릴
음식과 함께 저녁 추도식에 올릴 음식도 준비해 간다.
애호박전은 소금살짝 뿌려두었다 키친타올로 물기제거후 감자전분과 달걀옷 입혀 부쳐 주었고 양송이 버섯은
부침가루를 이용해 부쳤다.



해물 완자전은 꾀부리고 마트에서 파는것 구입해서 기름에 부쳐 주었고 ebs 에서본 미역콩전유화 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전은 콩을 불려 갈아서 미역과 함께 부쳐 내는 것인데  그맛이 궁금해서 만들어 보았다.
동태살도 사와서 소금 후추 청주 조금씩 뿌려 두었다가 밀가루와 계란옷 입혀서 부쳐주었다.



굴 튀김은 몇해전에 food channel 에서 릭스타인 이라는 영국인 요리사분이 소개 해준  레서피를 참고 해서
빵가루를 맨 나중에 입혀 튀겨 주었다.

열심히 부쳐서 잘 담아 놓으니 어찌나 뿌듯하던지 약간의 나의 수고로 엄마에게 기쁨도 드리고 엄마의 칭찬도
받을생각을 해보며 마냥 흐믓해 하는 나를 느끼며  난 아직도 엄마 옆에서는 항상 어린딸이고 싶다.



카레가루와 땅콩소스로 만든  두가지맛의 치킨사테도 생신상을 위해 만들고 재료와 함께 오이크래미롤도 만들어
준비해 두었다.  작년에는 5근 정도의 불고기도 재워 가지고 갔다.



올해는 7근이나 되는 갈비찜을 내가 만드는 기회도 주어졌다.  물론 야채 다듬고 양념 다지고 준비하는 과정을
언니와 올케의 큰 도움도 받으며 갈비 손질 부터 전 과정을 나의 양념 비율과 방법으로 하였다.
항상 2-3근 정도 만드는 내가 혹여라도 이많고 좋은 갈비를 망치게 될까봐 속으로는 얼마나 두근두근 했는지!!  
갈비찜 색감이 조금더 짙었으면 하는 아쉬움외에는 참 맛있게 되어 내심 휴우~~  
아쉽게도 갈비찜 사진은 못찍었네!!



우리 친정집에서 일할 때 여자들이 바쁜와중 에도 한잔씩 마시며 즐거움과 여유를 느끼게 해주는 나의 작은 올케의 상그리아.  
끓이지 않고 번거롭지 않아서 저도 가끔식 만들게 되네요.
레드와인1병(10컵)이면,  오렌지쥬스(8컵),  사이다(8컵)비율에 과일은 레몬, 사과, 오렌지, 슬라이스 해서 담구어 두었다
어느정도 시간 지난후 담아냄.

항상 시끌벅적 손님 치룰일도 많고 특히 겨울에는 더 집안 행사가 많은 나의 친정집.   명절 때면 도움이 아주머니들의  
긴 도움 받기도 참 어렵고 이것저것 복잡하게 일 만드실 엄마를 알기에 몇 년전부터 나는 구정 이나 추석 명절만
되면 시댁에서 강북쪽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도움도안되는 걱정을 만들어 하는 버릇이 생겼다.

몇해전 엄마의 칠순 생신때 아빠와 두분만 하와이 여행 갔다오셔서 바로 구정이었던 해가 있었다.
그해에 난 지방에서 살았는데 구정 보내러 시댁에 와서 나의 시어머님 주방에서 구정 전날 음식을 준비하며
많이 시어머님게 죄송해 하며 어색하게 엄마의 선물을 준비했던 기억이 있다.  
사실 시어머니께서 내가 좋아하는 녹두전을 더 예쁘게 만들어 엄마께 갖다 드리라고 치자 까지 준비해주시고
보자기에싼 선물 꾸러미에 치장을 하기위해 어머님 문갑에 있는 고리도 띠어 달게 협조 해주시며 부담안주시
는데도  만드는 동안 내마음은 딸이 없는 어머님께 죄송한 마음도 있었다.



새댁인 작은올케 에게도 도움이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시차로 피곤하실 엄마 생각에 녹두전, 구정때 떡국에
넣어드실 두가지맛의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게살 스프링롤 그리고 아스파라거스 마늘과 베이컨을 따로 준비
해가서 쉽게 오븐에 구워 낼수있게 준비해간 기억이 있다.
해마다  많이 만두를 만들며 찍어둔 사진이 다 어디로 간걸까!!


엄마생신 전날 저녁 늦게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집에 도착 했을때, 난 엄마의 새 파란 얼굴을 보고 너무
깜짝 놀라고 말았다.  요즘 당 때문에 건강에 계속 빨간 신호등이 켜져있는 아빠와 2시 이후로 연락이
안되고 있고 5시 이후에 기사아저씨 먼저 퇴근하고 연락두절되어 혹여 아빠가 잘못 되셨을까 조용조용
전화로 이곳저곳 알아보시게 하시며 숨도 제대로 못쉬고 계시는것이다.  
항상 아빠는 늦으시며 엄마는 기다리 실때가 많은데 요몇주간 입원하셨던 아빠 때문에 많이 놀라셨나보다.  
지하차고에 아빠의 주차하는 소리와 인기척을 들으며 난 일부러 크게  야!!  문열어 드리지마!!  하는데
엄마는 아기처럼 정말 환하게~~웃으며 나를 꼬집으신다.

올해 어류가 풍년이라는 뉴스를 들었는데 대구를 이곳 저곳에서 보며 급기야는 나도 대구를 잡아서 손질
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친정집 오기직전 우연히 키톡을 검색 하다가 본 차이원님의 대구열전의 글과  
그래픽컬한 대구 몸속 사진을 본것은 필시 내가 친정에 가기전 공부하고 가라는 하나님의 뜻 이었을지도. ㅎㅎ  



선물받은 대구를 어찌해야 하냐며 엄마는 고민이시다.  아침에 방앗간 내려 보낼때 대구 잡아 오게 하는걸
깜박 하셨단다.  아빠는 그걸뭐 시장까지 내려 보내냐며 육수나 잘 만들어 놓으라시며 내가 뚝딲 뚝딱 쳐서
잡아 놓으시겠단다.



생선과 안친한나 그리고 저렇게 큰 생선을 아빠와 함께 손질하고 있는 내가 의아 하기도 하고 신기 하기도
하고  정말 나는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   키톡에서의 예습과 그전주 어머님집 에서의 대구와의 한판 스토리로
암컷은 알이 들어있고 고니가 들어 있는 애는 수컷이고 고니며 내장이며 부위별로 따로 잘 놓아야 한다고  
제법 아는척도 해주고 칼자루 든김에 저녁에 먹을 대구지리 까지도 끓이게 되었다.


마사고알이 들어간 대구 오븐구이


언젠가  연어로 하는걸 본 기억에 따라서 만들어본  마사고알이 들어간 대구 오븐구이는 오븐용기에 오일 발라
준후 준비 해놓은 대구 올리고  마요네즈2, 마사고알1 의 비율에 다져논 파나 와사비를 첨가해도 좋다고 하는데
전 아이들 때문에 패스~~  하고  오븐에서 210도 (400F) 에서 30분 정도 구워서 감자칲과 함께 아이들 간식으로 주었네요


대구 오븐구이


저는 가자미로 가끔씩 아이들에게 해주는데 오늘은 대구로 준비해서 오븐용기에 오일 발라 서 밑에 슬라이스
감자를 깔아주고 소금 후추 파슬리 가루 약간씩 뿌리고 준비해 놓은 대구 올려서 시즈닝 썰트와 파슬리
후추가루 뿌리고 올리브 오일을 한바퀴 둘러 오븐에서 30분정도 구워서 아이들 저녁 반찬으로 한끼 또 잘 해결 합니다.


나신갱이 = 나생이를 아세요!!

작년 엄마의 생신 에는 나의 사랑하는 동생도 미국에서 와서 함께 있었는데  4분 고모들이 저녁때 들어 오시며
꼭 안으며 인사하는 나에게  "너줄려고 나신갱이 우리넷이 또 따왔어"  하시며 하얀 프라스틱백을 건네 주신다.
우리 동생 덕분에 내가 낭이 다 먹게 생겼다고 하니까  작은 어머니 께서 냉이를 나신갱이 또는 나생이 라고도
예전에는 불렀다고 말씀해 주셨다.  
충청도 분들도 알아 듣지 못하는 사투리를 쓰시는구나 하며 나 혼자 웃어도 본다.
작년 이맘때 가득 따다 주신 냉이를 동생이 너무 맛있게 먹은걸 들은 나의 고모님들 4분이 어느날 모여서 날잡고
냉이를 어찌나 깨끗하게 케오셨는지!!  
이냉이의 맛은 마트에서 요즈음 파는 냉이와는 비교가 안되는 향에 맛이였다.



고모들이 설때 쓰라고 해오신 가래떡도 엄마에게 듬뿍 얻어와 갈무리 해서 냉동고로 잘 보내 주었다.


냉이무침


나는 고모님들의 곱고 따뜻한 마음이 담긴 나생이를 듬뿍 얻어와서 동생이 좋아하는 엄마의 냉이무침을 흉내
내어 새콤달콤 짭조름 하게 만들어 먹었다.  고추장 양념하기 번거로와서 명절때 들어온 볶은 고추장에 작년에
만든 매실식초와 액기스 깨소금을 넣어 데쳐놓은 냉이에 무쳐 놓았다.


바지락 냉이 된장국


쌀뜨물에 깨끗히 씻어 해감해 놓은 바지락을 넣어 끓을때 채에 된장과 마늘을 넣어 맛을 내주며  끓이다가 건져
두고 두부와 파를넣어 한번 더 끓여주고 그릇에 담아냄.  (지난번 보쌈먹고 남은 절인 배추속잎이 김치냉장고
에서 돌아다니고 있어서 두부와 함께 넣어주었다.  아이들 때문에 된장과 마늘의 굵은 입자는 건져 두었다.)
저희 고모님들 께서 냉이는 지금이 참 부드럽고 맛이 있을 때이고 조금 지나면 많이 질겨지고 억세어 맛이 없어서
못먹는다고 하시네요.  두부와 함께 아이들도 얼마나 맛있게 잘먹어 주던지!!
바지락과 된장의 깔끔하고 구수한 맛과  냉이의 부드러움과 향이 참 입을 즐겁게 해주는 나신갱이 국 이었어요.


조금은 늦은감이 있는듯 해도 저의 천사들이 새해 인사도 드립니다.
양가 부모님들 가까이 살게 되어 너무 기쁘네요.   그래서 올해는 친정에서 한복도 입혀서 여유롭게 사진으로
추억도 담아보아요.   딸아이 에게 한복을 입고는 너무 크게 웃지말고 손도 가지런히 모으라고 했더니 손 신경
쓰느라 웃어 주지도 않네요.  왼쪽사진은 엄마 너무 추워요.  이제 안에 들어가면 안될까요!!  하는 표정 입니다.



저의 큰 아이가 올봄에 초등학교에 입학 합니다.   세월이 정말 빨리 간다는 것을 요즈음 더욱 더 새록새록 실감을
해봅니다.  올봄에 입학을 앞두고 설레어 있는 아들을 보며 저는 왜 측은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며 궁상을 떨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항상 건강하고 명랑하게 밝은 학교생활을 우리아들이 하길 바래보네요.

키친토크의 수많은 훌륭한 분들의 소중하고 귀한정보로 내가 많이  발전하고 있다.   맛으로써 사람 들과의
오고가는 정과 여유도 누리는 넉넉함도 갖게 되었다.   지혜롭고 따뜻한 구수한 아줌마가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변해가는 내가 전혀 어색하지도 이상하지도 않다.
요즘같이 험하고 어수선한 세상 돌아가는 상황에 내가 누리고 느끼는 이 안락함에 미안함과 죄송함이 들기도
하며  지금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안에 있다는 것에 큰 감사와 행복을 가져봅니다.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좌충우돌 맘
    '09.2.7 2:20 PM

    세상에나, 세상에나...
    상다리 부서지지 않으셨나요?

    형제분들이 좋은 마음으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셨으니 어머님이 정말 기쁘셨겠네요^^
    진짜 82쿡 없었으면 어찌 살았을까 싶을때가 많은데 Highope님도 그러시죵?

    너무 행복해보이시니 제 노래 선물을....니나노잉~~~~~~~~~~~~~~~~~ =3=3=3=3=3

  • 2. 맨날낼부터다요트
    '09.2.7 3:16 PM

    아...친척이고 싶어라~~~ *^^*
    이쁜 아이들 잘 보고갑니다~~~

  • 3. sweetie
    '09.2.7 4:08 PM

    아! 위에... 엄마 보고... 또 보고... 보고 싶어서... 울었네요!^^;;
    음식들도 푸짐히 해간 두째딸 덕에 엄마가 더 많이 많이 행복 하셨겠어요!^^
    정감 어리게 써 내려간 글도 잘 읽고 고모님들이 따오신 냉이 맛 제가 잘 알기에 넘넘 먹고 싶어요! 제가 사는 이곳 미국에서는 냉이는 구경도 못하는디!^^;;
    참, 친정 아빠랑 대구 손질도 같이 ㅋㅋㅋ 두분 다 귀엽삼! 그리고 장함!
    정말 키톡의 힘이 대단한듯 싶네요. 비위 약해 저런 생선 손질하는건 별로 즐기지 않는자를 저리 강하게 만들어 열심을 보이는 재주도 있고. 존경 스러워요!
    오늘 제 남편이 출장가 아이들 다 재우고 나도 오늘은 좀 빨랑 자자가 이야밤까정 인터넷질 하다 그래도 hope님이 올리신 글 보고 잘수 있어 꿈나라 잘 갈듯 싶은데요. 감사!^^
    (PS. 한복입고 외가댁으로 설 인사 왔던 꼬마 신사숙녀분들께도 저 대신 뽀뽀도 쪽쪽 날려 주세용~~~!^^)

  • 4. 홍당무
    '09.2.7 4:17 PM

    사랑은 샘물이 아닐까? 문득 생각해봅니다. 주면 줄수록 솟아나는 샘물..(이비밀을 아는사람은
    실천하면서 살더라고요^^)
    일꺼리맡으면 불평이 나올법한데, 내차지가 됐다고 기뻐하시는 님의 글에 웃음이...
    근데 시어머님도 참좋으신분인가 봅니다.. 보자기에 장식까지..
    너무 감사해요. 이런글을 볼수있는 기회를 주셔서요. 그리고
    한복입고 다소곳이 손을 치마위에 올린 아가씨 예뻐요^^ 오빠도 멋있고요..
    음식도 정말 맛있어 보여요~

  • 5. 김정희
    '09.2.7 6:04 PM

    아하~~
    sweetie님과 highhope님이 쌍둥이 자매시군요~~~
    두분다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우세요.......

  • 6. 시골아낙
    '09.2.7 6:08 PM

    종가집 종손 며느리..
    그일을 제가 알지요.
    저희 친정어머니께서 그랬으니까요.
    저 수많은 음식들을 하자면 몇 날 몇 일 걱정과 수고로움을..
    대가족의 안살림을 맡아 오시는 친척분들까지..
    가족과 친족이라는 우리나라의 대가족제도의 어울림이 좋은점도 많지만
    아낙은 항상 엄마의 수고로움을 보아서인지 식구 많은 곳을
    피하여 결혼해야지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어르신의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건강하시길 바라봅니다.

  • 7. 코댁
    '09.2.7 8:26 PM

    와....말이 안나와요, 정말 대단하시고, 정성은 하늘도 알아주실 것 같네요. 갑자기 엄마 생각이 ..

  • 8. 생명수
    '09.2.7 8:56 PM

    대단하세요. 와우 종손 며느리의 능력에 감동합니다.
    저도 항상 맏며느리감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푸하하
    지금은 막내아들한테 시집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절대 아니라는 생각이 마구 들어요. 맘씨나 솜씨나 훌륭하신 며느님이시고 따님이세요.
    아이들도 너무 이쁘네요. 알록달록한 한복이 너무 잘 어울려요.

  • 9. 하얀새
    '09.2.7 8:57 PM

    마지막 사진 한복입은 아가들이 무척이나 예쁘네요. 어머님 생신도 축하드려요~
    음식 하나하나마다 정성이 가득 들어간 흔적이 보이네요 ^^

  • 10. cook&rock
    '09.2.7 11:11 PM

    요즘 아가들은 왜이리 다 예쁘게 생겼는지요? ㅋㅋㅋ
    상다리 부러진다는 표현이 딱 맞네요.
    어머님 생신 축하드려요~~~
    마사고알이 들어간 대구 오븐구이도 어떤 맛일지 무지 궁금하네요.

  • 11. Highope
    '09.2.7 11:28 PM

    좌충우돌맘님의 항상 재미나고 좋은글에 제가 감탄하고 있는데 이렇게
    니나노잉~~~ 선물까지!! 언제들어도 기분이 업되어 좋아요.

    맨날낼부터 다요트님 저의 아이들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
    제 긴글에 달아주신 짧고 재치있는 댓글을 읽으며 맨날 부라부라
    하는 저에게는 왜이런 순발력과 유머가 없을까 하며 미소도 지어보네요.

    sweetie님 제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엄마를 느꼈으면 고향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이들까지 찬조시켰는데 엄마를 너무 그리워 하며 Home sick
    은 하시지 않길 바래요. 정말 향과 맛으로 봄을 느꼈던 냉이의 맛의 즐거움과
    동생의 그리움으로 먹을때 마다 작년생각에 울컥~도 했었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홍당무님이 오늘도 달아주신 너무나도 따뜻한 댓글에 감사드리며 말씀해 주신
    비밀을 꼭 새기며 실천하며 살도록 노력할께요. 찬찬한 엄마와는 많이 틀린 저의
    시어머님도 굉장히 정확하시고 따뜻하고 고운 마음을 가지신 분 이세요.
    아이들도 예쁘게 봐주시고 고운댓글에도 다시금 감사해요.^*^

    김정희님, ㅋㅋ 그러게요 신기하게도 아시는 분은 다 아시고 계시더라고요.
    저희들을 좋은 시선 으로 봐주셔서 감사^^

    시골아낙님, 저의 친정어머니나 다른댁 종부 며느님들을 보면 그분들의 대단한
    성격에 감탄하게 될때도 많더라고요.
    언젠가 키톡에서 아낙님의 시어머님의 봉지 절편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항상 아낙님의 훈훈한 일상과 고운 마음이 담긴 글을 볼때마다 저도
    많이 따뜻해져서 좋아요. 저의 어머니 생신도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코댁님 엄마를 생각한 저의 조그마한 정성을 크게 봐주신것 같아서 괜히 부끄러워
    지네요. 저의집에 정많고 따뜻한 여자들이 많아요. 모두함께 일해서 만든 맛난
    음식들이예요. ㅎㅎ

    생명수님의 맛난 스토리도 제가 참 즐겨보네요.
    고운 칭찬 감사하구요 아이들과 항상 건강하시고 바쁘시더라도 맛난 이야기도
    자주 올려주세요.

    하얀새님 어머니의 생신을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 괜히 제가 기분이 좋아지네요.

  • 12. Highope
    '09.2.8 12:09 AM

    cook&rock님 조금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제게는 마사고알이 들어간
    대구 오븐구이는 그냥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네요. 어린 제 아이들은 소스
    까지 딥핑해서 잘 먹어주더군요. 저의 어머니 생신 축하 해주시고 아이들도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

  • 13. Terry
    '09.2.8 12:47 PM

    아....가족 계보가 그렇게 되시는구나..ㅎㅎ
    저희 친정어머니도 종가집 종부며느리... 여지껏 지내신 세월의 한을 풀려면 책을 열권을 써도 모자란다고 얘기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며느리에서 작년에야 벗어나신 지금에도 자식들 일 땜에 맘 편하지 않으시니...-.-;;; 예전 저희 어머니 세대분들은 정말 시대 때문에 지금 저희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희생과 인고를 치루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그런분들끼리 서로 단합대회라도 한다면 몇 박 며칠 밤을 새워도 얘기가 안 끝날 듯 싶네요.

    마사고 대구 오븐구이 저도 궁금해요.. 대구는 밑간을 어떻게 하는 건가요? 비슷한 음식을 본 기억은 있는데..다이너마이트라고 하던가...미국서 잘 해 먹는 음식 같아요.

  • 14. Highope
    '09.2.8 6:28 PM

    Terry님 안녕하셨죠. 친정 어머님도 종부며느님 이셨군요.
    정말 많은 어르신들의 덕과 긍정의 마음가짐은 배울부분도
    많은것 같아요.
    대구는 저의 시어머님께서 주신건데 대구손질후 소금 뿌려
    밑간 해두신것 이어서 저의경우 마요네즈와 마사고알만 믹스
    해서 오븐에 구웠네요. 기분좋은 오후되세요.^^

  • 15. miro
    '09.2.9 12:55 AM

    와.. 엄청나게 존경습니다, 정말! 어머님 솜씨를 많이 물려받으셨나봐요.
    많은 가족들이 모인다니 그것도 부럽네요.
    저희집은 식구가 너무 없어서 좀 쓸쓸할 때도 있어요. 명절날 너무 조용하달까... ^ ^;

  • 16. Highope
    '09.2.9 10:29 AM

    miro님 제가 어릴적에는 항상 명절이든 추도식이든 북쩍되는 친정이 번거로왔는데
    결혼후 저의 시댁은 굉장히 조용한편이고 그리고 반대로 인사를 가야되는 번거로움이
    더 귀챦더라고요. 맛있는것도 항상 한정되어 있고요
    예전의 음식과 사람과의 정이 언젠가 부터 그립다고 시어머님과 대화도중 말씀드렸더니
    어느해 부터 음식 가지수도 늘려주시며 명절분위기 더 느끼게 해주실려고 노력 하시는
    저의 시어머님 모습도 느껴져서 좋아요.

  • 17. 수산나
    '09.2.9 12:12 PM

    따뜻하고 화목한 모습에 음식 솜씨도 대단하세요
    나신갱이 나생이 참 오랫만에 들어봅니다
    어릴때 냉이라는 말보다 위의 말을 많이 사용했어요
    한복 입은 아이들이 참 이쁩니다 ^^

  • 18. 굿팜_일등총각고구마
    '09.2.9 10:51 PM

    와~ 사진이 진짜 먹음직 스럽네요~ ㅎ

  • 19. Highope
    '09.2.10 1:41 PM

    수산나님도 나신갱이 나생이란 말을 들어보셨군요. 지역 사투리인지
    예전에 불리웠었는지는 모르지만 말이 예쁘게 들려서 좋았어요.
    따뜻하고 화목한 모습으로 보아주시고 아이들도 예쁘게 보아주셔서
    감사해요.

    굿팜_일등총각고구마님, 맛있게 보아주셔서 감사해요.

  • 20. 나무
    '09.2.11 10:50 AM

    그럴일은 절대 없을 거란 데 1000원 걸지만..
    만만에 하나 오후 5시 이후에 33.3% 넘으면 말입니다.

  • 21. 사니랑
    '09.2.11 10:42 PM

    요즘 새댁들은 꿈도 못꿀 상차림입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래도 저맛이 최고여유! ^^

  • 22. Highope
    '09.2.11 11:50 PM

    나무님 모두들 정성으로 함께 준비한것을 느껴주셔서 감사.^^

    사니랑님 모처럼 함께 모여 만든 상차림 이기에 힘들기 보다
    즐거운 시간이였어요. 정말 음식은 집에서 정성들여 만든
    음식이 최고 인것 같아유!!^*^

  • 23. 문맘
    '09.2.12 9:41 AM

    헉.. 너무 착하신 따님.... 저도 지난 주 엄마 칠순이었는데 그냥 현찰로 백만원 쏴드렸다는..
    반성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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