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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하얀새) 콧바람 시리즈 2탄입니다 ^^;

| 조회수 : 4,880 | 추천수 : 48
작성일 : 2009-02-13 00:08:05
주말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
하지만 전.. 급작스러운 아르바이트(?) 의뢰로 인해 주말 내내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ㅜ.ㅜ
일복이 터져 무척이나 다이나믹한 기분을 떨쳐버리고자 울진에 이은 콧바람 시리즈를 마무리 지으러 왔습니다 ^^




부산갈매기입니다. ㅎㅎ 부산은 무척이나 따뜻하더군요!
같이 간 동료가 길을 물어보려고 지나가는 처자에게 말을 붙이니 갑자기 "우와..." 해서 다들 깜짝 놀랐더랬습니다.
길을 물어보는데 나오는 저 의외의 감탄사(?)는... 아무래도 사투리가 아니라서 그런걸까요? ^^;




부산에서 약속과 볼일을 모두 마치고 뻗은^^; 후에.. 다음 날 버스를 타고 진해로 내려왔습니다.  
거래처(?)이자 후배어머니의 식당으로 인사드리러 갔는데 "밥은 뭇나?" 한마디 후에 다짜고짜 한상 차려주십니다.. ^^;
생대구회는 뭔가... 신기하게 맛있습니다. 다른 감탄사도 아닙니다.
그저 "아........", 이 한마디로 모든게 표현됩니다.. ㅜ.ㅜ




생대구회와 같이 주셨던건데 이건 이름이 뭔지 저희 일행 전부 못알아들었습니다.
네.. 먹느라 정신이 팔려서요.....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시면 리플좀 달아주셔요.. ^^;



근데... 올리려고 보니 또 난감해졌습니다..
뭔가 잘 먹었다고 자랑하고 싶은데 저 두장 말고는 카메라 3대 모두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습니다.. ㅜ.ㅜ
네....... 굳게 마음먹었지만 맛난 음식 앞에서는 여기까지가 한계인가봅니다...

그래서 아쉬움을 달래고자 요기 밑에 먹는 사진들은 (사진 없다는 얘기 아니었어요~^^;)
예전에 동료가 먹었다고 자랑+일하느라 찍어온 사진들로 몇장 넣었습니다. ^^





생대구회를 먹을 땐 간장에 와사비 타서 찍어먹는게 최고 맛있습니다.
저 간장이 후배가 특별히 공수해온 일본 간장이라는데.. 비싼건데 특별히 꺼냈다는것만 겨우 알아듣고
이름이 뭔지는 역시나 먹느라 귓등으로 흘려들었습니다..... ㅜ.ㅜ
일반 간장이랑은 맛이 오묘하게 달랐는데, 짜지 않고 무척 맛있었습니다.^^




마늘과 양념장을 턱~하니 올리고 생미역에 싸서 먹는것도 맛있습니다.
사진은 김치를 같이 올려서 찍었는데, 전 김치를 올려먹는것보다 그냥 생미역에 양념장 올려 먹는게 더 맛있더군요




굴도 같이 올려서 먹구요 ^^
제가 갔을 땐 굴이 없어서 함께 먹을 때의 맛을 모르지만, 저렇게 먹는것도 꽤나 맛있다고 합니다.




대구회가 첫번째 메인요리였다면 두번째 메인요리는 생대구탕입니다.
이게.. 뭐랄까요, 어머니한테 넙죽 절을 드리고 싶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ㅜ.ㅜ
맛있다 맛있다 감탄사를 연발하니 순식간에 어머니는 의기양양해지십니다 ㅎㅎ
흠이라면.. 비싼거랄까요.. 물론 전 공짜밥이라 세 배는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기 보이는 하얀것은 대구 수컷에 있는 정액 덩어리입니다. (이전까진 그저 창자로만 알고 먹었더랬습니다^^;)
살짝 느끼~하면서 고소한것이 깔끔한 국물과 함께 먹으니 무척 맛있었습니다.

먹는 도중에 요걸 부르는 명칭이 곤이다, 아니다 이리다, 하고 언쟁이 있었습니다.
저는 곤이라고 우겼지만.... 네.. 시끄럽다고 어무니한테 혼났습니다.. ㅜ.ㅜ
결국 후배와 어머니까지 포함 5:1로 "곤이"가 맞다고 자체 결론이 났습니다만..
서울로 올라올때까지 티격태격 하다가 결국 사전 검색 들어갔습니다. ^^;
곤이는 알뭉치, 또는 물고기의 새끼를 말하고 이리는 물고기 수컷에 있는 정액 덩어리라고 나옵니다.
네.. 가볍게 무시해줍니다 ^^; 곤이든 이리든 맛있으면 그만인걸요 ㅎㅎ


아..... 신데렐라의 저주인가요.. 12시가 가까와져오니 또 배고파집니다.
(글을 쓸땐 12시 이전이었는데 마무리 지으려니 어느새 12시가 넘었네요 ^^;)
보잘것 없는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좋은 밤 보내세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엘레강스
    '09.2.13 12:37 AM

    정말 너무하십니다요!!!!
    이밤에...이렇게 맛있는 대구회를 올려 주시면..
    내일 당장 부산을 갈수도 없는데...ㅠㅠㅠㅠ
    남편은 부산..저는 남해....아시겠지요..
    얼마나 회에 목말라 있는지....

    아~~정말 해운대 가고 싶네요~

  • 2. momo
    '09.2.13 12:43 AM

    아이고 하얀새님 고문이 따로 없습니다 ㅡ.,ㅡ
    일본,한국 여행을 코 앞에 두고 년중 행사인 치아 표백 하느라고
    표백 스트립 물고 있는데 사진보면서 침이 자꾸 솟아서 스트립이 제 자리에 붙어 있질 않네요.
    너무 맛있게 보여요! ^^

  • 3. 하얀새
    '09.2.13 1:13 AM

    /엘레강스님
    헉.... 떨어져 계신것도 안타까운데 게다가 남해라니..
    신나게 먹고온 사진 자랑했으니 본의아니게 죄송하단 말씀 드려야 하는건가요...^^;

    /momo님
    전 사진정리하다.. 배가 터지게 먹었는데도 사진보니 또 침이 흘러요..@@
    앗 여행다녀오시는군요! ^^ 맛있는사진, 멋있는사진 많이 찍으셔서 구경시켜주세요~^^

  • 4. 늘푸른
    '09.2.13 5:46 AM

    두번째 접시에 담겨져있는 노란것~~새조개 삶은 겁니다.

    엄청 달고 맛있죠. 쫄깃하면서....

    먹고 싶습니당!ㅎ.......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음식.

  • 5. BusyBee
    '09.2.13 5:50 AM

    헉! 미국 살면서 젤로 먹고 싶은 건 바로 한국식 회와 생굴, 매운탕 이런 건데 저를 이리 고문하시다니..ㅠㅠ
    근데 정액 덩어리라는 말씀에 살짝쿵 흠찟 합니다..^^;;

  • 6. 얄라셩
    '09.2.13 8:21 AM

    이리와 곤의 차이를 알았네요;; 다시마 쌈..저 주세요~~^^ 아~~~

  • 7. 금순이
    '09.2.13 8:31 AM

    ㅎㅎㅎ
    군침이 마구 생기네요~

    다시마에 생대구회 굴 초장에 마늘
    ㅎㅎㅎ
    환상의 커플이네요.

  • 8. 아름이
    '09.2.13 12:26 PM

    부산에 자주가는편인데....어딘지 살짝 알려주셔요...이번주말에 갑니다.
    생대구회..어떤맛인지 궁금하네요.

  • 9. 하얀새
    '09.2.13 1:45 PM

    /늘푸른님
    조고 이름이 도대체 뭘까 엄청 고민했는데.. 새조개였군요!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막 먹었습니다 ㅎㅎ
    가르쳐주셔서 감사해요~ ^^

    /Busybee님
    헛~ 그럼 앞으로 뭘 올려야 고문을 안하게 될까요? ^^;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하얀 것은, 같이 간 다른 일행이 정액덩어리를 모아두는 정소라고 하는군요.
    물론 늘 그렇듯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 오늘도 맛있었으니 상관없다는 결론입니다 ㅎㅎ

    /얄라셩님
    저도 이번에 알게되어 왠지모르게 똑똑해진(?) 느낌입니다 ㅎㅎ
    요런 탕 먹을때마다 잘난척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랄까요 ^^;

    /금순이님
    요 맛이 그야말로 환상이랍니다 ^^ 전 간장에 콕 찍어서 마구마구 빨아(?)들였더랬지요~

    /아름이님
    제가 먹은곳은 부산이 아니고 진해랍니다 ^^; (부산에서 진해로 이동했지요~)
    진해는 부산에서 버스를 타고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정도를 더 내려가야하는 곳이랍니다~
    어머니와 얘기를 해서 장터에서도 판매하려고 준비중이어요 ^^

    생대구회 맛은 먹으면 먹을수록 감칠맛이 납니다. ^^;
    하지만 똑같은 음식을 먹어도 사람에 따라 조금씩 맛의 차이는 느끼겠지요?

    저만해도 같이간 일행들 의견이 각각 다 다릅니다 ^^;
    "담백하다. 식감이 좋다. 근데 난 탕이 더 좋다."
    "씹는 맛은 흰살생선 중에서 제일 좋은 것 같지만 회맛이 그렇듯 난 아무맛 안난다."
    "근데 난 왜 회에서 사과맛이 나는것 같냐" (감칠맛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 (저는 암말도 안하고 그냥 회를 후루룩~ 빨아들입니다 ^^;)

    요렇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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