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모두 날려 버렀어요. 흐흐흑. 혹시 레서피 필요하신분 계시다면 다시 올릴께요.
괜시리 이게뭘까요?? 하고 글 남겨놓고 게으르고 소심한 저 궁금해하실 분들 생각해서 서둘러 글
올리게 되었네요. 원래는 맛있는 대구탕과 함께 검색해서 만든 근사한 대구알 요리와 날콩가루를
이용한 음식들로 좌르르~~~ 이상은 희망사항 이었고요 정답은 SilverFoot님 빙고~~~
최연규님 moonriver님 아비시니안님 둥이네집님 지나치지 않으시고 친절하게 답해주셔서 감사 감사!!!

작년 여름 시어머님이 허리를 다치셔서 수술 까지 하셔서 우리집 김장이 정말 늦어진 지난 토요일
난 원래 아들 축구교실 끝나고 바로 시댁에 들어 가려했는데 금요일 오후 아버님 한테 뿔나시고
짜증나셔서 점심해결하고 천천히 오라신다. 주말 1시이후면 교통이 막힐 우리동네 사정을 아실텐데
하며 약간 걱정을 했었는데!! 몇주전 암 수 2개의 대구를 고향분에게 선물받으셔서 너무 잘드시고
2박스나 덜커덩 주문을 하신것 같다.
먼저 받으셨을 때는 단지내 시장들어 오는날에 일부러 시간 맟추어 그 큰 대구를 경비 아저씨 도움받아
가며 손질해 어찌저찌 부담가는 상황을 막으셨는데 금요일 오후 늦게 그것도 다음날이 김장 하는 분주한
날인데 난감하셨을 우리 시어머니 더군다나 자신의 몸이 좀차 회복도 더디고 아프시니까 전에 비해
짜증이 무척 심해 지신 상황에 어머니를 오래전부터 잘도와 주시는 도움이 아주머니만 믿고 늦게 오라셔서
아이들 점심만 챙겨주고 서둘러 방배동을 향해 갔건만 난 그날 바부탱이가 되고 말았다. 흐흐흐
요즈음 식욕이 없으신 시아버지 께서 어릴때 고향과 추억을 생각하시고 얼마나 맛있게 드셨으면 하고
난 어머니께 요즘 무척 생선을 잘먹는 손자 있다가 먹는것 보면 어머님 기분이 좋아 지실거예요, 아버님
잘하셨다 생각 하실거라 위안의 말을 했는데 더 짜증만 내시는 어머님, 한편으로는 아침부터 대구 때문에
고생하신 도우미 아주머니께 미안하신 마음도 있으셔서 그럴것이지만 사소한 지나가는 말에서 상처도
많이 받은 날이 되었다.

다 귀챦으시다며 분주하게 수육 할것을 준비 하려는 내게 어머님은 된장과 생강 그리고 월계수잎만
넣으라시며 뚝딱 수육 끝내고, 대구탕도 미나리 없어서 하지말라시다 손자 손녀 먹이고 싶으셔서 무만
나박썰어 물과 함께 끓이다 대구와 마늘 청주 고춧가루약간 청양고추 다진것도조금 넣어 소금으로
간하며 대파 넣고 끓이고 고니와 내장등은 나중에 넣어 한번 더 끓여주고 미나리 넣어 마무리 하면 되는데
미나리는 없어서 패스~~ 이렇게 해서 어찌저찌 대구탕도 끓이고 지난번 대구알로 맛있게 계란말이
하니 좋다시며 제가 여러분께 보여드렸던 대구알 을 보여주시는거예요. 바다음식과 안친한 제가 요즈음
아이들 때문에 정말 많이 바뀌고 있는데 어머님이 해드셨다는 계란말이가 너무 건강식에다 맛도 궁금하고
아이들도 주고 싶어 제가 한다며 전 또 일을 만들어 대구알 껍질 제거후 달걀 3개와 소금 아주약간 그리고
쪽파 잘게 다진것 아주 많이 많이 넣으라 셔서 계란말이도 완성.

대구알을 넣은 계란말이는 정말 담백하며 고소하고 아이들 간식으로 먹여도 훌륭할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잘해서 먹는 순두부 알찌개에 대구알 을 응용해도 좋을것 같고요, 신기하게도 징그럽다는 생각
보다 가족가 함께 좋은 음식을 해서 이것 저것 해서먹고 싶은 마음과 용기도 생기는게 이것은 분명 좋은
변화 인것이지요!!!

왼쪽은 지난주 김장하던 날 수육 보쌈 상차림, 오른쪽은 지난해 봄 마지막 월동 배추로 김장 담을때 먹었던
수육 보쌈 상차림
지난 봄에 김장해서 수육 먹을때와 오늘의 한상차림 정말로 비슷하지요.
용수철 같이 단단한 깨지지 않는 우리의 *남사 도자기는 오늘도 어머님상에서 제빛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사실 몇 번이고 그릇쇼핑도 같이 하며 바꾸어 드리고 싶었는데 아들만 둘있는 우리어머님 미적인 것보다는
실용적인것을 더 추구하셔요. 다른 종류의 그릇들도 꽤 가지고 계신데 장식장 것은 보는것 위주로만
또 다른 그릇장에 있는 것들은 무겁고 매번 바꾸는것 번거로우시다며 어머님 한테 딱 맟추어진 식기 건조대
칸칸이 잘 정리 되어 편리하고 유용하게 사용하시고 계세요. 질서정연하고 깔끔 정확한 우리 어머님의
장점들이 제것으로도 만들어 지며 닮아지는 제 모습이 아직도 익숙치 않을때도 가끔식 있는데 그러고보면
"시“ 관계가 참 모호한 관계 인것 같아요.
요번 김장이 다른때와 조금 다른것은 제가 만들어 어머님께 드린 매실 액기스가 듬뿍 들어갔다는것 뿌듯 뿌듯^^대구알 옆에 보였던 날콩가루는 어머님이 이모님 한테서 얻어온 국내산 이라시며 편리하게 비지 찌개 끓여
드신다고 하시고 언젠가 ebs에서도 날콩가루를 이용한 요리를 본것 같아 욕심내어 싸왔네요.
이상하게 저는 육식보다는 채소나 곡물 같은것에 더 욕심이 생겨요.

다음날 우리아들이 수육과 새우젓을 너무 잘먹는다며 싸주신것 저녁 준비하며 살짝 찜솥에 한번 쪄 주었네요.
제게 사이즈가 큰 찜기와 솥이 몇 개가 있는데도 작은 사이즈와 편리함 때문에 왼쪽에 보이는 저 백화점
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22cm의 양수와 대형마트에서 2000원 하는 코너에서 산 찜 받침을 너무 잘 이용하네요.
만두나 떡 같은것도 가제수건 이중으로 깔고 몇 개 더 올려 찔수도 있고 참 유용 하답니다.

제가 3800원의 행복에서 소개 해드린 경상도식 떡국의 내용을 한분한분께 답하다 졸려서 실수로
글을 모두 날려 버렀어요. 흐흐흑. 혹시 레서피 필요하신분 계시다면 다시 올릴께요.
어제가 저의 친정 어머님 생신이어서 글이 조금 늦어 졌네요.
궁금해 하셨던 분들께는 많이 많이 죄송합니다.
다음번에 더 맛난 요리로 키톡에서 뵐께요.
3800원의 행복
요몇일 정말 겨울날씨 답게 많이 쌀쌀 했었지요. 추운 겨울을 안 좋아하는 저도 겨울날씨는 가끔씩 이래야
겨울 같은데 하는 생각을 잠깐식 외출하며 느꼈어요.
하얀눈이 펑펑 내리던 금요일 오전 셀구룹에 참석했다 점심을 대접 받으며 눈과 함께 잠시동안 경상도를 추억
하는 시간도 가져 보았네요. 제가 몇년 살던 경상북도 구미의 음식과는 전혀 연관도 없으면서 경상도식 음식
이라는 말에 괜시리 반가워서 그때 알고 지냈던 그리운 분들도 생각하며 그곳에 살때는 느끼지 못했던 그리고
이렇게 그리워하게 될지 몰랐던 내 감정에 다시금 의아해 하면서 지나간 추억은 역시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것을 또 한번 느끼게 되었네요.

경상도식 떡국
제가 오늘 먹은 점심이 닭 육수로 맛을 낸 떡국이었는데 유난히도 하얀 닭곰탕 국물에 떡과 만두가 들어간
깔끔한 국물 맛이 인상 깊었던 음식이었어요. 경상남도 진주가 고향이신 백집사님이 첫아이 갖고 너무너무
먹고 싶었던 음식이라며 경상도에서는 이렇게들 잘 드신다고 하네요. 저의 둘째 고모부가 북한이 고향이신데
제가 아주 어릴적 시골에 갔다 고모부 생신때 먹어보았던 닭 육수로 맛을낸 미역국을 먹었던 어럼풋한 기억이
있어서 저는 닭육수로 국을 끓이는게 이북식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꼭 그렇지많은 않은것 같네요.
서둘러 원에서 올 아이들 시간에 맟춰 집 근처 마트에 들려서 큰닭을 살까? 영계를 살까? 고민 하다 내일 시댁
가야 될 생각에 3800원 하는 닭한마리 껍질 벗겨 달라고 하고 잘게 토막쳐 사들고 오며 큰 마트가면 조금더
쌀텐데 거기가면 다른것도 사게되고 몇만원 굳은거야 잘한거야 하며 7900원 하는 중닭을 사들고 왔어야할
엉뚱한 아줌마 이생각 저생각 하며 집으로 왔네요.
사실 요즘 전 대형마트 가는걸 피하고 조금은 비싸더라도 집근처 마트를 자주 가느데 확실히 지출은 덜 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대형마트에서는 싸게 반짝 세일 하는 닭이라던가 어패류 종류들은 손질을 안해주고
때론 눈치보며 해달라고 해야 하는데 집 근처의 마트 분들은 정말 친절하게 잘해주세요.
떡국을 좋아 하는 우리딸을 위해 오늘 저녁 만들어 보았네요. 유난히 하얀 닭곰탕 국물의 떡국에 담백하며
깔끔한 닭 맛이 그대로 느껴졌던 이음식의 포인트는 국간장과 미림(또는 청주)이라네요. 들어가는 재료도
껍질벗겨논 닭과 국간장 미림(또는 청주)과 소금 파 정말 간단하죠. 그럼 수다 그만 떨고 레서피 올릴께요.

먼저 닭껍질을 벗겨 잘게 토막친 닭은 끓는 물에 한번 튀겨 차가운 물에 헹구어 준비해둔다.
원래는 조금 더 잘게 토막쳤어야 했는데 오늘 구입한 닭이 작은 닭이어 조금더 크게 토막내 주었다.

국 끓일 용기에 준비해둔 닭을 넣고 미림(또는 청주) 1/4컵 + 국간장 3T (Pyrex 계량컵으로 100ml 가됨) 넣어
센불에서 한번 끓여주다 낮은불에서 오래도록 끓여준다. 다음번에는 물 1/2컵도 추가해서 끓여 주려고 한다.
난 닭이 바닥에 눌러 붙어 탈까봐 저어가며 한참을 끓여주었다. 번거롭더라도 이과정을 꼭하고 넘어가야 하며
사진에서 처럼 간장양이 많아지면 뽀얀 우유 빛나는 닭 곰탕 육수가 안되니 주의 해야함.

그리고 물 12컵을 부어 1시간반 가량 끓여주고 나머지 간을 소금으로 해 두었다.

떡을 넣어 끓어오르면 만두도 넣고 썰어논 파도 듬뿍 넣어 만두가 끓어 오르면 그릇에 담아내면 된다.
닭냄새 걱정에 마늘과 후추 넣어야 되지 않느냐고 다시 여쭈어 보았더니 이국을 끓일때는 항상 이렇게 하신
다는 말씀만 믿고 해보았는데 정말 냄새 걱정은 안해도 되었다. 국간장을 생각없이 더 넣고 닭의 양에 비해
물의양을 너무 많이 잡아서 점심에 먹었던 그 하얗고 뽀얀 깊은맛의 떡국은 아니었지만 엄마의 정성 때문이
었을까 아이들은 아주 맛있게 먹어 주어서 행복했고 나는 또 한끼 잘 해결해서 행복한 저녁 이었다.
구정지난후 꼭 다시 한번 뽀얀 닭곰탕 떡국을 만들고 말테야~~

간편 닭 칼국수
남겨논 닭육수 반을 물 약간 추가해서 끓이며 옆에서 칼국수 따로 삶아서 준비해논 육수에 넣고 파도 넣어서
한번 우루루 끓여서 담아내었다.

역시 칼국수는 겉절이와 함께 해야 제맛을 더욱더 발휘 하는것 같다.

남겨논 닭육수 반을 물 약간 추가해서 일요일 저녁에는 칼국수도 간단하게 해서 한끼 잘 해결 했네요.
어찌저찌 엉뚱한 짠순이 아줌마 3800원으로 이만하면 주말 알뜰히 잘 보낸거 맞죠!!!
이게 뭘까요??
왼쪽것은 원래 1.5배나 더 컸다는 군요!!

정답은 다음 포스트에서 말씀드릴께요.
한분이라도 기다려 주시는 분이 있어야 될텐데!! 두근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