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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호박 한마리 잡기-호박죽, 호박전, 호박케잌

| 조회수 : 9,432 | 추천수 : 45
작성일 : 2009-01-22 01:26:28
컴방에 불을 안넣어서 그 방은 곳간도 되는데요,,,
고구마 한 박스,,쌀 3포대가 쌓여입죠..김치냉장고엔 그득한 김치들...ㅋ하하 난 부자야~~펀드가 반토막이 나든,,집값이 추락을 하든...

밖에 안나가고도 5달은 족히 살수 있을꺼 같은...
그 옆에 얌전히 자리잡고 있던 늙은 호박 한 개는 더욱 넉넉한 마음을 가지게 해줘요..
넉넉한 마음..을 푸근히 줬던 늙은 호박을 드디어 잡았어요..



반가르자마자..향긋하고 신선한 향내가 진동을 하네요..그 투박한겉모습속에 어찌 이런 향을 품었는지..


이거 잡기전에 미리 82쿡을 봤으면 이리 힘들지 않았을 것을...(렌지에 돌리라면서요??)



이거 하는거 생노가다였어요..손이 다 얼얼..




나박나박 썰어 물에 잠기게 냄비에 넣고는 우르르 끓여



감자 으깨기로 으깨다 성에 안차, 핸드블랜더로 곱게 갈았어요.
여기에 찹쌀가루넣고..(맵쌀가루는 없어서 생략했는데...찹쌀만 넣었더니,,좀 풀죽같이 되고, 제 찹쌀가루가 그리 좋은게 아니었던지..약간 쌉싸름한 맛도 나구요)
설탕 소금 넣고,
냉동고 뒤지니,,찰떡 한 덩어리랑 팥배기가 나왔어요..계획된 거마냥..

팥배기 넣고(아마 여름에 먹던 팥빙수용이었던 모양임),,, 찰떡을 가위로 쑹덩쑹덩 자르고



맛있는 호박죽 완성~~!

제가 소싯적 절대 안먹던 것이 있었으니..호박죽하고 미역국이예요. 정말 싫었거든요..
지금은 돌아가신 할머니가 영주사투리로(경상도 사투리 중 영주사투리 특이해요)

"야야..쟈는 애나코 머치물라꼬 미역국을 안치묵노.." 했드랬는데,,

애 둘 낳고 보니 미역국보다 맛있고, 호박죽보다 귀하고 고마운것이 있을까 하네요..^^
저건 설정이고 실은 국그릇에 퍼서 먹었어요..ㅋ~~



제가 큰애를 가졌을때,,이웃에 살던 언니가 늙은호박으로 전을 해주는데,,너무너무 맛이있는거예요. 참 신선한 맛이랄까?
그래서 맛있다고 그랬더니,,아예, 반죽을 엄청 많이 해서 냉동실 얼려놓고 부쳐먹으라고 한덩이씩 포장해서 줬어요..
그 맛이 그리워 함 해봤는데요..

호박을 채칼로 채쳐서, 소금 설탕에 재워요..



여기에 밀가루 넣고 덩어리지게 반죽해서 팬에 지지다 보면 부드러운 전이 돼요..희첩에도 있지만 여기에 물을 부우면 팬에서 곤죽이 되버려요




맛있는 호박전이예요..아..희망수첩에 늙은 호박전이랑 비쥬얼이 비교된당..이 저주받은 곰발바닥..


또 나박썬거 따로 떼어..




우유 계란 설탕에 하룻밤 재워..(건포도는 없어서 생략..)



밀가루(특이하게도 강력분이라네요?) 아몬드 가루 넣고...과일절임이 있길래 좀 넣고..



휘휘저어(많이 많이 팍팍 저으랬어요..--이것두 특이하죠? 보통 살살 젓잖아요)



오일을 조금씩 넣어 또 저어주고


오븐에 구워 완성...김영모님의 호박케이크 되겠슴다..
핸드블랜더 필요없고,,버러 안들어가고..쉽고 간단해서 베이킹 초창기에 무쟈게 구워대던..



키티를 좋아하는 꼬마아가씨와 그리 나쁘지 않은 오후 티타임...



구지 이것두 찍으래요..ㅎㅎ





빵순이인 저,, 솔직히 호박죽 보다 이게 더 맛있어요.


10개월된 아들녀석 사진찍는 틈에 덥석 물었어요..ㅠㅠ


큰애는 이유식을 제대로 하지도, 잘먹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돌전엔 짜고 단거 안줬던거 같은데...
이녀석은 이유식을 코스별로 잘 밟아 잘 먹였는데요,,,누나가 옆에 있어서 그런지...벌써 짜고 단거 다 맛봤어요.
그래도 되는지..? 흠...이왕 이런거, 요샌 정말 개념없이 다 먹고 있네요...심지어 이유식에도 치즈 한장이라도 얹어져 있어야 잘먹어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무김치
    '09.1.22 3:06 AM

    아아아아아아~~~ 호박죽 한 사발만 주세요~~~ 호박전도 너무 맛있겠어요~~~~~
    마지막에 쉭 지나가는 통통한 아기 손, 귀여워용^^
    근데 호박 한통을 나박 썰고 채썰려면.....흠....노동량이 짐작이 되어용 ^^;;;

    오호 일뜽이네 아싸~

  • 2. lightest
    '09.1.22 7:54 AM

    호박케익 레시피 갈켜주세요~ 글구 단호박으로 해도 될까요?

  • 3. 뽀쟁이
    '09.1.22 8:53 AM

    호박죽 너무 먹음직해요~~ ^^ 한그릇 뚝딱 먹었으면 좋겠어요~

  • 4. 축복가득
    '09.1.22 9:48 AM

    헉!!!!!!!!!!!!호박케이크 레시피 좀 부탁드려요~~ 넘 맛나보여요~
    집에 호박 한덩어리 남았는데 호박죽은 잠시 미루고 케이크 해야겠어요!!!!!

  • 5. SilverFoot
    '09.1.22 9:52 AM

    우어어~~ 둘째 기다리는 저는 하얗고 쪼끄만 애기 손부터 눈이 들어오네요.
    넘너무 귀여워요, 어떡해!!
    오동통 애기손 잡아보고 싶어요!

  • 6. 상구맘
    '09.1.22 12:00 PM

    저도 일전에 누런호박으로 일부는 호박죽 해 먹고
    일부는 나중에 전 구워먹을려고 채썰어 냉동실에 두었다가
    어제 한덩이 꺼내어 전을 구웠는데요
    찹쌀가루 넣으면 늘어질까봐 밀가루,소금쬐끔 넣고 물 하나도 넣지 않고 구웠어요.
    그런데도 축 늘어져 뒤집으며 다 찢어지고^^;;

    포동한 아기 손 너무 귀여워요.^^

  • 7. 깔깔마녀
    '09.1.22 2:42 PM

    아옹^^ 애기 손이 정말 너무 너무 귀여워요

    에고 이뼈라^^

  • 8. fiz
    '09.1.22 4:02 PM

    아~ 호박전이요. 저는 단호박으로 저렇게 해먹어요. 달콤하고 고소한게 아주 맛있어요.

  • 9. 잘살아보세
    '09.1.22 5:24 PM

    저도 알고 싶어요.. 단호박도 가능할까요? 너무 맛나 보여요
    그리고 자세한 레서피도 좀 알려주세요~~~

  • 10. 홍당무
    '09.1.22 6:43 PM

    늙은호박하나로 이렇게 다양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군요^^
    다 맛있어 보여요.
    요즘 햇살양은 많이 컸지요?

  • 11. 호미밭
    '09.1.22 8:37 PM

    다 맛있어 보이는데요 그중에서 호박 케익이 최고로 맛나보여요.

  • 12. 하늘색꿈
    '09.1.22 10:27 PM

    우째 음식 보다 포동 포동한 아기손만 제눈에 보일까요?
    꽉 깨물어 주고 싶어라~

  • 13. 체스터쿵
    '09.1.23 3:59 PM

    호박죽 하고 호박전은 레시피가 따로 없구요..걍 되는데로 입맛대로...

    호박케이크는 『맛있는 빵케입쿠키 집에서 만들기』중 김영모님 편이 나온거예요.

    늙은호박 350g,(이하 g) 설탕 98 소금 3 계핏가루 2 달걀 3개 우유 40cc건포도 68g에 하룻밤 재우다가
    강력분 211 아몬드가루 27 베이킹파우더 7 베이킹소다 4 넣고 충분히 섞다가 식용유 110cc를 부우며 섞어 200도에 35-40분 굽고 꺼내자 마자 럼주나 (없음 위스키라도 ) 발라 날려요..

    모두 새해 복 많~~이 ♡^--^♡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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