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 아점을 준비했어요.
생선구이 하나면 다른 반찬 필요없는 남편을 위해 삼치를 넉넉히 구웠어요.
전에는 밀가루옷을 입혀서 굽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냥 막(?) 구워요. ㅎㅎ
그래도 생선구이 하나면 좀 너무하니까... 야채도 볶았어요.
자투리야채통에 남아있던 것들인데, 나름 오색이라며 좋아했어요. ㅎㅎ
야채는 그냥 소금과 후추만으로 볶는 게 제일 맛있는 것같아요. 편하기도 하구요.
오늘도 밥은 가마솥 밥이에요. 솥에 밥 올려놓고 반찬 준비하면 시간이 대충 맞아요.
7분도미라 색이 좀 어둡지만, 덜깎은 쌀이 확실히 더 맛이 있는 것같아요.
전날 끓여놓았던 콩나물국과 냉장고에 늘 있는 깻잎장아찌와 함께 맛있게 먹었어요!
맛있는 누룽지는 후식이에요.
제가 가마솥밥을 하는 이유의 절반은 누룽지와 숭늉 때문이죠. ㅎㅎㅎ
이상, 참 흔한 밥상이었습니다. 그래도 집밥은 늘 맛있어요. ^ ^;
좀전에 김혜경 선생님의 한상 차림이 도착했어요! 부록들도 잘 따라왔네요.
휘리릭 한번 넘겨보기만 했을 뿐인데, 뭔가 맛있는 거 먹고 싶은 마음이 마구 생기네요. ㅎㅎ
무엇보다 그릇들이 너무 예뻐서 밤에 잠이 안 올 것같아요. 큰일났어요. ^ ^;
이제부터 자리잡고 앉아서 찬찬히 잘 읽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