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이 맡은 정지오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요즘 많은 생각을 하네요..
사실 드라마속에 정지오가 제 이상형이었거든요.. ㅋㅋ
숨은 배려가 있는 사람.. 겉으로 보이지는 않아도 속으로 정말 많은 사랑을 품고 있는 남자..
사실.. 지금의 신랑이 그런 배려가 많은 사람이라 믿고 결혼했다죠..
결혼하고 이제 5년 남짓.. 연애할때는 물론이고.. 남들 깨볶는다는 신혼때도 그렇고..
이제까지도.. 참 줄기차게 많이도 싸우네요...
다들 지금이 한참 그리 싸울때라고 하는데..
그 얘긴.. 연애할때도 들었고.. 신혼때도 들었고.. 지금도 듣는 말인데...
지금이 항창 싸울때라는 말..
사실.. 제가 무서운건.. 십년이 지나고.. 이십년이 지나도 우리 싸우고 있는거 아닌가..
늘 같은 말, 같은 행동, 같은 문제로 싸우게 되니.. 참 힘도 빠지고..
연애할때 그사람의 장점이고.. 내가 좋아하던 모습들이..
결혼후엔 참 맘에 안드는 단점으로 변해가는 순간순간...
상처가 많은 사람들이 만나면 서로 보듬어주고 감싸줘야하는데..
사실 그 상처를 더 후벼파고 괴롭히는 일이 많아서 문제네요..
그런데.. 더 문제인건.. 그게 정말 너무 쉽게 또 용서가 되고.. 화해가 된다는거죠..
참 어려운거 같아요.. 다른 삶을 살아온 두사람이 서로 이해하고 그렇게 한집에서 살아간다는게
살면 살수록 더 어려운 문제를 풀고 있는 같아요..
전 속상하고 화가나면 매운음식이 막 땡겨요.. 그렇게 매운음식 땀흘려감서 먹고나면
뭔가 안풀리는것도 좀 풀어질꺼 같구.. 그런 이상한 기분에 매운음식을 먹게되는데..
어제는 아주아주 맵게 떡볶기 만들어서 혼자서 먹었어요 ㅎㅎ
물을 몇컵은 먹었네요 ㅋㅋ

그렇게 먹고나니 속도 좀 풀리는 것 같구..
사람 사는게 다 그렇지.. 앞으로 살면서 이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하겠어..
그렇게 살다보면 언제가는 이해는 아니어도 적응은 되겠지 하는 맘도 들고..
그리고.. 정말 소중한... 내 보물..
이 아이 때문에 이해까지는 아니어도 적응은 해야지 결심해보네요...
82쿡 선배님들도 다 저같은 과정을 겪으셨을까요?
남들은 고민도 없고.. 다툼도 없고.. 참 행복해보이네요
연말에 참... 부부싸움하고 ...
아직도 멀었다 싶어요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