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언니와 전화로 이 이야기 저 이야기로 수다수다 떨다
언니는 어린 아이들을 먼저 위주로 키우다 보니
요즘은 인터넷 다이어트도 하게 된다는 말에 난
'인터넷 다이어트'?!
웃우며 말도 참 잘 지어 내내!
그러다 문득
사실상 컴 앞에 앉아 있다 보면 30분에서 한시간은 기본으로 후딱 그렇게
시간이 빨리도 가 버리니 이것도 내게도 확실히 필요한 다이어트?!
그러다 덜커덩 어느날 내 랩탑이 수리를 하러 한 일주일 가 있는 사이 난
본의 아니게 인터넷 다이어트를 하게 되었다.
처음 하루 이틀은 왜이리 힘들고 불편하던지
궁금하거나 필요한게 있으면 쪼르륵 달려가 자판기를 두두리면
금새 휘리릭 전해 주는 고마운 정보들
자판기를 못 두두리는 심정이 이렇게 답답할 줄이야^^;;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선 요즘 한참 바쁜데 잘 된거야 그렇게 생각도 해 보며
전 보단 훨~ 자제하며 인터넷 생활을 하다
하지만 지버릇 남주나 여전히 불어 나는 내 사진들 나중엔 폭팔하기 일보 직전
결국 난 밀린 숙제 하듯 불어난 일지들을 늦게나마 와~장창 써 내려 가게 되었다.^^;;
먼저^^
-나도 최.요.비. 요리사-
낙엽들은 울긋불긋 이쁘게 물들여 주는것 같더니만
어느새 우수수 떨어져 이리저리 뒹글고 있고
오락가락 변덕스러운 미국날씨 요즘 갑자기 더 추워져
누가 모르나 곧 겨울이 온다는걸
다 아는걸 친절히 예고라도 해 주는 듯
하지만 난 여전히 아직도 맨발에 쪼리 신고
부쩍 더 쌀쌀 해진 날씨에도 아랑꼿없이 반항하듯 다니고 있으니...
그러다 고맙게도 미시~에서
최고의 요리 비결서 우연히 최경숙 선생님이 소개한
감자 크로켓과 참치밥을 보며 처음엔
흔히 우리집에서도 크로켓과 주먹밥은 자주 해 먹는 음식이라
그러려니 하며 보고 있다
선생님이 감자 크로켓을
감자 모양 처럼 먹음직스럽게 잘 만들어 튀겨 놓으신걸 보고
때마침 재료 다 있겠다 꼭 해 봐야겠다고 결심!
저런 섬세한 디테일에서 음식 맛이 더 돋 보이는것 같다!^^
더군다나 곁들여 소개 해 주신 참치밥은
쉽게도 전자 밥솥에 즉석으로 해서 금새 대령 시킬수 있거나
주먹밥으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것 같아
이것도 재료 다 있겠다 덩달아 하는김에 추가
부엌에서 난 또 달그락 달그락 거리며
가족과 한끼 오늘도 이렇게 잘 해결 할수 있어서 참 뿌듯.
요즘 부쩍 더 짙게 무르익어 가는 가을을 나도 흠뻑 느끼며
얼마전 식탁에 가을냄새 나게 세팅도 해 놓았는데 잘 되었다 싶어
이왕이면 옆 에다 어울리게 놓고 먼저 한방 찰칵.
독사진들도 한방씩 찰칵, 찰칵,...
아이들도 맛있게 먹어 주는 모습 귀여워서 당연히 또 찰칵.^^
-시월의 마지막 날, 할로윈-
캐일릅과 이튼이 벌써부터 장만한 할로윈 복장을 여러번 입고 설쳐 되더니
드디어 할로윈날
캐일릅은 여전히 올해에도 다른 해골 복장으로 사 입고는^^;;
이리저리 신나게 노느라 정신없고
이튼이는 닌자 복장을 입고는 자기는 용감하고 멋있는 기사라며
칼을 뽑아 허공에 날렵하게 움직이는 모습으로 분주해 하고
아직 할로윈이 뭔지도 모르는 그레이시
엄마가 슬그머니 건네 준 공주 복장을
이건 몰까 하며 급히도 엄마의 도움을 받아 부랴부랴 걸쳐 입고는
풍성하게 부풀어 오르는 치마가 신기 한지 휘~휘~휘~ 하며
좋아라 거실에서 뱅그르~르 도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다.
(이날 가장한 미녀와 야수 그리고 기사 이야기)
등장인물: 미녀공주-그레이시, 착한야수-캐일릅, 멋진기사-이튼, 아빠-여전히 데데 브맅
옛날옛날 옛적에 그레이시 공주님이
이쁜 포즈를 맘껏 선 보이며 찰칵찰칵 소리도 마냥 즐겨 주며 재미 해 하며 있었어요.
그러다 용감하고 멋진 기사 이튼님이 다가 와 "안녕, 공주 그레이시." 하며
서로들 재미나게 이야기 꽃을 피우며 화창한 가을날을 즐기고들 있었지요.
멀찌 감치서 재미나게 놀고 있는 공주와 기사를 본 야수 캐일릅,
'참 재미있겠는데, 나도 같이 놀자고 해 봐야지!' 하며
슬그머니 조심스레 등장
공주님 야수 보자마자 기겁하며
"아~^^;; 싫어, 무서워! 괴물이야, 괴물" 하며 울며 도망
기사님은 괜쟎아, 공주 이 야수는 착한 야수인데
하지만 무작정 걸음마 나 살려라 하며 도망치다
다행이도 아빠를 본 그레이시 공주님, "데데"(Daddy) 하며
넓직한 아빠품으로 달려가 안겨, 안도의 숨을 내 쉬며
아~, 데데 최고!^^
그걸 본 야수와 기사는 공주와는 기념 촬영 못 하는게 좀 아쉽지만
우리끼리라도 그냥 한방 찰칵 그리고 나선 재미있게 놀아 볼까나 하며
사방팔방으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또 신나게 놀았어요.
이상으로 어정쩡한 미녀와 야수 그리고 기사 이야기 끝.
이날 저녁때는 남편친구 캘리네 가서 할로윈을 보냈다.
모두들 같이 이집 저집으로 추릭어추맅을 하며 캔디도 듬뿍 받아 와서
맛나게 먹느라 아이들은 더 신나하며
이날밤은 그렇게 시끌법석 끊날줄 모르고 있었다.
-미싯갈우-
엄마는 딸이 오빠네 캐나다에 올 여름에 들린다는 소식을 전해 들으셨는지
때마침 오빠편에 나도 한아름 이것저것 특히나 미숫가루와 요즘 한참 좋다는
검은 콩가루도 듬뿍 받아 챙겨 올수 있었다.
엄마가 써 내려간 음식들의 내 이름표들은 마냥 삐뚤빼뚤.
삐뚤빼뚤한 내 이름표들을 물끄러미 바라 보며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긴 엄마 냄새를 맡는것 같아 왠지 더 친근감이 간다!!!
먼저 처음엔 내 아이들에게는 마냥 생소한 이 미숫가루를 어떻게 먹여 봐야 하나 좀 망설이다,
있었던 일 없었던 일도 마구마구 더 구수하게 지어 내어
어렸을적 할머니가 이렇게 맛나게 해 주셔서
삼촌들과 이모들과 엄마는 서로 먹을라고들 했다며
내 어린시절 미숫가루 먹은것도 미화해서 이야기 해 주며 먹였더니 사실 맨 처음엔
맛이 익숙되지 안아 좀 꺼리다 엄마 이야기 맛에 더 맛들려 먹어 주는것 같더니
이젠 자청해서 자주 '미싯갈우' 달라며 잘들 먹는다.^^
한참 한 여름엔 얼음 동동 뛰운 미숫가루를
또 요즘처럼 쌀쌀한 날엔 살짝~꿍 데운 미숫가루로 만들어서
여러모로 미숫가루를 우리 아이들에게 타 주어 보았는데
우리 아이들 입맛에 맛는 미숫가루는
미숫가루와 검은 콩가루를 섞어 우유에 타 준게 더 고소 하다며 좋아한다.
특히나 보너스 라며
초코렛 우유에 타주면 내일도 '미싯갈우' 또 타 달라며 무진장 더 좋아한다.
-해피 땡스기빙-
언제 부턴가 나에게 있어 땡스기빙은 크리스마스 버금가게 좋은 명절이 되었다.
물론 맛난 음식들 맘껏 먹을 수 있어서도 좋치만 왠지 더 감사 할수 있는
참 좋은 의미가 담긴 날이라 더 좋은것 같다.
올해에는 서로들 바쁜 사정상
각자들 집에서 음식들을 만들어 시댁에서 모이게 되어 있었다.
시어머니는 전번에 맛나게 드셨다며 나에게는
그린빈 베이컨 말이, 프라이드 아스패라거스와 간단한 샐러드를 준비 해 달라며 부탁
죄송스럽게도 모두들 내 음식들 기다리느라 이날 점심이 쬐금 늦어 졌다. 시장들 하셨을텐데^^;;
음식들 들고 분주히 들어 서는 손주 며누리를 반갑게 맞아 주시는 파파 두이와 그랜마 수
아이~공 죄송스러워!^^;;

서로들 맛자랑 멋자랑 하며 근사하게 나열된 땡스기빙 음식들을 보자 마자
난 저절로 신바람!~~~.

우린 맛나게 땡스기빙 디너로 점심들을 잘 해결하고
달콤한 디저트들을 먹으며 야기기 꽃도 화려하게 잘 피우다
고맙게도 날씨도 무진장 좋아 모두들 앞뜰로 뒷뜰로 아이들 노는걸 지켜들 보며
우리 어른들도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참 좋은 시간을 가졌다.
어린 아이들 어른들 할것 없이 모두들 서로 즐기는 모습들을 보며
난 다시금 이렇게 소중한 가족을 주신데 감사도 또 해 보게 된다!^^
-모두들 김장들 담그셨 남요?!-
작년에 십년이 넘은 주부로서 아직도 김치 한번 담그지 못한걸 자청해서 공개하며
소꿉장난 하듯 처음 김치 담근 수다를 혼자 떨며 난 그때 사실상 큰 맘 먹고
김치 담는걸 기필코 제대로 파악 해 보리라 굳게 굳게 다짐 했었다.
다행이 작심삼일이 아니라 내가 결심한 김치 담그기는 기특하게도
일년 내내 꾸준히도 잘 이어져 난
한국 마켓에 배추는 사러 갔어도 김치 사러 간적은
일년동안 한번도 없는 신기록도 세워 보며 은근히 더 뿌듯.
주로 공부 하는샘 치며 배추 한두포기로 김치 담기를 끄적끄적 해 보았지만
양념은 처음엔 좀 부족한것 같아 아낌없이 적당히 내 입맛에 맞쳐 담아 별 어려움이 없는데
늘 내게 부딪치는 어려움은 절이기
김치 담글때 양념보다 절이기가 더 중요한것 같다.
난 일년 동안
봄에 시원한 나박김치 생각이 나서
미즈~의 로자님의 쉬워 보이는 나박김치도 과감히 도전해 맛있게 성공 그래서
여름엔 오이 소박이도 여러번 담궈 보았다.
오이소박이 양념은 대충 별문제 없이 내 입맛에 맞추어 만들었지만
역시나 내게 또 부딪히는 절이기의 어려움에
한번은 82~의 하나 님의
팔팔 끓인물에 한 30분만 잠시 절였다 담는 다는 아삭한 오이 소박이로
또 한번은 82~에서 매발톱님이 강순의 명인 김치 강좌를 보고 소개 해 주신
국간 보단 조금 진한 소금물에 6-8시간 오랫동안 절인 오이로 만든 오이 소박이도
참고로 해서 공부 하는샘 시험삼아 이렇게 저렇게 시도 해 보았다.
둘다 내 입맛엔 괜챦았지만
뜨거운 물에 잠깐 절인 오이소박이는 확실히 더 아삭한 맛이 있어 좋았고
소금 물에 오래 절인 오이 소박이는 오이소박이의 깊은 맛을 더 충분이 내 준것 같아
이것 역시 참 좋았다.
어느 가을날 우연히 한국마켓 같다 이게 왠일 신선한 가을 총각무를 발견
기분 좋게 조금만 덥석 들고와 총각 김치도 해 보았다.
이것도 나름 처음 한것 치곤 먹을만 했다.
고맙게도 또 미시~에서
요즘 한참 김장철 이라선지 최고의 요리 비결에서 선 보인
윤숙자님의 각종 김치 담는걸 때마침 보게 되었다.
반가운 마음에 올해에는 내 김장김치라며 여전히 배추 두 포기로
윤숙자님의 손맛 담은 통 배추 김치 레서피를 차근차근 보며 실천
그리고 이참에 윤숙자님이 선 보인 깍두기와 무생채도
열심히 맛나게 담궈 마무리 해 놓고
난 시험 잘 치루고 좋은 점수 기다리는 뿌듯한 학생 처럼 마냥 기대에 차 있다!^^
나만의 김치맛을 내 보려며 노력 하던중
난 까나리 액젓보다 멸치액젓을 사용 해 만든 김치 맛이
내 입맛엔 김치의 깊은 맛을 더 잘 내 주는것 같아 더 선호 하게 되고
전에 엄마가 육젓이라며 보내 주신 새우젓 멋 모르고 쓰다
어느날 똑 떨어져 뭐 회사 새우젓 사서 대신 쓰다 보니
확실히 최고로 좋은 육젓이라며 엄마가 손수 보내 주신 육젓이
이제는 왜 최고 인지도 절실히 깨닫게 되고
전에 내 김치는 어떤 색깔을 내 줄까 했던 궁금증도 이젠 풀린것 같다.
진한 빨간 빛을 자랑하는 매운 김치라기 보단 내 김치는
주홍빛으로 잘 뽐낸 시원하면서도 매콤한 맛을 갖춘 고마운 김치다.
-김~치^^ 가족-
그리고 일년동안 김치 만들면서 이어진 우리집 식구들 김치 먹이기 운동도 난
역시나 일년동안 잘 실천하고 있는것 같아 또 뿌듯
비록 자주는 아니지만 조금씩 김치든 깍두기를 옆에 곁들여 선 보여
조금씩 이나마 익숙해 지게 하는 운동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남편은 내가 특별히 만든거니까
깍두기도 두말 없이 먹어주고
또 김치는 시원하면서도 조금만 매콤함이 곁들여
나도 먹을수 있어 좋은 김치라며 응원도 해 주며
모두들 비밀리에 잘 먹게 해 주고

이젠 제법 발전
김치 볶음밥도 다양하게 만들어 가족과 한끼로도 손색없이 여러번 잘 해결
내 입맛에 맞는 김치 볶음밥은 사실 매운 김치맛이 그대로 살아 있으며
큼직하게 자른 김치도 아낌없이 충분히 넣어
한층 아삭아삭한 맛을 더 해 주는 김치 볶음밥을 난 선호 하지만
어린 아이들을 먹이기에 그렇게 하기엔 맵기에
조금 씻어낸 김치를 아주 잘게 썰어
버터에 볶아 치즈가루를 듬쁙 넣어 만든 김치 볶음밥으로 대용
여전히 특별한 김치가 주재료로 들어가 주어 별 아쉬움 없이 나도 후~다닥 얌냠쩝쩝
내가 이렇게라도 조금씩 조금씩 먹이다 보면
김치는 물론 매운 한국음식들도 잘 먹어 주는 우리 가족이 언젠가는 되 있겠지?!
꿈도 한번 야무지게 잘 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