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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참말로 참말로....

| 조회수 : 13,169 | 추천수 : 94
작성일 : 2008-12-16 15:16:12
나 부터도 간간히 사진과 함께 설명 올려줘야 재미도 있고 팍팍 와닿고 지루하지 않던데....
오늘은 사진 없어도 꼭 올려보고 싶어서 올려봐요....^^




지금 심정으론 만세 삼창이라도 불러야 할것 같은 부픈가슴 부여잡고 올립니다.




여기서 길게 이야기 써봐야 지루하고...그냥 여차저차 해서 오래 묵은 메주콩이 있었는데,
오래되서 그런지 무엇을해도 고소한 맛은 없더이다.
뭐해 먹을까 고민하고 요리 물음표에도 물어봐도 대답없는 메아리뿐....
고민 고민하다가 드뎌 엔지니어66님이 고민해결 해줬네요.






정말 정말 심봤다!!!.......... 입니다.






청국장 한번 해몰라치면 콩을 몇시간을 불려라 ...몇시간을 삶아야한다...이건 청국장 띄우기 전에 진이 다 빠지는것 같고,
실패하면 콩이 잘못삶아진것 같다느니 어쩌느니 귀찮아 어디 청국장 자주 만들어 먹겠냐구요.




몇달전 부터 엔지니어66님 블러그에 가끔 가서 드다보며 하나씩 실험하곤 하는데 지금까지는 모두 성공 이였고...얼마전 청국장 간단히 띄울수있는 내용이 눈에 들어왔고...생으로 무침 해놓은것을 보니깐 입맛도 살짝 당기고...

함 해봐....?
또 실패하면 어쩌지...청국장 밥통 사서 한번 성공하고 내리 다섯번 실패해서 두손 들었거든요.
그냥 엔지니어님을 믿고 해보자 시작했죠.





그런데 띄우기 시작하고 2일 하고 10시간 후에 열어봤더니 실패네요.
2~3일이면 된다했는데 어쩐일이지...???

씁씁한 마음에 버릴까 하다가 잠시 귀찮니즘에 빠져서 스티리폼을 그대로 닫아 놨는데
어제 밤에 혹시나 하고 열어봤더니 글쎄....만세 만세 만만세 입니다.
만 5일이 지난것 같아요.(온도가 낮아서 오래 걸린듯...)



청국장 위에 하얗게 보였는데 그냥 덮어뒀다 오늘 오전에 열서서 무침을 했어요.

숟가락으로 처음 꺼낼때는 실이 많이 안보여서 완전 잘 뜨진 않았나 싶었는데...
절구에 놓고 찧거나 , 무침을 하면서 숟가락으로 움직일수록 실이 쩍쩍 붙어다니고 얼마나 잘됐는지...
오늘 낮에 생으로 무쳤더니 맛이 괜찮았어요....엄청 잘됐어요.

이렇게 무쳐 먹으니깐 비위 상하지않고 잘 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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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 만드는법 간단히 삶고 띄우기를 설명하자면....너무 쉬워요.***



재료는- 콩500그램, 물 1200cc, 슬로우쿠커, 스티리폼, 넒은 바구니, 배보자기 입니다.



만들기.


1. 콩을 씻어서 불리지않고 소쿠리에 받친다음 바로 슬로우쿠커에 앉혔어요....
    물은 100cc쯤 더 넣어서 1300을 넣었구요.

2. 7시간 끓이니까 푹신 물렀어요.

3. 넓직한 바구니에 바구니 보다 넓은 배보자기를 펴고....거기에 삶아진 콩을 부어서 고르게 편다음 한김 나가고 나면 양쪽에 남은 배보자기로 콩울 덮은다음... (나는 5분정도 지난다음 곧 뚜껑을 덮었어요.)

4. 스치리폼에 바구니를 넣어서 뚜껑을 덮은다음 테이프로 한바퀴 둘러서 막은다음 이불로 뒤집어 씌웠어요.
(사진에는 플라스틱 네모 바구니였는데...우리집에는 쇠로된 네모 바구니가 있어서 거기에 했구요...바구니 밑에 굽이 없어서 접시를 양쪽으로 두개 받쳐놨어요.)

5. 이렇게 3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는데 우리집은 난방을 않한 방에두어서 그런지 3일 지나도 실이 하나도 안나와서 또 실패했구나 생각했는데...테이프도 떼내고 이불도 덜지않고 그냥 부엌바닥에 놨는데,
어젯밤에 기대안하고 열어보니까 신통하게도 혼자 다 떴더라구요.(총5일이 지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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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얼마나 기쁘던지 외쳐보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성공 성공 성공 자축하며....ㅎㅎㅎ




콩을 안불려도 되는것을....
삶기가 이렇게 쉬운것을....
기계가 없어도 스티리폼 하나면 끝인데....
엔지니어66님이 아니면 아직도 모르고 애타했을텐데...
이렇게 쉬운것을....해외에 계시는 여러분들 고향생각 나시면 언제라도 ok입니다.








생으로 먹을것은 한컵 분량으로 싸서 냉동실에 여러개 넣고...
청국장용을 마늘,소금, 고춧가루 넣고 살짝 찧어서 냉장고에 넣었어요~~~







무엇보다 더 소리높여 말하고 싶은것은 생청국장 무침....침....침....침.







그동안 생청국 좋다해서 먹어보려고 해도 역겨워서 못먹었는데...
청국장 1컵에... 된장 한술,
매실청, 마늘다짐, 고춧가루 약간씩 넣고.. 깨소금이랑 넣고 버무려서 30분정도 놨다가 먹으니까 짱이네요~
양파 조각에 올려줬더니 신랑이 이거야말고 웰빙이라네요....노오란 배추속에도 올려서 먹어보고...







하나씩 살림 배우며 성공 할때마다 엔지니어66님과 기쁜마음 함께하고 싶지만...
소통이 안되니 언제나 아쉬움으로 남아요....



에고  에고 글쓰다  인터넷전화 설치하러 오셔서  이만 자랑 끝내야 겠네요....^^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시
    '08.12.16 3:28 PM

    와우!!!정말 축하드려요
    이리 자세히 글까지 올려주셨으니 이제 실행만 하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 TOP
    '08.12.16 4:15 PM

    기쁘다 못해 막 신이 나신 게 느껴져요. 성공하신 거 같이 기뻐해드릴게요.

  • 3. 라벤다
    '08.12.16 5:53 PM

    윤주님..
    드디어 깨끗하고 맛난 청국장을 완성했군요,
    축하해요~
    요즘 엔지니어님의 귤 스크럽을 만들었답니다.
    귤간장도 만들어서 오래토록 숙성시켜 봐야겠어요~

  • 4. 윤주
    '08.12.16 7:43 PM

    미시님...노래나무님...top님...고마워유~
    암것도 아닌일로 호들갑을 떨었는데 이렇게 축하까정 해주시다니요...ㅎㅎㅎ

    라벤다님...
    나도 라벤다님 덕분에 낼 당장 만들려고 레시피 써놨는데...
    재료는 착하구만 유기농 밀감 사려면 유기농 매장 들려야 할거같아요...^^

  • 5. Highope
    '08.12.16 10:17 PM

    윤주님의 그 신나는 기분 저 확실히 알수있어요.
    저도 처음 청국장 만들었을때의 그 감격과 기쁨 ㅎㅎ
    사진이 없어도 글을통해 잘 느껴집니다.
    알려주신 생청국장 요리 저도 한번 해볼께요.

  • 6. 아네스
    '08.12.16 11:32 PM

    저도 어제 82cook의 어떤 님 글을 보다가 우연히 엔지니어님의 블로그 구경을 처음 했는데요..정말 정말 살림의 달인이시더군요..놀랐어요..특별한 도구 없이도..연장 없이도..쉽고 편하게..조화롭게..먹거리 갈무리하신 것을 보고 감탄했어요..손끝맵고..부지런하신게 눈에 보이더라구요..젓갈..소스..김치며 토속적인 기본 반찬..간식거리까지 타고나신 거 같더라구요..반의 반의 반이라도 보고 배워야겠어요..

  • 7. 윤주
    '08.12.17 7:40 AM

    Highope님...
    청국장 만드는 기구로 만들었을때는 단번에 성공해서 잠시 신기 했을뿐이고....( 콩삶고 힘들었는데 연속실패했었지만...)이번엔 스치리폼상자 하나로 보란듯이 성공해서 더 기뻤습니다.

    그동안 재주도 없는 내가 뭐만 할려면 연장탓을 하면서 이것저것 들여놓고,
    뭐 오래 쓰는것도 많지만 한두번 쓰고 그대로 방치하던것이 한두가지가 아닌것을....
    그 분은 너무 쉽게 아이디어 하나로 척척 해결하시니...꼭 닮고싶은 부분이네요.

    사실 청국장 띄우는거야 청국장 기계들도 있고 그렇지만,
    콩불리고 삶고 그런것들이 더 신경쓰였던 부분이였는데....
    슬로우쿠커로 명쾌하게 해결됐다는건 나에게 큰 부담 하나 덜어졌고...
    이제 귀찮지않게 청국을 만들수있다는 생각에 더 기분좋았던거죠....ㅎㅎㅎ

    아네스님....이제라도 알았으니 살림살이 많이 배우자구요.....^^

  • 8. 오뚝이
    '08.12.17 10:21 AM

    저는 엔지니어님께 배운 귤껍질말린것으로 만든 핸드오일은 요즘같은 겨울철에나 주말농사짓느라 거친손에 제격입니다.그거 만든뒤로는 핸드크림 절대안사요.온식구가 여기저기 조금씩 덜어서 비치해놓고 열심히 발라요.엔지니어님 고마워요~~!!

  • 9. 윤주
    '08.12.17 11:33 AM

    수현엄마님....쪽지로 보냈어요.

  • 10. 백조진이
    '08.12.17 12:36 PM

    몇년전 홈쇼핑에서 한참 유행 하던 제조기가 있어도 귀찮아서 쓰지도 안는데
    스치로폼 빈 박스에다 3일간 두라는 말씀대로 만들어 봐야겠네요.
    생청국장이 맛있어 보입니다.

  • 11. 윤주
    '08.12.17 12:57 PM

    백조진이님...혹시나 해서 답글 다는데요....기온때문에 3일에는 안됐고...5일정도 된것 같아요.

    기왕에 집에 기구가 있으면 그것 쓰면 될것 같구요....없으면 스치로폼 상자 하나로도 성공이라구요...ㅎㅎㅎ

    콩 삶는것이 슬로우쿠커에 삶으니깐 불리지 않아도 되고...밑에 눌지도 않고 좋더라는 말씀이예요.

  • 12. 마샤
    '08.12.17 1:39 PM - 삭제된댓글

    82많은 분들이 한식보다 화려한 서양음식에 매료되어 계셔서 나름 아쉬웠던 차에 저도 엔지니어66님 블로그를 알게 되어 날잡고 공부했어요~ 지금 우리 집에는 막걸리 식초, 귤식초, 감식초, 양파효소액, 고등어젓이 새해 오기만 기다리구 있구요 그 분의 뼈채 먹는 고등어, 꽁치통조림은 맛나게 몇 번 먹어 치우고 귤겁질 말려 귤로션도 발 뒤꿈치에 바르고 많은 유용한 살림정보에 교과서 보듯 한답니다! 액젓에 담는 된장은 새해에 꼭 해보고 싶어요~

  • 13. 안정된삶
    '08.12.17 1:43 PM

    엔지니어 66님 블로그에 한번 가보고 싶은데,,,,주소 아시나요?

  • 14. 착한여우
    '08.12.17 2:32 PM

    윤주님~~저도 엔지니어66님 블로그 주소 좀 부탁드릴께여~~_(__)_

  • 15. 윤주
    '08.12.17 2:47 PM

    마샤님...
    손님대접이나 기념일이나 때론 력셔리한 음식도 필요하고...소박한 밥상도 우리일상에 빠질수없고....적당히 믹스해서...^^


    안정된삶님...
    착한여우님....쪽지 보냈어요.

  • 16. 마샤
    '08.12.17 2:54 PM - 삭제된댓글

    제 솜씨가 제 주변이 어정쩡해서 력셔리도 흉내내어 도움받아요! 그러나 일상이 더 많은지라...누구에게나 문은 열려있고 선택은 자유! 그냥 내 얘기였을 뿐 별 뜻 없는데! 누구나 어느 것이나 맛나게 해드셔요~

  • 17. 면~
    '08.12.17 2:55 PM

    성공을 축하축하~

    저도 양파효소랑 액젓 꼭당궈보고 싶다고 생각만하고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어요.

  • 18. Anais
    '08.12.17 6:37 PM

    사진을 보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그래도 글에서 그 성공의 기쁜 마음이 확확 느껴져요 ^^
    축하드랴요~~전 언제나 해 볼 엄두가 날런지 ㅎㅎ

  • 19. 감로성
    '08.12.17 8:07 PM

    윤주님~~ 저도 엔지니어66님 블로그 주소 좀 부탁드릴께여~~

  • 20. mimimom
    '08.12.17 10:14 PM

    http://blog.daum.net/engineer66

  • 21. 파란나라
    '08.12.19 8:28 PM

    윤주님 항상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귤껍질핸드오일 만드는 방법좀 가르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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