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시어머니께서 물건을 보내실 때 단무지와 조미된 우엉을 같이 넣어주신답니다...
언젠가 단무지를 먹다 락앤락통에 넣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잊어버리고 거의 한달이 넘게
지나서 통을 꺼내보니 단무지가 너무 멀쩡한거에요...
좀 미심쩍어 단무지를 안먹어야겠다 생각했었는데...
한국에서 아이들 생각하며 일부러 챙겨주시는 것을 미심쩍어 못먹겠으니 보내지 마시라고
하기가 그래서 어쩌다 한번씩(두 달에 한번쯤...) 김밥을 쌀 때 넣는답니다...
제가 손이 많이 느린편이라 6시에 일어나 한시간동안 밥하고 재료 준비하고...
또 한시간동안 싼 양이 이것밖에 안되요...
뚱뚱한 왕김밥도 싸고, 꽁지김밥도 싸고...
ㅎㅎㅎ 큰 아이가 이걸보더니 왕김밥은 10묶음짜리이고 꽁지김밥은 1의 자리라며
김밥먹다 숫자놀이를 합니다...
김밥을 싸고나면 늘 긴장되는 이 순간...
전 왜이리 김밥속이 제대로 가운데 들어가지 않는지...
단면을 볼때마다 속상해요...
오늘 저희 신랑의 아침은 요렇게 김밥한줄과 꽁지김밥 5개였어요...^^
도시락 3개를 모아서...^^
저희 신랑하고 큰아이 도시락만 싸면 되는데, 늘 작은아이도 똑같이 도시락을 싸고 싶어해요...
제 몫으로 도시락을 싸주면 아침에도 먹고, 또 놀다가도 먹고 점심에도 먹고 한답니다...
두시간동안 열심히 싼 김밥인데 식구들 아침먹고 도시락 세 개싸고나니 제가 먹을 건 없네요...ㅜ.ㅜ 나도 김밥 좋아하는뎅...
작은아이가 도시락까먹는걸 보며 커피만 마셨습니다...
갑자기 넘쳐나는 학용품으로 요즘 매일 만들기를 하고 있어요...
며칠 전에 아이들과 만든 색점토 작품입니다...
이상하게 저는 학생때 만들기를 정말 못했거든요...
근데 아이들과 함께 만들다보니 아이들의 기를 받는지...
제법 제가 만든것도 모양이 나옵니다...ㅎㅎㅎ
언니가 예쁜 발레하는 여자아이를 만드니...
작은 아이도 열심히 만듭니다...
근데 이건요, 언니처럼 예쁘게 안만들어진다고 짜증을 내니 큰아이가 거의 다 만들어줬어요...^^
언니가 예쁜 꽃을 만드니...
작은 아이도 꼬물꼬물 열심히 만들고는 아주 만족한 표정을 지어줍니다...
제법 잘 만들었죠???
색점토 만들기를 다 하고 엄마가 잠시 쉬는 사이...
아이들이 꾸며놓은 트리에요...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색종이를 오려서 아주 예쁘게 장식을 해 놓았어요....
솜을 달래서는 여기저기 눈송이처럼 올려놓기도 하구요...
실제로 보는것처럼 사진이 안나와서 좀 속상하네요...
요즘 짐싸느라 집이 아주 엉망이에요...
상자에 짐싸고, 또 상자나르고, 치우고...
며칠전 저녁엔 너무 너무 귀찮아서 저녁을 하기가 싫은거에요...
스파게티면이 남은게 있어서 엉망진창 크림스파게티를 해먹었어요...
정말 하기 싫어 맛도 없는 스파게티였는데, 아이들이 너무 즐겁게 맛있게 먹어주었어요...
스파게티면으로 드라큐라 이도 만들어보고...
이 면이 꼭 빨대처럼 가운데 구멍이 뚫려있는 면이라 구멍으로 바람도 불어보고...
피곤이 싹 가시는 기분좋아지는 저녁이었어요...
너무 맛있게 먹느라 볼이 짱구처럼 되었네요...ㅎㅎㅎ
성의없이 만들어준게 얼마나 미안하던지...
맛없게 만들어서 미안하다고 자꾸 말하자
너무 너무 맛있다며 이런 얼짱표정을...*^^* 저 좀 팔불출인가요???
어제 저녁에 아이들이 너무 너무 조용해서 살짝 가보았어요...
큰아이가 뭔가 열심히 만들고 있었어요...
언니 앞에서 얌전히 앉아 바라보고 있는 작은아이...
ㅎㅎㅎ 작은 아이 손에 들려진 색종이 보이시나요???
알고보니 언니가 달라고하면 바로 주려고 언니말만 기다리며 대기하는 중이라네요...
둘 다 씻기고 난 다음이라 울 딸들 머리가 산발이네...*^^*
저도 옆에서 구경하다 심심해서 리본을 접었어요...
제가 아는 종이접기중에 가장 좋아하는 게 바로 이 리본접기에요...
이걸 접어보고는 하루종일 얼마나 접어댔는지...ㅋㅋㅋ
이 리본은 접어서 아이들 생일 선물포장을 하고 위에 붙여주면 너무 예뻐요~~~
오늘의 작품은 공작이었답니다... 정말 멋진 작품이죠???
학교에서 방과 후에 미술 만들기 수업을 해요...
뭐 여러 가지 이유로 저희 큰아이는 방과후 수업을 시키지 않고 있어요...
방과후 만들기 수업시간에 재미있는걸 많이 한다며 자주 말을 하곤 합니다...
얼마 전에 학예회가 있어 학교에 갔더니 아이들의 작품을 전시해 놓은 곳이 있었어요...
근데 아무리 봐도 저희 아이의 작품이 없어 봤더니 방과 후 수업시간에 만든 작품만
전시되어 있었어요...
미술시간에 그리고, 만든 작품을 전시하면 되었을텐데...
근데 저희 아이는 역시 엄마보다 속이 넓답니다...
다른 아이들이 방과후시간이 만든 작품을 유심히 보고와서는 집에서 이렇게 만들어봐요...
엄마한테 설명까지 해주면서요...
너무 너무 사랑스러운 딸이랍니다...
저희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새는 바로 이 땅꼬마벌새랍니다...
책에서 보고는 너무 맘에 든다며 이렇게 엄마에게 그려주었어요...
엄마의 형편없는 그림실력을 닮지않아 얼마다 다행인지...^^
냉동실을 정리다하보니 언제 사놓은건지 모를 돼지고기 안심을 한덩이 발견....
심. 봤. 다~~~~
왠지 공짜로 고기가 생긴 기분이었어요...
냉장실 구석에서 먹다남은 빵도 발견...
속이 아픈 신랑에게 양배추쥬스 딱 한번 해주고는 방치해 놓은 양배추도 발견...
허걱... 살림 엉망으로 하는거 다 들통나버렸네...(이해해주셔용~~~)
얼마전 한국으로 가시는 집에서 주신 크림스프가루도 있고...
ㅎㅎㅎ 이러면 메뉴가 다 나왔네요...
안심썰어 고기방망이로 두드리고 소금, 후추에 재워놓고...
(이곳에선 고기를 썰어서 팔지 않아요...
원하는 부위를 원하는 양만큼 사서 집에서 썰어서 요리를 해야한답니다...
안심이 꼭 순대처럼 생겼다는건 이곳에 와서 알았어요...*^^*
빵은 작게 뜯어 분쇄기에 갈고...
(여기는 빵가루가 없어요...
빵을 직접 갈아 빵가루를 만들어먹어야해요...
좀 귀찮을때도 있지만, 이렇게 빵을 직접 갈아서 음식을 하면 더 맛있답니다...)
이건 마요네즈에요...
돈까스에 곁들여먹을 양배추샐러드를 만들려고 마요네즈를 만들었어요...
마요네즈도 없냐구요???
ㅎㅎㅎ 마요네즈는 많아요, 아주 아주 많아요...
마요네즈는 한국보다 종류도 더 다양하고, 맛있어요...
근데 유통기한이 너무 긴 마요네즈가 못미덥기도하고, 필요할 때 조금씩 만들어 먹는게 더 좋아서요...
뭐든지 복잡한거 절대 못하는 실비아의 마요네즈 만드는 방법은요...
계란1개, 오일200ml(원하는 오일 아무거나, 이곳에는 해바라기유가 많아 저는 해바라기유로 했어요...), 설탕한숟가락, 레몬즙한숟가락, 소금약간...
소금은 저는 찻수저로 반이 될까말까 할만큼 조금 넣어요....
처음 마요네즈를 만들 때 봤던 레시피의 양으로 소금을 넣었더니 마요네즈가 너무 짠거에요....
마요네즈가 짜면 드레싱을 할 때 다른걸 아무리 넣어봐도 맛이 잘 안나더라구요...
마요네즈가 덜 짜면 드레싱할 때 소금을 조금 추가해서 하면 되니까 저는 소금을 적게 넣는게 더 낫더라구요...
모든 재료를 넣고 도깨비방망이로 윙~~~~
열심히 돌리다보면 어느순간 이렇게 소프트아이스크림같이 예쁜 마요네즈가 된답니다....
저는 오늘 설탕을 좀 수북히 넣었더니 좀 달짝지근한 마요네즈가 되었어요...
옆에 묻은거 쓱~해서 한번 먹어보니 너무 맛있어요...^^
참, 계란은 미리 꺼내두어 찬기가 없어야 마요네즈가 잘 만들어져요... 다 아시는거죠???
게으른 실비아의 설거지 줄이기...*^^*
예전에 제가 돈까스를 만들던 방법은요...
고기를 재워둔 그릇하나, 밀가루 그릇하나, 계란그릇하나, 빵가루그릇하나, 밀계빵 다 묻힌 고기그릇하나....이렇게 그릇을 다섯 개나 썼었어요...
요즘은 설거지 하나 더하는게 어찌나 귀찮은지... 전 큰일이죠???
오늘은 그릇 두 개로 끝냈어요...
사진에 보이는 쟁반에 고기를 썰어 재워두었다가 한쪽에 쌓아놓고 한 귀퉁이에 밀가루를 놓고는 고기를 하나씩 밀가루에 묻히고 계란은 액체라 다른 그릇에 풀어 계란묻히고
또 쟁반의 다른 한쪽에 빵가루를 놓고 빵가루에 고기를 눌러주고는 냉장고에 들어갈 통으로~~~
저 진짜 너무 게으르죠???
저를 보며 82님들 행복해 지시라고 부끄럽지만 마구마구 올려봅니다요...^^
이렇게 완성된 작은 아이의 저녁입니다...
돈까스를 보더니 ‘밥은 안먹을래요’합니다...
‘안먹어도 돼~~’하면서 은근슬쩍 한숟갈씩 입에 넣어주었어요....ㅎㅎㅎ
맛있게 먹는 모습도 한 장~~~
너무 오랜만에 올리는 글이라...
얼마 전 후배한테 해주었는데 너무 좋아해줘서 적어봐요...
쟁반국수 양념장입니다...
양이 좀 많아요... 저는 넉넉히 만들어두는걸 좋아해서....^^
양파반개, 배 반개, 고춧가루6, 간장8, 연겨자2작은술, 다진마늘2, 매실엑기스6, 설탕4
식초4, 깨소금2, 참기름2, 생수70ml, 소금약간넣고 사정없이 갈아주세요...
연겨자말고 나머지는 그냥 숟가락계량이구요...
저는 배가 단맛이 너무 없는 배였고,
매실엑기스도 신맛이 강한거라 설탕을 넣었어요...
만드실 때 설탕은 마지막에 간 보시면서 넣으세요...
헥헥헥...
이거 꽤 오래걸리는데요...
자주 들어와서 조금씩 올려야하는데...
오랜동안 결석을 하다 올리려니....헥헥헥...
엄마가 글 올리는동안 아이들이 잠이 들었는지 조용하네요....
저 큰일났어요....
오늘 완전 나쁜엄마, 게으른 엄마인거 다 들통나버렸잖아요....
아이들이 자는 조용한 밤....
신랑이랑 오붓하게 커피한잔 하러갑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