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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고집부려 차려낸 시어머님생신상~^^

| 조회수 : 28,935 | 추천수 : 96
작성일 : 2008-11-25 11:52:14
안녕하세요~ 너무너무 오랫만입니다. ^^
늘 보고싶은 친구처럼 항상 그리워 매일 들어오면서도...
글 올리기가 힘들어 참고 있었더랬습니다. ㅎㅎ
오랫만에 올리는 글이라 쑥쓰럽지만...반가와해 주실꺼죠??
..........................................................................

지난 주일 낮...시어머님 생신상을 차려드렸습니다.
덕분에 예배가 끝나자 마자 눈썹이 휘날리게 지하철로만 한시간도 넘는 길을 달려왔답니다.

이번 생신을 저희 집에서 저 혼자 차리겠다고 했을때... 모두들 만류했었습니다.
어머님도 대전에 사시는 언니(손윗 시누이)도 남편까지도요.
만류하는 이유가 하나같이 똑같았습니다.
모두가 저 힘들까 봐서...랍니다.

나가서 한끼 사먹으면 될껄 뭐하러 고생하느냐는 거죠.
더구나 전 직업이 따로 있는 사람이라 잠잘 시간도 부족할테니...그냥 쉬라는 거였어요.
허나 모두의 만류에도 제가 고집을 부렸습니다.

연세생각하면 맘아픈 칠순이 훨씬 넘으신 울 어머니...
앞으로 생신을 몇번이나 맞게되실지 장담할수 없고,
항상 시누이라는걸 까먹게 만드는 울 좋은언니...
손에 물한방울 안적시게하고 밥한끼 잘 대접하고 싶었습니다.
그냥 누가 시켜서도, 의무감에서도 아닌... 가족을 향한 제 사랑의 마음이 그랬습니다.

제가 결코 착하거나 효부라서가 아닙니다.
고백하자면 예전엔 어머님을 생각만해도 너무너무 힘들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결혼10년이후~ 어머님의 속마음을 읽게 되면서부터...는
어머님이 겉으로 뭐라고 하시든 그 말을 듣지도 믿지도 않게되었습니다.
그냥 저는 어머님 속중심의 사랑...그것만 믿고 바라보기로 했습니다.

상처받은 며느리들에게 "내 바운더리 안에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나쁜 것은 몰아내자"
열심히 강의할때마다 힘주어 저 자신에게도 적용시켰습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어머님도 저도 서로 주고받는건 사랑밖엔 없게 되었습니다.
정말 신기하고... 제 개인적으론 기적같이 느껴집니다.^^

자...자... 제 수다가 길어졌습니다.
손님들 오시기 한시간전에 따끈하게 데울껀 데우고...대략의 셋팅을 마쳤습니다.








차려 놓고 보니... 별로 많지는 않습니다.



우선...전날 밤에 어머님 좋아하시는 과일을 말렸습니다. [과정샷은 아래에...]
http://blog.naver.com/wwwnoel/140058552770



그리고는 고기를 치대어 완자를 빚어 조리고



무초절이에 고기를 감쌌습니다.
http://blog.naver.com/wwwnoel/140058566368



야채와 새우를 넣은 무쌈말이도 말았구요.
http://blog.naver.com/wwwnoel/140058568592



그래서 한상 예쁘게 나왔습니다. ㅎㅎ 저래뵈도 접시 한쪽의 크기가 장난이 아니게 큽니다.



그리고 떡갈비를 닮은 섭산적도 했지요.
http://blog.naver.com/wwwnoel/140058567241





새우와 베이컨을 꼬치에 끼워 각각 오븐에 구웠습니다.
http://blog.naver.com/wwwnoel/140058555816



바베큐 양념을 듬뿍 발라 베이비립도 구웠구요.
http://blog.naver.com/wwwnoel/140058271569



모두가 좋아하는 관자도 버터에 구웠습니다.
http://blog.naver.com/wwwnoel/140058554435




예쁜 꽃 샐러드...만두피로 만든...참치 꽃 샐러드도 만들었답니다.
http://blog.naver.com/wwwnoel/140058564098











늘 하던 양장피도 만들었구요. 오징어 초무침은 거의 저절로 완성되는 양장피의 셋트입니다.
http://blog.naver.com/wwwnoel/140058571193





닭살냉채 또한 자투리 야채와 닭살만 있음 금방이지요!!
http://blog.naver.com/wwwnoel/140058558300





마지막으로 언니(시누)가 가져오신 케이크와 금방 뚝딱 만들어주신 파이랍니다.

참, 미역국은 홍합미역국을 끓였답니다.
http://blog.naver.com/wwwnoel/140058569952

사실 시간만 조금 더 있었으면...어머님이 좋아하시는 나물 종류 몇가지 더 하고 싶었는데...
도저히 더 할 시간이 없더라구요.
걍 제 삶의 모토대로 필요와 형편에 맞는 규모있는 상차림으로 대신했답니다.
허나 누가 시킨다고 이 일을 하겠습니까?? 저 좋아서 하는 일은 아무도 못말립니다.^^

시누내외와 대학생 조카, 형 내외와 아이들 둘, 어머님과 우리 세식구...이렇게 둘러앉아
맛있게 먹으며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며~ 오래오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예전에는 누가 뭘 얼마큼 하고, 누가 일을 더하네 어쩌네 하며 신경전을 벌였을지도 모를일을...
이제는 서로 나서서 하겠다고 합니다.
누가 해도 힘든 일이라면 식구중 다른 이가 아닌 내가 하는편이 낫겠다고도 생각합니다.
이게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습니다.

사랑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사랑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일입니다.
서로 서로 모가나고 부족한 사람들이지만... 사랑으로 보듬으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행복은 결코 멀리 있는것이 아니라고~ 다들 말로는 얘기하나~
나 중심의 이기주의에서 한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한다면... 행복해지기란 별따기와 같을겝니다.
헌신과 배려는...사랑과 행복의 다른 이름이란걸 또 한번 느낀 초대요리였습니다.

==========================================

......언제나 행복한 곰세마리하우스^^....

곰셋's 홈

곰사진을 클릭하심 놀러오시게 됩니당~^^
왕언냐*^^* (wwwnoel)

저도 일하면서 밥해먹는 아줌마예요. 많이 배우겠습니다.^^ 곰세마리 집으로 놀러오세요. https://bit.ly/3qZ5kEI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unnymami
    '08.11.25 12:01 PM

    와우~! 일등 ^^
    반가워요..왕언냐..안그래도 왜 통~ 안보이실까 궁금했네요..
    오랫만에 왕언냐 요리보니 기쁘기 한량없습니다..ㅎㅎ

  • 2. 미주
    '08.11.25 12:10 PM

    정말정말 부러워요. 저도 요리에 관심이 정말 많은데 게으름이 더 많이 차지해서리 ㅋㅋㅋㅋㅋ
    큰집으로 이사도 했겠다 오븐도 있겠다 머~~~~ 이제부터 저도 함 시작해볼랍니다.

  • 3. 김포마마
    '08.11.25 12:18 PM

    님의사랑이담긴음식......사랑이담긴마음씨 이아침 마음이푸근합니다.
    저도 지금은안계신시어머니

    세월이흘러생각해보면 그때가좋았읍니다.님의아름다운마음널리널리....
    우리한발짝만양보하며이해하며살아봅시다..감사감사합니다.

  • 4. 나무늘보
    '08.11.25 12:38 PM

    정말 복받으실거예요,
    대단하시네요...^^

  • 5. 스프라이트
    '08.11.25 12:42 PM

    와우 정말 사랑 가득 담긴 상차림이네요..시어머님이 감동받으셨을것같아요..

  • 6. miro
    '08.11.25 1:09 PM

    우와... 진짜 왕언니다우십니다! ^ ^
    음식들이 하나같이 공들인 태가 나요. 어머님 참 행복한 밥상 받으셨네요. ^ ^

  • 7. 홍당무
    '08.11.25 1:11 PM

    상대를 배려하고 품을줄 아는, 넉넉한 마음을 가꾸신
    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더불어 상차림도 아주 훌륭하십니다^^

  • 8. 귤건
    '08.11.25 1:16 PM

    우선 대단하십니다.
    음식 솜씨도 휼륭하시지만, 우선 마음씀씀이가 더 대단하신거 같습니다.
    저도 내년이면 결혼 10년 차 인데, 어른들에게 서운한 마음만 더 커져서, 앞 날을 생각하면 답답합니다. 언제쯤 왕언니같이 넉넉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 9. 차노기
    '08.11.25 2:45 PM

    정말 대단하십니다.
    우리집은 아들들은 쏘옥~ 빠지고 며느리들만 참석해서 밥 먹는걸로 땡하던데...
    이렇게 멋진 상차림을 할 실력도 없고....
    암튼 멋지십니다.

  • 10. 상구맘
    '08.11.25 2:49 PM

    반갑습니다.
    음식솜씨가 얼마나 좋으신데 왜 어머님, 손윗 시누이, 남편이 반대 하나 했지요.
    님 힘들다고 그러셨군요.

    역시 훌륭한 마음씨에 훌륭한 솜씨입니다.
    가족들이 모두 행복했을것 같네요.

  • 11. 나오미
    '08.11.25 2:57 PM

    왕언냐~~
    바갑습니당~~(부비부비)혼자만^^::ㅋㅋ
    으흥~~
    느무나 멋진 생신상이네요~~~
    훌륭하심!!엄지손꾸락 쑤욱~채켜들었습니다^^

  • 12. 다물이^^
    '08.11.25 4:15 PM

    부러워요~` 크리스마스 때 참고해서 근사한 상차림 하고 싶어요 ^^

  • 13. 미조
    '08.11.25 4:36 PM

    언제봐도 아름다운 맘씨를 가지셨어요.
    요리 하나하나 다 넘 이쁘고 맛나보입니다^^

  • 14. 매발톱
    '08.11.25 4:57 PM

    어머나 어머나..
    음식솜씨에 우선 한번 기절하고, 마음씀에 감탄하고 갑니다~

  • 15. 다마네기
    '08.11.25 5:16 PM

    정말 고집부리실만합니다!!!! 멋지십니다!

  • 16. 혀니미니맘
    '08.11.25 6:03 PM

    저도 울 어머님 생신상 이렇게 차려 드리고 싶어요..이제까지 미역국 한번 끓여드린적 없다죠..
    저 결혼 5년차..많이 반성합니다. 그리고 님의 마음씨,솜씨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 17. 순덕이엄마
    '08.11.25 6:53 PM

    요즘 훌륭한 시부모님 생신상차림 때문에 양심의 가책이 드네요.
    독일 시어른 이시라고 나한테 바라는거 없는거 같으니 맨날 오시면 차나 한잔 딸랑 내 드리고 끝..
    오늘은 전화해서 주말에 오시라 해야 겠어요. 올만에 상 좀 차려봐야지..
    좋은 마음이 담긴 사진과 글 감사합니다^^

  • 18. 헤세
    '08.11.25 7:07 PM

    존경하는 엄마(언니들 ^^;)들께
    감사하며 추천..
    찡... 합니다 ♡

  • 19. 수수꽃다리
    '08.11.25 8:20 PM

    진짜로 왕언냐 답습니다....
    저도 추천 한방 누르고 가요~~

  • 20. 타이홀릭
    '08.11.25 8:41 PM

    너무 이쁘네요.. 음식들이..

  • 21. 왕언냐*^^*
    '08.11.25 10:20 PM

    허걱... 글올리고...바빠서리 이제야 들어와 보니, 이렇게 귀한 댓글들을 달아주셨군요. 감사합니다.
    sunnymami님...모처럼 찾아와도 이렇게 반가와해주시니~ 꼭 친정같습니다.넘넘 고마와요.
    미주님...큰집으로 이사하셨다니...축하드려요. 저도 몇년전엔 오븐이 없어서 오븐요린 꿈도 못꿨었어요. 전기오븐 겨우 마련했더니만, 구입한 12구 머핀틀이 안들어가서 또 좌절...ㅋㅋㅋ 옛날일 생각하며 즐겁게 요리한답니다.
    김포마마님...네 저도 너무 철이 늦게 들어서 아버님을 아무준비도 없이 그냥 보내드렸네요. 부족하지만 어머니께는 제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우리 홧팅!!!해요.
    나무늘보님...축복의 말씀 감사합니다. 나무늘보님께도 하늘의 복이 가득하시길...^^
    스프라이트님...저희 어머님은 감정표현을 잘 안하세요. ㅋㅋㅋ 수고했다...한마디면 되죠 뭐. 속으론 사랑이 가득이신데...겉으론 표현이 서투시죠. 예전엔 섭섭했지만 이젠 그런 모습이 귀여우시답니다.
    miro님...가족이 다 모이면 어머님이 긴장하시는것 같아요. 식구들과 함께할땐 많이 못드셔서 다들 가시고 난후 몇끼 더 잘 차려드리고 주무시고 집에 가실때 바리바리 싸드렸어요.^^
    홍당무님...박수 감사합니다. 저는 노력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아직 너무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귤건님...너무 서둘지 마세요. 사람이건 상황이건 어디나 좋은점과 나쁜점이 섞여있답니다. 나쁜쪽의 문을 닫고 좋은쪽만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시다보면 그 노력이 반드시 결실이 있을것입니다. 홧팅!!
    차노기님...예전엔 저희도 명절이나 생신이 스트레스 만땅받는 그런 날이였답니다. 10년 내공쌓아 극복된지 오년됐습니다. ㅎㅎㅎ내가 먼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변했더니만 식구들도 변하더라구요.
    상구맘님...너무 오랫만이죠?? 상구맘님 아이디...참으로 반갑습니다. 언제나 제글에 따뜻한 댓글 달아주시고...잊지 않고 있었어요. 행복하세요~^^
    나오미님...덕분입니다. 지난번에 구입한 건홍합 절반 먹고 절반 남아 이번에 마져끓였는데...완전 대박이였습니다. 별거 넣은것 없이 너무 시원하고 맛있었어요. 덕분에 멱국을 두번이나 더 끓였다지요. ㅎㅎ 저도 감사히~ 부비부비합니다.ㅋㅋㅋ
    다물이^^님...제가 더 감사합니다. 기쁨이 가득한 성탄 보내세요~^^
    미조님...부끄럽습니다. 힘입어 마음 다듬는 연습 더 열심히 하렵니다.
    매발톱님...와우~ 제가 매발톱님 왕팬인거 아시나요?? 블로그 매일 가서 감탄하고 옵니다.
    tyra님...세계평화를 위해 멀리있는 아무개는 용서하기 쉬워도 가까이있는 남편용서하기는 어렵다잖아요. ㅎㅎ 남편을 품을수 있는 사람은 세계를 품을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홧팅!!
    다마네기님...그렇죠?? 제가 하길 잘했죠?? 늘 잘해주시는 언니(시누)내외를 편히 대접해 기뻤어요.
    혀니미니맘님...저도 한동안 어머님을 진심으로 대해드리기 어려웠답니다. 음식보다도 마음이 먼저라는 걸~ 더 늦기 전에 깨달아 다행이예요. 앞으론 더 잘해야지요.
    순덕이엄마님...저 아래...완전 재밌는글...저도 추천한방 꾹 눌렀습니다. 반갑습니다. 짱이예요.ㅋㅋ
    헤세님...어머니들은 다 위대하지요?? 아직 미혼?? 아님, 신혼?? ㅎㅎ 매일매일 주어진 것 감사히 누리시면서...행복하세요.
    수수꽃다리님...감사합니다. ㅎㅎㅎ 제가 손도 커서 왕이라지요. 왕언니란 별명도 30대 초반부터 남들이 붙여준 거예요. ^^
    타이홀릭님...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

  • 22. *양양*
    '08.11.26 1:03 AM

    정말 솜씨 왕^^이세요...
    저도 저렇게 대단한 생신상을 차려드릴 날이 올까요???
    솜씨도 마음씨도 고우십니다...

  • 23. blue violet
    '08.11.26 4:57 AM

    음식도 마음도 다 고우십니다.

  • 24. 안개
    '08.11.26 9:27 AM

    대단하세요,,
    급 감동과 감탄 입니다,, 나두 일케 멋진 상 차려 드리고 싶은데,, 왠지 울 식구하고는 안 어울리는 감이....앞섭니다,,

  • 25. 로기
    '08.11.26 9:45 AM

    눈이 휘~둥그레~~~
    혼자서 이 음식들을 만드셨단 말씀이에요??
    세상에.....
    웬 호텔 뷔페인줄 알겠습니다!
    완전,,,부럽습니다 그 솜씨...
    갑자기 울 신랑과 애들이 급불쌍한거 있죠 ㅎㅎ~

  • 26. 나리맘
    '08.11.26 9:58 AM

    누가 이렇게 시어머님 생신상을 멋지게 차렸나 했더니....
    역시 넓고 고운 맘씨의 왕언니 백도사셨구나~
    매주 만나면서도 얘기 나눌 시간도 없이 바쁘게 왔다갔다 했는데
    82쿡에서 만나니 너무 반갑고 기쁘다~
    블로그 잘 구경했고 요리 솜씨 전수받아야겠어 ㅎㅎㅎㅎ
    언제나 열심히 주님을 섬기는 이쁜 조카 현아엄마 화이팅!!!!

  • 27. jungeun
    '08.11.26 9:59 AM

    전 몇개 안해도 하루종일 걸리던데~~
    저도 울신랑이 급..불쌍해지는 순간입니다

  • 28. 헝글강냉
    '08.11.26 10:44 AM

    저 결혼 반년차.. 요며칠간 시댁에서 혼자 상처받고 잠도 잘 못잤더랬는데..
    이기심을 버리고 헌신과 사랑으로 .. 이 대목에서 많이 찔렸습니다.
    제가 좀 이기적인면이 많았네요. 앞으로 노력해봐야겠어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

  • 29. 왕언냐*^^*
    '08.11.26 10:32 PM

    *양양*님...누구나 다 차릴수 있는 상이랍니다. 딱 한번만 해보심 넘 쉬워서 웃으실꺼예요.
    blue violet님...제 마음이 딱히 곱다기 보다는...매일아침 닦아내는 시간을 갖는답니다. 안그럼 나쁜 찌기들이 금방 덕지덕지 때를 묻히거든요.
    안개님...와하하하...식구들 하고 안어울리신다니...요. 더 예쁘게 차려서 드리려고 그러시죠?? 다 알아요. 사람도 겉모습보다 속중심이 중요하듯 음식도 화려함보다는 맛이...그 보다는 정성이죠. 식구를 위한 사랑의 마음으로 차린 음식이 이세상에서 제일 귀한 음식이잖아요. 홧팅!!!
    로기님..저희 집 식구들도 때로...아니, 종종 급불쌍해 질때 많습니다. 거의 대부분은 아주 소박하게 먹어요. 반찬 한두개로 끝!! 사람들이 매일 맛난거 먹어서 좋겠다고 하면 남편과 아이가 강력하게 항변한답니다. 절대 아니라구요. ㅋㅋㅋ

    나리맘님...뜨아아~~~매주일 저를 만나고 저를 조카라 칭하실수 있는 분이라면...제가 넘 사랑하는 외숙모님?? 와하하하~~~외숙모도 82식구셨어요?? 우리 왜 여태 그걸 몰랐을까요?? 그렇지않아도 지난 금욜에 외숙모님댁 다녀오셔서 넘 잘 드셨다고 어머니가 좋아하셨어요. 저 낼 또 어머니댁가요. 할머니기일이잖아요. 엄마 힘드실까봐 저희집에서 하자고 했더니만, 걍 엄마네로 오라시네요. 맨날 힘드시면서도 일을 안무서워하시니 참...!!^^ 엄마가 보셨다는 하얀몽이 이름이 나린가 보죠?? 우리 주일에 만나면 더 반갑겠어요. 그쵸??? 그나저나 외삼촌,외숙모님도 함 초대를 해야하는데...ㅎㅎㅎ

    jungeun님 에구구...몇해전까진 저도 그랬어요. 지금도 할줄아는 메뉴가 많지 않구요. 힘을 내셔서 한개씩 시도해 보세요. 요리사되실꺼예요. ^^
    헝글강냉님...아직 핑크빛 신혼이시네요. 돌아보면 완전 제생각, 제고집으로 똘똘 뭉쳤던 이기적인 인간의 표상....저요저요!!! ㅎㅎㅎ 아픔이 있어야 성장도 있고 도약도 있는법이랍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스스로에게도 너그럽게~ 타인에게도 너그럽게~ 시간과 공을 들여야 되는것 같아요. 결혼5년 까지는 열매를 바라기 보다는 부지런히 씨앗을 심고 가꿔야 하는 시기같답니다. 홧팅!!!

  • 30. 스베따
    '08.11.26 11:14 PM

    감동적이네요..
    다음주가 시엄뉘 생신이신데 ㅠ.ㅠ
    내일 김장김치 갖고 오신다네요. 생신 당일날 못 찾아뵈니
    내일 식사라도 대접해야할텐데....
    걱정입니다............................

    왕언냐님의 상을 그대로 옮기고싶어져요 ㅋㅋㅋ
    저런 생신상 받으시면 울 시엄뉘 기절하실거예요 ㅋㅋㅋ
    너무 감동하셔서 .......

    들깨미역국에 조기 굽고
    더이상 반찬이 없네요 ㅠ.ㅠ

  • 31. 왕언냐*^^*
    '08.11.27 3:02 PM

    스베따님... 어머님은 오셨나요?
    들깨미역국에 조기구우신다니 나물하나 냉채하나 곁들이심 되겠네요.^^
    저는 어머님 오시는 날은 저녁엔 고기요리 아침엔 전복죽같은 죽요리 해드리곤해요.
    뭐든지 잘드시고...왠만하면 맛있다고하시니~ 좋죠 뭐.

  • 32. 단꿈
    '08.11.29 10:11 PM

    음식 솜씨가 많으시네요!!
    저도 집들이 해야하는데 음식에 조금 자신이 없어서 쬐금 걱정.....
    맛나게 차려야 할덴데..배우러 갈까요..ㅋㅋㅋ

  • 33. 왕언냐*^^*
    '08.12.6 10:48 AM

    네...단꿈님...이제 봤네요.
    저한테 배울껀 별로 없지만, 오세요~^^

  • 34. 텅이 맘
    '08.12.15 4:37 PM

    대단해요... 배우고 싶어요 ~~ 만드는 것도 힘들지만 무얼 할까도 중요한데 ..
    상차림 최고예요.

  • 35. 왕언냐*^^*
    '08.12.15 9:51 PM

    텅이 맘님...늦게 오셨네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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