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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산국차를 만들면서 ...

| 조회수 : 5,343 | 추천수 : 86
작성일 : 2008-10-19 11:18:05
 

지금 텃밭에는 노오란 산국이 만발합니다.
 그 진한 국화 향기에 쓰러질 것만 같습니다.

 

한 낮에는 꽃 봉오리 봉오리마다 벌 가족들이 잔치를 벌이기도 하지요.

 

막 씻긴 아가의 물기 묻은 얼굴마냥 상큼한 모습

 

뽀뽀라도 해주고 싶습니다. ^^

 

이리도 작고 작은 꽃
 
 

산국차를 만들기 위해 가위로 꽃을 잘라 주었어요.

 

꽃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따야 하니 어쩔 수 없습니다.

 

꽃이 땅으로 떨어질라  꽃아래 그릇을 두고 따지요.

'

아유~~이쁘기도 해라~~

 

고운 채에 담아 흐르는 물로

 

몇 번 헹구어 주었습니다.

 

찜솥은 미리 물을 팔~ 팔 끓이고 있어요.

 

베를 깔고 깨끗하게 헹군 산국을 고루 깔아줍니다.

 

한 번 김이 오른 뒤라 금새 김이 오릅니다.

 

렌즈에 김이 팍 서려~
이러다 카메라 수명 또 짧아 지는것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

 

뚜껑을 덥고 5분 이상 꽃을 쪄 주었습니다.

 

아고고고~~~ 수고 했다 ~산국!

 

한 김 나가고 나니 노오라니 더 예쁘지요?

 

성글 성글한 소쿠리에 잘 널어주었어요.

 

한 번 쪄낸 산국은

 

생화보다 더 잘 마른다고 하지요.

 

바람좋고 햇빛좋아~ 잘 마를것 같아요.

 

산국차가 완성되면 햇살드는 이쁜 창가에서

 

좋은 사람들과 차 한 잔 나누이고 싶습니다.

향기로운 주말 되세요.
홧팅!!!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윤주
    '08.10.19 11:45 AM

    산국을 그냥 말려서 차로 마시는줄 알았더니...한번 쪄서 말린다구요.
    마마님 덕분에 오늘 처음 알았네요.
    새롭게 새록새록 알아가는 즐거움도 큽니다.

  • 2. 해피곰
    '08.10.19 12:25 PM

    정말 레시피보다 사진이 더 실감나네요
    저도 정말 해보고 싶은데 글 봐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감사합니다

  • 3. 소박한 밥상
    '08.10.19 12:42 PM

    아는 만큼 보인다고
    저같으면......예쁘다 하고 향기 한번 맡아보고 말것을.......
    소중한 먹거리로 연결이 되는군요
    쪄서 말린다는 거......
    배우고 감 !! ^ ^

  • 4. 비타민
    '08.10.19 1:40 PM

    국화차를 생거로 그냥 말려서 끓여마시면
    독이많아 위험하다지요
    찔때도 맹물보다는 대추달인물에찌면 차 우릴때 달큰한맛이
    나서 맛과향이 풍부해집니다
    그리고 24시간안에말려야해요
    그렇치않으면 발효가되서 색도 누렇게되고 맛과향이없어집니다

  • 5. 장이
    '08.10.19 1:47 PM

    역시 경빈마마님... 국화차를 직접 만드시는군요 @ @
    꽃가루는 어떻게 처리하셨나요?
    꽃가루 떨어내지 않고 차를 만들 경우,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거든요...

  • 6. 윤주
    '08.10.19 1:50 PM

    오오~ 24시간 안에....

    비타민님....감사 감사 ^^

    (질문) 찔때는 물에 삶는것과 위에 올리고 찌는데 맹물 넣는것 하고 대추 달인물 하고 다른게 있을까요...???

  • 7. 안젤라
    '08.10.19 1:50 PM

    국화향이 느껴지는것 같네요
    가을 단풍 짙게 든 마당에서 국화차 한잔 나누고 싶네요 ^^*

  • 8. 변인주
    '08.10.19 2:02 PM

    못하시는 것은 무엄니까요?

    때깔도 곱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지....

    모국의 가을병을 상사병처럼 앓고있는 저에겐 고문입니다.

  • 9. 무수리
    '08.10.19 2:29 PM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 산국차를 만드는 군요

  • 10. 희망
    '08.10.19 3:28 PM

    녹차 다 우려 마시고 난 뒤에 산국화를 몇개 넣어서 우려마시는 방법도 좋답ㄴ다

  • 11. 금순이
    '08.10.19 3:42 PM

    마마님 국화차 만드셨네요.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참 좋답니다.
    눈을 맑게해주는 국화차
    가을향기라 폴~폴~
    나는듯 합니다.

  • 12. mulan
    '08.10.19 4:27 PM

    저도 그냥 말려서 한번 마셔본적 있는데.. 찌는건 오늘 알았네요. 산국 곱게 핀 산들로 나들이라도 가고 싶네요. ... 훗.... 향기만이라도 마시고파...

  • 13. 순덕이엄마
    '08.10.19 4:35 PM

    과정 자체가 아트입니다요^^

    아름다워라~

  • 14. 생명수
    '08.10.19 7:12 PM

    참 이쁘네요. 노란 국화꽃의 향이 느껴지네요.
    같은 국화인데도 우리나라 국화는 왜 저리 이쁜 걸까요?

  • 15. 야들야들배추
    '08.10.20 4:50 AM

    와~ 예뻐요. 찻잔에 저 꽃잎을 띄우고 창가에 앉아 있으면 운치 있겠는데요.

  • 16. 비와외로움
    '08.10.20 1:32 PM

    딴 이야기인데요..

    며칠전 올리셨던 토란국
    어제 해먹었어요.
    저도 토란을 사다놓고 쇠고기가 없어서
    어떻게 하나 하던차..
    있던 무와 새송이 버섯을 넣고 들깨가루 넣고..

    너무 맛있네요
    딸도 남편도 너무 잘 먹어요
    토란국을 끓였는데 저는 무가 더 맛있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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