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몸도 마음도 많이 게을러졌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내일이면 가십니다.
(아니! 뭔땜새 82쿡을 한다는거얌?......기둘리세요...천천히 말씀드릴테니깐요^^)
잘 해 드릴려고 했는데, 또 못난 속자랑만 하고 말았습니다.
염치없어서 죄송할 뿐입니다.
그치만, 어머니...용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아픈 관계로 이모님들과 어머니 가시기전에 마지막 식사를 나가서 하시겠다는
어머님 말씀이 걸려 그냥 제가 어머님께 감사함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간단하게 집에서 김밥 해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치만, 10인분을 하자니 결코 간단치만은 않았습니다...ㅠㅠ..ㅋㅋㅋ)
먼저...초절정 간단버전으로 지라시 스시
우선 밥은 다시마 한장을 담궈 하구요,
배합초(식초,설탕,소금)로 밥을 식혀가면서 섞어줍니다.
오늘 제 컨셉은 "간단"이었으므로,
집에 있는 오이, 맛살, 달걀지단으로만^^
먼저, 달걀지단 얇게 부쳐 채 썰었구요,
맛살 4등분해서 곱게 찢어 뜨거운 물 부어서 살짝 잠궜다가 체에 걸렀구요,
오이는 강판에 밀어서 소금간해서 살짝 짜냈습니다.
그리고, 그릇에 먼저 맛살, 달걀지단, 오이, 밥을 좀 꼭꼭 눌러서 넣습니다.
접시에 살짝 뒤집어 얹습니다.

김밥으로만 하기에는 뭔가 섭섭해서 냉동 참치로 투나다다끼했습니다.
일본처럼 신선하고 다양한 부위의 참치를 살 수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냉동실에 준비해 놨다가 급하면 모양 낼 수 있는 요리인듯 싶습니다.
냉동 참치를 해동해서 소금,후추로 간을 하고
올리브유를 바른다음 검정깨를 펴 발라줍니다.
그리고 뜨겁게 달군 후라이팬에 표면만 아주 살짝 구워줍니다.
무진장 간단하죵?
참, 밑에 깻잎은 제가 기른 무공해 깻잎이랍니당^^

사각오이 김밥(아프니 모양도 안 나옵니다...ㅠㅠ) 일반김밥, 누드김밥, 날치알 롤
이렇게 몇가지를 담았습니다.

미소시루는 그냥 다시물을 끓이다가 된장 풀고,
팽이버섯과 순두부를 넣었습니다

아프다는 핑게로, 그리고 어머니가 간단하게 하라는 말씀에
바보처럼 그냥 너무 간단하게만 한 것 같습니다..ㅠㅠ

어머니...
3개월동안 불편하기도 했고, 감사하기도 했고...
그치만 가장 많은 마음은 죄송함뿐입니다.
그리고, 어머니 사랑때문에 가정에 더 잘 해야겠다는 마음밖에 없습니다.
그러고보면 어머니는 언제나 저보다 한 수 위인듯 합니다.^^
건강하세요.!!
외국살면서 가장 아쉬운 것은 한국음식보다도 한국물건보다도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가
"곁에" 없다는 것인듯 합니다. 특히나 이렇게 아플때는 더욱 그런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외국생활하면서 많이 속아서 한국사람이면 너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혼자 노는 스타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러다가 82쿡을 알게되어, 82쿡은 저에게 좋은 정보 제공의 기능뿐이 아니라.
이곳을 통해 그냥 눈에 익은 아이디들이 저에게는 마음의 친구이고, 선배이고, 가족이 되었습니다.
아프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는 한마디가, 쪽지 한통에 정말 얼마나 가슴 울컥했는지 모릅니다.
저 역시 좀 더 눈팅족으로만이 아니라, 그리고 글을 읽고 마음으로만 공감하고 끝나는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좀 더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받은 감사한 마음으로 인해^^
앞으로 미국에서 세 아이의 엄마로 얼마나 철없이 사는지 자주 소식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앞으로 자주 저의 댓글을 보실것입니다....ㅎㅎㅎ
레벨업 할라구 한다든지, 미주지역 철없는 엄마 대표 되고 싶어서 저런다든지 하는
색안경은 끼지 말고 그냥 이쁘게 봐 주십시오.
좋은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