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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진달래 화전과 할머니 제사

| 조회수 : 5,811 | 추천수 : 34
작성일 : 2008-04-10 19:37:06
지난 4월1일은 돌아가신 할머니의 제사였습니다.
사실 할머니라지만, 얼굴도 한 번 뵙지 못하였지요...
할머니는 제 아버지가 여덟살때 돌아가셨다니깐요.
살아계셨다면, 올해 여든일곱...
충분히 건강하게도 사실수 있을 나이인데,
뭐가 그리도 급하셨는지...
할머니 돌아가실때 나이, 스물아홉이셨답니다.
정말 꽃다운 나이지요.
환갑도 넘으신 아버지, 그래도 엄마생각하니 눈물이 나시는지,
눈시울이 빨개지시내요.
저도 자식을 낳고 기르는 에미가 되어보니,
스물아홉에 눈감으실때 여덟살 아들이 얼마나 눈에 밟히셨을까요...
그아이 눈에 밟혀 어찌 눈을 감으셨을까요...
엄마께, 할머니 제사떡은 제가 하마 했더랬죠.
제사떡에 어떤걸 써야하는지, 법이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늘 엄마말씀이 제사는 정성이다. 라 하신지라,
꽃다운 나이에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하며,
진달래, 유채,제비꽃을 뜯어다가 화전을 구웠답니다.
아버지는 엄마생각에 그런지 하나도 드시지 못하시네요.
해마다 할머니 제사때는 화전을 구워 드릴까 합니다.
돌아가신 저세상에서라도 예쁜화전 드시라구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은이네
    '08.4.10 8:09 PM

    곰세마리님
    맘이 참 곱습니다
    어머니 제사떡으로 화전을 곱게 만든 딸 모습에
    아버님 마음은 흐뭇하셨을 거예요

  • 2. 생명수
    '08.4.10 8:30 PM

    화전이 곰세마리님 맘처럼 참으로 곱고 이쁘네요.

  • 3. 우향
    '08.4.10 8:40 PM

    곰세마리님 저를 울리시는군요.
    우리 시어머니는 시동생 8살때 돌아가셨다는데
    저는 저리 예쁜 화전을 상 위에 올려 놓을 생각을 한 번도 못했습니다.

  • 4. 들녘의바람
    '08.4.10 9:00 PM

    너무 이쁘고 얌전하게 나왔네요.

    화전!!! 저렇게 이쁘게 만들려면 손이 많이 갈텐데...
    하나 집어먹고파요~~~

  • 5. 제제의 비밀수첩
    '08.4.10 10:41 PM

    제사상에 화전은 들어보지 못했지만....... 곰세마리님의 그 이쁜 마음이 할머님께 고스란히 전해 질것 같아요. 이쁜 화전 드시며 이쁜 손녀마음을 헤아리실 할머니....... 마음이 더 예쁜 손녀 곰세마리님게 봄 많이 주실꺼예요.

  • 6. 울엄마
    '08.4.11 1:34 PM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아이엄마 된 사람의 맘을 조금이나마 경험해 가고 있습니다. 눈과 맘이 갑자기 울컥해 지는군요

  • 7. 코로
    '08.4.11 3:59 PM

    참.. 이쁩니다..
    울 할머니도 울 아빠 낳으시고 1달만에 돌아가셨다는데..
    아버지가 큰어머니 손에 크셨거든요..

    이제 할머니, 아버지, 큰어머니도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성당에서 연미사로 올리는데..
    저 예쁜 화전을 보니 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 8. 울땡이
    '08.4.11 5:46 PM

    왜 이걸보니 눈물이 쏟아질까요...
    괜히 마음한구석에 저의 아버지가 떠오르네요..

  • 9. 콜린
    '08.4.11 6:44 PM

    갑자기 눈물이...
    (그나저나 화전 너무 예쁘고 곱습니다)

  • 10. 러브홀릭
    '08.4.12 10:01 AM

    화전도 예쁘고 글쓴이 맘도 이쁘고 원글님맘에 공감갑니다.

  • 11. 금순이
    '08.4.12 10:50 AM

    너무 예쁜 마음이네요.
    보는이도 마음이 흐믓합니다.
    화전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행복하세요.

  • 12. 연유바게뜨
    '08.4.14 2:55 PM

    예쁘네요 마음씨도 너무 예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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