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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이물김치 담가드세요

| 조회수 : 13,689 | 추천수 : 773
작성일 : 2008-04-11 15:41:11



입맛 없어도 그냥 밥맛으로 먹고 삽니다.
입맛 없다 하여 밥을 맛없게 먹느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천성이 밥 잘 먹게 태어나서 그런지 맛없게 먹어도 맛있게 먹는 것처럼 보이니
이것도 복이라면 복이겠지요?

열무물김치 담가 먹어도 되지만
오이소박이 담그면서 오이물김치도 곁들어 담가보았어요.

아랫지방에서는 잘 안해 먹는데 윗지방에서는 잘해 먹는 음식인가 봐요.

결혼해서 경기도에서만 20여년 살다보니
반 경기도 사람이 된 거 같아요.

오이지 냉국 해먹는 것도 그렇고 만두 만들어 먹는 것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오이물김치가 익지 않았는데도
의외로 시원하고 깔끔하더라구요.
어머님도 잘 드시고 말이죠.

간만 잘 맞추면 될 것 같아요.

식구들 기호에 따라 간을 잘 맞추고 단맛도 가감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원 재료인 오이를 정말 맛있는 것으로 골라야만
제 맛을 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혹 시장이나 마트에서 오이를 사시게 되면 돈을 더 주고라도 좋은 오이로 고르세요.



오이 꽁다리를 잘 다듬어 주시고
반 자른 다음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넣어주세요.

어떤 분은 오이 통채로 십자를 넣고 하시는 분도 있으니
내 맘대로 하시면 됩니다.

늘 말씀 드리듯...정답은 없습니다.
응용하시고 싶으신대로 하세요.



그리곤 소금물을 타서 자박 자박 담궈주세요.
오이가 잠길 수 있어야 고루고루 간이 배입니다.

오이가  간이 들면 맑은 물에 헹구어 소쿠리에 씻어 건져놓습니다.



국물을 만드는데 일단 밀가루 한 스푼을 풀어 (오이의 양에 따라 물 양도 조절하세요)
거품기로 잘 풀어주고 팔~팔~ 끓여 줍니다.

찹쌀가루로 하면 더 맛있습니다.

풀물이 끓었으면 큰 다라이에 찬물을 받아 놓고 풀물 냄비를 식혀 줍니다.
물이 빨리 식을 수 있겠금 하는 거랍니다.

아니면 하룻 밤 전에 미리 끓여 두면 저 혼자 알아서 식겠지요?

뭐든 준비 과정만 잘해두면 일이 쉬운데
그 준비 하는게 싫어 이도 저도 하기 싫은거랍니다.



다 식은 풀물에 왕소금도 넣어주고 마늘 생강도  
국물맛만 내주는 식으로 고운 체에 살째기 걸러주고
간을 미리 봐주시면 좋습니다.

설탕을 많이 넣으면 처음에는 괜찮아도 나중에는 끈적거리더라구요.
그러니 아주 소량만 넣고 간을 맞추세요.

단맛을 더 내려면 감미료를 넣은 둥 마는 둥 하셔도 되는데
보통 뉴수가라고 하는 감미료를
무김치나 물김치에는 어쩔 수 없이 조금 써야 되는 듯 합니다.

사용 안하셔도 깔끔하니 맛있으니 참고만 하세요.



생 오이 보다는 소금물에 절여 놓으니 풀이 죽어 있네요.ㅋㅋㅋ
조금 부드러워 졌다는 이야깁니다.



배도 있으면 좋은데 배가 없으니
겨울 무 작은거 하나 채썰고
양파 반 개 채썰고
쪽파 반 줌 숭숭~
홍고추 청양고추 서 너개를 알맞게 썰어두고
소금과 설탕에 살짝 절여두었다지요.



그리고 오이 속에 내 맘대로 속을 넣어 줍니다.
전 이런 음식 이쁘게 못합니다.

선머슴아처럼 후닥닥 버무리는거나 어찌 해보지 꼼시락 거리며 일하는 것은
잘 못하니 천상 무수리경빈 맞습니다.



김치 통에 처음부터 차곡 차곡 오이를 담아두세요.



그런다음 식혀 맛을 내 둔 풀물을 부어줍니다.
오이가 잠길 정도로 잘박 잘박하니 말이죠.



무의 시원함 오이의 상큼함이 어우러져 깔끔하면서 시원하니 맛이 좋습니다.

하루나 이틀 정도 상온에 두고 아주 살짝 익혀 드심이 좋을 듯 합니다.

성질급한 우리집 익기도 전에 다먹지 같습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뜨료쉬까
    '08.4.11 3:51 PM

    이거 우리엄마 진짜 잘 담그시는데^^
    안그래도 담주에 엄마한테 가면 뭐 해달라고 할까 생각중이였는데
    오이물김치 당첨^^ㅋㅋㅋ

    살짝 익었을 때 차게 해서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 2. 루하마
    '08.4.11 5:01 PM - 삭제된댓글

    와~~ 넘 맛있게 보여요!!
    오이 소박이만 담가먹었었는데,
    함 해봐야 겠어요^^
    감사히 잘 봤습니다아~

  • 3. 금순이
    '08.4.11 6:16 PM

    마마님 손이 너무 예뻐요.
    시원하게 먹고싶네요.

  • 4. 송재호
    '08.4.11 6:29 PM

    전라도에선 오이물김치 거의 안담아먹는데...
    전 여기서 처음봐여.. 넘넘 맛나보여요..

  • 5. 소박한 밥상
    '08.4.11 7:41 PM

    참 담백하고 신선해보입니다
    저렇게 매일 맛있는 거 먹으면
    살이 풍선처럼 찌지 않을까 걱정스러울 정도인데
    다행히 입맛이 없으신 편인가 봅니다 ????????

  • 6. 웅이맘
    '08.4.11 8:20 PM

    정말 맛있어 보여요..
    이게 잘 메모해뒀다가 저도 이번에 꼭 만들어봐야 겠어요..

  • 7. 한명희
    '08.4.11 11:23 PM

    보기도 깔끔해 보이고 맛도 시원해서 고기 구워 먹고 먹어도 굿
    당장 만들어야 겠습니다.^^

  • 8. 루센트
    '08.4.11 11:39 PM

    와.. 정말 맛있어보여요

  • 9. chatenay
    '08.4.11 11:42 PM

    ^^ 담주에 친정엄마 생신인데 해 드려야겠어요!! 저희집에 모이거든요~
    좋은 메뉴 알려주셔 감사해용~

  • 10. 뽀쟁이
    '08.4.12 9:49 AM

    아... 저도 요즘 중국식 오이피클만 만들어 먹고 있는데, 경빈마마님의 오이물김치 정말 맛나 보여요.. 오이 사다가 담가 먹어야겠어요~~~ ^^

  • 11. Redtomato
    '08.4.12 2:11 PM

    아우~~ 넘 시원하고 맛있겠어요. 오이 소박이나 담가먹을줄 알았지 이런 오이물김치라면 잃었던 입맛도 다시 돌아올것 같네요~~

  • 12. 고운마음
    '08.4.12 6:04 PM

    색감이 좋아서인지 정말 맛이
    있어보여요. 장날오이사다가
    꼭 담아봐야겟어요.

  • 13. 배낭여행
    '08.4.12 10:38 PM

    역~~시
    시원하고 상큼한 맛 이겠죠 *^^*

  • 14. 차노기
    '08.4.15 10:02 AM

    우아~ 맛있겠다.
    저기에 식은 밥 말아서 먹으면 더 좋을테고.
    국수 좋아하는 사람은 국수를 말아먹고......

  • 15. 청웅사랑
    '08.4.15 12:43 PM

    맛있어 보이는데 직접해보니 안돼요.. 맛이 없네요..
    재료만 버렸어요

  • 16. 나름 꼼꼼녀
    '08.4.15 2:09 PM

    맛나겠네요... 저도 해볼랍니다...생유...~

  • 17. 김혜영
    '08.4.15 10:37 PM

    드뎌 했어욧!!!...처음 물김치라 완죤 긴장해서 3시간을 공들여 만들었습니다.
    오이는 좀 덜 절여진거 같지만 대충 휘어지길래 소를 넣었구요.
    맛없어서 안먹은 배도 있어서 같이 넣어 줬더니 상콤한 물김치 되셨습니다.
    청양고추 땜시 칼칼도 해주시네욧!!
    시언하게 해서 꼭 국수말아 먹을려구요~~~
    감사합니다.
    내스퇄이에욤~~
    근데 남편이 고생하지 말고 담엔 꼭 사먹으래요. 이런걸 어디서 판다공..홍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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