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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외할머니의 물국수

| 조회수 : 20,314 | 추천수 : 1
작성일 : 2008-03-18 14:57:12
제가 어렸을때는 국수집에 가야 국수를 살 수 있었어요.
포장국수 이런거, 없었지요.

맨날 저만 찬거리 심부름을 다녔는데....계모가 틀림없음!!!!
국수집에 가면
빨래줄 처럼 생긴 줄에 국수가닥이 발처럼 길게 늘어뜨려져있었어요.
마치, 성황당에 주렁주렁 매달린 헝겊처럼 희안해보였죠.

가는 국수는 일정한 크기로 잘라 종이로 동그랗게 말아서 포장해팔고
굵은 면은 물국수라고 불렀는데
축축한 상태로 서로 붙지말라고 밀가루를 뿌려서 신문지에 둘둘 말아 팔았어요.

예전에는 뭐든 신문지나 종이봉투로 포장해줬죠.
소고기가 됐든, 군고구마가 됐든, 달걀이 됐든...
제 기억에 장바구니와 신문지가 사라지고 비닐이 등장한 건
고등학교 졸업 무렵이었던 것 같아요.
그전에는 모두들 플라스틱이나 망처럼 생긴 장가방을 들고다녔으니까요.

암튼....
외갓집(청주예요) 가면 할머니가 끓여드시던 국수가 생각나서 끓여봤습니다.

외할아버지가 어마짱짱한 미식가라고 얘기들해요.
일례로
제가 자라면서 요즘 먹는 식의 칼국수를 먹어보지못했거든요.
외할머니나 엄마나
칼국수면을 삶아서 냉수에 헹군 다음
따로 멸치육수내고 온갖 고명 얹어서 잔치국수처럼 해주셨어요.
면을 따로 삶아서 국물이 걸쭉하지않고 맑았던거죠.
외할아버지는 걸쭉한 국물 지져분하다고 꼭 이렇게 드셨대요.
마누라를 두번 죽이는 행위라고 사료됨....



그런데
외할머니는 걸쭉한 빨간 국수를 더 좋아하시더라구요.
제 기억에 누룽국 (왜 이렇게 불리는지 모르겠어요...) 이라고 부르셨는데  
멸치와 김치만 잔뜩 들어가더라구요.
서울서 온 귀한 손녀라고
제게는 할아버지와 같은 국수를 주시고
이모와 할머니는 이렇게 막 끓여드셨는데
왜 나만 안주면 꼭 먹어보고싶은 충동이 일잖아요....

그래서,
빼앗아먹곤 했는데
그땐...솔직히 맛이 없었어요....
근데...근데 말이죠.
나이가 드니까 이놈의 국수가 미칠 듯이 먹고싶어지더라는....
음식보다는 기억을 먹고싶은건지.
나이가 드니 그런 맛을 수용하게 된건지는 모르겠음...



2인분 : 신김치 한줌, 멸치 한줌, 칼국수면 150 g, 대파 ½대,  

1. 멸치와 김치를 물에 넣고 김치국처럼 한참 끓여요.
2. 김치가 부드러워지면 칼국수면을 넣고 익혀주세요.
3. 천일염이나 국간장 등으로 간을 맞춰주세요.

우리 외할머니는 음식할때 멸치를 엄청 많이 사용하셨던 것 같아요.

면이 투명하게 익으면
김치가 들어가 어느정도 간이 됐으니까
멸치산들애, 국간장 조금씩만 넣고 간을 맞췄어요.
김치국을 좋아한다면 분명히 맛있을거예요.

오랜만에 먹으니 너무너무 맛있더라구요.
그런데...할머니가 양은냄비에 끓여주시던 그 맛과는....2% 부족한 뭔가가 빠진...그런 맛....

외갓집에서 겨우 국민학생일때 먹어본 음식들이 대부분 기억이 나요.
그리고 그 맛들이 종종 그리워지죠.
할머니....
할머니의 17명이나 되는 손주 중에 당신의 음식을 재연하는 손주는 저밖에 없을거라는거 아세요....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채송화
    '08.3.18 3:03 PM

    앗!반가운 고향음식이네요^^
    저기에 찬밥넣고끓이면 김치국밥이구요
    칼국수끓일때 김치넣고해서 후후불며먹으면 정말맛있어요
    특히 겨울이나 비오는날먹으면 더맛있어요
    서울오니 저렇게해서 먹는분 드물어요

  • 2. 레드문
    '08.3.18 3:16 PM

    저.. 이거 무지 좋아해요.
    국수는 비빔이던 잔치국수던 칼국수던 다 좋아하는데..
    특히 김치칼국수.. 너무 좋아요.

    아침에 김치국을 끓여서먹고 남은 국에 꼭 끓여 먹는다죠...
    거기에 멸치 좀더 넣어서...
    난 너무 맛있는데 울 애들은 왜 안좋아하는걸까요...
    오늘 김치국도 남았겠따... 저녁은 칼국수면(마른거) 사다가 뚝 부러뜨려넣고서 애들이랑 먹어야지요..
    울 시어머니도 옥천이 고향이신데.. 누룽국이라고 하시네요..
    칼국수면(마른거) 사다가 뚝 부러뜨려넣고서

  • 3. 오키드
    '08.3.18 3:19 PM

    쟈스민님만 찬거리 심부름을 다녔다는건 제일 똘똘해서 믿을만해서였을거예요.
    전 매일 앗~,옴머~ 이런 사운드를 달고 살고 퍽~,꽈당~이런 시츄에이션을
    자주 만들어서 심부름 안했어요.
    아마 자식의 안위보다는 목적한 물품의 안위가 더욱 근심되셔서 그러신듯 해요.^^
    맞아요.저 예전엔 포장재가 거의 종이였는데 신문지나 종이봉투에 든 음식들 생각만해도
    정겨워지네요.
    올리신 칼국수 참 칼칼해뵈네요.

  • 4. 그린토마토
    '08.3.18 3:37 PM

    물국수라는 단어가 반가워 냉큼 들어와봤더니 자스민님이시네요.^^ 항상 정확하고 쉬운 레시피에 너무너무 감사하고 있답니다. 저 어릴적에도 물국수라고 시장에서 만들어 팔았던 기억이 있어요.. 게다가 김치를 넣은.. ㅠㅠ 너무 먹고 싶네요..

  • 5. 또하나의풍경
    '08.3.18 4:12 PM

    저도 어릴적 국수집에 심부름가면 길게 늘어뜨린 국수가락보면서 참 신기해하던 기억이 나네요 ^^
    저는 칼국수도 잔치국수하듯이 따로 물끓여 국수 삶다가 헹구어서 멸치국물낸 국물에 끓이거든요.
    칼국수는 한번에 모두 넣고 끓이는거였다니..꾸당...저야말로 바보였네요 ㅠㅠ

  • 6. rose
    '08.3.18 4:38 PM

    앗! 반가워요. 마치 고향 음식을 만난 듯...침이 꿀꺽!
    저희 외가가 오송면인데요, 외할머니께서 가끔 해 주시던 김치국밥, 김치 칼국수가 넘넘 그립네요. 제가 어릴 적 외할머님이랑 살았거던요. 아 보고 싶어라...얼마전에 친정엄마 오셨을 때 김치국밥 끓여서 정말 맛나게 먹었더랬어요. 울엄마 별별걸 다 해드려도 맛나단 말씀 없이 정말 맛없게 잡수시는데 그날은 정말 맛나게 드시대요. 칭찬까정 들었다니깐요. 그 비싼 한우고기며 생선회를 들이대도 말없이 드시던 분인데...아마도 외할머니라는 추억의 공통분모가 큰역활을 했는지, 아님 우리 입맛이 점점 예전에 먹던 맛을 그리워 하는 건지...우리 큰 딸은 꿀꿀이죽 같다고 넘넘 싫어하는데 말이죠.

  • 7. 임선숙
    '08.3.18 4:40 PM

    우리집에선 일명 털랭이 국수라고 해요~
    우리앞집이 국수공장 이었는데,
    저녁에 찬밥이 얼마나 남았나? 봐서 좀 남아있으면
    우리엄만 제게 국수사오라 심부를 시켜놓고 멸치넣고 신김치넣고 팔팔 끓이고 계셨죠~
    국수를 신문지에 둘둘말아서 사오면 몇가락씩 뽑아 속사포로 털어 넣는다고
    털랭이 국수라고 한것 같아요. 그 시절엔 맛도 없더만
    지금은 그 맛이 그리워지네요~
    오늘 저녁엔 나 혼자 해 먹어봐야 겠어요.

  • 8. 김새봄
    '08.3.18 4:41 PM

    맞아요 예전에는 국수도 그렇게 팔았구 소금공장도 동네마다 있었구 뻔데기도 리어커로 골목을 누비면서 팔았구 (주발 들고 나가서 담아왔음) 넝마주이라고 옷가지며 이런것들 대바구니 지고 다니며 갖고 가시는 분들도 있었구 닭집에 가면 산닭이 들어 있는 닭장도 있었는데..
    지금은 더 이상 볼수 없는 풍경들 이네요...
    저 어려서는 이 물국수랑 김치통나물죽 안먹었어요 너무 못생긴 음식이라서요
    근데 지금은 너무 잘 먹구 자주 생각이 나요...
    늙었나봐요...인제는....

  • 9. 후레쉬민트
    '08.3.18 5:55 PM

    저도 기억나요
    물국수 사다가 김치 넣고 끓인 국수
    푹 무른 김치에 텁텁한 밀가루랑 김치국물 섞인 국물맛
    어릴땐 맛없는 음식이었는데
    문득 칼국수 먹다보면 예전 그맛이 떠오르기도하더라구요
    언제 한번 해먹어야겟어요 ^^

  • 10. 여설정
    '08.3.18 6:32 PM

    오늘 저녁은 이고닷~
    ㅎㅎ

  • 11. 조은맘
    '08.3.18 6:41 PM

    저도 정말 좋아했었는데..큰 아이 가져서 막달내내 저 국수만 삶아 먹어서 나중 출산하고 보니 몸무게는 하나도 안 줄어서 슬퍼했던 슬픈 이야기가 있어요..
    저희 친정엄마께서 달캉한 고구마도 듬성듬성 썰어서 같이 끓여서 먹던 기억이 있어요..
    저도 아이들이 봄 방학을 하면 축축한 면 사다가 이곳에서도 해 먹어 보렵니다. 추릅..

  • 12. 아들만둘
    '08.3.18 7:40 PM

    김치국에 밥 넣고 끓이면 경상도에선 갱시기죽 이라고 부르더라구요
    국수를 넣어 끓여도 맛있겠네요
    흐~읍~

  • 13. 깜찌기 펭
    '08.3.18 8:37 PM

    허참..참.... 이런 울트라 갭숑급 염장 음식샷을 날리다니..-_-;;
    다 저녁때 이걸 보며 침 졸졸 흘리는 나는 뭔가..?
    쟈스민님.. 액젖한병사면 저는 돈이아까워 죽겠어요.
    쓸줄도 모르고, 활용도도 낮고... 김치를 담는것도 아니니..
    활용할 좋은 방법좀 알려주세요. ^^;

  • 14. 발상의 전환
    '08.3.18 8:43 PM

    저희도 물국수라고 불렀어요. 저도 가끔 엄마 음식이 생각날 때 해먹는 음식이죠.
    17명의 손주 중에 짠지 김밥을 해 먹는 사람도 jasmine님 뿐일 듯!^^

  • 15. 예쁜솔
    '08.3.18 9:02 PM

    오~맞아요...갱시기...
    그리운 그 이름
    낼 점심 메뉴로 결정했어요.

  • 16. Hellas
    '08.3.18 9:06 PM

    자주 글 올려주시니까 너무 좋아요. *^^*

  • 17. 강아지똥
    '08.3.18 9:45 PM

    그런 외할머니를 닮아서 솜씨가 남다른게 아니겠어요?!
    전 찹쌀을 직접 쪄서 절구에 찢어 빨간고무통 뚜껑에다가 콩가루를 놓고 냄비뚜껑으로 잘라서 만들어 주시던 인절미하고 밀가루에 팥을 몇알넣고 찐빵비슷한 범벅이란 빵을 만들어 주셨던 외할머니가 아플때마다 사무치게 보고 싶더라구요^^ 또 민물새우를 넣은 맛난 계란찜도......
    추억속에서의 그맛들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 18. 메이루오
    '08.3.18 10:01 PM - 삭제된댓글

    역시나... 자스민님 책 속에 나오는 몇가지 요리를 보고는 충청도 분이 아니실까 생각했어요.

  • 19. 생명수
    '08.3.18 10:15 PM

    저희 친정엄마도 많이 끓여 주시던 국수네요. 털레국수라고 부르시던데..
    겨울에 김장김치로 끓인 국에 국수나 수제비 넣고 끓여주시던..한 그릇 먹고 나면 땀이 속~
    친정엄마는 경기도 분이신데...ㅋㅋ
    여튼 옛생각 나네요.

  • 20. 비갠 풍경
    '08.3.18 11:06 PM

    물국수 라고 하셔서 전 잔치국수(가는 소면으로 만든) 인 줄 알았어요.
    얼마 전에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를 보는데 누룽국 이라고 하는 게 나오더군요.
    저게 뭔가 그랬었는데 오늘 알았네요.
    보기에는 손으로 민 칼국수 반죽같은데...처음 듣는 단어라서요.
    극중 그 집도 충청도 사람들이라니 그게 충청도 지역에서 쓰는 말인가 봐요.

    저흰 부모님들이 경북 분들이시라 저걸 갱죽 이라고 불러요. 갱시기 라고 하는 지역도 있구요.
    저희 집은 콩나물 넣고 밥 먹고 끓여 죽으로 먹었는데 국수 넣어도 참 맛있겠네요.

    큰 나라도 아닌데 이런 걸 보면 우리나라도 넓구나..싶어요.

    좋은 것 배워갑니다~

  • 21. 민트조아
    '08.3.18 11:19 PM

    아.. 이거 우리 엄마가 겨울 방학때마다 너무 많이 해줘서.. 쳐다도 안보던..
    지금은 큰딸과 둘이서만 좋다고 먹고 있는.. 남편과 둘째는 별로라데요. ^^;;
    나도 어릴적 국수 심부름 당번이었어요.
    국수집은 꼭.. 골목.. 좀 으슥한 곳에 위치해서
    어린 마음에 그 침침함이 싫어 국수를 들고는 무서운 속도로 달렸던 기억이 나요.
    아버지는 술드신 다음이면 꼭.. 김치우동이나 김치국에 밥넣고 나중에 계란 풀어 넣어 폭 끓인 김치죽으로 해장을 하셨어요.

    그러고 보면.. 우리 부모님도 충청도 분이시라.. 호박찌개와 무국도 많이 하셨는데..

  • 22. 인도댁
    '08.3.18 11:52 PM

    저도 먹어 봤어요.작은애 임신때 입덧이 심해 못먹었을때,아래층 사신분이 끓여 주셔서 두그릇 뚝딱!!!!지금도 가끔 생각나서 해먹지요.우리애들은 별로래요..가끔 죽도 먹어요 김치죽에 떡국떡을넣어끓어도 별미!!! 여기선 칼국수대신 소면을넣어요.

  • 23. jisun leigh
    '08.3.19 12:41 PM

    저 어릴때도 시장에 국수집이 있었죠.
    울 엄니랑 끓여먹던 칼국수가 생각나네요. 꼭 요런 맛있고 구수한 모습이요...

  • 24. Calla
    '08.3.19 3:38 PM

    이론이론... 저 자스민님이랑은 쪼끔 차이가 나는 세대인데요, 저도 저 음식이 막 그립네요.
    전 특이하게도? 외삼촌이 끓여주셨던 게 기억이 나요. 멸치 듬뿍 넣고 국수 대신 밥을 넣어 끓인 '김치국밥'. 저 어릴 때 막내 외삼촌이 결혼전 저희 집에 잠시 같이 살았었는데 그 때 이걸 끓여 저희 엄마한테 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삼촌 결혼 후로도 유일하게 하는 요리가 이거라고 들었는데...ㅋㅋ 그 때 전 몰랐지만, 엄마랑 외삼촌은 아마 음식만이 아니라 추억도 함께 나누셨겠죠.
    어린 전, 뭐 저렇게 생긴 걸... (푹 끓인 밥과 김치, 그리고 커다란 멸치의 모양새가 어린 눈에 어떨지 아시죠?^^)하고 그닥 즐기지 않았는데, 지금은 쓰읍~ 입에 침 고입니다. 저도 어느새 구수한 멸치의 맛을 알아버렸거든요ㅋㅋ
    담에 한국 수퍼 가면 김치부터 사와야겠어요. 근데 그 비싼 김치로 저걸 끓일 수 있을지...

    그리고 깜찌기 펭님에 묻어서 저도 질문 드리고픈데... 액젓은 어떤 걸 사나요? 뭐 서해안에서 주문, 이런 답은 사절이여요. 여기 미국이거든요 흑흑. 겉절이나 국 같은 음식에 깊은 맛을 내고픈데 피쉬소스는 msg가 많대서 깨름직하고... 시판 액젓 중에 혹 믿을 만한 상표 아시면 추천해 주세요. 혹 아시는 분 계세요?

  • 25. 정경숙
    '08.3.19 9:36 PM

    제가 몸이 좀 안 좋거나 그럼 꼭 생각나는게 김치국밥이에요..
    친정 엄마가 해 주신 음식중 가장 맛있는거 같아요..
    울엄만 음식 솜씨가 좋으세요..엄마 말론 결혼전 요리학원 다녀서 그렇다지만..
    결혼 하고 요리 학원 다닌 이모 보다 음식이 더 맛있어요..
    제가 요리를 좋아하게 된것도 엄마의 영향이 커요..
    글구 외할머니가 해 주신 음식중 추어탕이 젤 맛있었어요..
    외갓집이랑 가까이 있어 외할머니가 해 주신 음식이 좀 많아요..
    96세에 돌아 가신 울 할머니 보고 싶네요..

  • 26. joy
    '08.3.19 9:46 PM

    국말이 아주 진해 보이는게 맛있겠어요. 오늘은 면발 땡기는날이네요^^

  • 27. 잘될거야~~
    '08.3.20 10:36 AM

    저도 너무 좋아해요.. 울 엄마가 어렸을때 자주 해주셨는데... 제가 만들어도 그 맛이 날런지...

  • 28. 숨은꽃
    '08.3.20 4:49 PM

    충청도에선 그냥 집에서 밀어서 만든 칼국수를 끓인것도 누룽국이라고 해요
    애호박 송송 썰어넣고 끓이지요
    멸치 육수에 칼국수 훌훌 털어넣고 끓이지요
    어릴때 많이 먹었어요
    국수 밀고 나서 꼬랑지 아궁이에다 구워먹고요

  • 29. 김수열
    '08.3.20 6:32 PM

    우리는 음식자체보다는 그 음식과 연관된 어린시절의 추억을 먹고사는것 같습니다.
    저는 외할머니가 해주시던 (미원이 들어갔음이 분명한) 명태찜(=코다리찜)맛이 자꾸 입에 떠올라요.

  • 30. 남이
    '08.3.20 7:19 PM

    나이가 들어가니(5학년) 어릴때 먹던음식이 땡기네요 젊을때는 지겨워 먹기 싫었는데.. . 저혼자 잘해먹는 음식이라 반갑네요

  • 31. 봄무지개
    '08.3.20 9:18 PM

    너무 맛있어보입니다. 꼭 해먹어봐야겠어요...
    jasmine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

  • 32. Terry
    '08.3.21 12:00 AM

    예전 할머니들은 아지노모토를 참 애용하셨었죠. 그 당시에는 몸에 해로운 것도 몰랐고
    그저 일본서 온 비싼 식재료 (요즘으로 따지자면 고메이 푸드~) 로만 알고...
    요리 잘 하기로 유명했던 개성댁 저희 외할머니도 허리 춤엔 아지노모토를 항상 차고 계셨다죠? ^^

    울 엄마가 조미료 넣음 질겁하는 저에게 가끔 얘기합니다. 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는 평생 그거 드셨는데도 장수하다 가셨는데 요즘 애들은 왜 이리 난리냐고... 그럼 제가 그러죠.
    예전엔 다 집에서 드셨으니 조미료 아주 조금 먹었던 편이지만 요즘 애들은 먹는 과자 하나, 짜장면 한 그릇에도 엄청 들어 있어서 집에서마저 조미료 넣으면 입에 넣는 모든 음식이 조미료 투성이라고요..-.-;;;

  • 33. 행복이늘그림자처럼
    '08.3.21 1:00 AM

    청주가 외갓댁이시라니 반가워요..전 진천이 외갓댁이여유..^^

    이 새벽에 심하게 침이 고이고 있어요,,낼 끓여먹어봐야징~~

  • 34. 저예요..
    '08.3.21 1:11 PM

    18일 저녁에 재스민님 글 보고 이거다 싶어 따라서 국수를 끓여먹었어요.
    입덧으로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제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해서 한 줄 인사 드려요.

  • 35. 오리공주
    '08.3.21 3:56 PM

    마누라를 두 번 죽이는~~
    이 대목에서 웃겨 쓰러집니다. 푸핫^^

    다행히도 울신랑은 아동입맛이라 좋아라하는 간단음식으로
    굶기지만 않으면 왔다랍니다.

    항상 도움주시는 레서피와 웃음 주시는 글들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 36. 하이디
    '08.3.21 9:49 PM

    저희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국이라는거에 밥 대신 칼국수를 넣어 먹는거네요...밥국 넘 좋아해서 입맛 완전 가버리고 뭐든 먹기 싫을때 어머니의 한마디"밥국 끓여 주까?" 하시면 언제나 오케이랍니다. 국수를 넣어도 맛있겠다는.

  • 37. 무수리공주
    '08.3.26 6:44 AM

    저도 생각나요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 집근처에 국수공장이라고 해야하나? 뭐 국수가락을 길게 뽑아서 걸어놓았던 곳이 생각이 나요 맞아요 물국수라고 했었어요
    그렇다면 여기에 댓글들은 거의 같은 세대라는 결론인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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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68 서산댁님의 바지락과 쭈꾸미로 만들어 봤어요.. 8 아직은초보 2008.03.18 7,797 58
26167 외할머니의 물국수 37 jasmine 2008.03.18 20,314 1
26166 필받은김에.......울집 저녁밥상 6 둥이맘 2008.03.18 11,218 55
26165 레몬중국냉채, 마늘쏘스가 톡 쏘면서 새콤달콤한 맛 7 에스더 2008.03.18 7,314 78
26164 레몬차와 오늘점심 9 생명수 2008.03.18 7,916 54
26163 캔디컬러 상투과자 10 둥이맘 2008.03.17 6,671 45
26162 울집 저장식품 4총사 17 둥이맘 2008.03.17 14,400 60
26161 내 생애 첫 깍두기 5 쩡아온니 2008.03.17 5,199 66
26160 시금치로 속을채운 아몬드 닭가슴살 구이 2 원더 2008.03.17 5,981 282
26159 조개 관자와 새우를 넣은 파스타요리 1 야옹이누나 2008.03.17 4,901 63
26158 봄이예요~봄!!^^ 17 chatenay 2008.03.17 7,830 263
26157 묵은김치 맛있게 볶기~ 13 잎새달 2008.03.17 18,267 36
26156 돼지가 소 되던 날!! 6 버블리 2008.03.16 5,758 72
26155 황여사의 잡채밥 6 강두선 2008.03.16 9,731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