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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레몬차와 오늘점심

| 조회수 : 7,916 | 추천수 : 54
작성일 : 2008-03-18 01:22:57
안녕하셨어요 회원님들?
오랜만이네요.
제가 이사를 했거든요. 정 들도록 오래 살았던 집 떠나 새로운 곳으로 옮기느라 쬐금 힘 좀 썼어요.
그리고 제가 임신8개월이거든요. 에효 첫째때보다 둘째가 이리도 힘들 줄은 정말 몰랐네여.
여튼 이사와서 처음으로 남편이랑 2주동안 달콤한 시간 보내다..오늘부터 남편은 새벽 같이 출근하시고,
루나 데이케어에 데려다 주고... 온 집안 청소에 설거지 빨래..헥헥..
전업주부로서 새로운 출발을 한 날입니다.


루나 뱃을 땐 정말 너무 튼튼해서 막달까지 엄청 날라 다녔는데, 이번엔 정말 생전 첨으로 엄청난 독감에 걸려 버렸어요.
두통과 몸살..머리가 아파서 삼일 밤을 꼬박 샜어요. 머리가 땅에 닿으면 두통이 더 심해서.
임신 중이라서 약도 안 먹고 버티다가, 결국 어제 남편한테 울면서 약 사오라고 했네요.
제가 원래 아무리 아파도 하루만 자고 나면 멀쩡한 철(?)녀 거든요. 약도 한번 먹으면 확 받아서 나아 버리는..
근데 이번엔 약을 먹어도 몇시간이면 다시 아프고..
이래저래 해서 몸살은 사라졌는데, 목감기로 남아서 괴롭히네요.
시어머님이 보내 주신 유자차를 이번 감기로 너무 잘 먹어서, 어제 레몬 한봉지 사다가 레몬차 만들었어요.
병이 없어서 좀 무식한 김치병에다 담가서 거시기 하지만..이 정도면 두고두고 잘 먹겠죠?
그런데 설탕이 바닥에 가라 앉는데 어쪄죠? 원래 이런 건가요? 첨 만들어 보는거라서..
남편도  워낙이 시큼한 차를 좋아해서 두고두고 끓여주면 좋아 할 꺼 같아요.


남편 앞에서 아프다고 끙끙 대다가, 남편 출근하니 언제 아팠냐는 듯이 온갖 집안일 다 하고,
시계를 보니 벌써 점심 시간이네요.
레몬차가 아직은 먹어서는 안될 듯 하지만, 만드는 내내 한잔 마시고 싶은 맘에 한 대접 끓였답니다.
너무 빨리 먹는 거지만 생각보다 상큼하고 맛있네요. 점심이라고 달리 입맛도 없고, 냉장고 뒤져서 오렌지 고구마 삶은계란 가지고 올라 왔는데..다들 껍질들..까기 싫어서 레몬차만 홀짝홀짝 마시고 있어요.

한국 많이 따뜻해 졌다죠? 따뜻한 봄 많이 즐기세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까이유
    '08.3.18 2:52 AM

    매우건강한 식단?이네요
    감기 빨리 나으세요~
    아프면 정말 아무것도 못해요.

    고구마 먹고싶네요
    파리에 한국스러운 밤고구마 어디 파는지 아시는분~
    제가 먹어본건 호박같이 색이 진하고 물많은 고구마뿐이라서..

  • 2. 별아
    '08.3.18 5:56 AM

    생명수님, 최근 근황을 들으니 반가웁네요.
    공부하시면서 아이 키우시는 형편이 같은지라
    늘 맘으로 응원하고 있었답니다.
    둘째 아이를 기다리고 계시는군요.
    저도 둘째 만삭일적에 최고의 독감을 앓아본적이 있답니다^^
    새콤달콤 레몬차를 보니, 다시금 스스로를 돌아보게되네요.
    전업주부 생활로 들어가셨다지만,
    아마 분명 새로운 보금자리를 가꾸시느라 부산하실거예요. 하지만, 건강유의하시구요..건강한 출산 기원합니다.

  • 3. Calla
    '08.3.18 6:17 AM

    에궁~ 아프셔서 어떡해요.
    저희 클래스에도 임신 6개월의 몸으로 공부하는 친구가 있는데 이번에 아주 심한 감기에 걸려버렸더라구요. 옆에서 보는 제 마음이 다 아프다는...

    올해 초, 각종 감기가 한달 동안 교대해 가며 제 곁을 떠나지 않았을 때 (내가 뭐 그리 좋다구), 그래도 저는 각종 감기약을 섭렵해 주며 버텼는데... (원래 감기약은 잘 안 먹었는데 그 땐 너무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평생 먹은 감기약보다 그 한달간 먹은 게 더 많았다지요)
    저는 감기 걸리면 생강차를 자주 마시거든요. 특히 목감기에는 최고예요.
    물론 전엔 엄마가 제대로 해주셨지만, 지금이야 뭐 제가 해야하니 무조건 간단하게 해요, 저는.
    그냥 생강을 듬뿍 넣고 (이것도 전에 엄마가 오셨을 때 손수 껍질 까서 얇게 썰은 후 냉동실에 넣어주시며 감기 걸리면 꼭 끓여먹으라고 당부하셨더랬죠) 물 부어 한참을 끓이다가, 그 귀한 엄마표^^ 생강 버리는 게 너무 아까와서 핸드블렌더를 냄비에 넣고 갈아버려요. 그 걸죽하고 매콤한 생강차에 꿀 듬뿍 넣어 마시면 목도 좀 편안해지고, 몸살기도 좀 나아지구요.
    빨리 나으셔서 집안 구석구석도 보여주시고, 루나 얼굴도 좀 보여주세요.

    까이유님, (그 만화 캐릭터 맞죠? 둥글둥글 순~하게 생긴)
    미국서도 한국 수퍼까지 가지 않으면 저런 한국스런^^ 고구마는 보기 힘든데요, 아주 가~아끔씩 저희 동네 일반 수퍼에서도 저런 고구마를 팔기도 하거든요. 'Japanese sweet potato'라는 이름으로... 죄송해요, 별로 도움은 안 되는 정보군요^^;;

    이러다가 답글이 원글보다 어쩜 길지도 모르겠어요. 방금 이번학기 마지막 페이퍼를 마치고 났더니 막 수다가 떨고 싶어서... 공부하시는 분들, 이해하시죠^^;;;

  • 4. 둘리맘
    '08.3.18 1:20 PM

    저도 레몬차 만들어 먹는데 레몬과 설탕을 섞어서 넣지 않고 레몬 먼저 넣고 맨위에 그냥 설탕을 쏟아(?) 줍니다.며칠 숙성시키고 섞어주죠
    만약 포화상태여서 설탕이 더 이상 녹지 않으면 윗쪽 즙만 드세요. 그래도 충분히 달겁니다

  • 5. 홍홍
    '08.3.18 1:33 PM

    목감기에는 생강, 파뿌리(대파에 달려있는거요), 대추 넣고 푹 끓여드세요.
    저는 모유수유중이라 이렇게 먹었더니 정말 놀랍게 금방 나아요.
    양은 생강 한뿌리 대파뿌리 2개, 대추 열알정도인데
    가감하셔도 됩니다. 꿀도 좀 넣어드시고요.

    건강하시고 순산하세요^^

  • 6. 생명수
    '08.3.18 10:11 PM

    까이유님도 고구마 좋아 하시나봐요? 저도 고구마 무지 좋아하거든요. 한인 마켓에 가면 꼭 사오는데..아무래도 마켓에 파는 얌 같은 것은 별로더라구요. 근데 욕심 부리고 많이 사오면 다 썩어버려서 아까워서 눈물 나려고 할때 많아요. 파리는 어떨지..저는 별로 도움이 안 될 듯 하네욤.

    별아님도 공부하시면서 아이들 키우셨군요?
    저는 졸업하기 전에 당분간 쉬어 보려는 참에 둘째도 가지면 좋겠다 싶어 가졌는데..과연 쉬는 것이 될지?? 그래도 출산하기 전에 한두달은 잘 쉴 수 있을 꺼 같아요.
    전업주부로 있어보니깐 정말 예전에 제가 얼마나 살림을 엉망으로 했는지 알 꺼 같아요.
    차분하게 살림과 육아에 집중을 하려고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어요.
    염려와 격려 많이 감사드려요.

    Calla님 안녕하셨어요? 아주 뜸하게 글 써도 잊지 않고 아는 척 해주셔서 얼매나 반가운지..
    바빠서 빵도 못 굽고..요리도 잘 못하고 그래서 레서피도 못 올리고 그래요.
    어제 내내 생강과 꿀이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았어요.
    그렇군요. 생강차....생각만 해도 감기가 나을 듯하네요. 하필 집에 생강 한톨 없고..꿀 한방을 없네요. 이따가 휘리릭 가서 사다가 끓여 먹을라구요. 평상시 밥 한끼면 뚝딱이었던 제가 이렇게 어디에 좋다는 거 찾아 헤매게 될지 몰랐어요. 나이는 못 속이나봐용.
    공부는 잘 되어 가시나봐요..근데 학기가 벌써 끝나셨는지 쿼터제인가봐요? 저희 대학은 봄방학 했다던데..학기 끝나셨으니 푹 쉬세요. 수고 하셨습니다^^

    둘리맘님 정보 감사드려요. 저는 레몬 한개 썰고 설탕 한수저 넣고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어느새 설탕이 바닥에 다 가라 앉더라구요. 그래서 다 썰어 넣고 병 뒤집어 놨다가 조금 흘리고 -_-
    근데 오늘 아침에 보니 레몬이 많이 차분해지면서 가라앉은 설탕도 어느정도 녹은 거 같아요.
    달지 않아도 새콤한 맛이 좋아요.

    홍홍님 생강에 파뿌리 대추를 넣으면 더 좋군요? 미국에선 파뿌리가 짧아서 아쉬워요. 실은 대파도 가끔은 보기 힘들고.. 언제 장에 나가서 눈에 띄면 사재기 해서 냉동고에 꽁꽁 얼려놔야 겠어요. 필요할 때 먹도록..이번에 감기 걸리면서 출산하고 이런 감기 걸리면 정말 죽음이다 싶은 생각이 마구 들더라구요. 그 때를 대비해서 생강대추차 꼭 기억하고 있을께요. 감사합니다.

  • 7. 꼬마남자
    '08.3.19 12:34 PM

    저도 대학교때 기숙사에서 만들기 시작한 레몬차를 아직도 즐겨 만들어 마십니다. 그런데 저는 약간 다른 식으로......... 소금으로 박박 씻어서 체 쓸듯 얇게 쓴다. 차곡히 병에 넣고(썰다가 나온 레몬주도 박박 긁어서 넣어요.) 거기 위에 꿀을 잠잠하게 넣어서 냉장고에 2-3일 뒀다가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십니다. 물론 레몬도 같이 아작아작 앂어먹지요. 한잔 마시고 자야겠네요. 그리고 약간 단 맛을 즐기는 분은 꿀을 더 타서 마셔도 되요.

  • 8. Calla
    '08.3.19 3:45 PM

    뭐 저야 말로 글 올린 것 백만년 전이고(제대로 해 먹고 사는 게 없으니) 반가운 글들에 답글이나 달고 있는 걸요. 사실 여기 들르기는 엄청 자주 들르는데...
    잘 해먹지도 못 하면서? 안 하면서? 먹고 싶은 건 왜 이리 많은지 맘에 드는 음식은 레서피만 차곡차곡 모으고 있어요. 구슬이 서말이라도... 가 아니라 레서피가 책 열권이라도 음식을 해야 먹을 수 있는 건데... ㅋㅋ

    네 쿼터제 맞구요, 2주밖에 안 되는 짧은 방학이지만 열심히 놀아볼려구요. 낼은 맘 먹고 하루 종일 놀기로 했습니다. 푹 잘 쉬시구요, 집안 일은 쉬엄쉬엄 하세요^^ 가까우면 도와드린다는 핑계로 찾아가서 루나 데리고 실컷 노는 건데... 아깝네요.

  • 9. joy
    '08.3.19 9:57 PM

    피로가 확 풀릴것 같은 레몬차네요 감기 얼렁 나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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