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 한켠에서 발견된 이것.

바로 작년 딸기 끝물쯤 넣어둔 냉동 딸기이지요.
여름내 우유에 갈아 애들 먹이곤 했었는데 한팩이 남았었나봐요.
이제 신선한 딸기가 다시 나오는 철이 되었으니 얼른 없애주어야 지요.ㅎㅎㅎ
해서, 마침 유통기한 간당간당한 휘핑크림도 처치할겸.. 딸기 쉬폰케익을 굽기로 했답니다. ^^

딸기 쉬폰 케익의 레서피는 제가 2005년 쯤 올린것이 있어서 고대로 복사해서 붙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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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6개 노른자, 흰자 분리
**설탕 100그람
**냉동 산딸기 200그람+레몬즙 1개분=믹서에 간다.
**박력분 100그람+베이킹파우다 1작은술+소금 약간
**물 20cc+식용유 75cc
1. 계란 노른자에 설탕 반쯤 넣고 휘핑하다가, 물+식용유 넣고, 산딸기 간것 섞고, 가루 채에 내려 섞고,
2. 흰자 휘핑 단단히 하여 마저 섞고,
3. 160도에서 45분 익히면 끝.
아기 생각해서 설탕양을 대폭 줄였더니 달지 않으면서도 상큼한 케익이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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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에는 조금 더 달게 먹고 싶어서 설탕을 130그람으로 수정했어요.
취향따라 단맛은 조금씩 수정하세요.
오래간만에 찾아서 읽어보니 원래의 레서피는 또 열매언니님의 것이었다고 하는군요. 이것이 82의 역사!! 좋은 레서피는 역시 돌고 돕니다. ^^
저기서 산딸기라고 되어있는 것을 그냥 딸기로 바꾸시면 됩니다. 딸기 말고 블루베리로 해도 맛나요. 체리같은것도 좋구요. 냉동이나 아님 깡통 제품..암거나 사용하면 되어요.
냉동을 사용할때에는 살짝 해동후 믹서에 돌려야 잘 갈려요. 그냥 생딸기로 하면 더 쉽겠지요? ^^
위의 배합이면 18센티 틀 1개 하고도 좀 큰 사이즈 머핀틀로 5-6개가 나옵니다.
만약 1개만 만드시고 싶으시다면 계란을 3개 내지 4개로 해서 분량을 조절하면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4개가 좋더군요. 제가 좀 높다란 케익을 좋아해서리..ㅎㅎ

생크림에는 색을 좀 내려고 딸기 시럽 조금 넣고 휘핑했구요, 아이싱한다음 뭔가 허전한거 같아서 딸기잼을 조금 얹고 스크래이퍼로 문질러 보았어요.
근데 지저분해 지네요. ㅠ.ㅠ 살구잼이나 사과잼같은것으로는 잘 되는데.. 딸기 잼 특유의 씨와 몽우리 부분이 있어서 그런거 같아요.
저거 해놓고 후회막급이었답니다. 흑흑흑...ㅠ.ㅠ;;;
집에 얼리지 않은 딸기가 좀 있었으면 얹어주면 이뻤을텐데.. 이거한다고 사러갈수도 없고... 마땅히 장식할만한게 아무것도 없네요. 제가 평소에 케익 데코 제품을 집에 거의 들이지 않는터라...
그래서 걍 화분에서 꽃 한송이 따서 급 마무리 했어요.
참... 조잡하네요.............ㅠ.ㅠ;;

속살 좀 보세요. 진짜 촉촉하니 맛있어 보이지요?
색이 좀 누리끼리 하지만요..
얼마전에 파리바게트에서 딸기 쉬폰 케익 파는걸 먹어본적이 있는데, 맛은 뭐 그냥 그런데 색은 진짜 이쁜 분홍색이더라구요.
그렇게 하고 싶으시면 색소를 조금 넣으셔야 할거예요.
제가 딸기, 산딸기, 체리, 블루베리 쉬폰 등등... 다 해봤는데, 아무래도 천연재료만 넣은거는 구우면 색이 누리끼리해져요.
그래도 맛은 진짜진짜 좋아요. 천연 딸기의 상큼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답니다. ㅎㅎㅎ
그리고 저 배합 보시면.. 다른 쉬폰 보다도 계란 대비 가루 함량이 많이 낮아요. 그래서 질감이 무진장 소프트 해요.
아참, 위에 팁을 빼먹은게 있는데, 재료상에서 건조 딸기라고 파는 게 있어요. 고걸 아주 잘게 다져서 반죽 마지막 단계에서 섞어주면 씹는 맛도 있고 새콤달콤하니 맛있어요.
그리고 다 아시겠지만 시트를 2등분해서 생딸기를 슬라이스해서 샌드하셔도 되구요..
하간, 아주 맛있어요. 왠지 겨울을 물리치고 봄을 부르는 맛이랄까...ㅎㅎㅎ
저처럼 잠자고 있는 딸기가 있으시다면 한번 만들어 보세요. 제가 강추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