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한번 제대로 만져보지 못했으면서 왜그렇게 탐나는 도구들은 많은지...
암튼, 드디어 저의 첫 베이킹 작품이 탄생되었답니다. 쿡쿡쿡!!!(혼자 신났어요. ^^)

먼저 재료들은 정확하게 계량해서 준비를 해놓습니다.

버터에 슈가파우더를 넣어 잘 섞어준 뒤 계란 노른자를 넣고 분리가 되지 않도록 섞어둡니다.

그리고 바닐라 에센스를 조금 넣습니다.

요게 바로 바닐라 에센스까지 넣은 상태의 반죽이예요.

준비한 박력분은 체에 쳐서 볼에 담고, 반죽을 칼로 자르듯이 끊어 주며 반죽을 합니다.

재료가 대충 잘 섞어지면 뭉쳐서 랩에 싼 뒤 냉장실에서 30분 정도 휴지 시킵니다.
근데,,, 이상하게 반죽이 엄청 질더라구요.
남자친구 하는일이 이 분야라서 전화를 해서 물어봤더니 버터를 크림화 할 때
너무 많이 믹싱을 해버리면 반죽이 질어진다고 나중에 상태를 확인해보고
그래도 쿠키 반죽이 질면 밀가루를 더 넣으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줄로만 알았어요.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냉장고에 붙여두고 보던 레시피를 확인하는 순간!!!
아차차... 박력분 185g인데 85g만 계량한게 번뜩 생각이 나더라구요.
이런 멍충이!!! ㅡㅡ^
급한데로 밀가루를 마구잡이로 넣었는데 것도 체에 거르지 않고 뭉텅그리 넣어 반죽을 해버렸네요.
완전 내맘데로 쿠키 반죽을... ^^;;;

뭐 그래도 탄생한 저의 첫 베이킹 작품들 입니다. ^^

요놈은 미키마우스 입니다.
쿠키틀로 찍는데 귀때기가 자꾸 덜어져서 좀 짜증이...

요건 미니마우스~

콧잔등이 떨어져 나가서 불쌍해 보이는 푸우~

나름 호랭이 색이랑 똑같다고 우기고 있는...
타버린 티거구요,

마지막은 야시같은 고냥이 마리예요.
젤 시커멓게 타버린...
차마 사진으로 찍진 못했지만 나머지 두 고냥이는 아주 쌔깜둥이가 되버렸어요. ㅠ.ㅠ
엄마께서 제가 만든 쿠키를 맛을 보시더니 "뭔가 부족하고 어설픈 맛이네..." 그러시네요.
저도 맛을 봤더니 쿠키의 달콤한 맛은 온데간데 없고 밀가루 맛만 나고 맛이 없네요.
그래도 남자친구에게 사진찍어 문자로 보냈더니 처음 한 것 치고는 색깔도 이뿌고
모양도 이뿌다고 칭찬을 하네요. 오호호호홋!!!(죄송해요. ^^;;)
아직 만들어 놓은 쿠키 반죽이 반이 냉장고에 남아 있는데 좀 걱정이 되네요.
어떻게하면 맛있는 쿠키가 될런지. 쿨쩍!!!
그래도 모양은 이뿌지 않나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