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요즘 감기기운 있어서 골골 하는 중이거든요...^^
막내가 아파서 며칠째 학교를 못가고 있는데..
밤에 열이 많아서 보채니 저도 에미된 도리(?)로써
퍽퍽 자댈수도 없고 해서 이리저리 잠도 설치고...
그러다보니 무쇠보다 더 튼튼한 제가 감기 걸릴때도 다 있더라구요...^^;;
그래도 무수리과의 본연의 모습을 저버리지 못하고..
며칠전부터 머리속에 구상했던 찰떡이 있어서
그거 해보려고 내놓은 찹쌀가루가... 자꾸만 눈에 아른거려..
어제 저녁 드뎌 찜기에 물 올렸지요^^

우선 찜기에 물을 올려 끓게 해두구요.
젖은 보자기에 설탕 한스픈 솔솔 뿌리구요

찹쌀가루 다섯컵에 소금 반큰술..설탕 3스픈반..백년초가루 넣고 물 내리기 했구요.
또 다른 찹쌀가루 다섯컵에 같은 양의 소금과 설탕을 넣고 쑥가루를 넣어 물 내리기 했답니다.

쿠킹호일을 이용해서 찜기를 반으로 나눠놓고..
이렇게 각각의 쌀가루를 넣고...20분간 쪘답니다.
두색깔이 섞이지 않도록 양푼 두개에 각각 나눠넣고..
울 집 도우미 아가씨더러..
"어떤색을 원해..?"
하고 물어보니...
지더러 한가지 맡아서 절구질을 하라는 소린줄 금방 알아듣곤...
낄낄대며 웃더니 아무색이나 상관없다고...ㅋㅋ
제가 인심써서 이쁜 분홍색을 넘겨줬어요...^^
그래도 처녀가 분홍색을 찧고..
아줌마가 칙칙한 색을 찧어야지 싶어서요

제가 미리 못찍어 아차~ 하고 뒤에 빈 양푼만 찍은건데요.
잘 익은 찹쌀가루를 양푼에 넣고 방망이로 찧었답니다.
찰떡은 오래 쳐줄수록 더 찰진맛이 난답니다.

네모진 유리그릇에 비닐이라 랩을 깔고 참기름을 발라 준비해놓습니다.
(전 편리함을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스프레이 올리브오일을 쫘악~뿌려줬답니다)
*제가 사진 찍는걸 깜박했는데 집에 있는 살짝 삶아 얼려놓은 여러가지 콩들과
견과류..밤을 넣고 끌을 두 스픈넣고 물 한스픈넣고 미리 졸여놨었답니다...
깔아놓은 비닐에 절구질한 분홍찰떡을 최대한 넓게 펴 주시구요.
그 위에 졸여놓은 콩과견과류를 역시 넓게 골고루 펼쳐주시면 됩니다.
제가 이해가 쉽게...
밑에 깔아놓은 분홍색 찰떡이 잘 보이도록...사진찍으며 비닐을 조금 잡아 당겨봤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쑥찰떡을 역시 넓게 펼쳐주시구요..
(그나저나 나 아픈거 맞아...????)← 이래서 아파도 대접을 못받는겁니다..ㅠㅜ
비닐을 잘 이쁘게 접어주시구요..냉동실에서 6시간정도 굳혀주세요..^^

비닐 벗겨 알맞은 크기로 잘라주시면 됩니다.

제가 예상했던 떡이랑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뭐~ 그럭저럭 비스므리하게 만들어져서 만족스럽습니다.



이렇게 개별포장해놓으면 웬지 더 떡집 떡과 가까와진듯해서
기분이 33해집니다...^^

사실...한국서 시어머님댁을 오갈적에
제가 어머님댁 앞 떡집을 그냥 못지나치고..
항상 떡을 사가지고 가서 어머님과 같이 먹거든요.
그때마다 떡들이 너무너무 이뻐서 어떤떡을 선택해야할지...
고민 무쟈게 하거든요
그때 본 이쁜떡들을 생각하면서.
이리이리 한번 만들어보자~ 시도해본거랍니다.
떡만드는 과정은...
제가 만들어 올린 과정이 틀린부분이 많을지도 몰라요.
이건 완전히 제 맘대로 만든 찰떡이거든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처럼..
비스므리한 찰떡이면 된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만들어본거랍니다.
맛은 훌륭해요...
열심히 쳐댔더니 쫄깃거림도 아주 좋구요..

요건....
미국에 가셨다가 며칠전에 돌아오신 옆집 형님댁에
입양보낸 넘들 입니다..
* 저녁에 떡을 자르고 있으니 두딸이 저녁 먹겠다고 부엌으로 오더라구요.
큰딸이 먹어도 되냐고 묻길래.
"먹어" 했지요...
"맛있어" 하더군요.
큰딸이 맛있다고 둘째에게 권하더라구요.
요것이 안먹겠대요.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야 ~ 왜 안먹어..?
이 떡이 보통 떡인줄 아니...?
이건 떡이라기 보다 아트야~ 아.트!"
딸아이가 절 뜨악하니 쳐다보면서 한마디 하더군요.
"됐거등요~"
*** 길어서 죄송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