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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떡보 여름나라 - 3

| 조회수 : 5,460 | 추천수 : 46
작성일 : 2006-12-13 09:31:50


저 요즘 감기기운 있어서 골골 하는 중이거든요...^^

막내가 아파서 며칠째 학교를 못가고 있는데..
밤에 열이 많아서 보채니 저도 에미된 도리(?)로써
퍽퍽 자댈수도 없고 해서 이리저리 잠도 설치고...

그러다보니 무쇠보다 더 튼튼한 제가 감기 걸릴때도 다 있더라구요...^^;;

그래도 무수리과의 본연의 모습을 저버리지 못하고..

며칠전부터 머리속에 구상했던 찰떡이 있어서
그거 해보려고 내놓은 찹쌀가루가... 자꾸만 눈에 아른거려..
어제 저녁 드뎌 찜기에 물 올렸지요^^




우선 찜기에 물을 올려 끓게 해두구요.
젖은 보자기에 설탕 한스픈 솔솔 뿌리구요



찹쌀가루 다섯컵에 소금 반큰술..설탕 3스픈반..백년초가루 넣고 물 내리기 했구요.
또 다른 찹쌀가루 다섯컵에 같은 양의 소금과 설탕을 넣고 쑥가루를 넣어 물 내리기 했답니다.



쿠킹호일을 이용해서 찜기를 반으로 나눠놓고..
이렇게 각각의 쌀가루를 넣고...20분간 쪘답니다.

두색깔이 섞이지 않도록 양푼 두개에 각각 나눠넣고..

울 집 도우미 아가씨더러..

"어떤색을 원해..?"

하고 물어보니...

지더러 한가지 맡아서 절구질을 하라는 소린줄 금방 알아듣곤...

낄낄대며 웃더니 아무색이나 상관없다고...ㅋㅋ

제가 인심써서 이쁜 분홍색을 넘겨줬어요...^^

그래도 처녀가 분홍색을 찧고..
아줌마가 칙칙한 색을 찧어야지 싶어서요



제가 미리 못찍어 아차~ 하고 뒤에 빈 양푼만 찍은건데요.
잘 익은 찹쌀가루를 양푼에 넣고 방망이로 찧었답니다.

찰떡은 오래 쳐줄수록 더 찰진맛이 난답니다.




네모진 유리그릇에 비닐이라 랩을 깔고 참기름을 발라 준비해놓습니다.
(전 편리함을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스프레이 올리브오일을 쫘악~뿌려줬답니다)


*제가 사진 찍는걸 깜박했는데 집에 있는 살짝 삶아 얼려놓은 여러가지 콩들과
견과류..밤을 넣고 끌을 두 스픈넣고 물 한스픈넣고 미리 졸여놨었답니다...

깔아놓은 비닐에 절구질한 분홍찰떡을 최대한 넓게 펴 주시구요.

그 위에 졸여놓은 콩과견과류를 역시 넓게 골고루 펼쳐주시면 됩니다.

제가 이해가 쉽게...
밑에 깔아놓은 분홍색 찰떡이 잘 보이도록...사진찍으며 비닐을 조금 잡아 당겨봤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쑥찰떡을 역시 넓게 펼쳐주시구요..

(그나저나 나 아픈거 맞아...????)← 이래서 아파도 대접을 못받는겁니다..ㅠㅜ

비닐을 잘 이쁘게 접어주시구요..냉동실에서  6시간정도 굳혀주세요..^^



비닐 벗겨 알맞은 크기로 잘라주시면 됩니다.



제가 예상했던 떡이랑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뭐~ 그럭저럭 비스므리하게 만들어져서 만족스럽습니다.







이렇게 개별포장해놓으면 웬지 더 떡집 떡과 가까와진듯해서
기분이 33해집니다...^^



사실...한국서 시어머님댁을 오갈적에
제가 어머님댁 앞 떡집을 그냥 못지나치고..
항상 떡을 사가지고 가서 어머님과 같이 먹거든요.

그때마다  떡들이 너무너무 이뻐서 어떤떡을 선택해야할지...
고민 무쟈게 하거든요

그때 본 이쁜떡들을 생각하면서.
이리이리 한번 만들어보자~ 시도해본거랍니다.

떡만드는 과정은...
제가 만들어 올린 과정이 틀린부분이 많을지도 몰라요.

이건 완전히 제 맘대로 만든 찰떡이거든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처럼..
비스므리한 찰떡이면 된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만들어본거랍니다.

맛은 훌륭해요...
열심히 쳐댔더니 쫄깃거림도 아주 좋구요..



요건....

미국에 가셨다가 며칠전에 돌아오신 옆집 형님댁에
입양보낸 넘들 입니다..

* 저녁에 떡을 자르고 있으니 두딸이 저녁 먹겠다고 부엌으로 오더라구요.
큰딸이 먹어도 되냐고 묻길래.

"먹어" 했지요...

"맛있어" 하더군요.

큰딸이 맛있다고 둘째에게 권하더라구요.

요것이 안먹겠대요.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야 ~ 왜 안먹어..?
이 떡이 보통 떡인줄 아니...?
이건 떡이라기 보다 아트야~ 아.트!"

딸아이가 절 뜨악하니 쳐다보면서 한마디 하더군요.

"됐거등요~"


*** 길어서 죄송합니다 (--)(__)***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파도랑
    '06.12.13 9:35 AM

    ㅋㅋ 대단하십니다. 잘 보고 갑니다~

  • 2. 맑은물
    '06.12.13 10:16 AM

    ㅋㅋㅋ
    오랫만에 웃었습니다.
    됐거등요~~

    클스마스 선물로 떡 종합선물세트 구상중인데.. 요거!! 낙점합니다.
    근디?? 질문 입니다!!
    1.찹쌀가루는 마트에서 파는거지요??
    2.계량컵 용량은??
    3.물은 얼마나 내리셨는지요??
    4.찜기는 일반 찜통을 쓰시나요??

  • 3. 햇살마루
    '06.12.13 10:18 AM

    훌륭하십니다..
    아픈거 맞나요? 또 갈팡질팡
    나두 해보고 싶다~

  • 4. 써니
    '06.12.13 10:24 AM

    정말 훌륭하세요.
    저도 지금 찹쌀을 왕창 담가두었는데 가루내면 꼭 만들어 볼께요.

  • 5. 생명수
    '06.12.13 10:32 AM

    대단하십니다. 맛도 그렇지만 때깔이며..예술이네요. 아이디어 너무 좋은세요.질문이 있는데여 찹쌀가루 물주고 꼭 체에 내리시나요? 전 그냥 했었는데 제가 하는 방법이 정석이 아닌거 같은 느낌이....
    떡을 냉동실에서 굳혀 주시는군요....좋은 거 배워 갑니다..감사~

  • 6. 꼼히메
    '06.12.13 10:40 AM

    오랜만이예요. 여름나라님..진정 떡집떡 같사옵니다...하나 집어 먹고 갑니다^^

  • 7. 달개비
    '06.12.13 10:42 AM

    아트...맞거든요. 맞고요.ㅎㅎㅎ
    쫄깃하니 아주 맛있겠어요.
    색감이 이뻐서 선물로도 좋겠고요.

  • 8. 여름나라
    '06.12.13 10:51 AM

    파도랑님.
    감사해요^^

    맑은물님..
    웃으셨다니..저도 기분 좋습니다^^

    1.저는 외국살고 한국마트가 없는곳에 살아서...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교포분 한분이 방앗간 하시는분이 계셔서..
    찹쌀가루를 방앗간에서 빻아다 사용해요

    2.계량컵은요.베이킹 할적에도 사용하는 그런 일반적인 계량컵이예요.
    종이컵용량보다는 좀 더 큰~

    3.방앗간에서 빻아오는 찹쌀가루는 아저씨께서 물을 내리셔서
    빻으신건지..알아보셔야 하구요.. 저는 물을 내리지 않은 가루라..
    계량스픈으로 5스픈정도 넣었어요.

    하지만...이건 정확한 용량이 아니랍니다.
    쌀가루의 상태에 따라 물의 양이 달라져요.

    4.일반찜기예요..
    (제가 쪽지 드릴테니 확인해보세요^^)

    햇살마루님
    그쵸..? 엄살같지요...?
    제가 좀 여우스럽질 못해서...도통 대접을 못받는답니다.^^;;

    써니님..
    설명은 좀 복잡해도..
    만들기 어렵지 않으니 ..마침 찹쌀가루 내신다니 해보세요.

    생명수님..
    찹쌀가루는 체에 안내리는거래요.
    멥쌀가루는 물 내린후에 한두번 체에 내리면 마치
    카스테라처럼 고운 질감의 떡을 느끼실수가 있는데 찹쌀가루는
    체에 내리면 설익는다고 해요..

    제가 말씀드렸듯이.
    떡 만드는방법이 제가 만드는게 정석이 아닐수 있어요.

    제 생각대로 그냥 한번 만들어본거거든요..^^

    꼼히메님..
    정말 오래간만이예요.
    찐빵이 여전히 이쁘게 잘 크고 있지요..?

  • 9. 여름나라
    '06.12.13 10:54 AM

    달개비님.
    아트 맞다고 하시는데..잘난 울 딸은 왜 "됐거등요?" 이러는지...ㅠㅠ

  • 10. 써니맘
    '06.12.13 12:11 PM

    전 엄두가 안나네여...넘 잘하세여..

  • 11. 하하
    '06.12.13 6:45 PM

    님 제가 실패한적이 있어 여쭤봅니다
    1. 제가전에 찹쌀가루를 1번채에 걸러서하니 흰가루가 점점박혀있던데 설익은건가요(즉 찹쌀을채에걸러 서그런건가요)
    2. 또 찹쌀은 면보에 쪄보니 안좋은것같아요 찹쌀찌는데 베보자기를 쓰는게 좋은가요
    3. 물내리기를 했다는게 구체적으로 어떻게하는건지요
    4. 전에 찹쌀찌고 방망이로찧지않았는데 맛이 차이가 나나요
    귀찮겠지만 초보 정말 궁금합니다

  • 12. 여름나라
    '06.12.14 12:07 AM

    써니님..
    설명이 장황스러워 그렇지 그리 어렵지 않아요.
    꼭 시도해 보세요^^

    하하님..

    1.흰가루가 마른 흰가루던가요..?
    마른흰가루면 물이 덜 내려진걸수도 있구요..
    찹쌀은 체에 내리면 김이 제대로 올라오질 못해서 설익는다고 해요..

    2.면보자기도 상관없어요.
    베보자기나 면보자기나 아무거나 사용하셔도 차이 없답니다..^^

    3.설명이 길어서 쪽지를 보내드릴테니 확인해보세요^^

    4.예...맛의 차이가 분명이 있습니다.

    저도 흑임자 구름떡 만들적에는 방망이로 찧지 않고 그냥했거든요.
    그런데 힘은 들어도 찧어서 만든 찰떡이 훨씬 찰져서 이번엔 이렇게 만들어봤어요.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해동해서 먹어도 맛의 차이가 분명이 있내요.

    하하님.
    쪽지 확인해보시고 꼭 초보탈출 하세요^^

  • 13. 칼라
    '06.12.14 6:09 PM

    일취월장이십니다.응용이 너무나 멋져요, 저도 두가지색떡으로 붙여봐야겠어요,
    도우미아가씨랑 떡만드는모습이 그려지네요^___^

  • 14. 햄볶아요
    '06.12.15 12:12 AM

    여름나라님.. 진짜로 아픈거 맞으세요..?
    어찌.. 아프신몸으로 밥도하기 싫을텐데.. 떡을 하셨는지요?
    이거 블로그 였으면 좋겠어요.. 담아갔으면요..

  • 15. ebony
    '06.12.15 11:34 PM

    굉장해요. 너무 고운 자태의 떡이에요.

  • 16. 여름나라
    '06.12.16 2:53 AM

    칼라샘님...

    잘 지내시지요..?
    내년여름 한국에 가면 ...떡만드는법을 좀더 배워야 할것 같애요.
    그때 다시 연락드릴께요^^

    햄볶아요님..
    닉넴이 너무 재미있으셔서 안 잊겠어요...ㅎㅎ
    아픈거 맞는데...이러다 정말 더 많이 아파서 결국 오늘은 병원에 다녀왔어요...^^;;

    ebony님..
    고맙습니다... 다음엔 더 고운자태 떡에 한번 도전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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