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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피글렛님께 바치는, porter cake

| 조회수 : 4,484 | 추천수 : 50
작성일 : 2006-12-13 02:14:47
밤이 늦었지마는, 요기까지만 놀다가 그만 들어가 자려고 해요.

요샌 애들 깨 있을때는 누워있고 싶고 애들이 자면 전 그만 잠이 확 달아나요.
밤이 너무 짧아 괴로운...--;...그래서 낮에는 더욱 정신 못차리고...ㅜ.ㅜ;

사실 오늘은 낮에도 비교적 한가한 편이었지요.
감기약을 멕여놓았드니 큰아이가 어찌나 낮잠을 오래자는지요.
두 놈이 한꺼번에 잠드는일이 요즘은 거의 없거든요. 꼭 교대로 자지..
오늘은 두 놈이 보기좋게 나란히 낮잠을 잤습니다.

덕분에 아주 한가한 기분으로 한나절을 보냈지만, 실은 해야할 집안일은 하나도 못했어요. 헹여나 애들 깨워 이 평화가 깨질새라 휴대전화 무선전화 유선전화들을 모두 옆구리에 끼고 컴터방에 쪼그리고 앉아 그렇게 시간을 죽였다는거 아닙니까...어흑!!ㅠ.ㅠ



그래도 덕분에 어제 만들어 놓은 이 멋진 케익을 꺼내 사진을 찍고, 여유있게 음미할수는 있었다지요.ㅎㅎ ㅎ


어제 피글렛님이 보내주신 귀한 레시피로 말린 과일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간 깊은 맛의 전형적인 영국식 티 케이크를 만들었습니다.
다행히 이미 밤이어서 조급을 떨지 않고 꼬박이 하루를 잘 참고 넣어두었다가 오후에 꺼내 맛을 보았습니다.


상당히 무거운 케이크인데도 전혀 텁텁하지 않고 무거우면서도 질리지 않은,  아주 깊은 맛의 케이크였습니다.
그 향과 매력이 참 놀라운것이 자꾸자꾸 손이가게 만드는군요.

질 좋은 다즐링을 곁들이니 <아~~ 정말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
제가 82를 알게 된것은 지난 2004년 여름, 큰아이가 아직 뱃속에 있을때였답니다.
제게 82를 소개해주신 분은 그 유명하신 자스민님이었는데, 너무 좋은 곳이니 꼭 들어와 보라고...(자스민님은 또 다른 커뮤니티에서 알게 되었고요..)
그 이후 참으로 제 인생인 재미나졌습니다.
아이를 낳고나서 겪게된 가장 큰 변화는 사회와의 단절 속에 속절없이 집안에만 꼼짝없이 갇히게 된 것이었지요. 하지만 82가 없었더라면 지금처럼 살림을 즐기며, 육아를 즐기며 씩씩하게 생활살수 있었을까 모르겠어요!!

게다가 82는 제게 참으로 좋은 님들을 여럿 알게해 주셨습니다.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주시는 님들과, 또한 한없이 마음 따뜻함을 나누어주시는 님들...덕분에 어쩔수 없이 이곳을 사랑할수 밖에 없나 봅니다. ^^



.....피글렛님, 좋은 레시피 정말 감사해요.. ^^
덕분에 오늘 오후에 참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ㅎㅎㅎ



레시피는 일단 보류.
밤이 늦어 고만 자러가야 할것 같기도 하고, 또 아무래도 피글렛님께서 허락해주셔야 할것 같네요.
모두들 평안한 밤 보내십시오...이만... ^^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선희
    '06.12.13 7:16 AM

    보류하신레시피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진짜 리취해 보이네요

  • 2. 냥냥공화국
    '06.12.13 7:35 AM

    저도 레시피 보구 싶어요. 아.. 이 이른아침에 먹구 싶어라~
    그리고 말린과일은 어디서 주문하시나요?

  • 3. hebe
    '06.12.13 10:00 AM

    피글렛님 허락해 주세요~

  • 4. 연주
    '06.12.13 10:38 AM

    저도 82를 알게 되서..오렌지피코님을 알게 되서 너무 기쁩니다^^
    어찌 두아이 키우면서 제빵꺼정 흐흑

  • 5. 버피
    '06.12.13 4:25 PM

    답글 달려고 로긴 했잖아요..^^ 저도 레시피 꼭 알고 싶어요..
    그리고 저도 82를 알게 되서... 오렌지피코님을 알게 되서 너무 기쁩니다..에 200% 동감..^^

  • 6. 피글렛
    '06.12.13 7:38 PM

    우와 오렌지피코님, 완성된 케익이 그 베이킹 책에 나온 사진하고 똑 같아요!
    딱 저렇게 한 조각 잘라낸 단면이 보이도록 케익을 찍어놨더라구요.
    물론 레시피는 피코님이 대신 올려주시면 고맙지요.

    말린 과일이 엄청 많이 들어가는지라 대신 설탕량을 좀 줄여도 될 것 같았어요.
    피코님이 혹시 줄이셨으면 얼마나 줄이셨는지 저도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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