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82없인 못살아 - 남편 생일상차림
생일 상차림 받아내기 위해 결혼 했다는 남편과...남편 생일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이웃들덕에
남편 생일은 그냥 지나칠수가 도저히 없답니다..
전날 케잌 시트 구워두고 떡케잌에 필요한 장미 만들어두었다
생일날 아침 장식을 했답니다..
우노리님 닭날개양념구이 .돼지고기 넣은 김치전..새우전..그리고 꼬막양념...
닭날개구이...정말 대박이예요.
꼬막은 당일날 아침 일찍 생선시장가서 사다 만들었어요.
에스더님의 유명한 족발..양념간장 얹기전의 도토리묵.. 고구마줄기볶음..미역줄기볶음...
에스더님표 족발은...족발을 좋아하는 이로부터 여지껏 먹어본 족발중에 최고의 맛이라는 찬사를 받았어요..
도토리묵이 찰랑거리지 않아 고민스러울때 청포묵 약간 넣어 주면 좋다고 해서 그리 했더니 이번엔 찰랑찰랑
제대로 된거 같아요..
고구마줄기는 저희가 고구마를 텃밭에 조금 심어서 수확한거예요.
미역줄기는 올 여름 한국다녀오면서 엘에이 한국마트에서 사온거구요...(먼곳에 살다보니 먹고 사는일이 참 고달파요...ㅠㅠ)
하나님표 계란말이..리본파스타.
신의손을 가지신 하나님 따라잡기는 어렵고 전 흉내만 내었어도 다들 너무 신기해하고 이쁘다고 하셨지요.
리본파스타는 시판 스파게티소스 이용했구요..혹시 모를 어린이 손님용이였어요..
오렌지피코님의 생선 레몬탕수..면님의 두부스테이크.
두가지 다 소스 올리기 전의 모습인데요..
두가지 다 너무너무 맛있어요...
레몬 탕수는 아이들이 좋아해서 조카녀석이 계속 집어다 먹더라구요.
두부 스테이크는 나중에 시간에 쫒겨서 적게 만들었더니 저는 바닥에 떨어진거 하나..겨우 맛만 봤어요..
김치찜과 잡채.
돼지갈비를 바닥에 깔고 김치찜을 했구요..
잡채는 잔치에 빠지면 웬지 서운한 품목이라 추가했지요.
잡채없는 잔치는 앙꼬없는 찐빵이니까요....ㅎㅎ
김치 겉절이..도라지무침.오이지무침.
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잔치라고 배추 한포기 절여서 겉절이를 했내요.
울 시어머님이 잔치엔 항상 김치를 새로 담그시는데 헉~ 어느새 시어머님을 닮아가고 있는 나...ㅠㅠ
도라지에 오이넣고 무치면 좋은데 오이를 못구해서 양파 한개 썰어넣고 무쳤어요..
오이지는 미리미리 담궈두었던거..꺼내서 물기빼고 조물조물...오돌오돌 씹히는 맛이 너무 좋지요..
혹시 모를 입안의 느끼함이나 뻑뻑함을 해결하기 위해 준비한것들 이랍니다..
디저트도 중요하지요. 약식하고 식혜도 만들었는데 왜 안찍었나 몰라요...^^;;
강정과 단팥빵..
씨리얼과 머쉬멜로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만든 짝퉁강정이지요..(이것도 82에서 배운거지요)
동서가 만들어온 귀한 단팥빵...고마우이~~
모듬과일과 삼색인절미.
과일을 요렇게 담아놓으니 가져다 드시기 편하고 골고루 드실수 있어서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인절미는 조금해서 고물만 달리해서 버무려놓구요..
이런날은 다른음식으로 이미 배가 부르셔서 많이 드시진 않으시니 조금씩..구색만....^^
올해 가족사진엔 큰딸이 빠지고 조카넘이 대신 그자리를....
큰딸은 대학가서 혼자 미국에 있어서 빈자리가 허전해요..^^;;
옆사진은 이곳에 사는 울 조직원들이랍니다.
그리고 이날의 하일라이트....흥청망청 노래방시간 입니다...^^
교민들이 많지 않은 이곳이라 대부분의 교민들의 집안사정까지 속속들이 알정도이지만.
그렇다고 다 초대할수는 없는일이구요.
보통 지역적으로 가까이 사는 사람끼리 아무래도 좀 더 친분관계가 형성이 되기에.
제 집 주변에서 가까운...그래서 더 친한 이웃사촌들과 새벽3시까지 즐거운 시간을 가졌지요.
모두들...작년 남편생일이후에 첨 갖는 흥겨운 시간이라고...
저 하나 희생으로 만인이 행복하고 즐거울수 있다면....기꺼이 이 몸 불살라 충성하지요 뭐......ㅎㅎ
**음식 메뉴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두 82표랍니다..
제가 82없이 못사는 이유....아시겠지요..?
이번 음식 레서피 협찬해주신분들... 연락주시면 에콰도르산 커피 한봉지씩 보내드릴께요....
진심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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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nnabell
'08.10.13 5:07 AM여름나라님^^
이렇게 멋지구리하게 상을 차리시다니,
보기만해도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어쩜 저리 떡을 예술로 만드시는지요.
에콰도르가 여름나라님 덕에 더 가까이 느껴지네요.
늦었지만 남편분 생신도 축하드립니다.
이런 뜻깊은날 따님 생각이 더 나시겠어요.
그게 다 엄마맘인가봐요.
닭날개구이는 꼭 도전해보고 싶어지네요.2. 나팔꽃
'08.10.13 5:09 AM한번쯤 눈에 익었던 요리들도 이렇게 모아놓으니
손님초대나 행사를 생각하고 있는 분들에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담기에 따라 새로운 느낌도 드네요...
생일주인공은 물론, 초대받으신 분들 부럽습니다.
그리고, 요리 레시피 주인공들.. 연락 드리세요~~3. mamonde
'08.10.13 5:46 AM와~대단하세여,,
완전부페네영,,, 저두초대받고싶어영~ㅋㅋ
다먹어보겡,,4. nayona
'08.10.13 8:52 AM대단,대단....
전 입만 살아서 ....
와,울 남편에게 언제 저런 경지를 보여줄꼬.
담날 바로 병원행될테니 그냥 되는대로 살아야겠죠?
립서비스로 전 그냥 살아 남으렵니다.
누가 내 생일 저렇게 안 차려 줄꼬얌~~~ㅡㅡ
며느리를 빨리 봐야할까...ㅋㅋ5. 친한친구
'08.10.13 9:34 AM여름나라님 넘 반가워요.
먼 타지에서 남편분과 이쁜따님들하고 열심히 사시는 모습 뵈면 정말 배울게 많은 분이구나 싶어요.
이렇게 앉아 있지만 말구 울 딸위해 움직여 볼까봐요.으샤~6. SilverFoot
'08.10.13 9:46 AM1년에 한번이라지만 정말 너무너무 근사해요.
음식도 하나하나가 다 맛있어 보이는데 세팅까지 완벽^^
도대체 20여가지가 되는 이 많은 음식들을 다 준비하는데 얼마나 걸리신건가요, 신기신기.
저도 손이 느리다고는 생각 안하는데 이렇게 정성들여 많은 음식 준비한다면 일주일은 걸릴 것 같아요.
남편분이 생일날 손꼽아 기다리실만 하네요.
정말 대단하십니다.7. 올리브
'08.10.13 10:21 AM사진들을 바라보며 혼자서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었습니다.
놀라움에 댓글을 안 달수가 없네요^^
어떻게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저리 많이 하실수 있는지...
이번 남편 생일상에 저 음식 반이라도 차려서 남편에게 행복바이러스를 선물해야 겠어요~8. 푸름
'08.10.13 11:22 AM이런, 이런,,,,, 이러니 남편님께서 생일상받기위해 결혼했다는 말이 나오는군요...
주변분들 1년내내 이날만 기다리구....
이렇게 차릴려면 내 몸이 도대체 몇개여야 하는건지....^^;;
이런 엄마가 지키고 있는 집은 얼마나 행복할까용....9. 제닝
'08.10.13 11:50 AM82가 있어요. 한국음식 재료를 공수하기 극히 쉬운 대한민국에 몸을 담고 있어도... 엊그네 남편생일에 노량진에서 새우랑 꽃게랑 조개랑 사다가 그냥 푹 쪄 먹었습니다요..
지금 야근 21일째 주말 없음 입니다. -_-10. 귀여운엘비스
'08.10.13 11:52 AM정말 감짝놀랐어요.
그것도 외국에서....
요즘 주방에 들어가기가 왜이리 싫은지 모를 저에게
반성을 팍팍 하게 만드는 사진ㅠ.ㅠ
주방엔들어가기싫은데 먹고싶은건 많은
대책없는 저-.-;;;;ㅋㅋㅋㅋㅋ11. vina
'08.10.13 12:11 PM대.... 대단하세요!!!
이게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음식 들인지 놀라울 뿐!
맛있어 보이고, 예쁜데다 종류도 다양....
솜씨가 부러워요~12. 둥이맘
'08.10.13 12:16 PM헉! 저 많은걸 혼자 다 해내셨다구요! 대단하세요~ 전 남편 생일에 미역국 하나 끓여주고 무지 생색내는데.....
13. Highope
'08.10.13 12:27 PM여름나라님 대접하신 음식도 대단한 정성과 사랑이 가득느껴지는데
"저 하나 희생으로 만인이 행복하고 즐거울수 있다면....
기꺼이 이 몸 불살라 충성하지요 뭐......ㅎㅎ" 써놓으신 이대목을 읽으며
참 따뜻하고 고운 마음에 제 마음까지도 훈훈해지며 저도 초대받고 배불리 먹고
놀다 간것처럼 너무 좋았어요.14. 아이미
'08.10.13 12:30 PM - 삭제된댓글기절합니다,,
위에 꼬막사진까지보고 이쯤까지려니,,, 했어요,,
끝없는 요리들의 행진,,, 헉,, 숨이 막혀요15. 이영희
'08.10.13 12:43 PM애궁...
전 생일전에는 이것도 저것도 해줘야지 생각 합니다..>.<
그러나 생일이 다가오면 조금씩 메뉴가 줄어들기 시작..
나중엔..^^;;;
아 결혼 26년차 반성중입니당===3333316. 발상의 전환
'08.10.13 2:27 PM이걸 보니 여름나라님께 청혼하고 싶어집니다...
17. 화양연화
'08.10.13 3:01 PM우노리님 닭날개 구이로 저도 아이 생일에 히트 좀 쳤지요 ㅎㅎ
그거 하나 달랑 하고 큰소리 쳤던 제가 느무 부끄러워지는 순간입니다..18. 안나
'08.10.13 4:05 PM하하.. 발상의 전환님 댓글 넘 재밌어요..ㅋㅋ 저도 여름나라님 남푠이 부러워지는건 사실이네요~
19. Anais
'08.10.13 4:09 PM정말 정말 기쁜 상차림입니다.
레시피도 레세피지만 그걸 제대로 따라 해내는 걸 보는 사람은
그저 부러움만 가득입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미안함도 가득.ㅠ..ㅠ20. yeomong
'08.10.13 4:25 PM와우~~
로긴을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오~~
너무 멋진 생일상차림입니다!
한몸을 불살라(^^)야만, 차릴 수 있을 것 만 같은, 생일상!!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흐믓합니다!
복 많은 남편분의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두분! 행복하고 늘 건강하세요. *^^*21. capixaba
'08.10.13 4:59 PM와...
여름나라님... 정말 훌륭한 상차림이세요.
저것들 중 한개는 내 레시피라고 뻥을 쳐서 커피를 얻고 싶으나...^^
고생하셨어요. 젓가락들고 가고 싶어요.22. 서준마미
'08.10.13 5:00 PM너무 멋진 상차림입니다.
이런 글 울신랑이 보면 큰일입니다.
정말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음식을 할 수 있다니.....
언제쯤 가능할까요?
남편분 너무 행복하셨을 것 같아요.23. 키위맘
'08.10.13 5:00 PM세상에나...
이걸 어찌 혼자 다 하셨대요?
정성이 대단하셔요...
남편분 여름나라님 업구 댕기셔야겠네요.
늘 행복하세요. ^^24. 한잔
'08.10.13 5:51 PM와... 그날 하루에 드신거 맞아요?
.... ㅠ.ㅠ 멋지십니다!25. 분당댁
'08.10.13 6:40 PM대단하시네요~ 정말 뷔폐같아요
남편분은 여름나라님 생일때 반드시 큰 선물 해주셔야 할듯....26. 유이
'08.10.13 9:54 PM우와~ 멍하니 바라봅니다.
남편께서 얼마나 자랑스러웠을까요.
아니 사랑스러웠^^
행복을 주는 님이시네요.27. 김영림
'08.10.13 10:39 PM마지막사진까지 바라보다 정말 멍~ 해졌네요.
저도 낼이 남편 생일인데..
낼 저녁이 하필 또 당직이네요.. 처음에 화면내려볼때는 5-6가지 음식하셨나보다 했다가
헉..계속 되는 음식들..///
내년에는... 하면서.. 저도 내년을 다짐해봅니다..^^28. 바다랑셋이서
'08.10.13 11:27 PM흐미.........울 남편이 82를 모르고 사는것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OTL.....ㅠ.ㅠ
29. 여름나라
'08.10.14 12:12 AM자고 일어나보니 많은 분들이 댓글을 주셔서 일일이 답을 못드릴정도내요.
한번에 감사하다는 인사 ...모든분들에게 드립니다..
잘봐주셔서 고맙고 댓글 달아주셔서 많이 감사해요.
대단한거 같아도 전날 재료 준비 대충 해놓고나면 다음날 그다지 어렵지 않아요.
제가 손이 좀 빠르기도 하지만 메뉴를 짤적에 미리 만들어두어도 되는것들을 야곰야곰 많이 리스트에 포함시키면 당일날 허둥거리지 않고 준비가 가능해요..
무엇보다 82가 있기에 가능한 상차림이예요.
저도 예전같았으면(82를 모르던 시절) 생각지도 못했을거예요.
82모든분들께 감사드려요.^^30. hey!jin
'08.10.14 3:37 PM헉 "전 한국이랑 가까운데 살면서도 외국이라 다 못해" 했었는데 ㅠ_ㅜ
정말정말 가슴깊이 반성하고 있어요.ㅠ0ㅠ
정말 정성이 넘쳐흐르는 음식들을 보면서 많은 걸 배우고 가요.
감사해요~31. 시골아낙
'08.10.14 4:12 PM세상에나!!
한국에서보다 더 한국적인 생일상..
아낙도 가끔 커피는 못 마시지만(신경성이라)
여름나라님 선물하신 커피는 한 잔씩..가끔
참 순하고 좋아요.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32. 별팅엄니
'08.10.14 6:14 PM남편이랑 20년 살았는데...
참 미안해지려고 하네요
여름나라 남편님!!! 장가 잘가셨어요33. hana
'08.10.15 5:15 PM엄청나시군요..따라할 엄두도 안나네요..^^행복하게 사세요~~
34. 여름나라
'08.10.16 12:45 AMhyejin님
저도 예전에는 외국이라 못하고 재료 없어서 못해...이러면서 살았어요.
그러다보니 한국음식은 먹고 싶고...한국식당은 없고..식구들은 제 손만 바라보고 있구..
그래서 시작했어요...ㅎㅎ
시골아낙님.
잘 지내시지요..? 여전히 바쁘실테구요...
커피를 잘 못드시는분이셨군요..카페인 때문이신가요..?
어찌된게 제 주변엔 커피랑 술을 못하시는분들이 더 많아서
둘다 잘하는 저는 별세계 사람같아요...ㅎㅎ
별팅엄니..
저도 이제 20년이 되어가내요...
전 남편에게 달랑 하루 봉사하고 일년을 탱자탱자 놀며 살아요..
별로 잘간 장가가 아니랍니다...ㅎㅎ
hana님.
보기만 그래요..사실 조리법이 간단한것들로만 메뉴를 짰거든요..
님도 행복하세요...^^35. ubanio
'08.10.16 7:08 PM할 노릇 다 하고 사시는 님 부럽슴다.
36. 여름나라
'08.10.16 11:03 PMubanio님
이날 하루 고생하고 일년내내 이것만 우려먹고살아요..ㅎㅎ
절대 할 일 다하고 살지 않으니 부러워하지 마세요^^37. 뽀삐맘
'08.10.17 5:41 AM솜씨들 좋으시다.음식 솜씨 있는 분들 참 부럽소.
38. 순덕이엄마
'08.10.18 7:02 AM스크롤을 하도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보다보니 제목이 남편없인 못살아..로 보이네요. ^^;;;
음식에 대한 칭찬과 부러움은...윗분들과 물론 같습쬬 ^^39. 여름나라
'08.10.20 7:20 AM뽀삐맘님
솜씨로 봐주셔서 감사해요..^^ 별로 솜씨랄것도 없는데.....^^;;
순덕이 엄마님.
남편없인 못 살아~~ 헉^^:;
남편때문에 힘들어서 못살아면 몰라두요...ㅎㅎ
음식은 젊으신듯한 순덕이엄마가 더 대단하신듯 해요..40. 띨롱
'08.10.23 11:33 AMㅠ.ㅠ 저도 이번에 처음으로 남편 생일상 차려 볼려고 하는데...
정녕... 이리도 많은 음식을~ ㅠ.ㅠ41. 기쁜마음
'08.12.10 10:21 PM에콰도르.... 갈라파고스군도때문에 가고싶은 곳 1순위인 곳이죠. 그곳에서도 이렇게 잘 차려드시니 부러울 따름^^ 아프리카대륙에 있는 저도 분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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