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일 상차림 받아내기 위해 결혼 했다는 남편과...남편 생일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이웃들덕에
남편 생일은 그냥 지나칠수가 도저히 없답니다..
전날 케잌 시트 구워두고 떡케잌에 필요한 장미 만들어두었다
생일날 아침 장식을 했답니다..

우노리님 닭날개양념구이 .돼지고기 넣은 김치전..새우전..그리고 꼬막양념...
닭날개구이...정말 대박이예요.
꼬막은 당일날 아침 일찍 생선시장가서 사다 만들었어요.

에스더님의 유명한 족발..양념간장 얹기전의 도토리묵.. 고구마줄기볶음..미역줄기볶음...
에스더님표 족발은...족발을 좋아하는 이로부터 여지껏 먹어본 족발중에 최고의 맛이라는 찬사를 받았어요..
도토리묵이 찰랑거리지 않아 고민스러울때 청포묵 약간 넣어 주면 좋다고 해서 그리 했더니 이번엔 찰랑찰랑
제대로 된거 같아요..
고구마줄기는 저희가 고구마를 텃밭에 조금 심어서 수확한거예요.
미역줄기는 올 여름 한국다녀오면서 엘에이 한국마트에서 사온거구요...(먼곳에 살다보니 먹고 사는일이 참 고달파요...ㅠㅠ)

하나님표 계란말이..리본파스타.
신의손을 가지신 하나님 따라잡기는 어렵고 전 흉내만 내었어도 다들 너무 신기해하고 이쁘다고 하셨지요.
리본파스타는 시판 스파게티소스 이용했구요..혹시 모를 어린이 손님용이였어요..

오렌지피코님의 생선 레몬탕수..면님의 두부스테이크.
두가지 다 소스 올리기 전의 모습인데요..
두가지 다 너무너무 맛있어요...
레몬 탕수는 아이들이 좋아해서 조카녀석이 계속 집어다 먹더라구요.
두부 스테이크는 나중에 시간에 쫒겨서 적게 만들었더니 저는 바닥에 떨어진거 하나..겨우 맛만 봤어요..

김치찜과 잡채.
돼지갈비를 바닥에 깔고 김치찜을 했구요..
잡채는 잔치에 빠지면 웬지 서운한 품목이라 추가했지요.
잡채없는 잔치는 앙꼬없는 찐빵이니까요....ㅎㅎ

김치 겉절이..도라지무침.오이지무침.
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잔치라고 배추 한포기 절여서 겉절이를 했내요.
울 시어머님이 잔치엔 항상 김치를 새로 담그시는데 헉~ 어느새 시어머님을 닮아가고 있는 나...ㅠㅠ
도라지에 오이넣고 무치면 좋은데 오이를 못구해서 양파 한개 썰어넣고 무쳤어요..
오이지는 미리미리 담궈두었던거..꺼내서 물기빼고 조물조물...오돌오돌 씹히는 맛이 너무 좋지요..
혹시 모를 입안의 느끼함이나 뻑뻑함을 해결하기 위해 준비한것들 이랍니다..

디저트도 중요하지요. 약식하고 식혜도 만들었는데 왜 안찍었나 몰라요...^^;;

강정과 단팥빵..
씨리얼과 머쉬멜로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만든 짝퉁강정이지요..(이것도 82에서 배운거지요)
동서가 만들어온 귀한 단팥빵...고마우이~~

모듬과일과 삼색인절미.
과일을 요렇게 담아놓으니 가져다 드시기 편하고 골고루 드실수 있어서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인절미는 조금해서 고물만 달리해서 버무려놓구요..
이런날은 다른음식으로 이미 배가 부르셔서 많이 드시진 않으시니 조금씩..구색만....^^

올해 가족사진엔 큰딸이 빠지고 조카넘이 대신 그자리를....
큰딸은 대학가서 혼자 미국에 있어서 빈자리가 허전해요..^^;;
옆사진은 이곳에 사는 울 조직원들이랍니다.

그리고 이날의 하일라이트....흥청망청 노래방시간 입니다...^^
교민들이 많지 않은 이곳이라 대부분의 교민들의 집안사정까지 속속들이 알정도이지만.
그렇다고 다 초대할수는 없는일이구요.
보통 지역적으로 가까이 사는 사람끼리 아무래도 좀 더 친분관계가 형성이 되기에.
제 집 주변에서 가까운...그래서 더 친한 이웃사촌들과 새벽3시까지 즐거운 시간을 가졌지요.
모두들...작년 남편생일이후에 첨 갖는 흥겨운 시간이라고...
저 하나 희생으로 만인이 행복하고 즐거울수 있다면....기꺼이 이 몸 불살라 충성하지요 뭐......ㅎㅎ
**음식 메뉴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두 82표랍니다..
제가 82없이 못사는 이유....아시겠지요..?
이번 음식 레서피 협찬해주신분들... 연락주시면 에콰도르산 커피 한봉지씩 보내드릴께요....
진심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