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진짜 기절하게 맛있네요, 브로트쿠헨
낮에 친구가 애들 데리고 왔길래 노닥거리다가 애들 데리고 동네 마트 플레이 타임에 갔었지요. 한시간 넘게 애들 놀려주고 푸드코트서 저녁까지 먹고 들어왔어요.
물만난 고기마냥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울 큰아들...등짝에 작은놈 들쳐 업은 몸으로 쫒아다니느라 아주 죽을뻔 했었지요.
기진 맥진 집에 돌아오니 큰놈은 오자마자 초저녁인데 뻗어 자는데, 몇시간을 등짝에 매달려 잠을 잔 작은 놈은 그때부터 살았다고 또 놀겠다는거예요. 이놈 요새 뒤집기 시작해서 누워만 있을때보다 여간 귀찮지 않거든요. 등짝에 매달고 있지 않으면 왼종일 들여다 봐야지...
어영부영 작은놈까지 꿈나라 보내고 나니 10시.
남편은 술 약속이 있었는데, 들어올 기미도 안보이고(결국 12시쯤 들어왔다지요.),
들어올때까지 기다리는 동안에 만들어 볼까나, 해서 김영모님의 빵책을 뒤적이다 브로트쿠헨을 만들었어요.
(사실 어제 낮에도 밤식빵을 한판 구웠었는데, 손님이 오니까 애들이랑 해서 그 자리에서 한판을 다 먹어 치웠다는...)
딱 끝나고 나니 1시대요.
또 그냥 자긴 뭣해서 뒷정리 하고 컴퓨터 켜고 좀 노닥거리다가 2시반인가 잤는데,
자명종처럼 작은아이는 6시 반 되니까 깨서 낑낑 거리고,
뒤이어 일찍 잔 착한 어린이도 일찍 일어나 주시고...
그때부터야 뭐 또 전쟁이지요. 애 둘 데리고 멕이고 싸우고 징징거리고....ㅠ.ㅠ;;
이것들 낮잠을 겨우겨우 재워놓고나서야 한숨 돌리고 커피한잔 옆구리에 차고 어제 만든 빵을 꺼내 먹어봤습니다.
절반은 이미 남편 출근할때 간식거리로 싸주었죠.
이게 점심인지 간식인지...잘 몰겄네...게으른 엄마, 오늘은 정말 기운이 쇠진한지라 큰놈 점심이랍시고 간신히 라면 한개 끓여서 겨우겨우 멕이고(27개월짜리 점심으로 라면을 주다니...도대체 생각이 있는거요!!! ㅠ.ㅠ;;), 겨우 두어젓가락 남은 끄트머리 먹은걸(라면에 환장걸신을 했는지...엄청 잘 먹대요. 평소에 몸에 좋은거 해줄때 그렇게 좀 먹어보시지...) 점심이라고 쳐야하나????
하여간에.......
하룻밤을 지냈는데도 정말 맛이 끝내주더이다. 동네 빵집 맘모스빵이랑은 이건 뭐...비교 자체가 도저히 안됩니다.
음...이 책의 빵반죽은 하나같이 무지무지무지 질어서 손으로 반죽하려면 엄청 고생하는데, 그래서 도저히 수작업으로는 해먹을게 못된다고 생각하였었는데, 반죽기 좋네요...말끔하게 해치워주고...
그런데 반죽이 질면 질수록 확실히 빵맛은 좋은거 같아요. ^^
지금 벌써 커피 석잔짼데요...아~ 피로회복제라도 사다 먹어야 하나...ㅜ.ㅜ;;
김영모님 책이 워낙에 유명해서 레시피가 별 필요 없으리라 생각되옵니다만, 그래도 적어봅니다.
<브로트쿠헨>-39*29철판 1개 분량
강력 175그람, 박력 75그람, 이스트6그람, 설탕50그람, 버터50그람, 소금 3그람, 달걀 1/2개(약 30그람), 우유 125미리, 소보로(버터 50그람+설탕 50그람+박력분 100그람+레몬필 약간, 바닐라 약간), 블루베리 파이필링 1캔(또는 체리필링)
1. 반죽을 나름대로 열심히 하시고, 1차발효->둥글리기->벤치타임 주시고,
2. 넓적하게 밀대로 밀어서 철판에 앉혀 사방 꼭꼭 눌러 주시고, 2차발효
3. 블루베리 파이필링 캔을 뜯어 위에 고루고루 듬뿍 발라 주시고, 소보로를 듬뿍 얹어 주시고(소보로는 실온 버터에 설탕을 넣어 잘 젓다가 가루를 채에 내려 넣어 손으로 부슬부슬 뭉치지 않게 비벼 섞어 만드는데,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꺼내씁니다.),
4. 190도에서 30분 익으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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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ikaco
'06.10.31 3:33 PM아 너무맛있게보이네요 저도 만들어볼래요ㅎㅎ 근데 소보로에 버터는 그냥 버터인가요 아님땅콩버터인가요? 땅콩버터가 다떨어져서요ㅠㅠ
2. 수국
'06.10.31 3:33 PM미치도록 맛있죠~~ 성형의 어려움과 맛은 반비례ㅋㅋ
3. 코코샤넬
'06.10.31 3:45 PM피코님댁 옆으로 이사가고 싶어요 -_-
진짜 마이께땅....쫍쫍
빵 부스러기라도 좀 먹어봤으면....^^4. 선물상자
'06.10.31 4:17 PM어쩜 그리 맛난 빵을 뚝딱! 만드십니까요? 부럽 T^T
5. 빠삐코
'06.10.31 4:21 PM아기들 웬만큼 키우시면 그냥... 빵집을 차리십시요...^^;;
대박 날겁니다~6. 환스
'06.10.31 4:35 PM두아이가 아직 어린데 빵을 구어드시다니요... 오렌지피코님 대단하세요
저는 아이들 어릴때 맨날 같이 방바닥 뒹굴었었어요.7. 지리산
'06.10.31 4:55 PM음..정말 기절하게 약올리시넹..냠~
8. 깜찌기 펭
'06.10.31 8:16 PM동네이름쫌 쪽지보내주세요.
동물원도 볼겸 ktx타고 다녀오게요. ^^;9. 클라라
'06.10.31 9:54 PM저도 만들어보고싶은데, 다이어트할 몸이라...
지금도 당장 끄고 훌라후프하러 가야한답니다. 흑흑10. Terry
'06.10.31 11:27 PM피코님은 애들 좀 키우면 베이커리 꼭 여실 것 같아요. 베이커리..라고 하면 좀 촌스럽나?
그렇담 블랑제리... ㅋㅋㅋ11. 체스터쿵
'06.11.1 12:29 AMㅎㅎ 흐흐..웃으며 글 봤습니다..
전에 사진본 기억으로는 남자아이들 같던데..맞죠? 남자아이 둘 키우면 천국간다고 합니다..피코님은 남자아이 둘 키우면서 빵까지 구우니..난중에 가고도 남을껍니다 ㅋ~12. Cardinal
'06.11.1 7:11 AM너무 맛있어보여서 얼른 김영모샘책을 들쳐봤더니 제 책엔 없네요
13. 들녘의바람
'06.11.1 2:41 PM저두 이 브로트쿠헨 보면서 블루베리로 주문할까??? 체리로 주문 할까??
고민 중인데 사과 다져서 쨈 만들다 설탕이 조금 더 들어가서 사과 조린 것으로
사용 하면 안될까 하고 있었어요???
저도 실습 들어 가야지!!!
저울 먼저 버터 먼저 꺼내 놓을렵니다.14. 신비^^
'06.11.1 6:01 PM와,,,정말 정말 맛있겠어요,,,,이런 사진을 볼때마다,,,,,,나도 빵 한번 구워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마악 듭니다~~~ 먹고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