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한 우리 신랑덕분에 전 지르는건 감히 상상도 못하고 삽니다.. -_-;
뭐 필요한거 사고픈게 있으면 한달 보름을 조르고 조르고
납득을 시켜야 겨우 살까말까.. ㅋㅋ
그러던 제게 82쿡에서 한눈에 딱! 들어온 물건!!
바로 전기오븐!!
그래! 바로 저거야!
저것만 있으면 제대로 근사한 요리를 차려내겠다~ 싶어서..
그때부터 온갖 달콤한 말들로 신랑 꼬시기에 들어갔습니다..
결과는...
"너! 결혼전에도 아버지 졸라서 가스오븐 샀었다면서.. 그거 몇번이나 썼냐?"
내가 나의 과거를 너무 알려줬던게지요.. ㅜ.ㅡ
그렇게 오븐에 대한 꿈을 접을때쯤..
슬슬 출출해질 저녁무렵.. G모 홈쇼핑에 나온 바로 키모 오븐!!
"오빠!! 바로 저거야!! 내가 사자구 한게~~~!!!"
전 흥분해서 소리쳤지만.. 돌아오는 말은
"채널 돌려.....!!" 0.o ;;
그럼 그렇지.. 에효.. 내팔자에 뭔 오븐이냐.. 하고 맘을 접고 채널을 돌리려는데..
바로 신랑의 눈을 사로잡은 장면이 있었으니!!
홈쇼핑에서 조리 시연으로 나온 뱅글뱅글 돌아가면서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통닭 한마리!
그순간 신랑 입에서는 자기도 모르는 말이 나오고 있더이다..
'저거 사면 저렇게 해먹을 수 있어? 그럼 살까?'
우하하하하하!!!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제 손에 들어온 오븐으로 의기양양하게 만들었던! 닭다리구이!
보기에는 어찌나 그리 맛나 보이던지..
나름 신기해하고 흐뭇해하면서 닭다리를 붙잡고 뜯는 순간!
뻘겋게 흘러나오는 핏물.. 0.o
그순간 늘 차분하던 우리 신랑 기겁을 하고..
뿌듯하게 신랑이 먹는 모습을 보던 저도 당황하고.. ㅋㅋㅋ
결국 오븐 대신 전자렌지에 한참을 다시 돌려서 먹긴했지만..
핏물의 충격으로 입맛이 싹! 사라진 후.. 수습하긴 이미 늦어버렸었죠
그뒤로도 가끔씩 오븐에 닭을 돌리긴 했지만..
늘 한결같이 핏물이 어쩜 그리 잘도 베어 나오는지.. -_-;;;
지금도 "닭고기 오븐에 구울까? " 하면..
신랑은 기겁을 하면서 "그냥 백숙이나 해먹자" 하곤 합니다.. -_-;
결혼하고 그래도 요리는 잘은 못해도 곧잘한다고 나름 자부하면서 살던 제게
충격을 던져준 요리예요 ㅋㅋㅋ
엇그제 정말 첨으로 오븐에 통으로 구운 닭이 핏물도 하나없이 맛나게 구워졌더라구요
신랑이 너무 감격해하면서 "이렇게 제대로 구워진 닭고기 먹는거 첨이야! " 하는데.. ㅎㅎㅎ
무엇이 문제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ㅋㅋ
어찌되었든 지금도 제게 오븐으로 닭구워먹기는 어느 요리보다 어렵고 난해한 요리가 아닌가 싶어요 ^^;;
아래 닭다리 구이는 제가 3번째인가로 만들었던 닭다리 양념구이인데요
보기엔 그럴듯 하지만..
속에 핏물이 그대로 고여있어서 전자렌지에 다시 돌린 후에 찍은거예요.. ㅜ.ㅡ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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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상자 |
조회수 : 8,273 |
추천수 : 30
작성일 : 2006-10-31 10: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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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돼지용
'06.10.31 10:45 AM칼집넣고 시간도 거의 한시간 가량 해야 해요.
제대로 익으면 절대 핏물은 안나오지요.
생각보다 오래오래, 요리책보다 더 해야해요.
오븐따라 다르거든요.2. CoolHot
'06.10.31 11:18 AM감자그라탕 한답시고 신나게 날감자 썰어 넣고 오븐 돌리던 기억이 나네요.
가스불 위에서 음식 만들고는 중간 벨브를 잠그는 바람에 한참이 지나도 익지 않는 감자에 당황했었던..=_=;;;
그치만 오븐을 제대로 켜고 30분이 지나도 설컹한 감자가 그대로.. 그 뒤로는 안하게 되었어요.ㅜ_ㅠ3. 환스
'06.10.31 12:15 PM저도 그럴까봐... 감히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고구마도 구운거 사먹는게 싸게 먹히는거 같아서 그냥 사먹어요4. 오렌지피코
'06.10.31 4:05 PM음...전기오븐에는 아무래도 통닭같은것은 조금 무리인가요??
가스오븐을 쓰는 저는 잊어뿌리고 두면 1시간-1시간 반 쯤 되니까 잘 익던데...
전기오븐에 그정도 익히면 제 생각에도 연기며, 냄새며(가스오븐은 배기구가 있잖아요.), 그리고 전기값이며...문제가 될것 같네요.5. 헤스티아
'06.11.4 9:09 PM더 오랜 시간을 돌리셔야 해요. 핏물 비치지 않으려면 적어도 20-30분은 더 구우셔야 할 듯..
온도를 10-20도 정도 낮추고 호일같은 것을 덮고 구웠다가 마지막 5-10분은 브로일로 바짝 구우시면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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