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때늦은 매실 이야기.<매실 장아찌>
쿠킹맘님 레시피로 만드신 장아찌가 입에 맞지 않아 하시는 분이 계셔서
제가 약간 변형해서 만든 방법 소개 해 드릴께요.
저는 소금에 절이는 대신 설탕에 절였습니다.
단 설탕의 양을 0.7로 줄였습니다.
엑기스 뽑은 뒤 건져 낸 매실에 고추장 넣고 버무리면 맛은 있지만 너무 달아서 문제죠?
그래서 매실 대 설탕의 비율을 1:1이 아닌 1:0.7로 했습니다.
보름 후 건져서 맛을 보니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매실의 쓴맛도 가시고, 너무 달지도 않으며 아삭하니, 맨입에 먹기 좋았습니다.
밤에 건져서 채반에 널어 두고 다음날 아침, 나름 비교한답시고....ㅎㅎ
세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 보았지요.
첫 번째 - 건지 그대로 고추장에 볶은 참깨만 넣어서 버무렸어요.
설탕이 1로 들어갔을 때보다, 그리고 오래 절여 두지 않아서인지
적당히 달고, 아삭하니 맛있더군요.
양이 많지 않아 전량 버무렸습니다.(매실 5키로 쪽내 담은 것 중 1/3정도)
양이 많다면 건져낸 것 그대로 김냉에 두고 먹을 때마다 조금씩 무쳐 드시면
좋겠어요.
두 번째 - 쿠킹맘님 레시피 참고 한 것입니다.
원안은 고추장 소스(고추장 2컵, 다진마늘 10T, 설탕 5T, 생강즙 2T, 소주 5T)를
한데 섞어 끓이고 식은 후 매실 1키로를 넣어 버무리는 것인데...
전 소금대신 설탕에 절였으니 고추장 1컵 더 추가하고 설탕을 3T로 줄였어요.
정리하자면 고추장 3컵, 다진마늘 10T, 설탕 3T, 생강즙 2T, 소주 5T가 들어 간 거지요
이 레시피 처음 보며 매실이 마늘과 궁합이 맞을까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마늘향이 강해서 매실 맛이 죽는 게 아닐까 염려도 되었지요.
불안한 맘을 떨쳐두고 일단 10T를 모두 넣었답니다.
버무려 맛을 보니 역시 마늘 향에 매실 맛이 가려지는 것 같아요.
이상태에서만 첫 번째 것과 두 번째 것의 맛을 비교하자면 첫 번째 맛이 나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금방 먹는게 아니니 혹 오래 저장해 두면 어떤 맛이 나올지 몰라
작은 항아리에 담아 위에 설탕을 마개 치듯 덮고 깻잎으로 덮어 두었답니다.
세 번째 - 간장 장아찌입니다.
간장:식초:청주:설탕을 1:1:1:1로 끓이지 않고 부었습니다.
상온에 두었다가 이틀 후 국물만 따라서 끓인 뒤 식혀 붓기를 2번 했는데...
어제도 건져 먹어보니 맛이 좋아요.
꼭 현석마미님 모듬 장아찌맛이랍니다.
이 장아찌 국물 남은 것 있으면 부어도 되겠더라고요.
저는 매실을 6월 10일경에 담았는데,
첫 번째 장아찌는 벌써 여기저기 나눠 주고 하나도 안 남았어요.
두 번째는 좀 더 오래 두어야 할 것 같아 깻잎에 덮인 채 그대로 있고,
세 번째 간장 장아찌는 어제도 나눠 주고 이제 아주 조금 남아 있답니다.
무엇이든 맛있는 제 입맛은 믿을 수가 없는데...
드셔 보신 분들이 맛나다고, 어찌 담았냐고 물어보시니....
잘 된 줄.... 잘 한 줄... 믿고 삽니다.
비교하는 김에 소금물에 절이는 방법도 해보려고 추가로 매실을 주문했었는데,
무른 황매가 와서 그냥 엑기스 담았어요.
그래서 총 52키로의 엑기스를 만들었는데.......
설탕 저어주기 ...이것 장난이 아니네요.
전엔 한번 담아두면 거를 때까지 잊고 지냈기 때문에
매실 액 만들기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지요.
올핸 다들 저어 주라 하셔서 이 항아리 저 항아리 내렸다 올렸다하며
저어 주다보니 넘 힘들어요.
어젯밤에도 나중에 담은 것 설탕 녹인다고 움직이다가 맛간장 병이 넘어져서
주방 베란다가 온통 간장 천지 되었어요.
있는 걸레, 수건 죄 동원해서 닦고 정리하고 보니 새벽 3시.
팔은 떨어져 나갈 것 같은데...빨래꺼리는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온 집안의 간장 냄새란.......에효...이게 뭔 고생이냐 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매실 장아찌 동이 난 게 아쉬워
(울집 식구들은 제대로 먹어보지도 못했어요)
어디 싱싱한 매실 있으면 더 사고 싶어 안달입니다.
지난 장에는 2키로에 15,000원 달래서 포기 했거든요.
아는 분이 산복숭아를 5키로 정도 주셔서 그것도 담아 놓고,
둥굴레뿌리, 두충잎, 뽕잎, 쑥 등 20여가지 풀과,열매,뿌리를 넣은
산야초효소도 발효되고 있는 중이랍니다.
복분자 5키로 사서 술도 담아 두었죠.
가끔 밤 늦은 시간.... 주방 베란다 바닥에 엉덩이 깔고 앉아
이놈들을 바라보며...헤벌쭉 웃고 있는 저를 보게 된답니다.
PS : 장아찌 세가지 모두 쪽내서 과육만 매실 : 설탕 비율 1 : 0.7로 절여서
건진 것으로 만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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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돼지용
'06.7.7 10:40 AM대단하십니다.
진정 고수로 생각됩니다.2. 아이둘
'06.7.7 10:41 AM매실 때문에 고생많이 하셨군요.
나중에 맛난 엑기스로 보상해드릴거예요.3. 이영희
'06.7.7 10:43 AM윽...달개비님 대단 하시와요...^^
전 게으름에 올해 건너 뛰었는데....
저도 간장 장아찌 다궜거든요.
제 방식,,,
아직 열어도 못 봤네여..
이젠 먹어주는 사람 없으니 음식 하기도...^^;;;
아이들이 어릴때가 젤 재밌는듯....
그나저나 액기스 한병...ㅋㅋㅋ=3=3=3===334. 김은호
'06.7.7 10:54 AM여쭤볼께요. 저도 장아찌를 담아보려구 하는데 담은지가 보름지났거든요 그럼 매실건져내구 씨빼서 장아찌 담으면 되나요? 꼭 알려 주세요. 꼭이요
5. 재은맘
'06.7.7 11:04 AM대단하십니다....입이 쩍~~벌어지네요...
6. 달개비
'06.7.7 11:05 AM김은호님! 장아찌용은 씨빼고 담아야 한답니다.
씨빼지않고 통으로 담은것을 건져서 장아찌 만든다고도 하는데...
매실이 쪼그라들어 과육이 얼마 붙어 있지 않을꺼예요.
보름정도 지났으면 아직 쪼그라들지는 않았을것 같은데....
씨 빼는 일이 쉽지는 않을것 같아요.
우선, 조금만 건져 잘라서 고추장에 무쳐보시겠어요?7. lyu
'06.7.7 11:07 AM간장 장아찌 맛이 제일 궁금하네요.
정말 대단한 달개비 여사님이세요!8. 수산나
'06.7.7 11:24 AM달개비님 참 부지런하세요
올해 처음으로 장아찌 만든다고 설탕에만 했는데
간장장아찌도 해봐야겠어요
장아찌 할려고 청매 쬐끔 남겼는데 레시피 감사해요9. 끼야
'06.7.7 11:36 AM세번째꺼 설탕에 절이지 않고 그냥 씨 뺀 상태의 매실을 말씀하시는지요?
10. 달개비
'06.7.7 11:46 AM끼야님! 세가지 모두 설탕에 0.7 비율로 절여서 보름만에 건져서
하룻밤 수분 제거 한것으로 만든거랍니다. 물론 씨빼서요.
제가 착각하게끔 글을 썼나봐요.*^^*11. 느리게
'06.7.7 12:38 PM저는 작년에 모 잡지에 나온 홍쌍리 님의 레시피 대로 만들었는데...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매실이 아직도 탱탱하니 덜 삭아서 속상해 하고 있답니다...레시피에서 빠트린건 고추장 소스를 끓이는걸 깜빡하고 그냥 버무렸는데..그 때문인가 하고 자책하고 있답니다. ^^;; 고기 먹을 때 두어개씩 먹고 있으니 앞으로 몇년은 먹을 듯 합니다. ^^;;
홍쌍리님의 레시피는 요...
[재료] 청매 500g, 소금 100g, 깻잎 약간, 고추장소스(고추장 1컵, 다진 마늘 1½큰술, 설탕 2큰술, 생강즙 1큰술, 소주 2큰술
[만들기] 1_매실은 세로로 칼집을 넣고 여섯 쪽을 내어 과육만 벗긴다. 2_매실이 잠길 정도의 물에 분량의 소금을 넣고 녹인 다음, 여기에 매실을 담가서 하룻밤 절인다. 건진 매실을 채반에 널어 꾸들꾸들하게 말린다. 3_분량의 고추장소스를 살짝 한번 끓여서 식힌다. 4_②의 매실과 ③의 고추장소스를 버무려 용기에 담은 후, 남은 고추장소스로 위를 덮고 깻잎으로 꼭꼭 누른다. 15일 정도 삭힌 후에 먹기 시작한다.12. 보라돌이맘
'06.7.7 12:40 PM달개비님....
얼마나 애쓰셨을까요.
워낙에 손이 부지런하신 분이니 기쁜맘으로 이 일을 다 하셨겠지요.
마지막 글에서.... 달개비님의 그 행복한 포만감이 제게도 전달되어지는듯 하여...
저도 덩달아 기분좋아져 웃습니다. ^^13. 김은호
'06.7.7 3:10 PM매실이 덮일만큼 고추장만 넣으면 되나여?
아님 바로 무쳐서 먹는건가요?
죄송^^14. 싸랏
'06.7.7 3:43 PM어머~ 대단하세요
저도 매실장아찌 해본다고 한지가 어언! 2년이 흘러가네요 ^^15. 수류화개
'06.7.7 5:34 PM님 연세가 어찌 되시는지 모르지만 ^^* 베란다에서 미소지으며 독들을 쳐다 보고 계실 님 모습이 저절로 떠오르네요. 무궁무진 82맘님들의 솜씨 ,맵씨가 끝이 없네요. 따라하기도 가랑이 찢어지겟어요. ㅋㅋㅋ
16. 행복한 하루
'06.7.8 10:20 AM복숭아로는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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