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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배보다 배꼽이 크네요. <고양이 있어요>

| 조회수 : 13,793 | 추천수 : 44
작성일 : 2011-07-26 15:38:27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 까칠 중딩이 아침에 빵 먹는 것은 질색해요.
그래도 이 난과 커리는 맛있다하며 잘 먹어요.



비가 와서 산도 못가고 꼼짝 못한 어느 일요일 점심에 먹은 부침개.
오징어 값이 왜 이리 올랐나요?
간만에 오징어 사고  깜짝 놀랐어요.


                                                
한동안 열심히 먹은 토마토볶음.
들어가는 재료는 그때그때 달라요.
집에 있는 채소 아무거나 넣는 스타일입니다.



굴, 바지락 같은 조개류를 엄청 싫어하는 딸이 전복죽은 또 먹어요.
가격 저렴한 돼지 앞 다리살 덩어리로 사서 기름기 다 떼어내고 김치와 볶았어요.
먹지도 않는 오이지도 옆에 앉혔네요.
딸이 자두를 좋아해서 이즈음의 장바구니엔 항상 자두가 들어 있어요.



제가 애용하는 훈제 오리.
한 마리 통으로 사서  한 번에 다  썰어 두고 오븐에 조금씩 구워 줍니다,
깻잎장아찌에 싸 먹기도 하고 구운 양파랑 머스터드소스에 찍어 먹기도 하고,
부추, 양파, 상추 넣은 겉절이와 먹기도 하고....며칠을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어요.
고추장 풀어 끓인 감자찌개는 남편이 참 좋아 하는 찌개네요.



떡국 좋아하는 딸을 위한 아침.
하나로 마트에서 2009년 묵은 쌀을 20키로 29,500원에 저렴하게 팔더군요.
가래떡 뽑으면 좋겠다 싶어 한 자루 사서 떡을 뽑았어요.
역시 덩어리로 산 돼지 앞 다리살 얇게 썰어서 미림과 매실액에 좀 재두었다가
마늘과  새우젓 넣고 볶았어요.
채소 안 좋아하는 딸이지만 고기 먹을 땐 꼭 샐러드든 겉절이든 함께 차려 줍니다.
당장은 잘 안 먹지만 자꾸 눈에 보이면 나중엔 먹지 않을까 싶어서죠.



남편표 볶음밥입니다.
일요일 아침은 곧잘 남편에게 아침을 부탁해요.
남편이 할 줄 아는 음식은.... 라면, 짜파게티, 볶음밥, 토스트에 스크램블 에그....
흠....가짓수가 쫌 되네요.
그런데 요즘 남편 목록에 새로이 추가 된 것이 하나 있어요.



딸아이 시험 공부하는 동안 아빠가 딸이랑 집에 있던 어느 날 점심시간,
딸은 아빠에게 라볶기가 먹고 싶다는 주문을 했나 봅니다.
아빠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서 라볶기를 어찌 만드냐고 묻습디다.
대충 전달 받은 아빠는 충만해진 필로 요리신공을 펼쳤대요.



그 이후.....자신이 만든 라볶기가 얼마나 맛있었는지 딸의 대답을 강요하기를 며칠.
무슨 전사의 무용담도 아니고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콧방귀가 나올 지경이지만
제가 또 남편의 기를 죽이면 안 된다고 배운 내조 잘하는 녀자 아니겠습니까?
귀에 딱지가 앉을 지경인 것을 꾹 참고 손뼉을 맞춰 주었네요.
일요일 아침을 받아먹는 호사를 잃어버려서는 안 되니까요.

방학식 하던 날 일찍 귀가 할 딸을 위한 간식.
시부모님 몫까지 3개 만들어서 호일에 싸 두고 출근 했어요.



딸아이가 방학을 하고 아침 먹는 시간이 달라졌어요.
방학 동안 아침상 사진 담기는 잠시 휴업에 들어갑니다.
이젠 우리 집 귀염둥이 <몽>이 이야기를 해보려고요.
몽이는 고양이예요.
혹 고양이를 싫어하신다면 여기까지만.








몽이는 꼭 일 년 전 이맘때 우리 집에 들어 왔어요.
딸아이가 학교에서 귀가하다가 초등학교 3학년쯤 되는 남자아이가 새끼 고양이를
안고 울고 있는 것을 보았대요.
태어난 지 일주일도 안 된 것 같은 새끼 냥이를 누가 좀 키워 달라고 울더랍니다.
이 꼬마가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 주변에서 새끼 냥이를 발견,
집으로 데리고 갔는데 엄마가 질색 팔 색을 했나 봐요.
착한 꼬마는 냥이를 도저히 그냥 내 팽개치지는 못하고
대신 키워 줄 엄마를 찾고 있었던 거죠.



지금은 지랄의 총량을 사용하느라 까칠한 중딩이지만,
원래 동물 엄청 좋아하고 마음 여린 딸.

비 온 뒤 지렁이나 달팽이가 아파트 주차장에 나와 있으면
나무젓가락으로 집어 화단으로 넣어 주는 아이랍니다.

이런 아이가 그 현장을 그냥 지나칠 리 없는 거죠.
자신이 키우겠다고 제게는 묻지도 않고 이 냥이를 덥석 받아 왔어요

전 애완견이든, 애완묘든 집안에서 키우는 것은 정말 싫어 했어요.
강아지를 엄청 좋아하는 남편과 딸을 둔 덕분에 이전에도 여러 번 강아지를
키우겠다고 조르는 것을 저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 된 적이 이미 여러 번 있었죠.



이 냥이가 병이 들었는지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어요.
남편이 동물병원을 데려갔더니 장염이 걸렸다며.....아마 살기는 힘들 거라고 했나 봐요.

삐쩍말라 한 주먹도 안 되는 녀석,
눈을 쳐다보면 너무 애처로워서 일단은 살려나 보자며
주사를 맞히고, 약을 먹이고, 의사가 권하는 먹이를 먹였습니다.

며칠이 지나 곧 죽을 것 같던 이 녀석이 기운을 차렸나 봅니다.
제법 발발거리며 남편 뒤를 쫒아 다니더군요.

딸은 자신이 녀석의 생명의 은인이고 엄마라며 “에구! 우리 몽이”를 입에 달고 삽니다.
그럼에도 녀석이 아빠를 더 따른다고 억울해 하죠.

그렇게 1년이 된 이 녀석의 이름은 <몽>입니다.
지금은 키도 너무 커진데다 살까지 쪄서 다이어트를 해야 할 처지랍니다.



다른 고양이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몽이는 문을 다 열고 다닙니다.
제가 처음에 거실은 맘대로 돌아 다녀도 침대가 있는 방에는 못 들어가게 방문을
꼭 꼭 닫고 다녔어요.
그리고 손님이 오거나 제사가 있는 날은 옷 방에 넣어 두고 나오지 못하게 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보니 이 녀석이 다 휘젓고 다니는 거였어요.
자세히 보니 풀썩 뛰어서 문 손잡이를 아래로 젖히지 뭡니까.



오! 머리도 좋은 놈이란 감탄사를 받으며 더 사랑을 받는 이 녀석에게
저는 방에는 들어와도 침대만큼은 절대 안 된다며
한 발짝 물러나 나름 마지노선을 그었어요.
하지만 어찌 당하겠어요.
자다 보면 이불속에 들어와 있고, 남편 옆에 누워있는 녀석.
저도 모르게 녀석에게 조금씩 무장해제가 되고 말았나 봐요.
이제 녀석에게 가지 못할 곳은 이 집 어디에도 없답니다.



창밖을 주시하는 몽이.
지금은 쇼파에서 내다보고 있을 뿐이지만 대부분은 창틀에 앉아서 쳐다보고 있어요.
그럴 땐 바깥세상이 그리운가? 싶고 산책이라도 시켜 주어야 하나 걱정이 됩니다.
넓은 세상을 마음대로 뛰어 다녀야 할 녀석을 좁은 집에 갇혀 지내게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짠하고 아프답니다.



바람에 블라인드가 흔들리니 그 쪽을 보고 있어요.
때론 이 녀석의 속에는 사람이 들어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됩니다.
금방 말이라도 걸어 올 것 같아요.



바람에 벤자민 잎이 흔들리니 얼른 자리를 옮겨서 또 그 걸 쳐다보다가
제가 사진을 찍으려니 마치 찍지 말라는 듯 외면을 합니다.

딸아이 말에 의하면 인터폰에서 ‘차량이 도착하였습니다.’라는 소리가 들리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현관으로 나간대요.
저나, 남편이 들어오길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으면서 잘 지냈냐고 인사라도
던지면 시크하게 외면하고 언제 기다렸냐는 듯이 다른 곳으로 가 버리는
도도함을 보입니다.



남편이 샤워를 하면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어요.
제가 카메라를 들이대니 엉거주춤 일어섭니다.



이 녀석은 사진만 찍으려 하면 외면을 하네요.
강아지를 그리 좋아하던 남편과 딸이 몽이를 키우고 부터는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졌답니다.

남편이 보는 동영상은 죄다 고양이 관련 동영상이고요.
딸은 길냥이들이 불쌍하다고 고양이 사료를 지퍼백에 담아서 일회용접시와 함께
가방에 넣어 다니고 있어요.
학교주변, 아파트 주변에 길냥이들이 많다네요.  



다른 고양이도 이러나요?
볼때마다 우습고 신기한 모습입니다.
이러고 누워서 다리나 몸은 전혀 안 움직이고 머리만 사람 가는 방향으로
돌려가며 쳐다봐요.
그리고 멀쩡히 돌아다니다가 식구 중 누가 제 옆에 지나가면 펄썩 쓰러져서는
이러고 드러누워요.
처음엔 정말 어디 아파서 쓰러지는 줄 알았어요.



남편이 장난을 치니 그 것 뺏으려고 일어서 있어요.
가끔은 얼마나 꼿꼿하게 두발로 서 있는지?
녀석이 네 발로 걷는다는 사실을 잊고 금방이라도 두발로 직립보행을 할 것만 같습니다.



몽이가 들어오기 2달 전 구입한 식탁의자예요.
의자 6개를 다 이 모양을 만들어 놨어요.



식탁과 함께 새 집으로 들어 온 새 쇼파도 이렇게 변신시켜 놓았네요..



설치한지 이제 일 년 조금 넘은 블라인드도 이렇게 해 드시고.....
아마도 사람 자식이 그랬으면 매섭게 혼이 나거나 몽둥이 찜질을 당했겠지만
남편과 딸은 녀석에게 관대한 웃음을 지어 주네요.
뭐, 저는 야단을 쫌~ 쳤습니다만.



딸아이 방학동안 읽을 책을 몇 권 인터공원에 주문했는데,
20일 주문한 책이 아직도 도착을 안 하고 있어요.
그래서 우선 집에 있는 책들 위주로 독서목록 짜 주었네요.



어제 퇴근 후 아파트 주변 산책을 나갔다가 발견한 백합 꽃밭이랍니다.
색색의 백합이 무리를 지어 피어 난 것이 얼마나 예쁜지....
그 향은 또 얼마나 좋은지.....
백합을 도로주변에 이리 심을 생각을 누가 했는지 칭찬해주고 싶었네요.








달개비 (eun1997)

제가 좋아하는 것은 책. 영화. 음악. 숲속 산책. 밤의 고요. 이 곳 82쿡. 자연이 선사한 모든 것.... 그리고 그 분.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콘
    '11.7.26 3:49 PM

    저는 몽이가 말하는 소리가 들리는 걸요? "엄마 아빠 언니-나 우리 가족이라서 행복해요-"

  • 2. 수수꽃다리
    '11.7.26 4:04 PM

    몽이가 참 복이 많은냥이네요..^^
    저도 냥이 한마리 키우고있는데,은근히 애교가 많은 동물같아요. 모르는사람에겐 새침떨지만 가족들에게는 애교많은 막내..
    방학때라 아이 삼시세끼 해먹이려니 아침마다 고민스러워요.
    오늘은 뭘 해주나...
    우리 중딩딸은 오로지 고기! 스타일이라 에휴~~~~
    달개비님의 글 읽고 반성중입니다..ㅠㅠ

  • 3. 매지기
    '11.7.26 4:25 PM

    ㅋㅋ 저도 냥이 키우고 있어서요.. 그매력 너무 잘 알아요^^
    혹시 집에 스크래처는 있으신가요?
    식탁 다리에 면로프를 감아주시거나, 전용스크래처를 만들어주시면... 가구에 테러하는 횟수가 줄어요..
    저흰 둘다 마련해줬더니 가구에는 안긁네요..^^
    고양이쇼핑몰에서 면로프 검색하시면 나올꺼에요..
    (살돋에 제이름으로 검색하시면 6월달에 쓴글중 식탁사진이 있어요..참고하세요~)
    님딸도 (마음이) 이쁘고.. 냥이도 참 이쁘네요.. ㅋㅋ 냥이의 매력은 후덕한 뱃살이죵! ㅋㅋ

  • 4. 앵두맘
    '11.7.26 4:27 PM

    난과 커리는 빵과 또다른 정말 맛있는 조합이지요~
    그래도 오징어 부침개가 제일 먹고 싶네요

    고양이의 애교나 매력은 키워봐야 잘 알수있지요
    달개비님도 어느덧 냥이 사랑에 빠진듯함요 ㅋㅋㅋ

  • 5. 네오
    '11.7.26 4:34 PM

    헛..저도 스크레쳐 있음 가구들이 저리 되진 않는다는 말씀 드리려 로긴했는데..매지기님께 선수를 뺐겼네요..ㅋㅋ 펫파티 스크레쳐 쓰고있는데 사다리 의자대용으로도 참 좋지요..ㅋㅋ
    몽이 정말 이쁘네요~냥이의 매력이란..ㅋㅋ 키워본 사람만이 안달까...;;;
    달개비님의 애정듬뿍 담긴 글 잘 읽었네요~
    저희 사랑이는 신랑은 본척만척하고 저만 따라다닌답니다..ㅋㅋ

  • 6. 달개비
    '11.7.26 4:43 PM

    매지기님! 네오님!
    스크레쳐.... 제가 한 발 늦었어요.
    지금은 있는데....이 녀석이 일을 벌인 뒤에 구입했어요.
    지금은 긁지 않더군요.
    처음에는 손도 엄청 할퀴더니 이젠 발톱을 완전 숨기고 사네요.

  • 7. 앨봉앨봉
    '11.7.26 4:56 PM

    몽이 너무 귀여워요~~~
    저희집 야옹님은 제가 화장실가면 문 앞 발매트에서 식빵을 구우면서 기다리십니다.ㅋㅋㅋ

  • 8. 항아리
    '11.7.26 5:05 PM

    그 남자아이 맘이 참 따뜻한 것 같아요

  • 9. elgatoazul
    '11.7.26 5:06 PM

    깔끔한 상차림도 마지막의 꽃 사진도 참 보기 좋아요.
    게다가 몽이!!! 어후 ㅠㅠ 왜케 귀엽나요. 애교도 많나봐요. 저렇게 발라당 하는 거 보니.
    그런데 고양이가 밖을 보는 건 밖에서 놀고 싶어서가 아니라 밖을 보는 게 재미있어서래요.
    너무 안쓰럽게 생각하진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ㅋㅋ
    달개비님과 달개비님 가족분들의 몽이 사랑이 정말 훈훈합니다~
    키톡에 자주자주 글 올려주세요. 몽이 소식도요! 또 보고 싶어요. 히히

  • 10. jasmine
    '11.7.26 5:48 PM

    제가 실은 냥이를 쫌 무서워해요....
    근데, 이제 개님도 모자라 냥이에게도 눈길이 가네요...누가 나 좀 말려줘야해요...ㅠㅠ
    뭐 우리 사랑이가 휴지 뜯어놓는 것은 양반이라고 위로를 하면서...
    그나저나 새로 구입한 가구들을 어쩜 좋아요....ㅋㅋ

    그 아이가 아는 세상은 달개비님 가족 뿐, 세상의 전부일거예요.
    야단치지마시고....이뻐해주실거죠?

  • 11. 코코몽
    '11.7.26 7:31 PM

    요즘 고양이가 너무 키우고 싶어요 ㅠ.ㅠ

  • 12. Estella
    '11.7.26 7:37 PM

    몽이
    정말예뻐요!!!!!
    저두 고양이 두마리 키웠었는데
    집나갔어요
    사실 좁은 집안에 갖혀있는게 안타깝기도 하고
    길위에서 불안하게 지낼 모습에 또 안타깝고
    이래저래 안타까운 마음 ㅜㅜ

    저 블로그 이웃중에 발랄가또님이라고 있는데
    그분의 호두마마랑 꽤 흡사해요!

  • 13. 예이니
    '11.7.26 7:56 PM

    불임수술 안 하면 집 나가요.

  • 14. bistro
    '11.7.26 8:17 PM

    몽이 왠지 사...사람같이 생겼어요 ^^;;;
    집에 혼자 남아있을 땐 쓰윽 일어나 직립보행할 것 같아요 ㅋㅋ

  • 15. 위딩
    '11.7.26 8:46 PM

    호호. 저희집 소파 상태랑 좀 비슷한데요. ^^
    너무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는거 같아 제가 다 흐뭇합니다.
    한 생명의 전 묘생에 행복을 주셨으니 온 집안에 좋은 일이 있으실거에요.

  • 16. gazania
    '11.7.26 9:19 PM

    전 아이 덕분에 오래된 소파 바궜어요.
    애들이 가구를 좀 맛있어 하는거 같아요..ㅋㅋ

  • 17. 커피번
    '11.7.26 10:18 PM

    쌓아놓으신 책 중에 제 친구가 쓴 책이 있네요 ~~
    저 책 덕분에 25년만에 친구를 찾았어요.
    우리집에 놀러오기로 했는데, 책에 싸인 받으려구요 ㅎㅎ
    책 보니 너무 반가워 아는척 합니다.

  • 18. 엠마..
    '11.7.26 11:31 PM

    달개비님과 가족분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하여 추천 꾹 누르고 갑니다.
    몽이가 아주 좋은 가족을 만났네요. 정말 다행이에요.. 정말 감사해요..

  • 19. 꿈꾸다
    '11.7.27 12:05 AM

    몽이 등쪽 무늬가 독특하네요 ^^
    침대에 앉아있는 녀석의 궁디를 팡팡해주고 싶어요 ㅋㅋ

  • 20. 윤괭
    '11.7.27 12:46 AM

    댓글을안달수가 없네요. >.< 너무 예뻐요.
    사랑받고 자란 냥이는 사진만 봐도 알수있어요.
    너무 멋진 가정이에요~~`

  • 21. 산체
    '11.7.27 1:14 AM

    아, 고양이를 안고 있었던 꼬마도 너무 착하고, 따님도 너무 착하고, 달개비님도 너무 착하신듯... 복 받으실거예요!!!

  • 22. 어흥
    '11.7.27 1:19 AM

    앗...
    그러면 서울시장 사퇴하고 대선 나올 계획인거에요?? @@

  • 23. skyy
    '11.7.27 1:22 AM

    마늘과 새우젓넣고 볶은고기가 맛있어 보이네요.
    한참 크는 애들 밥상차려주기 저도 너무 신경쓰이고 힘들어요.^^;

    그런데 고양이는 사실 좀 무서워요.
    전 이상하게 고양이보면 소름키치고 무서운줄 모르겠어요.ㅠㅠ

  • 24. viki
    '11.7.27 1:46 AM

    지렁이도 나무젓가락으로 화단에 다시 넣어준다는...따님 마음이 너무나 이뻐요..^^ 몽이도 생명이 다할때까지 이렇게 아름다운 가족 곁에서 함께하기를요~^^

  • 25. 미모로 애국
    '11.7.27 2:45 AM

    엄......... 이런 말씀 드려도 될까요........?
    전 개, 고양이, 잉꼬, 거북이, 햄스터, 병아리(심지어 닭으로 키워서 시골로 내려보내기도..), 메추라기, 다람쥐, 박쥐까지 동거해봤던 사람으로...

    다른 동물들은 사람을 주인이나 최소한 상전으로 보는데요..
    고양이는 사람을 친구로 봐요..................

  • 26. 딸기연아
    '11.7.27 9:05 AM

    달개비님 산책 안시켜주셔도 괜찮아요~~
    고양이가 창밖 풍경 구경하는 건 좋아해도 자기 영역에서 델고 나가면 스트레스 엄청 받는답니다.
    저도 작년에 아들내미가 차도 위를 발발기는 일주일된 놈 데리고 집에 와서는 엉엉 울길래
    엉겁결에 키우게 된 놈이 한 놈 있는데 정말 말도 못하게 귀여워졌어요..^^
    정말 울 고양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될 줄은 몰라서 달개비님 글 속에 묻어나는 그 느낌 뭔지 알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엔 저희 고양이가 갑자기 털푸덕 쓰러질 때 깜짝 놀랐지 뭡니까~~
    사진으로만 봐도 얼마나 이쁨받는 고냥님이신지 알 것 같아요^^

  • 27. MOMOYA
    '11.7.27 9:18 AM

    냥이 진짜 이쁩니다.
    깻잎패숑 했네요 ^^
    가족들 사랑 흠뻑 받으면서 사는 몽이 행복해 보입니다.
    저도 울냥이 3주 됐을 때 집에 데리고 왔는데, 장염 걸려서 죽다 살아났답니다.
    지금은 건강하고 뚠뚠한 4살 짜리입니다.
    울아이도 깻잎패숑 냥이예요.^^

    글 자주 올려주세욤~

  • 28. 유연
    '11.7.27 9:53 AM

    http://gurum.tistory.com/1374 -->명랑하라 고양이 쓴 책 작가 블로그인데요 나중에 기회되면 여기에 함 와보세요..고양이 사진만 봐도 즐겁워요.

  • 29. 달개비
    '11.7.27 11:27 AM

    스콘님!

    첫 댓글 감사, 보암직도하고 먹음직도 한 빵들 잘 보고 있어요.

    수수꽃다리님!

    집에 계시면 저도 고민이 많을 것 같아요.
    저는 간식거리만 챙겨두고 출근해 버리고, 나와서는 그냥 잊고 지냅니당.

    매지기님!

    스크래쳐 조금 늦게 구입했더니 이 녀석이 주변을 어슬렁거리기만 하고
    가서 긁지는 않아요.
    요즘은 쇼파나 의자를 긁지 않고 기지개 켜듯 옷장에 가서 긁네요.

    앵두맘님!

    그런가봐요? 아침에 먹기엔 난이 좀 딱딱하지 않을까 싶은데...좋아 하네요.
    고양이는 강아지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남편은 이제 강아지는 눈에 안 들어 온다고 합니다.

    네오님!

    몽이는 남편 뒤만 졸졸 따라 다녀요.
    밥주고, 뒤처리해주고, 놀아주고...그러니 화장실까지 따라 다니죠.

    앨봉앨봉님!

    식빵을 굽는다는 건 어떤 자세일까요?
    저희 집 몽이는 사람처럼 앉아 있을 때가 많아서...ㅎㅎ
    저거 진짜 속은 사람 아닌겨? 그러네요, 우리끼리.

    항아리님!

    그죠? 그 아이 어려도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것 같아서 내심 흐뭇했답니다.

    elgatoazul 님!

    발라당을 너무 자주 해요.
    픽 쓰러지는 그 순간이 얼마나 찰나인지?
    그 순간 녀석의 마음이 어떠한지 물어보고 싶다니까요.
    창밖 보는 건 재미있어서라니 정말 다행입니다.

    jasmine님!

    사랑이 보다 겁이 많은 몽이를 어쩜 좋아요?
    몽이랑 침대도 함께 쓰는 저를 예전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죠.
    이젠 안보이면 불러다 앉히는 걸요.ㅎㅎ

    귀염열매!

    귀염열매, 이건 제가 좋아하는 어느 배우에게 자주 쓰는 말인데요.
    혹 님도 그 분 팬이실까요?
    중딩딸
    코코몽님!

    코코몽님 덕분에 제 피부가 많이 좋아졌어요.
    늘 좋은 정보 도움 많이 받고 있어요.

    Estella님!

    우리 몽이 길냥이 치고 잘생겼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성격도 좋은 것 같구요. ㅎㅎ

    예이님! 잠시후에 다시.....뵐께요.

  • 30. 니양
    '11.7.27 12:28 PM

    고양이 정말 잘봣습니당. 너무 귀여워요.

  • 31. 루이제
    '11.7.27 1:56 PM

    몽이~매력적이네요..토실토실한 멋진 모습 귀티가 좔좔..
    전 어릴때부터 아기고양이 분홍색 발바닥을 너무 사랑했던 기억이..
    우리 딸도, 저도 고양이 사랑하지만,
    딸아이 알러지 때문에 어쩔수없이 키울수 없는 환경입니다.
    자라면 알러지도 사라질거라 믿고,,좀 기다려보자고 토닥토닥 거려줍니다.
    복 받으실거에요..가여운 고양이새끼를 품에안고있는 꼬마 모습이 아른거려요..
    저도 어릴때 길고양이 새끼 주워왔다가 엄마가 매섭게 당장 버리라는 말때문에
    울다울다..결국 남동생이 가져가 버렸던 기억이 있거든요..지금도 상처에요..그기억은..
    달개비님~~참 좋으신 분 같아요.

  • 32. 달개비
    '11.7.27 4:05 PM

    예이니님!

    태어난지 일 년 넘었으니....이제 할 때가 된 건가요?

    bistro님!

    ㅎㅎ 저도 그럴 것 같아요.
    눈을 들여다 보며 녀석의 생각을 읽어 본다니까요.

    위딩님!

    제가 없던 알레르기가 생겼어요.
    재채기가 자꾸 나고 콧물이 나오더라구요.
    청소가 똑바로 안 된 날은 온 몸이 근질근질....
    다른 식구들 아무렇지도 않은데 저만 그래요.
    부직포, 종이테이프, 레이캅 등 청소도구 다 동원해서 틈 나는 대로 밀고 살아요. ㅎㅎ

    gazania님!

    다행스럽게도 요즘은 쇼파 안 물어요.

    꿈꾸는 냐옹님!

    닉넴만 봐도 냥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단번에 알겠어요.
    몽이 때문에 웃을 일이 더 많아진 건 확실합니다.

    커피번님!

    김중미님, 안소영님, 두 분 중 한 분이시겠죠?
    어느 분이실까요? 두 권의 책 다 아이들 책이지만
    제게도 참 좋았던 책들이랍니다.
    안소영님의 다른 책 ‘다산의 아버님께’라는 책도 좋더군요.
    만나시면....멀리 파주에도 팬이 있단 말씀 꼭 전해주세요.

    엠마님!

    몽이가 건강하게 잘 살아 주었으면 좋겠어요.
    저희 집에 오면 사람이나 동물이나 다 비만해집니다.
    그것이 문제네요,

    꿈꾸다님!

    길냥이 치고는 잘 생겼다고 ,....평소 우리끼리 마구 칭찬을 해 줍니다.
    침대에 이 자세로 앉아 있으면 때론 화가 앞에 나신으로 앉아있는 여인을 보는 듯
    착각에 빠지기도 하죠.

    윤괭님! ( narise , 2011-07-27 00:46:44 )

    오, 닉넴에서 알 수 있어요.
    냥이를 사랑하거나, 사랑스런 냥이를 키우고 있거나 둘 중 하나인거죠?

    산체님!

    ㅎㅎ 네 ... 복 좀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어흥님!

    어흥님댁 냥이도 올려 주세요.
    4마리라니.....털 감당은 어찌 하시는지?
    혹 비법 있으시면 전수 좀 해주세요,

    skyy님!

    저도 고양이는 왠지 .....좀 그랬던 사람이죠.
    함께 사는 시어머님도 그랬구요.
    그런데 살아보니 이만한 매력 가진 동물도 없는 것 같습니다.
    예전엔 눈을 보면 무서웠는데...이젠 그 눈이 제게 뭔가를 말하는 듯 느껴집니다.

    viki님!

    이 딸이 동물을 심하게 사랑해요.
    얼마전까지도 장래 꿈이 애견 미용사라더니 이젠 사회복지사가 될까? 그러네요.

    미모로 애국님!

    ㅎㅎ 거쳐 간 동거인...아니 아니... 동거짐승이 도대체 몇인가요?
    저는 햄스터, 달팽이, 사슴벌레, 소라게랑 동거해 봤어요.
    이전의 전 큰 짐승은 용납이 안 되어서리 주로 작은 얘들.
    친구로 본다는 말씀, 맞는 것 같아요.
    딸기연아님!

    아, 다른 고양이도 다들 그러나 봐요. 털푸덕 쓰러지는거요. ㅎㅎ
    그게 너무 우습고, 신기하고, 사랑스러워요.
    산책은 못 시키겠더군요.
    한 번씩 남편이 안고 현관 앞에 서면 벌벌 떨면서 옷을 붙들고 늘어져요.

    MOMOYA님!

    오, 이 무늬 깻잎패숑인가요? ㅋㅋ
    닉넴, 아디 모두 냥이의 향기가 진하게 묻어 납니다.

    유연님!

    링크 감사합니다.

    니양님!

    덩치가 커지니 귀여운 맛은 좀 줄고 이젠 마냥 사랑스럽네요.

    루이제님!

    저도 알러지가 생겼어요.
    제가 알러지 생겨서 고양이 안 되겠다 했더니 딸아이 왈
    “엄마는 알러지 때문에 죽는 건 아니지만 이 고양이는 우리 집 나가면 죽는다.”
    이러더군요. 맞는 말이라 뭐라고 반박할 수가 없었답니다.

  • 33. 보라돌이맘
    '11.7.27 7:17 PM

    몽이가 참 복이 많네요.
    달개비님같이 마음 따뜻하고 정 많은 좋은 주인을 만났으니...
    몽이도 사진상으로만 봐도 눈빛이 참 착하고 선한 온기가 느껴집니다.

    저 어릴적 우리친정집은 옛 목조건물이라 쥐가 많아서,
    어릴적부터 집에 고양이가 없던 때가 없었어요.
    우리 어머니께서 고양이 먹이려고 납작한 양은냄비에다 생선 슴슴하게 지져내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저야 고양이를 너무나 좋아하지만... 늘 품에 안고 따뜻한 온기만 나누며 좋은것만 취했을 뿐...
    지저분한 뒷처리 하는것 매일같이 늘 깨끗하게 치워내시고,
    고생스럽게도 일일이 생선 지져서 고양이 밥 준비하신 걸 생각하면...
    정말 우리 어머니도 달개비님도 참 대단하고 고맙게만 느껴져요.
    몽이 잘 키우세요.늘 행복하시고요.^^

  • 34. 이층집아짐
    '11.7.28 11:29 AM

    새로 사셨다는 식탁의자랑 소파를 보면서
    제 가슴도 같이 찢어졌어요. ^^;
    근데, 저희집은 큰 개라 해먹는 스케일이 좀 커요.
    자기 집 만들어준 거 벌써 3채 해먹었구요,
    저희집이 목조주택인데, 어떤 날은 저희집 벽도 뜯어먹다 들켰다는...
    근데, 문제는....그래도 이쁘다는 거....ㅎㅎ

  • 35. 열쩡
    '11.7.28 3:44 PM

    그냥...
    눈물이 핑 돌아요.
    지들이 사랑받고 사는 줄 알겠죠?
    몽이나 이층집아짐 하늘이나
    저도 콩알만한 사랑이라도 하나 보탭니다.
    이쁜 것들.

  • 36. 그린
    '11.7.29 1:53 AM

    따님이 엄마 닮아 마음 여리고 착한 거지요?^^
    달개비님도 냥이는 생각도 안 했다가
    얼결에 받아들이고 사랑하시는 걸 보면.....

    정말 살아있는 생물은 자기를 사랑하고 이뻐하는 걸
    본능적으로 안다가 맞는 거 같아요.
    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까지도요.....^^

    저도 달개비님 몽이 얘기 자주 보고 싶어요~~

  • 37. aramom
    '11.7.29 10:33 AM

    저두 냥이 어미로 달개비님 글 보면서 너무너무 공감했어요...전 사실 사정이 있어서 친정에 맡겼었는데 친정 소파를 갈아치워야 했져..ㅎㅎ 지금 소파두 여기저기 구멍 숭숭 뚤렸어여.. 우리집엔 캣타워도 있는데 모 그것만 지거라고 생각하겠냐구여.. 집에있는 모든 것이 다 자기거라구 생각하고 있는걸여... 침대도 맨날 다 뜯고... 대책 안서는 육묘지만서도 얘 없음 어떻게 사나 하는 생각들어요...
    달개비님 가족 참 사랑많고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여서 오랜만에 들어와서 저두 기분 좋아지네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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