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동네에 포도를 재배합니다.
해발 900에 가까운 고원에서 재배되는 것이라 당도가 높은 편입니다.
재배하는 분께 부탁받아 와인을 담고, 일부는 식초도 만들었습니다..
포도를 잘 으깨고 당도를 잰 후에 24브릭스를 맞춥니다..
22브릭스 정도 나온것으로 기억해요..
발효가 끝나니 껍질과 씨만 남고 ...
이전에 담을때 앙금때문에 많이 고생해서
이번엔 벤토나이트를 이용해 청징을 해봅니다..
물에 잘 개서 넣고 흔들어 줍니다..
처음 2-3일 동안은 자주 흔들어 주면 청칭효과가 더 있다고 합니다..
요렇게 입구를 막고 청징 및 1차 숙성에 들어갑니다..
한달정도 지난 후.. 위에 맑은 부분을 먼저 뽑아내고
아랫부분은 거름망을 이용해 거른 후.. 통에 남은 찌꺼기들입니다..
포도에 따라 이게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한데,
이번 포도는 푹~~ 익은 애들은 가져다 쓴거라 유독 많이 나오네요..
거른 것 일부는 와인으로 병에 담아 2차 숙성에 들어가고,
일부는 식초만들기에 들어갑니다..
요.. 양주병이 맘에 들어 챙겨두었다 이번에 써봅니다..
몸통은 크고 입구는 좁고 길면서 작아요.
포도식초는 실패율이 높아서 유독 신경이 씁니다..
처음에 넣은 종초가 곡물종초라 이게 잘 되면 과일식초의 종초로 써보려고 합니다..
다행히 초막이 잘 생깁니다..
일정 기간을 두고 총산도 체크를 한 결과
5.5%가 넘어가게 되어 거르고 새로 식초를 앉힙니다..
끓이기 귀찮아 쓴.. 잔꾀...ㅋㅋ
키 높은 통에 식초병을 담고 뜨거운 물을 붓는다...
식초 온도가 65도가 유지되도록 물을 갈아주면서.. 20분 정도 살균....ㅎㅎㅎ
일부의 식초는 이렇게 살균해서 병입하고
일부는 살균하지 않고 병입한 후 3개월정도 숙성후 관능체크를 해보렵니다..
또 남은 식초는 숙성중이던 와인과 섞어 다시 초를 앉힙니다...
색이 어떤가요..
이번엔 와인도 식초로 투명도에 신경 좀 썼더니 만족할만한 색이 나왔어요..
이렇게 놔둬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앙금이 생기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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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이라...^^;;
술을 담고 오늘까지 3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이제 식초숙성까지 다시 3개월정도 걸립니다.
천연발효는 시간싸움이지요~
띄엄띄엄 올리기 그래서 일단 완성하고 몰아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