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는것이 건강하게 사는것이라고 하더이다.
그리고
좋은 식단에서 만들어진 에너지는
우리 인체에 꼭 필요한 '기초대사에너지''활동에너지'등으로 사용 되어지고
분해된 영양소는 생명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의 원천이며
여기에 가장 적합한 음식이
오색의 시절 반찬을 곁들이는 한식이라고
어디에서 주워들은 풍월입니다.
이런저런것들을 알고 따지면서 해먹는 집도 아니고
그리 잘나고 야무지고 부지런한 아낙도 아닌지라
그저
족보없이 되는대로
여기저기 눈동냥으로 보기도 하고
귀동냥으로 주워 들으면서 해먹는답니다.
우리 몸에 필요한
5대, 6대, 7대 영양소가 무엇이며 어떤 기능을 하고 종류가 있는지
김치국물 냄새나는 책가방만 건성으로 들고 학교 뒷문으로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철천지 원수도 아닌데 공부와는 3.8선 무색하게 금 긋고
캣세라 세라 천방지축 날나리과? 출신인지라
뭐가 뭔지 도통 기초적인것도 모르면서
그럼에도
때 되면 한 끼 때우기 위하여
설렁설렁 해먹습니다.
소금을 마구 쳐 넣어 짜기도 하고
설탕을 마구 쳐 넣어 달기도 하고
고추가루를 팍팍 쳐 넣어 맵기도 하여
니맛도 내맛도 나지 않을때도 부지기수이지만
재고 달고 열량 따지고 계량하면서 음식하는거
머리에서 쥐들이 와글와글 들끓는거 같아서 못합니다.
짜면 짠대로 먹고
달면 단대로 먹고
쓰면 쓴대로 먹어야지
밥상에서 반찬 타령이나 하고
맛 타령이나 하면 그 꼴은 눈 뜨고 못보는
손맛은 부족하면서 드러운 성질머리를 가진 아낙입니다.
콩 자반을 만들었습니다.
고추가루 넣은 노란콩 자반 만들어 먹었고
다시마와 생강을 편으로 썰어 넣은 검은콩 자반도 만들었지요.
노란콩을 깨끗하게 씻어 체에 건져 물기를 빼낸 후
약한 불에서 천천히
콩껍질이 갈라지게 볶아
간장에 생강술과 양파즙을 넣어 바글바글 졸이다가
물엿과 설탕을 넣어 윤기나게 은근히 졸이고
고추가루와 참깨 넣은
옛날식 노란콩자반입니다.
검은콩(서리태)을 깨끗하게 씻어 물에 불리지 않고
표고버섯,다시마 우린 육수를 붓고
중간 불에서 끓여 살캉하게 검은콩이 익으면
간장과 맛술, 양파즙의 조림간장에 뭉근히 졸이다가
생강도 편으로 썰어 물에 담그어 전분기를 빼고
물에 우린 다시마도 적당한 크기와 모양으로 썰어 넣어
약한 불에서 물엿과 설탕을 넣고 윤기나게 은근히 졸였습니다.
콩자반에 다시마를 넣으면 잡내가 없어지고
콩도 더 고소한 맛이 나며
검은콩과 함께
쫀득하고 슴슴하게 생강과 다시마도 졸여져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감칠맛이 나는 검은콩자반입니다.
제철 무를 썰어 무 말랭이를 만들었습니다.
햇볕에 말린 무 말랭이는
수분이 빠지면서 햇볕으로 철분과 캴슘과 비타민이 크게 생성되어
무 말랭이를 덖어서 차로 마시기도 하지요.
이것도 어디서 주워들은 풍월인데
매우면서 단맛이 나는 무는 성질이 따뜻하고 소화 효소가 많이 함유되어 천연 소화제라고 하며
오장의 나쁜 기운을 씻어내어
겨울철의 무는 가정 상비약과 같다고 하니
생선하고 조려 먹고
고기와 국도 끓여 먹고
동치미,깍두기, 섞박지등 김치를 담그어 먹기도 하지만
한 겨울밤에 과일처럼
시원하게 생무를 깍아 먹는것도 약대신 먹는 천연 소화제이면서
몸에 좋은 보약을 먹는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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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맛이 나는 무로 생채를 만들어 반찬으로 먹기도 하고
무밥을 하여 비벼 먹기도 하였습니다.
결대로 썰고 설탕으로 절인 후
단 맛이 나는 새우젓 다져 넣고
고추가루와 매샐액, 소금, 다진마늘과생강즙 쪽파를 양념하여
젓가락으로 버물버물~
아삭아삭 식감이 살아있는 무 생채입니다.
채 썬 무를 들기름(참기름)으로 뒤적이다가
찬밥을 얹어 멸치, 다시마 우린 육수 서너 수저 넣고
센불에서 한소끔 뜸을 들여 고루 섞은 무밥입니다.
무밥에 양념간장에 비벼 먹기도 하고
생채에 비벼 먹기도 하고
입맛에 맞게~
무나물 1~
무나물 2~
무를 결대로 세로로 채썰어서
찬물에 한 번 헹궈 물기를 뺀 후
들기름으로 버무려 달군 팬에 무를 넣고 투명하게 볶다가
입맛에 맞게 소금, 액젓으로 간을 하고 참깨와 다진파를 넣은 담백한 무나물 1과
들깨가루를 넣은 무나물 2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무구이
적당한 크기의 무를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고
모양대로 썰어서 꾸덕구덕 말렸다가
간장,고추장,참기름,물엿,참깨,매실액의 양념장으로 버무려
달군 팬에 구웠습니다.
바로 구워 먹어도 맛있고
차게 먹어도 아닥아닥 씹히는 맛이 좋더라구요.
효모가 살아있는 쌀로 빚은 생막걸리로 반죽하여
커피와 옥수수, 건포도, 호박씨를 넣은 술빵입니다.
시골아낙의 부뚜막에서
촌스러운 허름한 맛이지만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익숙하고 소박한 찬거리들로
지지고 볶고 굽고 무쳐서
차려 먹은 밥상입니다.
눈비가 내리고 춥습니다.
몸은 추워도
마음은 춥지 않고 따뜻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시골아낙의 다락방 ~ http://blog.daum.net/ys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