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비를 좋아해요. 장마가 심한곳은 비 피해 없으시길 바라며...
새벽녁 창에 후둑둑 쏟아지는 비소리(물론 적당한 비)와 이때 같이 들어오는 바람을 참 좋아합니다.
물론 장마 끝나고 나면 바람 한점 없는 진짜 한여름 - 이건 고통이지요 ㅠㅠ
그 전에 짧게 느끼는 그런 새벽녁의 서늘함이 있어 아직은 밥할만 합니다 ^^
그간 별 특징 없이 먹은것을 올려봅니다.
순서는 단품식사 - 반찬 - 그럴싸한 특별식의 기승전결로 ^^
일단 한식류부터 ,,
[김치 볶음밥]
김치는 먼저 달.달.달. 충분히 볶으세요
김치 볶을때 버터를 눈치 못챌만큼 아주 쬐끔 넣고,
나중에 고추장 1t 넣으면 식당것 처럼 빨갛고 부드럽고
재료랑 아주 잘 섞이면서도 고소한/부드러운 맛 펄펄 납니다.
늘 가정식(?) 스타일만 하다가 이렇게 3가지 포인트를 바꿔보니 확 달라지더라구요.
[북어 떡국]
어느 비오는 날. 일부러 했어요.
북어, 무, 계란, 대파의 기본 북엇국 재료에 떡국떡만 추가하면 됩니다.
북엇국만 끓이자니 다른 반찬 걱정될때 한끼 가뿐히 먹고 끝낼 수 있는 한끼에요.
담백하면서도 떡국떡이 들어가서 배도 든든해요.
[매콤 달콤 오징어 볶음]
순수한 반찬으로 인해 식구들이 못견뎌하면 이런거 하나씩 합니다.
아침에 이런것도 아주~ 잘 먹어요. ^^
매콤 달콤한 걸로 기분도 좀 날리고 입맛도 좀 자극 주는 효과가 있지요.
게다 뭔가 한 티가 확 나기에 애써 나물 여러개하고도 수고했단 소리 못듣는거에 비하면 상 차리기도 좋습니다.
곁들이는 반찬은 생야채, 콩나물무침, 김, 소면 등 자극적이지 않은 채소류로 준비하세요.
[미역 오이 초무침. ]
점점 더워 지니 이런 심플한, 개운한 반찬도 놓구요
혹시 무초절임 국물, 파래무침 남은게 있으면 그대로 사용해서 무치면 됩니다.
[메추리알 꽈리고추 조림]
메추리알 까기 너무 힘들어요.ㅜㅜ
앞으로는 그냥 삶아서 껍질 벗긴거 사렵니다.
꽈리고추 몇개 넣었더니 개운하고 아주 맛있게 졸여졌어요. 흐뭇.
[꽈리고추 감자 조림]
메추리알 조림하고 남은 꽈리로는 또 감자를 엮어 졸이구요.
알뜰한 주부인가봐요 ㅎㅎ
[마늘쫑 오뎅볶음]
같은 양념 남아서 계속 사용합니다~
마늘쫑은 살짝 데쳐서 오뎅과 볶으면
마늘쫑의 아릿한 맛은 다 사라지고 아삭아삭함과 오뎅의 쫄깃함의 궁합이 좋아요.
매일 양파, 당근 이런것만 같이 볶으셨다면 마늘쫑도 꼭 해보시길
마
[황태포 무침]
간장 양념이 지겨워지면 이젠 고추장 양념 반찬을 만듭니다.
고추장2, 고춧가루1, 간장 0.5, 매실청 1, 물엿0.5, 청주 1, 편마늘 약간, 통깨
[오이 샌드위치]
남편과 아이 모두 잠든사이 새벽에 출근해야만 해서 부랴부랴 만들고 나갔네요.
어차피 남편/아이가 뒷 정리 안할거니 이런 날은 밥 차려놓지 않습니다.
[참치 샌드위치]
밥보다도 저는 말랑말랑 흰빵이 너무 좋아요.
잡곡빵, 호밀빵도 좋지만 빵, 빵, 빵, 하얀~ 죽 ~찢어지는 흰빵. 아효효효.
참치, 오이, 양파, 마요네즈, 머스터드, 소금, 후추 들어갑니다. 맛있어요 ^^
밑반찬만 먹어 지겨운것 같은날은, 종목 한번 바꿔봅니다
[초복날 삼계탕]
이렇게 쉬운건지 정말 몰랐어요.
시간이 해결해주고, 국물의 기름만 걷어내면 되는 종목.
간도 다 필요없고 @.@(소금, 후추는 따로 서빙하니깐)
[오븐 구이 깐쇼새우]
굳이 기름써서 튀기지 않아도 오븐에서 충분히 바삭하게 튀기듯이 굽고 만듭니다.
적당히 매콤달콤하게, 새우도 바삭하게 잘 되었습니다. 성공!!!
다만 시간적으로는 오븐에 바삭하게 굽는 과정이 좀 시간 걸립니다.
양념장 끓여서 새우와 섞는건 순식간에 금방 되어요
[재료] 새우 15개(칵테일 새우 사용함), 양파 1/4개, 파프리카 적당히
밀가루/전분가루/물( → 튀김옷), 청주, 소금, 후추
[ 양념장] : 칠리소스 1, 케첩 2, 설탕 0.5, 매실액 1, 청주1, 물 1, 다진마늘 0.3, 파인애플 약간(숫가락 크기만한건 2쪽)
→ 반드시 양념장 맛을 봐야 함. 칠리소스의 맵기에 따라 케첩, 설탕(or 매실액)을 조정할것.
케첩은 자극적인 맛을 새콤하고 부드럽게 해주고, 설탕(매실액)은 매운맛을 완화시켜 줌
청주, 물로는 농도를 조절할것.(안그러면 양념이 너무 짜다)
[만들기]
1. 새우 밑간: 청주, 소금, 후추로 간하여 해동시키고 물에 씻은후 체에 받쳐 물기 제거.
2. 양파, 파프리카는 볶음밥할때 처럼 네모낳게 썰어둠.
3. 양념장 만들고 (파인애플 국물이 있다면 설탕대신 사용해도 됨). 난 과육만 있어 양념장에 같이 사용함
4. 새우 굽기 : 밀가루 가볍게 입히고 튀김반죽 묻혀 오븐에서 굽는다(180도, 20분)
(10분쯤 되었을때 위,아래 뒤집을것)
5. 팬에 올리브유 약간두르고, 야채 볶고 → 양념장 넣어 양념장이 바글바글 끓으면
새우를 넣어 양념장과 골고루 뒤적뒤적 잘 섞고 불 끈다. 마지막으로 대파 약간 썰어 고명(opt)
[쇠고기 새우 구이]
아침은 가볍게 먹는게 제일 좋은데 아이가 집에서 먹는 식사는 아침밖에 없으니
매번 가볍게 내기는 좀 그렇고 가끔 좀 무거운것도 내놓습니다.
겨자 소스와 잘 어울리고요,
사실 아침보단 손님 메인 접대 메뉴로도 손색없이 더 좋아요, 소요 시간도 20분이면 충분.
원래는 대하로 구우면 좋은데 없으니 생새우, 칵테일 새우 등으로 대치합니다.
호두 다져서 올리세요.
[매콤 해물 잡채]
개인적으로 이 메뉴도 아주 강추합니다.
매일 똑같은 잡채만 만든다면, 이젠 해물 넣고 평소에 넣는 간장의 반만큼 고춧가루를 넣어보세요.
순식간에 매콤하면서도 맛이 확 달라지는(해물 때문에) 매콤 해물 잡채가 되어요.
이때 시금치는 안 어울리니 빼시고, 시금치 대신 깻잎 넣으세요. 아주 개운합니다.
[재료] : 당면 100g, 파프리카 노랑, 빨강, 양파, 당근, 표고, 깻잎 은
모두 썰어놓으시고 계란지단 약간, 오징어, 새우 약간
[양념]
간장 2, 설탕 2/3, 고춧가루, 물 1, 올리브유 1
만드는건 일반 잡채랑 똑같구요.
1. 오징어와 새우는 뜨거운 물에 한번 살짝 데쳐 바로 건지고(잡내 제거 등) 남은 끓는 물에 당면을 삶고
2. 팬에 양파 - 당근 - 파프리카 - 버섯 - 오징어, 새우 순으로 볶고 냄비에 덜어두고 (이때 깻잎은 볶지 말것)
3. 당면이 삶아지면 체에 담아 물기 빼고 자연스레 뜨거운 열기 빼고
4. 팬에 양념장을 끓이다가 바글바글 끓으면(약불 - 센물이면 간장/고춧가루 다 타 버림)
양념장과 당면, 야채/해물볶은것, 계란지단, 그리고 채썬 깻잎을 골고루 섞는다.
뜨거운 양념장으로 인해 깻잎이 바로 숨죽는다.
[달콤달콤 단팥죽]
아이가 치과 치료를 받고 밥 먹기 힘들어 하는날. 단팥죽을 끓였어요.
새알심을 안 만든 대신 찹쌀가루를 조금 풀고, 계피가루 쬐끔 톡톡, 호두 한두개 퐁당.
단팥, 계피, 호두, 이 세 가지 조합. 훌륭합니다. 자신있게 추천드립니다.
간은 설탕과 소금으로 조절하세요(설탕만 계속 들이붓는거 아닙니다)
질보단 양인진 모르겠지만, 한번 주르륵 올리고 나니 그간 뭔가 열심히 산것 같아 뿌듯합니다 (자화자찬)
앞으로 다가올 더 지독한 여름,, 모두 잘 보내 보아요^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