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키톡이 시들시들 하던데 그래도 꾸준히 많은 분들이 올려놓으신 좋은 Tip들이 있어서 감사할따름입니다.
그김에 저도.. 요새 해먹은것들 또 한번 올려봅니다.
모두 20분내에 준비된 것들이라 다들 딱 보시면 감이 오실거에요 ^^
저는 그전보다 훨씬 부지런할 수 밖에 없어진게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초등때와는 다르게 도저히 아침을 못 굶기겠고,
저녁은 저녁대로 학원에서 늦게 오는 경우가 많은데
저도 올해는 일이 많아 퇴근이 계속 늦어지면서 어떻게든 아이 귀가 시간에 맞춰 바로 먹을 수 있게 하려 하거든요,
(아이 저녁이 늦어질수록 소화에 부담이 되고, 살찌고, 폭식할거 아녀요)
그러니 식사 준비에 대한 효율만큼은 갈수록 일취월장이라고 자화자찬하며,
이것도 상황이 급박하니 손에 붙어 정말 되긴 되는구나.. 싶네요.
오랫만에 먹어서 그런지, 간만에 잘 끓여져서 그런지
입에 휘감겨 자꾸 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이는 거의 안먹을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아이도 민족스러워하고
냉이가 된장찌개에 들어가니 나물의 쌉쌀하고 튀는맛이 확줄고
된장, 두부, 양파등과 잘 어울립니다
[재료] 물 300ml, 된장 0.5T, 고추장 0.1~0.2T, 냉이 한줌, 두부, 양파 적당히 깍둑썬것,
[양송이버섯 오뎅 매운조림]
[재료] 오뎅 1~2장, 양송이 버섯 한움큼, 다진마늘 약간,
[양념장] 고추장 0.5, 설탕 0.25, 간장 몇방울, 물 1/2C
1. 오뎅은 미리 끓는물에 데쳐 잡기름은 제거하고 먹기좋게 썰고
2. 양송이는 반으로 가른다.(졸여지면서 크기가 계속 작아진다)
3. 기름 아주 살짝 두른팬에 다진마늘, 오뎅, 양송이를 볶다가 양념장과 물을 붓고(재료를 2/3정도 덮게)
4. 냄비의 재료+양념장이 한소끔 끓으면 약~중불로 졸여 원하는 만큼 졸이세요.
짜투리 재료지만..맛있어요. 강추
[초 스피드 만두국]
이건 10분도 안걸려요..
[재료, 1인분] 물 300ml, 멸치 5-6마리, 대파 1/4단, 만두 6개 정도, 다진마늘 약간, 계란푼것 1/2개,
고명용 대파와 김 약간, 국간장 0.5t, 소금 병아리 눈물 만큼, 후추 약간
집만두가 기름기가 적은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라면,
시판 만두는 피가 얇아 아이들이 먹을때 좀더 부드럽기는 합니다.
(대신 시판 특유의 약간의 기름기는 더 많음)
그리고 별다른 반찬을 내놓지 않아도 한그릇으로 모든것이 정리되는 장점이 있죠
[호박나물 무침]
애호박이 금값. 왜 정작 제철에는 잘 안먹고 비쌀때 생각나는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호박은 안좋아하는데 보들보들하고, 무른, 따뜻한 나물로 만들어 주면 잘먹어서 무침을 합니다.
[재료] 애호박 1/2개, 다진마늘 쬐끔, 소금 1핀치, 국간장(opt 0.25t), 깨, 참기름 1-2방울.
1. 애호박은 적당한 길이, 두께로 채친다.
너무 얇으면 나중에 축 쳐져서 볼품이 없고 너무 두꺼워도 이쁘지 않다.
2. 애호박을 끓는물에 데치거나 or 쪄서 물기 빼놓는다 (김 오르고 2분이면 다 익음)
→ 잔열로도 계속 익으니 80% 정도만 익힌다 . 자칫 과하게 익히면 파란색도 누렇게 변해 별로임.
3. 애호박에 다진마늘, 소금약간 넣고 살살 버무리고 마지막에 깨, 참기름 한방울 톡톡
무침에 간장/고춧가루를 추가하고 국물있게 만들어 따뜻한 밥에 비벼먹어도 의외로!! 아주!!!! 맛있어요
[더덕 찹쌀구이]
깨끗이 씻은 더덕을 납작납작하게 썹니다(방망이로 밀 필요 없음. 귀찮기만함)
찹쌀가루 2, 물 4-5, 소금 약간 넣은 반죽물에 퐁당퐁당 담그었다가 겉면이 노랗게 되도록 팬에 구우면 끝.
더덕은 향이 강해서 아이가 평소에 안먹는데 이렇게 해주니깐 꽤 괜찮다고 하면서 잘 먹네요
역시 쫀득바삭한 찹쌀과 기름맛의 승리 ^^
[미나리 배 무침]
[재료]
미나리 한줌, 배 약간, 양파 옵션
대개 미나리와 오이를 무치는데 오이가 없더군요. 그냥 시원한 맛을 내는 배와 대치해도 상관없어요.
양념 : 고추장 2, 식초2, ,고춧가루1, 설탕 1, 정종 1, 다진마늘 약간, 깨소금, 참기름 약간(opt)
2. 양념장과 잘 버무린후 마지막에 참기름 한두방울 옵션으로 똑똑
[새우와 쭈꾸미, 야채버섯 해물볶음]
잘잘한 재료를 조금씩 모아 훌륭하고 간단한 한끼가 금방 준비됩니다.
한끼 볶음밥, 덮밥은 주로 저녁때 줍니다.
[재료]
얼마전에 남은 쭈꾸미 한마리, 새우 3마리, 양파, 호박, 표고버섯 조금씩.
[양념장]
고추장 2T, 고춧가루 1T, 설탕 1T, 정종 2T, 다진마늘 1T, 간장 1t, 깨 1t, 참기름 1t
→ 전체 양념에서 가득찬 1t 정도만 사용함.(아이 1인용)
쭈꾸미, 새우는 이미 손질, 데쳐져 있는 상태로
팬에 기름 살짝 두르고 야채를 볶다가 → 양념장, 해물을 넣고 해물이 익을때까지 볶아주면 끝
이건 5분에 다 끝난듯 해요
[오므라이스 소스] 6T, 케첩/우스터소스/간장 모두 1~1.5T씩 동량, 후추약간
[한쟁반 ( = one plate) 아침]
아이가 밖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편의점을 들락달락하는 눈치가 빤해
집에선 되도록 한식으로 차려주려 노력합니다만.. 그게 되나요 ㅡ.ㅡ ;;;;
어떤날은 아이보다 더 퇴근이 늦기도 하고 어떤 아침은 못일어나기도 하고..
이날은 너무 이른 출근을 해야 해서 아침에 아이를 봐줄 여력이 없던날. 20분은 커녕 2분이면 끝.ㅋㅋ
이채로 고스란히 냉장고에 넣고 고대로 꺼내 먹으라고 당부합니다
제가 한거라곤 토마토 잘라놓은거 밖에 없다는...
아이의 favorite 슈크림빵으로 반응은 평소보다 더 좋았네요 ㅋㅋ
효율대비 만족도 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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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중등인데 아침 저녁이 참 벅차네요.
직장다니며 고등 학생 키우시는 어머님들, 회원님들..
정말 존경합니다. ㅜㅜㅜㅜㅜㅜㅜ
고등키우시며 갖추신 역량, 노하우 여기서 많이 많이 풀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