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있으면 있는것, 없는것으로 어떻게던 먹는데
괜히 잘하려다 보니, 뭔가 있어보이는 연출을 하려다 보니 아침 20분 밥상은 더 부담되는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요새는 점점 간단 반찬, 그러나 은근히 맛내기는 어려웠던 반찬을 하게 되고요
이런 기본적인 반찬들이 성공하면 별다른 거 없이 따뜻한 밥만 있으면 훌륭한 한끼가 되더군요.
평범하지만 의외로 까다로왔던 반찬(저만 그랬을지도 ^^;;;) 소개해 드릴께요.
역시 max 20분에 다 해결되는 것들입니다.
[통마늘 견과류 볶음]
이거 아주 정말 맛있습니다.
조림에서의 견과류는 양념의 쫀득...이 느껴지기 보다는 뭔가 폭폭.... 씹히는 맛이 선행되는데
(당연함. 콩과 생땅콩이 물에 푹 잠겨 익으면 제일 먼저 익으면서 폭폭해지지 단단해지겠는가)
이건 조림이 아닌 볶음이라 삶은 콩류의 폭폭함은 전혀 없고 단단함, 고소함, 양념의 쫀득 달콤함만 있습니다.
재료도 생땅콩이 아니라 볶음땅콩과 믹스된 견과류를 사용했습니다(단, 무염 볶은 견과)
[재료] 통마늘(없으면 편마늘도 OK), 볶음땅콩, 아몬드, 캐슈넛, 호두 모두 합쳐서 1Cup(240ml)
[양념 조림장] 간장 2T, 청주 2T, 물 1T, 올리고당 1T, 후추 opt
평소에는 1C당 간장 1T를 넣는데 그냥 좀 진하고 달게 먹고 싶어 간장을 2T 넣었습니다
(안달게 드시는 분은 간장을 1T로 줄이세요)
1. 통마늘은 껍질벗기고 꼭지따서 끓는물에 4-5분 정도 삶아놓고(→ 맵고 아린맛 제거)
2. 올리브유 두른 팬에 마늘을 먼저 노랗게, 조금은 갈색티가 나게 볶고(약불, 2-3분 걸림)
견과류를 넣어 코팅하듯이 볶다가(1-2분 추가)
3. 올리고당을 제외한 간장양념장을 붓고 양념이 바글바글 끓으며 졸아들때까지 볶다가(1~2분)
4. 마지막에 불 끄고 올리고당 넣고 뒤적뒤적 잘 섞으면 끝.
일단 비쥬얼상 윤기도 좌르륵~~~ + 살짝 짭조롬 달콤 고소한 맛이 아주 훌륭합니다.
솔직히 생견과류 잘 안먹는 아이도 이렇게 하면 곧잘 먹고
매일 같이 먹는 반찬이 지루할때, 정말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
한끼에 다 cl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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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주나물]
숙주나물은 축축 잘 쳐지니 끓는물에 금방 데치고 식히는것이 관건.
또한 손으로 꾹 짜면 짤수록 물기가 흥건하게 생기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물기를 빼야 함
[재료] 숙주나물 1/2봉지, 소금 1/2t, 다진마늘, 대파, 고추 약간, 참기름 opt
※ 콩나물, 숙주나물, 도라지 같은 하얀 나물들이 맛낼때 의외로 소금을 많이 먹습니다.
1. 끓는물에 숙주나물을 데치고(1~2분정도)
2. 체에 그대로 받친후 소금을 뿌려 자연적으로 재료의 수분을 빼고(절이는 효과), 물기도 뺀다(20분쯤)
※ 찬물에 헹구고 손으로 꾹꾹 물기 짜지 말것 .
※ 다른 나물과 달리 소금을 데칠때 미리 사용하지 않는다. 미리 수분이 빠져 나와 나물이 가늘어 진다.
3. 다진마늘, 대파, 고추 쫑쫑썬것으로 조물조물 젓가락으로 살살 무친다. 참기름 몇방울 o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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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떡볶이]
아침에도 떡볶이 반찬을 먹는데 주저함이 없는 우리집 ㅋㅋ
역시 적은량이라 20분에 다 됩니다.
[재료, 1~2인분 기준] 떡볶이 떡 한줌, 오뎅 한줌, 꺳잎/양배추 opt, 대파
고추장 1t, 고춧가루 1t, 올리고당 0.7t, 간장 0.3t(opt), 물 1C 정도(재료가 찰랑찰랑 잠기게)
1. 냉동칸의 떡은 미리 1시간정도 찬물에 불리거나 끓는물에 살짝 데치고
2. 냄비에 야채를 볶다(야채 없어서 오뎅과 대파만 볶음)
3. 떡과 양념장, 물을 붓고 센불에서 끓이다가 양념물이 팔팔 끓으면
→ 약불로 줄이고 10~20분정도 뚜껑덮어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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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조림]
이것도 참 밥을 계속 부르는 요물스런 반찬이죠
[재료] 두부 1팩(좀 큰것), 양파 1/2개, 대파 잔뜩 어슷썬것
양념장 : 고춧가루 1T, 간장 1T, 물 1/3C~1/4C(멸치 육수면 더 좋음), 다진마늘 0.5~1T, 들기름 0.5t, 후추 약간
[만들기]
1. 두부는 적당히 도톰하게 썰어 소금 살짝 뿌려 물기 제거하고(귀찮으면 생략가능)
2. 양파는 채쳐놓고, 대파는 어슷썰어 놓고
3. 밑면이 넓은 팬에 양파 쫠 깔고 → 두부 돌려가며 올리고 → 양념장 → 대파 올리고
→ 냄비 주위에 물 쫙.. 뿌리고(이때 멸치 몇마리 같이 던지면 더 맛있음)
4. 뚜껑덮고 센불에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바로 약불로 줄여 졸인다.
이런 조림류는 밑면이 넓어 재료가 1단에 모두 깔리는게 좋아요.
폭좁은 냄비를 사용하면 아래층에 깔린 재료는 양념이 계속 베어 들어 점점 짜지고,
반면 윗층에 놓인 재료는 양념이 잘 스며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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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물 쇠고기 무침]
조금은 고급스럽게.. 넘어갈께요. 봄이니 봄나물을 사용해서 ^^
다른 봄나물이 그렇듯이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며 지혈, 해열, 서인별 예방에 좋은 약리성분도 있다고 합니다.
참나물은 씻어서 겉절이 양념 준비하시고요..
쇠고기는 되도록 얇은거(샤브샤브, 차돌, 불고기)나 아님 아예 등심 스테이크용을 구워서 얇게 자르세요.
쇠고기는 일반 불고기 양념을 기본으로 아주 약하게 간을 하시고요.(겉절이 양념을 또 섞을거라)
쇠고기 익히고 식으면 참나물, 겉절이 양념과 섞으세요.
(참나물 대신 봄동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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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듯, 절대 허술하지 않은 애호박 멸치국수]
비쥬얼은 평범하기 그지없고 단촐에 초라한데 맛은 절대 그렇지 않은 따뜻한 음식, 소박한 국수 한그릇.
김치 같은거 하나만 있으면 그대로 목에 홀홀 넘어가는.
수퍼 레시피 약간 변형했어요.
대개 국수 끓이면 냄비 여러개 쓰고 버거롭쟎아요.
육수 끓이고, 한쪽에선 소면 삶고, 한쪽에선 팬에 고명 볶고...
근데 냄비 하나로 다 해결됩니다. ^^
육수 : 물 8C(240 ml 기준, 1C 정도는 끓이다가 증발하는 것 감안), 멸치 15마리 정도, 다시마, 대파 흰부분 1/2대
소면 100g + 정도와 양파 1/4개, 호박 1/2개, 대파 1/3대 어슷썬것, 계란 1개
국간장 0.3~1t, 소금 병아리 눈물만큼, 후추 약간
※ 수퍼 레시피 살짝 변형
[만들기]
1. 물에 멸치, 다시마, 대파를 넣고 끓이다가 팔팔 끓으면 약불로 줄여 10분정도 국물을 진하게 우려내고
→ 멸치, 다시마, 대파는 건져내고(육수가 맑아야 하니)
2. 양파, 호박은 채쳐놓고 대파는 어슷썰고, 계란은 미리 잘 풀어놓고
3. 육수가 준비되면 냄비의 불을 다시 세게 켜고 양파, 호박, 대파와 국간장 넣어 익히고(2분정도)
3. 그 냄비에 그대로 소면을 넣어 계속 익히고(2~3분 소면 상태 봐가면서, 센불)
→ 소면을 계속 저어주어야 하며 거품이 올라오면 망으로 걷어낸다.
4. 계란물을 넣고 30초 정도 그대로 놔두었다가 불을 큰다.
마지막으로 마무리 소금간, 후추 톡톡
* 육수를 진하게 우리세요. 그러면 국간장도 조금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손을 빠르게!!! 짧은 시간에 끓이세요.
시간이 오래되면 애호박 색깔도 축축하게 변하고 소면도 불어요.
(찬물에 별도로 헹구는 과정이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