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치 한 마리로 차린 늙은 처녀귀신의 주말 밥상입니다.
말 그대로 삼치 한 마리만으로....
삼치 한 마리를 구워서,조림해서 먹어도 맛은 있지만 달랑 그것만 먹기엔
아쉬움이 있어서 한 마리로 자-알 먹어볼려고 초밥을 만들어 봤어요.
삼치 한 마리,그럴싸하게 먹기에 이 방법도 괜찮터라구요.
생선 좋아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자주 해 먹지는 못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날 잡아서 생선 요리를 해 먹어야 하는데요, 바로 주말이 그 특별한(?)날이 됐네요.
1. 삼치 포뜨기
얼었던 삼치는 적당히 해동한 후( 실온에 해동을 하는데 완전히 녹지 않을 정도만 해동합니다.
살짝 얼려져 있을 때,그때가 포 뜨기 쉬워요.)
가운데 뼈를 사이에 두고 위,아래 칼을 뉘워서 2장 포를 뜹니다.
↑이렇게요..(어렵지 않게,위험하지 않게 누구나 잘 뜰 수 있어요.)
2.삼치에 후추와 소금간을 아주 약하게 한 후 뜨겁게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노릇하게 구워 줍니다.
3.조림간장 만들기
간장 3T,설탕2T,물엿1T,물3T,식용유 1/3t,베트남 건홍고추 2개,로즈마리 약간, 다진생강 1/2t
(조림간장의 맛은 맛있게 짜고 단맛이 나야합니다.)
4.조림간장이 끓어서 농도가 걸쭉해지면..
노릇하게 구운 삼치를 넣고 조림해 줍니다.
4-1.삼치가 조려지면 맨 나중에 다진 생강을 넣고 바로 불을 끕니다.
(다진 생강을 오래 끓이면 쓴맛이 나더라구요.)
이 정도로 진하면서 윤기나게 조림해 주면 됩니다.
날 생선초밥은 아니지만 초밥 먹으면 녹차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시원한 녹차와
와사비간장,그리고 디저트용 대추토마토까지 준비했어요.
5.초밥용 밥 만들기
단촛물을 만들어 밥에 넣고 처음에 주걱으로 뜨거운 김을 날린 후
초밥 만드시는 분들처럼 손으로 예쁘게 밥을 주물러 만들어 볼려고 했는데...?
제 손에선 본드가 나오는지 밥을 만지면 이렇게 다다다닥 달라 붙어서
힘껏 털고 물에 닦고....촛물밥 반은 입으로 떼어 먹은 거 같아요.-.-
그래서 결국엔..?
초밥용 틀이 있어서 대신 사용해 봤어요.
근데요, 이건 생선 초밥용으로 너무 크고 모양이 예쁘진 않터라구요.
아쉬운 대로 사용은 해 봤는데 맘 먹고 초밥을 만들꺼면 손으로 연습을 더 해서 만드는 게 낫겠더라구요.
일단 써 봤어요.
단촛물에 버무린 쌀밥을 틀에 넣고 찍으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쌀밥 위에 와사비를 살짝 바르고..
그 위에 조려진 삼치를 하나씩 얹어서 살짝 눌러 줍니다.
(와사비가 약간은 붙여주는 역할도 합니다.)
삼치 위에 아무것도 안 올려주니 색깔도 그렇구 너무 맛 없어 보여서
뭘 올려볼까 생각 하던 중...?
실파와 다진 생강은 맛과 멋을 위해 얹어 보기로 했어요.
이렇게 말이죠..
다진 실파를 얹으니 지저분 해서 길게 잘라 실파를 하나씩 얹고 다진 생강을 조금씩 더 얹어 봤어요.
조금 나아보이죠?
아무리 봐도 밥이 커도 너무 커요.-.-""
삼치,매번 조림이나 구이만 드시지 마시고
가끔 이렇게 특별한 별미도 맛 보세요.
손이 많이 가서 그렇지 별미스러운 이 방법도 괜찮터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