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올봄의 제일 큰 일이었던 된장 정리(?) 입니다.
된장 항아리가 3개인데 모두 일년, 이년, 삼년된거였죠.
삼년짜린 먹다 남은거고(사진의 시커먼거), 일년짜린 중앙의 밝은 색.
모두 조금씩 남아서 한꺼번에 섞어 하나로 만드리라.....ㅎㅎ
우선 항아리에서 다 꺼내서 너무 딱딱하게 굳은건 버리고
표면의 불순물(!)들 없애고 등등 손질해 놓습니다.
양을 최대한 늘리지 않고 만들기 위해 보리죽을 쑵니다.
양을 조금 늘리고 다시 익혀서 먹으려면 콩을 삶아 으깨 섞는 편이 낫고,
저처럼 손질해서 빨리 먹어치우려면 보리죽이 좋습니다.
불린 보리쌀을 팍~ 퍼지도록 삶습니다.
사라진.. 중간과정..ㅎㅎ
죽이 다 되면 따듯하도록 식힌 후에 떠낸 된장을 섞어 잘 주물러 풀어줍니다.
워낙 거대한 일(!)이라 사진도 못찍었네요..
하여간 잘 풀어준 후에 간을 보고 싱거우면 천일염을 섞어줍니다.
그런데 묵은 장이 수분이 날라가 짠 상태이므로 소금은 많이 넣지 않았네요..
다 풀어지면 다시 항아리에 넣고... 한두달 익히기..
동네축제때 나갔던 음식.
위의 것은 오미자두유아이스크림, 아랫것은 산마늘끼쉬.
끼쉬는 일종의 달걀찜이라고 보심 되는데 오븐에 굽는 겁니다.
원래는 시금치나 부추, 파등을 베이컨, 양파등과 다져서 볶은 후에
계란과 생크림, 치즈가루등을 섞어 오븐에 구우면 됩니다.
브런치메뉴라고 하죠..
맛있습니다~~
산마늘은 의외로 달걀, 베이커, 치즈등 느끼한 것과 잘 어울립니다~
얼마전 장터에서 산 중고아이스크림 제조기. 효자입니다...ㅎㅎ
우유 대신 두유를 넣고 오미자발효액을 넣어 만든 아이스크림입니다.
오미자가 갈증에 좋다고 하지요.
아이스크림으로 만드니 금상첨화입니다.
이토록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있다니....^^;;
올여름 울집이 단골메뉴가 될듯합니다..
이번엔 장아찌들.
올핸 고추장장아찌를 좀 담았습니다.
장아찌에 들어가는 고추장은 꼭 끓여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부글거리며 끓지 않습니다..
고추장과 동량의 고춧가루, 동량의 매실액이나 각종 발효액, 혹은 물엿, 혹은 설탕등을 넣고
바글바글 조려줍니다..
매콤, 달콤, 짭쪼름 해야 맛있고 사진처럼 물같은 느낌이 아닌 되직해야 합니다.
사진은 끓기 전의 고추장.
전 작년에 담았던 보리고추장, 집간장, 고춧가루, 매실액+양파액+물엿, 직접 만든 맛술등을 넣고
바글바글 끓여 식혀놨습니다.
오가피잎을 버무려 담아놨습니다.
오가피잎은 쓴맛이 강하죠.
그래서 삶아서 2-3일 물을 갈아주며 우려내야 쓴맛이 가십니다.
특유의 향과 마치 두릅을 씹는 듯한 아삭한 질감으로 독특한 맛이 있습니다.
전 삶지 않고 생것으로 담습니다.
매콤달콤하면서 향긋하고 아삭한 맛이 좋네요..
같은 고추장으로 담은 산마늘고추장장아찌.
아.. 맛있습니다...ㅎㅎ
간장장아찌는 고기랑 잘 어울리지만
고추장장아찌는 밥반찬으로 어울리네요.
뜨신 밥에 한쪽 척~ 올려 먹으니 김치고 뭐고 다 필요없네요.
고추장양념은 밥에 쓱쓱 비비니 나물향과 어울려 비빔장으로도 활용되구요.
페스토를 한통 만들면서 버터도 만들어 놨습니다.
버터를 실온에서 말랑거리도록 녹인 후
페스토를 만들기 위해 갈아놓은 산마늘(명이)를 섞어 줍니다..
향긋한 산마늘 향과 알싸한 마늘맛이 고소한 버터와 섞여 페스토와는 또 다른 맛입니다.
작년에도 한통 만들어 바게트고 통밀빵이고 발라 구워 먹었는데
시험삼아 만든거라 양이 적어 아쉬웠는데
올해는 페스토도 산마늘버터도 그득그득 만들어 든든합니다..^^;;
참... 일관성없는 포스팅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