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이 녀석을 위해선 미니 핫도그를 만들었던 날이예요.
저도 조카를 하늘만큼,땅만큼 사랑하는 "30분 고모"이고ㅋ 조카에게 해주고 싶은 간식
추천 얘길 하셔서 아이들에게 인기 많았던 간식 하나 소개합니다.
조카가 본인 생일날 먹고 싶은 걸 적어 보라고 했더니..?
"미니하또그(미니핫도그)"를 잊지 않고 챙기더라구요.(맞춤법 너무 리얼하죠? 먹는 거 이외 그닥 관심있는 게 없는 유치원생이라서..)
미니핫도그,꼬맹이 조카가 무척 좋아해요.
겉모습만 보면 속에 팥이 들어간 찹쌀도너츠 같아 보이지만 이건
꼬지가 생략된 미니핫도그랍니다.
동글동글 한 입에 쏘옥 들어가는 미니핫도그!!(아이들 한 입으론 조금 크겠죠?)
꼬지가 없기도 했지만 저는 평상시 조카들에게 미니핫도그를 만들어 줄 때 꼬지가 조금 신경 쓰였거든요.
직접 음식에 꽂힌 미심쩍은 나무재질과 기름에 튀겨지는 게 거슬렸었거든요.
그래서 꼬지 없이 핫도그를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꼬지가 없으면 포크로 콕 찍어서 먹으면 되니까 있으나 없으나 어려울 건 없을 거 같았거든요.
1.비엔나를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후..(칼집을 넣지 않아도 됩니다.)
2.되직하게(보통의 핫케잌 보다는 되직해야 합니다.) 반죽한 핫케잌가루를 1의 비엔나에 입혀 튀기면 됩니다.
1에 먼저 마른밀가루나 핫케잌을 바르지 않고 바로 핫케잌 반죽을 묻혀도 떨어지지 않아요.
쉽죠. 생각은..?
원래는 동글동글해야 하는데 꼬지가 없으니 길쭉한 꼬리가 하나,두개씩 만들어지더라구요.
뭐..저 꼬리야 떼어내면 될텐지만 모양잡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더라구요.
어찌됐든 꼬리를 튀기고 나서 떼어내야 하는 과정을 하고 그럭저럭 모양 괜찮은 미니핫도그를 만들었죠.
꼬지가 있는게 훨씬 핫도그스럽고 먹기도 편하고 아이들이 더 좋아해요.
꼬지있는 미니핫도그 만들어 볼까요?
방법은 역시 간단해요.
꼬맹이 녀석들이 서둘러 뛰어들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미니핫도그를 집에서 같이 만들어 본다고 했던 날이거든요.
이미 미니핫도그 맛을 한 번 본터라 직접 만들어서 맛을 보고 싶어해서
같이 만들어 봤어요.
지난 여름 같이 요리실습했던 모습이예요.
오늘의 요리는
" 미니핫도그"
신중하죠.이런 모습 처음이였어요.-.-
꼬지에 비엔나랑 메추리알을 꽂고..
핫케잌가루는 초코핫케잌 보통의 핫케잌 둘다 괜찮구 맛있어요.
기름에 튀김하는 건 제가 해야 하는데요..
이건 모양이 깔끔하게 됐지요.
모양 예쁘게 튀기는 요령이 있어요..
넉넉한 기름의 온도가 올라가면..? (핫케잌가루는 다른 튀김보다 겉 표면이 빨리 타거든요.
너무 높은 온도 주의 하세요.)
ⓐ핫케잌옷 입힌 비엔나에 꽂힌 꼬지를 잡고 기름에 넣어 돌려가며 겉의 모양을 잡은 후..(먼저 익힌 후..)
기름속에 퐁당 넣고 젓가락으로 서너 번 굴려줘야 모양이 이렇게 예쁘게 됩니다.
ⓑ핫케잌 반죽이 너무 질면 역시나 옷이 흘러 모양 잡기가 어려워요. 반죽이 질지 않게 주의
ⓒ넉넉한 기름에 튀김하세요.
ⓓ기름에 넣고 잘 굴려줘야 색깔이 고르게 튀겨집니다.
직접 만들어서 마치 "나만 미니핫도그야.." 하듯 아주 뿌듯해 합니다.
기름 온도가 높아서 태운듯한 느낌인데요..
근데 이건 태운게 아니라 초코핫케잌이라서 색이 진합니다.
메추리알도 꽂아봤는데요..
두 가지를 꽂으니 맛뿐 아니라 재미까지 더해져 골라먹는 재미까지 있어요.
미니핫도그 색깔이 너무 검어서 파슬리를 좀 뿌려 봤어요.
소스도 밝은 색 허니머스타드와 마요네즈를 케찹 대신 준비했구요..
조카 생일 날 제가 차려줬던 생일상인데요,
아이들만 먹으면 알록달록 리본도 묶고 그릇도 좀 달리했을텐데 온가족이 함께 먹는 아이 생일상이라
보통의 찬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거 몇 가지만 추가했어요.
미니핫도그,유독 저희 조카만 좋아했던 거 아니고 미니핫도그를 학교에서 요리실습했는데
아이들도 무척 좋아했었다고 합니다.
저도 어릴 적, 학교 앞에서 팔던 빵가루 입혀 튀긴 설탕가루 범벅인 핫도그 먹는 맛에
학교 다녔었거든요.ㅋ 요즘이야 그런 핫도그 보기 어려워졌지만요..
"비엔나,튀김"이 아이들에게 뭐 좋다고 소개씩이나..?
이것저것 다 따지고 들면 정말 먹일 게, 먹을 게 없어요.
인스턴트,튀김이야 엄마들이 더 신경 쓰셔서 덜 먹이고, 안 먹이실테지만요,
저는 조카들에게 사랑받고 싶은, 조카들을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하는 고모라서
아주 가끔은 이걸로 점수를 좀 따고 있어요.
자주 먹는 것도 아닌데 가끔 아이들이 좋아하는 거 맛있게 먹는 모습 보는것도 고모의 행복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