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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가입인사 드립니다. ㅋ

| 조회수 : 10,665 | 추천수 : 5
작성일 : 2013-01-22 08:37:35
안녕하세요, 키톡 선배님들!
가입인사 드립니다.
한 몇개월간 또 눈팅만 하다가, 제가 이런걸 잘 못해서, 할까말까 하면 꾸준히 하고 싶어서 드디어 데뷰(^^;;;) 입니다.

결혼한지 아직 1년도 안 된 새내기이구요, 살림도 많이 서툴고, 또 맞벌이라 할 시간도 많이 없지만, 요리가 취미고, 외식도 좋아는 하지만, 그래도 저는 집밥 매니아랍니다.
제가 사는 곳엔 문화가 다양해서 다양한 음식 먹을 기회가 많아서 요즘은 타 문화 음식에도 엄청 관심이 있구요.
요리랑 식기류에 관심도 많구요. (다른 도시 여행가면 부엌용품점부터 가본다는 거죠.. ㅋ 근데 이건 어릴 적 부터 그랬던것 같기도)

젤 좋아하는 나라 음식은...
정말 다 좋지만, 가끔 먹는건 중식, 프랑스식일 꺼 같고...
(최근에 몬트리울 갔다왔는데, 거기가 캐나다식 프랑스 음식이 많더라구요. 고기위주에 칼로리 압박하는 요리들... 며칠 먹으니까 소화가 잘 안되더구요.. ㅠ.ㅠ)
매일 먹는건 아무래도 한식... 그렇지만 한식보다 더 좋아하는건
동남아 (태국, 베트남) 음식이랑 (달콤, 매콥, 허브, 라임주스, 해산물... 아... 생각만 해도 침샘 자극;;)
또 중동음식이예요.
허머스, 바바가누쉬, 타불리, 가지요리, 뭐 이런거 정말 매일매일 먹어도 안질릴꺼 같아요. ㅎㅎㅎ
음식생각하니까 또 막 흥분되네요.

아!
저희 집밥의 특징이라면, 저는 글루텐 불내증이 있어요 (gluten sensitive).
작년 땡스기빙때 발견하게 됐는데, 그 이후로는 글루텐이 들어간 음식은 자제하고 있구요. (완전 Celiac까지는 아니라 적은 양은 괜찮은데 많이 먹으면 증세가 심각해 지거든요)
알게된 계기는, 작년에 지금 거의 8개월 정도 제 남편이 다이어트를 꾸준히 하면서 초여름부터 탄수화물을 거의 안먹게 됐거든요. (요즘은 복합 탄수화물만 가끔 먹고 있어요.)
그래서 좋아하던 파스타, 피자, 국수류 다 끊어버려서 글루텐이 들어간 음식을 완전 거의 안먹다가, 땡스기빙때 스터핑이랑 파이랑 이것저것 밀가루 음식들을 엄청 먹었는데 한 일주일을 아팠다가 알게 됐어요.
혹시 여기도 글루텐 불내증 있으신 분들 있으시면 팁 공유 하면 좋을 꺼 같아요, ㅎ
이런 류의 중동음식 좋아하고 자주 해먹어요. 적양배추 이스라엘 스타일 샐러드
이건 땡스기빙전에 한국 땡스기빙인 추석!
조기도 굽고, 깍두기에 김치에 삼색나물에 탕국에 소주 막걸리까지 ㅋㅋ 아는 한국 언니 불러다가 같이 먹었어요. 

사진은 제가 결혼하고 첨으로 손님상같은 손님상 차려본 작년 가을 부활절 음식들이예요.
원래 손님 초대 롤플 좋아해서 많이 하려고 하는데, 쉽게 초대가 말처럼 쉽지 않더라구요. ㅎ
고수님들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최대한 미국 가정식으로 흉내내 보려고 했는데,
칠면조는 건식 브라인 (dry brine) 으로 했는데 습식했을때 보다 (이건 닭가슴살로 밖에 안해봤지만) 난거 같았어요.
습식으로 했을땐 부드럽긴 하지만, 너무 씹는 맛이 없다고 해야하나... 그렇더라구요. ^^;;
곁들인 음식들은 스트링빈, 컬리플라워 매쉬 (포테이토 매쉬대신 했어요. ㅎ 탄수화물 섭취율 낮추려고요),  스터핑, 크랜베리 소스 였구요.
초대한 친구가 얌 매쉬랑 털뉩(?) 매쉬 가져와서 같이 먹었어요.
애플파이도 만들고, 이것저것 디저트랑 커피랑 마지팬이랑 엄청 와구와구 먹었어요.
이제 자제 하려구요. ㅎ
상차림


스터핑.
카빙은 남자들 로망이라던데;;; 그런가요?
이건 그레이비 만들려고 무서운 칠면조 목이랑 내장들... 이건 남편 시켰어요. 
제가 또 내장은 좀 무서워해서;;; ㅋ
이건 전체 상차림...
이건 친구들 저녁먹기전에 내논 크루드테였는데 연어가 정말 맛있었어요. ㅎ
이건 애플파이.

결혼하고 첫 땡스기빙인데 남편집에도 못가고 해서 시부모님들께 선물로 찹쌀떡 만들어서 보내드렸어요.
맛은 없었을껀데 되게 좋아하셨어요^^;;
그리고 이것저것 너트류 넣어서 그래놀라!! 바도 만들어서 보내드렸어요. ㅎ 좋아하셔서 다행.


남은 칠면조로 무쌈말이 해서 다다음날 남편 친구 초대해서 간단하게 점심 먹었어요.
그리고 또 남아서 칠면조 뼈랑 고기로 고아서 베트남 쌀국수도 해먹구요. 
저 너무 길게 적은거 아니죠? 
담에 또 올께요!!! ^^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또윤맘
    '13.1.22 12:41 PM

    글루텐 불내증 검색했더니 빵먹는날 제 증상과 비슷해서 지금 찾아보고있어요
    제가 유독 밀가루먹은날 체하고 더부룩해서 하루종일 힘들거든요 저희엄마는 늘 허겁지겁먹어서 저런다고
    혼나는게 일쑤였어요
    오늘아침도 샌드위치먹고온게 힘들어서 점심도 못먹고 인터넷질하고있어요 ㅠ
    전 빵 칼로리가 높아서 배가 부르지않는건가 했는데....^^

  • 2. 또윤맘
    '13.1.22 12:42 PM

    아 맞다.^^ 키톡 데뷔축하드립니다..

  • 도토리또
    '13.1.22 2:02 PM

    감사합니다. ㅎ
    밀의 대작농이 미국정부가 맘대로 추진한거지, 우리 몸에 밀이 잘 맞아서가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옥수수와 콩과 비슷한 이유로... 어쨌거나 전 글루텐 끊고는 여러가지 다른 곡물가루도 많이 알게 되고 몸이 너무너무 가벼워졌어요. ^_^;

  • 3. 18층여자
    '13.1.22 2:20 PM

    요즘은 데뷔글 반가워 덥썩 클릭해보면 재야의 고수님들이....
    저는 데뷔글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걸까요^^

  • 도토리또
    '13.1.23 2:28 AM

    저 부끄러워요 ㅎㅎ
    레파토리는 다 정해져 있어서;;

  • 4. SOYdeSOY
    '13.1.22 2:42 PM

    낚시꾼님(부관훼리님)이랑 순덕이엄마님!!! ㅎㅎㅎㅎ
    하아~ 저랑 같은 동기로 이곳을 알게 되셨네욤!!
    저도 제니랑 순덕이 잘 지내나 검색해보다가 여기 알게되었어요. ㅋㅋㅋ
    여튼, 환영합니당!!!! >_< ㅎㅎ

    아! 그리고 사진에 껍질콩 저 정말 좋아해요!!!

  • 도토리또
    '13.1.23 2:28 AM

    저두요!! 그냥 올리브오일에 살짝 익혀서 소금소금 뿌리기만 해도 완전 맛있죠. ㅎ

  • 5. 수늬
    '13.1.22 3:13 PM

    손끝 야무진 또 한분이 오셨군요...매우 반깁니다...^^와락~~
    저도 밀가루음식을 자꾸 자주먹게되어서 슬슬 걱정이 됩니다...물론,소화가 잘 안되어요..
    그렇다고 매끼 밥먹기도 좀 그렇구요...좀 부지런하면 좋은식사거리가 있을텐데..
    이 게으름을 탓합니다...^^

  • 도토리또
    '13.1.23 2:26 AM

    은근히 밀가루 안먹기가 힘들더라구요. 특히 아침메뉴가요. ㅠㅡㅠ 저는 오트밀가루랑 병아리콩가루를 밀가루 대체로 잘써요. 빵류는 힘들지만 대체식료품이 있긴한데 비율맞추기가 참 까다롭더라구요. 잰땜검이니 뭐니 사놓긴 했는데...;;;

  • 6. 마토
    '13.1.22 7:26 PM

    아 저는 탄수화물 중독증세가 있는 사람이에요.
    하루에 한번이라도 빵 또는 면을 먹지 않으면, 뭔가 허해서 안절부절하는데
    그걸 다 끊으셨다니 대단합니다.
    키톡 데뷔ㅡ축하드리고요,
    저도 동남아 또는 중동 음식에 관심이 많아요.
    색다른 메뉴들 많이 선보여 주세요^^

  • 7. 루꼴라샐러드
    '13.1.22 7:57 PM

    아니 새댁이시라면서 솜씨가 눈이 휘둥글...... 앞으로 자주 뵈어요~

  • 도토리또
    '13.1.23 2:22 AM

    반겨주셔서 고마워요. ㅎ
    반갑습니다.

  • 8. 꼬꼬와황금돼지
    '13.1.22 10:14 PM

    저도 나이들어가면서 집밥이 좋더라구요.
    가끔씩 맛있는 레스토랑 가는것도 좋아하지만, 애들이 어려서 집이 편하네요~^^
    새댁이시라면서 솜씨가 참 좋으신듯~~ 키톡데뷔 축하해요~^^

  • 도토리또
    '13.1.23 2:21 AM

    감사합니다. ㅎ 자주 올께요.
    솜씨는 없고 그냥 좋아라만 하는 수준이예요.

  • 9. 꿈꾸다
    '13.1.22 11:12 PM

    저도 탄수화물을 많이 좋아해요.
    빵이랑 떡 좋아하고.. 이것만 덜 먹어도 속이 좀 편한데.. 그래서 먹는 횟수를 줄이고 있어요 ㅠㅠ
    키톡데뷔 축하합니다 ^^

  • 도토리또
    '13.1.23 2:20 AM

    감사합니다. ㅎ
    글루텐 민감성은 천차만별이라고 하더라구요. 영양학사에게 가보면 테스트를 받을 수 있어요. 제가 알기론 쌀에는 글루텐이 없어서 떡이나 쌀밥은 괜찮은데 정제된 흰쌀은 당 흡수가 빨라서 살이 잘 찌게 되죠.

  • 10. 간장게장왕자
    '13.4.1 5:43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언제한번 먹어봐야 할것갇은 마음뿐
    으아 먹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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