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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자취생의 식단공개

| 조회수 : 15,458 | 추천수 : 4
작성일 : 2013-01-25 01:38:57

안녕하세요. 무지무지 오랜만입니다. 다들 잘 지내셨나요. 

지난 식단 공개 이후 거의 반년만에 인사 드리네요. 

멘붕 끝에 밝은 모습으로 만나자고 약속 드렸건만 과연 오늘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생일이 얼마 지나지 않아 식단 공개를 한 터라 가을부터 사진이 밀려 있었습니다. 

꽃게철의 어느날이었군요.




꽃게랑 키조개, 바지락을 잔뜩 사와 깨끗이 씻습니다.

자작하게 부은 물에 좀 익히다가,

 


콩나물을 올려주고 양념장을 고루 둘러줘요.

뚜껑 덮어 보글보글 끓여주면,



꽃게찜 완성!

청양고추 넣어 칼칼하게 먹었지요. 

찹쌀풀을 풀어서 걸죽하게 해먹어도 좋지만 국물을 넉넉하게 만들어서 밥 비벼 먹어도 맛나요.



콩나물 사온 김에 다음 날은 냉동실에 쟁여뒀던 동태를 꺼냅니다. 

동태가 푹 익을 정도로 물에 삶아 주고 그 물에 다시 콩나물을 데쳐요. 



온기가 가시기 전에 양념장에 조물조물 무쳐주면 동태뽈찜이 됩니다. 

 


그리하여 차린 상. 




모시조개 두부 국에 동태뽈찜, 현미밥. 

애호박-표고버섯 나물, 계란찜, 김치, 감자채 볶음. 

간만에 동생이랑 먹은 아침인가 봅니다. 



애호박이랑 표고버섯 먼저 넣고 볶아 주다가 집에서 만든 맛간장 넣고 졸였더니 생각보다 꽤 맛있었어요. 

뿌듯해서 단독샷. 





아마도 혼자 먹은 아침인듯 합니다. 

계란찜에 푸성귀. 현미밥이랑 소고기 국. 

갈치구이, 파김치, 총각김치, 고들빼기 김치예요. 김치 삼종 셋트는 엄마 협찬품.



꽃게철 지나고 날이 슬슬 쌀쌀해져서 혼자 끓여 먹은 떡국인가 봅니다. 



반찬은 명란젓 무침, 고들빼기 김치, 깻잎장으로 단촐하게. 



양념 안된 명란 사와서 참기름에 김이랑 쪽파랑 넣어서 조물조물 무쳐내면 요만한 밥 반찬도 없지요. 



그리고 명란 사온 김에 만들어 본 안주. 




늘 먹던 토마토 샐러드에 생크림+명란젓을 올려 보았습니다. 

생크림은 스파게티 할 때처럼 낮은 불에 끓여주다 마지막에 명란을 넣고 샐러드 위에 뿌려주면 되어요.

고소하고 짭쪼롬하면서도 상큼하고 따뜻한데 또 아삭아삭 맛있습니다. 요거 아주 괜찮은 맥주 안주. 



살찌라고 제사를 지냅니다 그려. 




뺨을 치며 멘붕을 극복하려 발악하던 시월이 지나고 주체할 수 없는 십일월이 왔을 때. 

집에 있는 화분을 다섯개나 죽이고 하루종일 누워지내기를 반복하다 제주에 또 다녀왔습니다. 

네, 준비하던 시험에 떨어졌었거든요. 당연한 결과라면 당연한 결과지만 예정된 다음해를 받아들이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화분에게도 미안하고요. 

여튼, 그리 또 제주에 다녀와서 깨달은 것은.. 

면세점에서 립스틱 나부랭이를 사는것보다 양주를 사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라는것!

발렌타인 21년산 한 번 맛보고 양주의 늪에 빠져 마트에 갈때마다 힐끔 거리다 싼 걸로 하나 사온 날. 



연어구이에 딸기.  스카치 블루. 



슬슬 겨울이 다가오니 오뎅탕 만들어 먹을 준비도 해놓고요.



내친김에 분식 퍼레이드도 한 번 벌여 봅니다.



떡볶이에,



남은 김밥.



그냥 먹으면 섭섭하니까 계란물 묻혀 맛있게 냠냠.



이것은 맥락없는 오뎅볶음. 



부산오뎅 주문해서 버섯이랑 부추 잔뜩 넣어 먹었습니다. 





2012년에만 제주에 다섯번을 다녀 왔는데 크리스마스에 한라산을 오르기 위해 여섯번째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겨울 산행에 익숙한 편도 아니고 그간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어리목 코스로 올라 영실로 내려 오려 마음 먹었었죠. 




저는 이브날 올랐는데 아침에 눈이 많이 와서 오르는 내내 장관이었어요.



만세동산에서 보는 백록담이예요. 눈이 거의 허벅지 까지 왔었지만 완전무장하고 간 덕분에 무사히 다녀왔습지요.



어리목, 영실, 돈내코 코스는 모두 윗세오름에서 만나게 되는데 여기까지가 종점입니다. 백록담까지는 갈 수 없는 코스지요.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점심 삼아 사먹은 사발면. 

형언할 수 없이 아름다운 맛이었습니다. 



원래 한라산을 가기 위한 제주여행이었기 때문에 3박 4일 정도만 있다가 오려고 했는데 

아니 이게 뭐야. 묵고 있던 게스트 하우스에서 일생 일대의 스승님을 만납니다. 

그것은 바로 만두 스승님!!

곧 새해고 하니 게스트 하우스에서 만두를 빚으시겠다는 겁니다. 

만두야 저도 겨울이면 빚어 먹지만 원래 고향집에서 만들어 먹던 음식이 아니라 피는 사오고 소만 만들어서 빚어 먹었습지요. 

하지만 게스트 하우스에서 만난 만두 스승님께서는 직접 피를 반죽해서 만두를 만드신다는 겁니다. 

이것은 기회다 신이 주신 기회야! 하며 일정을 며칠 더 늦추어서 만두 스승님이 만두를 빚는날 시다로 써달라고 간청을 올려 함께 만두를 만들었습니다. 

그 날 저를 처음 본 만두 스승님은 저녁이면 술 마시고 낮에는 산에 다니는 왠 젊은 아가씨가 만두를 빚겠다고 서울에 안간다고 하니 어리둥절한 모양이셨지만 말이죠. 

게스트 하우스 근처에서 5일장이 열리는 날에 맞춰 만두를 빚기로 하고 장에 따라가 이것저것 만두속에 들어갈 것들을 사왔습니다. 




아아 이것은 시다의 몫. 모두 다져 줍니다. 



만두 스승님께서는 처음에 저를 반신반의 하며 일단 썰어나 보라고 하셨지만... 훗 이 정도 칼질은 할 수 있다고요! 

그렇게 둘이서 오전에는 장봐오고 오후에는 재료 다지고 허리가 휘어져라 만두소를 만들었습니다. 



게스트 하우스에는 저희 말고도 많은 게스트들이 묵고 있어서 양껏 만든 만두소. 

만두 스승님께서는 나중에 자기집 만두 만들때도 데려가고 싶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어요. 엉엉. 

정작 중요한건 만두피를 만드는 과정이었는데 제가 옆에서 이것저것 물어보며 붙어 있느라 정작 사진은 찍지 못했네요. 

만두피는 밀가루에 적정한 물을 넣어 반죽을 한 뒤 치대고 치대고 치대서 잠시 휴지를 시켜 준 뒤 또 치대고 치대야 하더군요. 

중요한건 찰기와 농도. 담번에 집에서 만들 때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감사하게 만두피 만드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저녁쯤 되서 돌아온 게스트들 손을 빌려서 빚은 만두들. 

제일 오른쪽 줄에 있는 만두가 거의 1초에 하나씩 빚어낸 만두 스승님 만두. 

사람이 많으니 모양도 제각기네요.



만두 스승님은 그날 제게 만두 지분 50프로를 하사하시는 은혜를 주셨지만 결과적으론 자기가 빚은 만큼 먹었습니다. 




빚는대로 삶아낸 물만두.



비쥬얼은 별로지만 맛있었어요. 슴슴하니 속이 꽉찬 이북식 만두! 

다들 열개씩은 넘게 먹었을테니 그 날 만두가 200개는 나왔나 봅니다. 



뿌듯함을 뒤로 하고 

어차피 늘어진 일정 한라산이나 한 번 더 가려고 나선 날.

여자 혼자 내려와서 한 번에 한라산 두 번 오르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들 하셨지만 뭐 어때요. 

안그래도 이브날 오를 때 어리목에서 영실로 내려가려던 걸 시간이 촉박해서 어리목에서 어리목으로 가는 바람에 아쉬워서

이번엔 영실에서 어리목으로 오르려고 작정하고 갔었지요. 

 



영실에서 보이는 산방산. 구름위를 걷고 있었지요. 



사진으론 다 표현이 안되는 오백장군 바위. 폭포가 얼어서 절경이 이런거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영실에서 어리목 코스를 완주하고


다가온 31일. 성산 일출봉에서는 해마다 일출제를 하는데 밤 12시가 넘어가면 카운트 다운을 하면서 불꽃놀이가 진행 됩니다. 

그래서 게스트 하우스 손님들과 함께 찾았습죠. 




사람이 무지 많았으나 저희 일행은 언덕쪽으로 무단침입-_-해서 여유롭게 카운트 다운을 즐길 수 있었어요.



이십여분간 쏟아지는 불꽃들이 어찌나 황홀하던지. 

멘붕이고 나발이고 모두 잊게 되던 간만의 환희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1월 1일엔 떡만두국을 먹어야지요. 

미리 만들어 뒀던 만두소로 일찍 일어난 만두스승님과 게스트 하우스 주인 언니가 어느새 떡만두국을 끓여 놓으셨더군요. 



사..상냥해!



떡국 맛있게 잘 먹고 새해복도 듬뿍 받고 돌아온 기분이었습니다. 



그렇게 10박이 넘는 제주여행을 마치고, 

.

.

.

면세점에 들리지 않았겠습니까?

처음엔 위스키로 맛을 들이다 이번엔 싱글몰트에 입문하기 위해 조언을 얻어 사온 맥켈란. 



간만에 쌍문동에 들러 한우 파티를 열었습니다. 맥켈란과 한우는 모두 저의 협찬이지요. 



여자 셋이 모인 자리었는데 깔끔하게 맥켈란 1리터짜리 다 비우고 즐겁게 수다 떨며 맛있게 저녁 먹었던 날. 



이것이 바로 연말연시!



그리고 오랫동안 집을 비운 탓에 간만에 만난 동생과 맥주 한 잔 마셨지요.



안주는 장어구이에 샐러드 쌈배추. 



원래는 요렇게 맛있는건데 사진이 어둡게 나와 버렸네요. 



그렇게 2012년은 훌쩍 지나 버리고 어느새 1월이 와서 닥쳐온 동생 생일.



잡채도 만들고 미역국도 끓였는데 어째서인지 잡채 사진만 덩그라니 남아 있네요. 



연말연시, 연말연시, 노래를 부르며 멘붕을 탓하며 일상의 끈을 너무 놓고 있었던 것 같아 

반성하는 의미로 만들어 본 밥통 요구르트.



왠지 이런걸 만들면 굉장히 살뜰하게 살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그냥 우유랑 불가리스 넣어서 밥통에 넣어두면 완성되는 간식인데도 말이죠. 



계절학기를 듣는 동생이 시험을 친다기에 시험기간에 요렇게 과일이랑 요거트 섞어서 도시락도 싸주고 저도 심심하면 퍼먹..었습니다. 

과일은 집에 있는거 아무거나 썰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요거트는 한 번 만들면 2-3일은 가니까 손쉽게 먹을 수 있어요. 

거의 플레인 요거트 맛이 나기 때문에 약간 심심하다 싶으면 쨈이나 꿀을 같이 올려 먹으면 좋아요. 

전 제주에서 사온 키위쨈이랑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혼자 먹는 저녁.




카레에 시래기국. 



반찬은 무나물, 멸치볶음, 시금치-표고버섯 나물, 김치.




이것도 아마 혼자 먹은 아침인듯 하네요.



갈치조림에 강된장 끓여 내고 현미밥. 

오뎅 볶음이랑 브로컬리 데침, 토마토 샐러드에 김치예요. 




애호박 잔뜩 썰어넣어 살짝 단맛이 돕니다. 



그리고 동생이랑 같이 먹는 아침. 



선지국에 현미밥. 



엄마가 선지를 삶아서 보내주셨길래 시래기랑 국거리 넣어 선지국 한 번 끓여 봤어요. 

직접 삶은 선지라 냄새도 하나 안나고 고소한게 아주 맛있었습니다. 



반찬은 꽁치찜에 깍두기. 남은 무나물, 청양고추.





무말랭이에 콩나물 무침, 배추나물입니다. 






그간 사진을 많이 찍지도 않았는데 워낙에 식단공개가 오랜만이다 보니 어김없이 스압이네요.

늘상 하는 말이라 겸연쩍지만 다음에는 좀 더 자주 인사 드리고 싶어요. 


그럼 또 뵙겠습니다:D




6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선인장꽃
    '13.1.25 2:30 AM

    세상에 혼자 이렇게 차려드시다니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혼자 먹자고 뭘 만드는게 정말 싫어서 혼자 살때는
    오로지 시리얼하고 우유만 먹었거든요

  • 벚꽃동산
    '13.1.25 2:05 PM

    칭찬 감사합니다. 저도 처음에 혼자 살 땐 아무거나 주워 먹고 규칙적으로 식사를 챙기지 않다가 위장병으로 고생을 한 뒤론 되도록이면 열심히 챙겨 먹으려고 합니다.
    딸린 동생(?)이 있기도 하고요. 물론 귀찮은 날엔 식빵에 우유로 떼울때도 있죠*

  • 2. B형여자
    '13.1.25 2:50 AM

    와 혼자서도 너무 정갈하고 예쁘게, 심지어 너무 맛있는 아이들로만 잘 드시니 부러워요~~

  • 벚꽃동산
    '13.1.25 2:06 PM

    어느새 자취도 6년차가 되어가니 그래도 모양은 비슷하게 흉내는 내는데 아직 멀었지요!
    칭찬 감사합니다.

  • 3. annabell
    '13.1.25 4:59 AM

    와,,,정말 대단해요.
    다양하게 가지가지 반찬들 좀 봐요.
    혼자먹게되면 웬지 대충먹게 되던데,,,,
    꽃게탕 진짜 시원하고 맛있어보입니다.

    겨울 한라산은 색다른 아름다움이 있네요.

  • 벚꽃동산
    '13.1.25 2:07 PM

    꽃게탕이 아니라 찜인데 국물이 너무 많아 보였나보군요. 부끄럽네요.

    한라산은 정말이지 사시사철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영실코스는 봄에도 정말 아름답다던데 올해는 아마 못가겠지요. 흑.

  • 4. 우화
    '13.1.25 5:22 AM

    햐아~~
    대단합니다, 메뉴가 아주 굿! 이라 자취생 코스프레 하는걸로 보임.
    양주 좋아하는 일인추가, 미국 갔다오면 그저 양주한병 쟁이는 기쁨이 크다는~

    한겨울 나홀로 등산족은 맨탈도 강건할듯, 기운내서 올 한해 열심히 준비하세요.

  • 벚꽃동산
    '13.1.25 2:08 PM

    네 기운내야죠. 산에 다녀오고 나서 멘탈이 많이 회복 됐습니다.
    면세점 양주의 맛을 너무 뒤늦게 알아서 통탄스러울 뿐이예요!

  • 5. 진선미애
    '13.1.25 9:56 AM

    다른분이 감탄은 많이 하실터이니^^
    저는 저렇게 봉긋한 게란찜이 심히 궁금하옵니다
    주부경력 몇십년차가 자취생에게 요리 질문을 ㅎㅎ

    올해는 꼭 원하시는일 성취하시길~~

  • 벚꽃동산
    '13.1.25 2:11 PM

    뚜껑 있는 뚝배기만 있으면 간단해요.
    꼭 맞는 뚜껑이 아니더라도 얹어놓을 무언가만 있으면!
    평소 계란찜 하듯이 계란물 풀어서 간하고 재료 넣어 뚝배기에 넣고 중불 정도에 익혀줘요.
    계란이 어느정도 익어가는게 보이면 (3-4분 정도?) 숟가락으로 바닥까지 한번만 싹 훑어 주고
    뚜껑을 닫아서 약불로 불을 제일 약하게 낮춰주면 되어요.
    그리고 한 2-3분 정도 더 익혀준 뒤 뚜껑을 열면 저렇게 봉긋한 계란찜이 됩니다.
    도움 되셨길:-)

  • 6. 수리수리
    '13.1.25 10:01 AM

    정말 대단대단!
    상차림 마다 알차고 맛깔스럽네요

    오늘 저녁엔 찬장 속 맥켈란 꺼내 한잔 해야 겠어요~

    아름다운 사진들 감사합니다

  • 벚꽃동산
    '13.1.25 2:11 PM

    찬장 속 맥켈란이라니! 부럽습니다.
    면세점 가를 알고 나니 마트에서도 양주는 못사겠어요. 꺼이꺼이.

  • 7. 18층여자
    '13.1.25 10:01 AM

    생활도 식탁도 어쩜 이리도 건강하신지요.

  • 벚꽃동산
    '13.1.25 2:12 PM

    새...생활이 건강했던가..잠시 반성중입니다.
    앞으로는 착실하게 살아야지요!

  • 8. 하박
    '13.1.25 10:21 AM - 삭제된댓글

    안주인을 닮아 정갈한 식탁,
    정말 눈호강하고 갑니다!

  • 벚꽃동산
    '13.1.25 2:12 PM

    칭찬 감사합니다:)

  • 9. 해바라기
    '13.1.25 10:32 AM

    짝짝짝~(박수치는소리)
    불량주부 18년차는 이랗게 박수를 보냅니다
    혼자씩씩하게 가는여행도 무척이나부럽고
    혼자 먹는 아침상은 우리 저녁 밥상보다 더 정갈하고
    부럽습니다

  • 벚꽃동산
    '13.1.25 2:13 PM

    친한 친구들이랑, 또는 애인이랑 가는 여행도 즐겁지만
    혼자 가는 여행은 혼자 가는 여행대로 색다른 묘미가 있습니다.
    작년에 제주에 다니길 참 잘한 것 같아요 :^)

  • 10. 여우비
    '13.1.25 11:14 AM

    와우 멋지십니다.혼자사는 동안 먹은 음식은 주로 닭죽이나곤약국수였던 저로서는 놀라운 메뉴네요. 혹시어느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으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혼자떠나는 제주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벚꽃동산
    '13.1.25 2:14 PM

    사진에 나온 게스트 하우스 말씀 하시는건가요?
    그간 다닌 게스트 하우스 중 몇군데 추려서 쪽지 보내드릴게요:)

  • 11. 꿈돼지
    '13.1.25 11:19 AM

    어찌이리잘하세요
    감탄에입이다물어지지않아요..

  • 벚꽃동산
    '13.1.25 2:14 PM

    칭찬 감사합니다. 키톡분들에 비하면 아직 하수 수준인걸요!

  • 12. 둥이모친
    '13.1.25 11:26 AM

    혼자서..저리 맛나게 잘 드십니까?
    보통은 혼자선 ...힘든법인데 대단하시군요.
    ㅎㅎ

  • 벚꽃동산
    '13.1.25 2:15 PM

    딸린 동생(?)이 있다보니 어쩔수 없이..
    칭찬 감사합니다:)

  • 13. 고독은 나의 힘
    '13.1.25 12:02 PM

    아이고.. 벚꽃님.. 인생 길게 보시구요.. 너무 낙담하기 없기..

    이렇게 솜씨 좋고 인심 좋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언젠가 꼭 한번에 길이 확 트이더라구요..

    화이팅!!

    그나저나 음식사진이 다 테러수준이당..

  • 벚꽃동산
    '13.1.25 2:16 PM

    한 번에 확 안트여도 되니 조금씩이라도 트였으면..^_ㅠ
    격려 감사해요. 낙담은 이제 할만큼 했으니 앞으로 주어진 일들만 착실히 해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

  • 14. 면~
    '13.1.25 2:13 PM

    우아 아름다운 연말연시~ ♡

  • 벚꽃동산
    '13.1.25 5:26 PM

    모름지기 연말연시는 음주가무와 함께!

  • 15. 쵸코맘
    '13.1.25 2:52 PM

    음식솜씨도 수준급일것같고
    글도잼나고
    무엇보다 한라산등반 멋져요.

    만두스승님궁금해요
    게스트하우스힌트좀 ㅎ

  • 벚꽃동산
    '13.1.25 5:27 PM

    칭찬 감사합니다.
    그런데 만두 스승님은 게스트 하우스에 상주하는 분이 아니셔요.
    마침 날짜가 맞았던 다른 게스트 분이셨거든요.
    게스트 하우스 주인 언니는 열심히 방청소 하는 동안 손님 둘이서 부엌 빌려 만두 만든거랍니다.
    게스트 하우스 이름은 쪽지로 말씀 드릴게요:-)

  • 16. 초록하늘
    '13.1.25 2:54 PM

    벚꽃동산님 글 보면 야무진 솜씨와 상차림에 놀라고 저의 상차림을 떠올리며 좌절합니다.
    한라산의 좋은 기운을 받고 오셨으니 올해 하시는 일 좋은 결과 있을거예요.

  • 벚꽃동산
    '13.1.25 5:29 PM

    1차 끝나면 올해 마지막으로 한라산 한 번만 더 다녀오고 싶은데 안되겠지요. 훌쩍.
    격려 감사합니다!

  • 17. 그럴리가없다
    '13.1.25 2:57 PM

    자취생이 맞는지 의심스러워요 ㅎㅎ
    대단하시네요

  • 벚꽃동산
    '13.1.25 5:29 PM

    이십대 중반의 자취생입니다. 의심은 걷어 주세요:-)

  • 18. 굿라이프
    '13.1.25 3:17 PM

    제주여행...부럽습니다~ 추억을 많이 쌓으셨네요. 계속 잘 챙겨드시길요^^

  • 벚꽃동산
    '13.1.25 5:30 PM

    제주는 사시사철 언제가도 좋아요.
    칭찬 감사합니다:)

  • 19. 투썸
    '13.1.25 4:09 PM

    분명히 막내동생뻘인데(아마도^^) 덜컥 '형님'이라고 부르고 싶은 이 기분은 뭐지??

  • 벚꽃동산
    '13.1.25 5:30 PM

    이십대 중반이니...아마 동생뻘이겠지요? 칭찬으로 들을게요. 좋은 하루 되시길:)

  • 20. 0077
    '13.1.25 5:31 PM

    결혼11년차 저보다 훌륭하세요~
    남편에게 미안해지네요~
    제주사진도 잘보고 먹고산이야기도 잘읽었습니다.
    같은날 제주에 있었네요. 전 화장품잔뜩샀는데 담엔 저도 양주사올래요~

  • 벚꽃동산
    '13.1.27 2:45 PM

    크리스마스에 제주에 계셨군요. 참고로 면세점에서는 술이 한병만 구매 가능하답니다. 흑.

  • 21. 밤톨
    '13.1.25 7:15 PM

    어쩜..저도 20대 중반의 자취생.
    그리고 수험생인것까지 똑같은데ㅜㅜ
    저의밥상에 급 미안해지네요..,ㅋㅋ
    작년에 저도 최종 불합격하고 방황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공감도 되고..전 방바닥 긁으며 우울해했는데ㅋ
    멘붕을 극복하는 방법까지도 멋지네요ㅋㅋㅋㅋ
    화이팅입니당:)

  • 벚꽃동산
    '13.1.27 2:46 PM

    화분을 다섯개나 죽였는걸요. 흑흑.
    같은 수험생들끼리 힘내요! 화이팅:)

  • 22. crala
    '13.1.25 9:07 PM

    쌍문동이란 지명이 반갑네요. 어릴적 살던곳이라쌍문동 우이동 수유리(^^) 이런 지명이 정답게 느껴져서요. 아들둘딸린 사십넘은 아줌마인 저도 한라산 등반이 목표예요. 게스트하우스 쪽지 저도 부탁드려요^^

  • 벚꽃동산
    '13.1.27 2:47 PM

    아 전 종종 놀러가는 친구집이 쌍문동이라 저도 모르게 따로 친구집이라고 안쓰고 쌍문동이라 표기 해버렸네요:)
    쪽지 보내드릴게요!

  • 23. 방아착
    '13.1.25 9:17 PM

    저는 남녀불문 자취생에 대한 환상이 있어요.
    왠지 부지런하고 못하는게 없을것 같은 느낌요.
    엄마가 해 주는 밥만 먹고 자란 제 남편은 제가 없으면
    밥 한끼 제대로 해결을 못해요.
    근데 자취 경력이 있던 분들은 잘 해결 하시더라구요.
    사진을 보며 감탄사 연발 입니다. 게다가 이십대 중반 처자.
    존경스럽네요. 이십차 다 되어 가는 저도 꽃게찜은 엄두도
    못내는데...
    그리고 꽃게 딱지 떼면 붙어 있는 빗자루 같은거 제거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저거 먹으면 배탈 난다고 제거 하라고
    배웠어요. 사진을 보니 붙어 있는거 같아서 씰데없이
    한 말씀 드립니다. ^^

  • 벚꽃동산
    '13.1.27 2:51 PM

    빗자루(?)같은것의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으나 따로 제거만 안했을뿐 먹을때 같이 먹지는 않아요:)
    배탈이 나는거였군요! 팁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같은 자취생이라도 제 동생은 라면 한그릇도 제대로 못 끓입니다.
    이름만 자취생인 자취생들도 있는거죠:-)

  • 24. 샘물
    '13.1.26 12:04 AM

    이북 만두.... 나의 할머니가 눈물나게 보고싶어요.
    할머니~~~~~

  • 벚꽃동산
    '13.1.27 2:51 PM

    전 고향이 경상도라 만두를 거의 안 빚어 먹고 살았는데
    할아버지 고향이 이북인 남자친구를 예전에 만난적이 있어서 그 때 배워놨었지요!
    이북만두 맛있어요:)

  • 25. 슈가로지
    '13.1.26 3:47 AM

    어머나~ 정말 건강하고 밝고 재주많은 젊은 처자를 만났네요. 아유 날라리 주부(ㅋㅋ 저요~)보다 훨 낫네요.
    제주여행 부럽네요. 게스트하우스 쪽지 저도 부탁드려요~

  • 벚꽃동산
    '13.1.27 2:52 PM

    칭찬 감사합니다. 쪽지 보냈어요:)

  • 26. 행복한도깨비
    '13.1.26 8:26 AM

    오마나..깜딱 놀라고 갑니다..님 글을 보니 혼자 살면서 아침에 가끔씩 삼겹살 꿔먹던 자취하던 친구가 생각이 나내요..그 친구말이 늘..혼자살아도 아침은 든든히 먹어야 한다고..--

  • 벚꽃동산
    '13.1.27 2:52 PM

    당연합니다. 아침은 언제나 든든히 먹어야죠!

  • 27. Xena
    '13.1.26 11:18 AM

    너무 훌륭합니다.
    명란 저렇게 무쳐 먹으면 더더 맛있겠어요~
    시험 준비하시는 거...올해는 꼬옥 좋은 성과있으실 거예요. 퐈이팅 외쳐드립니닷^^

  • 벚꽃동산
    '13.1.27 2:53 PM

    격려 감사합니다. 올해는 열심히 해야죠:)

  • 28. 부관훼리
    '13.1.26 1:11 PM

    국내여행인데 면세점이 있다니 참 이상하네요. ㅋㅋㅋ

    자취생이 자취생이 아닌듯... 요리대학이라도 다니시는지요.

  • 벚꽃동산
    '13.1.27 2:53 PM

    제주엔 내국인 대상 면세점이 있거든요. 전공은 전혀 다른 쪽입니다:)

  • 29. 숭늉
    '13.1.27 2:23 AM

    양주는 면세점보다 남대문이 더 쌀 때도 많아요~
    시세가 자주 바뀌어서 그렇죠. 그래도 대체로 남대문이 더 싸더라구요.
    전 까뮤를 좋아해서 종종 사마시는데 xo가 14만원 정도에요. 조니블루도 그 정도..

  • 벚꽃동산
    '13.1.27 2:53 PM

    남대문!!!! 그렇군요. 좋은 팁 감사합니다!

  • 30. 벚꽃동산
    '13.1.27 2:56 PM

    게스트 하우스 여쭤 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덧붙입니다.
    참고로 만두스승님은 게스트 하우스에 상주하시는 분이 아니라 마침 저와 여행 날짜가 맞았던 다른 게스트 분이셨어요.
    그리고 제가 묵었던 게스트 하우스 부엌은 아무때나 게스트들에게 오픈하는 곳이 아니예요.
    제가 하도 자주 다니다 보니 주인 언니와 친분이 생겨서 잠깐 빌려 쓴 것이고 따로 취사는 불가능 합니다.
    그리고 주인 언니도 그닥 친절하지 않으니 (ㅋㅋ) 너무 환상을 가지시면 곤란하옵니다:)

  • 31. 차이라떼
    '13.1.28 10:52 PM

    진짜로 자취생이므니까?? 진짜 대단하시네요..
    전 아마 혼자살면 어디선가 적선받아서 먹고 살아야하는데...ㅡ.ㅡ;;;
    진심 부럽습니다..

  • 32. 18층여자
    '13.1.29 11:32 PM

    제목은 자취생인데 첨부터 해물탕이 똬~악!

    전 자취하던 2년동안 김치찌개랑 조기구이만 줄창 해먹었는데 말이죠

    제주도...
    안그래도 요즘 여름 비행기 티켓 알아보는중인데 이렇게 후리한 여행이 될것같진 않네요
    시가족들과 함께 가는 여행이라
    맛난거나 실컷 얻어먹고 와야지...라고
    혼자서 여행목적을 정립해봅니다 ^^

  • 33. 민재양
    '13.1.31 9:47 AM

    정말 자취생 맞나요
    헐~~~
    정말 대단하네요

  • 34. 간장게장왕자
    '13.4.1 5:26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언제한번 먹어봐야 할것갇은 마음뿐
    으아 먹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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