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멜라이즈 양파를 넣어서 만든 아주 특별한 비법의 함박 스테이크 !!!
오래전 일본여행가서 도쿄에서 먹어본 함박스테이크 맛에 반해서 (일본은 정말 경양식의 천국!!!)
우리나라에서도 그 맛을 느껴볼려고 함박스테이크 파는 집을 여러군데 찾아갔지만 ,
딱히 만족스러운 곳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차라리 내가 만들어먹자 하고 시도해봤지만. 내가 만들어도 딱히... -_-;;;
그 맛을 잊지 못하기도 했고..... 왠지 오기가 생겨서
여러가지 레시피를 시도해보고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그렇게 한 스무번을 만들었나...... 드디어 완성됐습니닷!
궁국의 함박스테이크 레시피!!!!!!!!!!!!!!!!!!!!
장담하건데 그때 일본에서 먹었던 그때 그맛 못지않게 아니 그 이상으로 맛있어욤 ^^*
재료: 간 소고기 200g, 돼지고기 100g, 계란 1개, 소금 1/2작은술, 빵가루 3,4큰술, 오레가노 1/4작은술
다진 마늘 1톨, 양파 작은것 1개. 넛맥 약간 (있으면)
제 비법중 하나는 바로 카라멜라이즈드 어니언 .
양파를 잘게 썰어서 아주 약한불에서 장시간 볶으면서 양파의 단맛 을 최대한 끌어내는 조리법.
프렌치 어니언 수프를 만드는 대표적인 조리법이고 그외에도 다양하게 요리에 쓰이죠.
일본 유명 함박스테이크 집들 레시피에는 이 카라멜라이즈드 어니언이 항상 들어간다고 하네요.
사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비법인가요? ^^
양파 작은걸 잘게 슬라이스 한후 팬에 오일 한큰술을 두르고 아주 약불에서 볶기 시작해서
대략 20분~30분 정도 중간중간 잦은 간격 으로 한번씩 팬을 저어주며 볶다보면
색이 점점 갈색으로 짙어지면서 이렇게 변해요. 양파를 잘게 썰수록 더 빨리 볶아지죠~
이때 한번 맛보면 설탕 한톨 안 들어갔는데도 어찌나 단맛이 나는지~ ^^
태워먹지 않도록 자주 저어줍니다..전 옆에서 밑준비 하면서 같이 볶았음. ^^
요렇게 색깔이 나면 살짝 다져서 준비~!
바로 이게 함박 스테이크 맛을 두배로 업그레이드 시켜줄 일등공신 !!! 우후훗.
참 요걸 카레에 넣어도 카레 맛이 확확 업그레이드 되욧! ^^
준비된 카라멜라이즈드 양파와 고기 갈은것과 계란 마늘 다진것 오레가노 소금 빵가루를
조물조물 잘 섞어주기.
왠만하면 고기는 정육점에서 파는 갈아진 고기보다, 직접 부위를 선택해서 갈아달라고 하세요
시중에서 판매되는 갈아진 고기는 어떤 부위인지도 잘 모르겠고
이런 고기로는 뭘 요리해도 맛이 제대로 안 나고 참 퍽퍽하더라고요.
전 소고기는 등심으로 , 돼지고기는 기름기 많은 부위로 적당히 골라왔어요.
함박 스테이크에 뭔 등심까지 쓰냐 그럴지도 모르지만...
낮은 등급의 고기를 쓰면 내가 아무리 솜씨가 좋아도 딱 그정도 맛만 나옵니다.
진정 궁극의 함박스테이크를 맛볼려면 이정도 사치는 기본 ! ㅎㅎ
일본레시피 보면 빵가루 대신 식빵을 우유에 불려서 하는 방법도 있던데
그렇게 안해도 지방이 적당히 섞인 고기를 쓰면 충분히 부드러워요.
찰기가 살짝 생길때까지 조물조물..
아 볼 가장자리 좀 닦아내고 찍을껄.... 너무 열심히 치대다보니까... 민망.. ㅎㅎ
잘 섞여졌으면 3,4등분으로 나눠서 열심히 치대기.
열심히 치댈수록 공기가 빠져나가서 반죽이 쫀쫀해져요.
동그랗게 모양을 내고 가운데를 살짝 손가락으로 눌러서 옴폭 들어가게 하기.
굽다보면 가운데 부분만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이렇게 살짝 눌러주면 , 구울때 균형이 맞아요.
팬에 기름을 두르고 센불에서 앞뒤로 노릇 하게 될때까지만 익혀준후
그리고 오븐팬에 넣어서 180도에서 10분정도 익혀주면 속까지 촉촉하게 잘 익어요.
오븐이 없으면 후라이팬 뚜껑을 닫고 약불에서 뒤집어가며 3,4분 익혀주기.
하지만 오븐에서 굽는게 좀 더 촉촉하게 구워지는듯. ^^
접시에 다 완성된 함박스테이크를 담고 소스를 얹기.
원래 만들던 소스는 좀 복잡해서
이번에는 간단 버전으로 좀 꾀를 부려봤는데 이것도 넘~우 맛나욤~ ^^
팬에 버터를 1큰술 넣고 양파 1/4개를 슬라이스해서 넣어서 볶다가 여기에 토마토 케쳡 1/4 c
홀토마토 200g , 물 반컵, 월계수잎 하나를 넣고 15분 정도 끓이다가
불을 끄고 하이라이스 가루 50g 을 넣고 잘 저어준후 한소금 살짝 끓이기.
한마디로 하이라이스와 토마토의 조합인데.간단 버전이지만 꽤 맛있음.
육즙 가득찬 함박스테이크의 촉촉한 단면~~~
굉장히 촉촉하면서 또 동시에 씹히는 맛이 같이 느껴지는데
이건 지금까지 만든 함박스테이크 중에 진정 최고 최고!!!!!
질좋은 고기에 카라멜라이즈 어니언까지 들어가서 맛을 더해주니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있을지.
사실 고기만 좋으면, 양파는 생략해도 충분히 맛있어요
하지만 들어가면 더 맛있다는 거죠.....^^
반대로 고기가 안 좋으면 그 어떤 재료를 넣어도 딱 그 만큼의 맛만 나더라고요.
이건 다음날 구워먹은 함박스테이크.
윤기나는 함박스테이크 사이로 주르륵 파고드는 계란 노른자.
육즙을 그대로 품고 있는 촉촉한 함박스테이크를
흘러내린 노른자와 소스에 살짝 찍어서 한입 베어물면.
이건 뭐 말이 필요없는 맛................
꼭 맛있다고 말을 해야 하나요? 아놔... ㅎㅎ
그래도 한마디.
진.짜 맛있어요~ ㅎㅎㅎㅎ
이대로 끝나면 섭섭하실(?) 것 같아서
사이드 샐러드로도 좋고 애피타이저로도 아주 좋은 샐러드레시피 나갑니다.
향긋한 레몬오일드레싱과 풋풋한 루꼴라를 곁들인 오징어 샐러드
루꼴라. 아루굴라. 또는 로켓 . 여러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야채죠
보통 요새는 피자나 파스타 위에 많이들 얹어서 먹던데
루꼴라는 특유의 쌉싸름하고 알싸한 맛 때문에
겨자잎이라던가 갓 같은 야채에 익숙한 한국사람들한테 특히나 인기 있는 야채이지만
반대로 쓰다고 안 좋아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는데...
향긋한 레몬드레싱을 뿌려 먹으면
쓴맛? 그게 뭐예요? ㅎㅎㅎㅎㅎ
레몬반개를 껍질만 강판에 갈아서 준비하고
홍고추는 씨를 발라내고 다진후
레몬즙 반개 분량. 올리브 오일 3큰술 . 소금 후추. 그리고 설탕 반큰술 넣어서 잘 섞어주기.
사진색깔만 보더라도 향긋한 레몬향이 느껴지는게 상큼 그 자체!
레몬이나 오렌지 같은 시트러스의 향은 과즙에서 난다고들 많이 생각하는데
실은 90% 이상 껍질에서 나와요. 이렇게 강판에 껍질을 갈아서 첨가해주면
레몬향이 온 집안에 어찌나 향긋하게 퍼지는지~~~
루꼴라 듬뿍. 그리고 방울 토마토.
루꼴라를 산지 꽤 되서 시들시들 죽어감. ㅠㅠ
오징어는 굵은 소금 뿌려서 껍질을 벗긴후
대각선으로 칼집을 내주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이뿌게 이뿌게 썰어주기. ^^
레몬드레싱에 오징어를 넣어서 맛이 베개 5분정도 재우는데
오징어가 뜨거울때 넣으면 레몬향도 더 잘 베이고 연육작용이 되서
야들야들하니 더 맛있죠. ^^
루꼴라랑 토마토 넣어주고
그리고 칙피를 세큰술 정도 넣어주기.
난 칙피를 좋아하니까 더 넣어야지.
칙피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콩중의 하나. chick. 이름 그대로 병아리를 닮았다고 해서 병아리콩. ^^
고소한 맛이 입에 착착 감기는게 저처럼 콩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 입에도 딱이예요.
ps. 우리나라에서 젊고 어린 여자들 보면 영계라고 부르는 것처럼
서양 애들도 어린 여자애들을 chick 이라고 부르는데
이런거 보면 남자들은 동서고금 만론하고 다 똑같다. 늑대들! 흥! ㅎㅎㅎ
향긋한 레몬향이 끝내주는 레몬드레싱.
그리고 그 레몬향이 듬뿍 베인 야들야들한 오징어.
달콤한 토마토.
살짝 알싸한 맛이 나는 루꼴라
가끔씩 씹히는 고소한 칙피.
루꼴라의 특유의 쌉사름한 맛에 레몬의 향긋함이 곁들여지면 그 조화가 어찌나 기가 막힌지..
이런걸 시너지 효과라고 하죠? ^^
레몬과 루꼴라의 조화가 이렇게 잘 어울릴줄이야..
할 수만 있다면 눈앞에서 만들어서 한입씩 먹어보라고 직접 권하고 싶은맛...
안 먹어보면 모른다니까!!!!!!!!!!!!!!!!!! >.<
아웅 맛있어요~
향긋한 레몬향이 온집안에 퍼지는게
저희집엔 벌써 봄이 왔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