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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닭 숯불구이

| 조회수 : 8,973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1-19 18:55:45

 


 

한참 밤나무 전지하느라 정신없는데

딸아이가 와서 점심드시라고......

 

에휴~  군고구마 아니면 라면끓였던지......

속으로 궁시렁대며 산채로 갔더니만

허연 닭고기 올려놓으며 점심이랍니다.

 

마님의 호들갑스런 말씀에 의하면

마트에서 산 토종닭을 호일에 씌워 장작불에 던져 두었다가

그걸 다시 꺼내서 천일염 뿌려서 석쇠에 구웠다고......

 

음~  제법 맛이 좋긴 합니다.

"야~  쏘주한병 꺼내와라~"

딸래미가 가져온 소주한잔 곁들이니 그럭저럭 먹을만 합니다.

 

그러면서도 목구멍까지 치밀었다 폐속으로 사라지는 아쉬움~

"이노무 여편네야~  기왕 굽는거 양파즙내서 담그고 소금간해서

호일로 씌운 다음에 진흙을 발라서 구워야 제맛인거여~"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OYdeSOY
    '13.1.19 8:58 PM

    하아........ 양념을 하던 안하던- 직화구이는 다 맛있는거 같아요!! >_< ㅎㅎ
    아이들이 참 해맑네욤~~ 이쁘다!!!!!

  • 게으른농부
    '13.1.21 4:33 PM

    배고프니까 더 맛있어여~ ^ ^
    딸래미는 저를 많이 닮아 입도 크고......
    작은녀석은 지 외할아버지 판박이 입니다. ^ ^

  • 2. Turning Point
    '13.1.19 10:06 PM

    ㅋㅋ 농부님 키톡 너무 보신듯.. 양파즙에 쟀다가....^^
    닭고기 완전 좋아라하는 육식동물인 저이지만 오늘은 닭고기보다 밤톨머리한 아드님과 조신한 따님에 먼저 눈길이 가네요...^^

  • 게으른농부
    '13.1.21 4:35 PM

    원래 집에서도 치킨 대신에 닭다리와 날개 사다가 그렇게 양념에 재서 튀겨 먹곤 했었거든요.
    조 까까머리는 얼마나 찔통짓을 해대는지 아주 골치가 아픕니다. ^ ^

  • 3. vvvv
    '13.1.20 3:15 AM

    농부님이 그렇게 마님 대접하시겠다는 다짐으로 들립니다.^^

  • 게으른농부
    '13.1.21 4:35 PM

    담엔 진짜 그렇게 해 봐야 겠어요.
    진흙발라서 장작불에 파묻어놓고...... ^ ^

  • 4. jeniffer
    '13.1.20 12:19 PM

    농부님 키톡은 잔잔한 수필을 읽는 느낌야요.. 장작불에 구운 닭고기 어떤 맛이려나? 어디선가 나무향이 나는듯 합니다^^

  • 게으른농부
    '13.1.21 4:36 PM

    에구~ * ^ ^* 삼겹살 숯불에 구운것과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요? ^ ^

  • 5. miho
    '13.1.20 2:25 PM

    낮술도 한잔 하실여유가 있는 게으른....농부님 !!
    진짜 부럽습니다...장작불에 닭고기를 구워 점심을 드신다니..
    어디 연말에나 즐길수있는 별미 아닙니까??

  • 게으른농부
    '13.1.21 4:37 PM

    아이들과 농장에서 지내는 날은 아내가 특별히 먹을 것을 준비하곤 하는데
    일하느라 바쁘니 그마저도 대충대충...... ^ ^

  • 6. 우화
    '13.1.20 6:35 PM

    거참.... 농부님, 쏘주병으로 테러좀 하지마삼.

  • 게으른농부
    '13.1.21 4:37 PM

    저게 저희집 가정상비약 이어여~ ^ ^

  • vvvv
    '13.1.22 3:57 AM

    가정 상비약 ㅎㅎㅎ

  • 게으른농부
    '13.1.23 10:22 PM

    20년쯤 된 우리들의 유행어인디...... ^ ^

  • 7. 레니센브
    '13.1.20 6:41 PM

    에이 싱싱한거면 그런거 안해도 정말 맛있어요. 잘 아시면서~^^
    숯불씩이나 구워 드시면서 부러워 죽겠고만 킁~
    빈정상함ㅋ

  • 게으른농부
    '13.1.21 4:38 PM

    헉~ 죄송합니다. ㅠㅠ

  • 8. 둥이모친
    '13.1.21 9:51 AM

    자꾸 그러시면 마나님께서 맨날 라면만 끓여주십니다.
    맛있다 맛있다 그럼서 드시면 담엔 양파즙에 담궈서 궈 주실껴요.
    기다리삼^^

  • 게으른농부
    '13.1.21 4:38 PM

    아무래도 그래야 겠죠? ^ ^

  • 9. 밥퍼
    '13.1.22 10:52 AM

    저희동네하고 가까운곳에 사시거든요.. 가보고 싶은 생각이 .... 어느분 말씀처럼 잔잔한 수필을 읽는 느낌

    입니다.... 모든분들이 게으르게 농사를 짓고 게으르게 팔고 게으른 농부님 처럼 철학을 갖고 먹거리를

    생산 하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혹시 아시나요? 논산입니다

  • 게으른농부
    '13.1.23 10:21 PM

    2-3일전에 예약하시고 오셔야 합니다.
    제가 딴 일을 겸하고 있어서 농사일과 생업에 절반씩 ...... ㅠㅠ

    논산이면 정말 가깝네요. 밥퍼~ 하고 말씀하시니 문득 떠오르는 분이...... ^ ^

  • 10. 간장게장왕자
    '13.4.1 5:46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언제한번 먹어봐야 할것갇은 마음뿐
    으아 먹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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