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전주댁 신혼밥상 2탄

| 조회수 : 17,770 | 추천수 : 8
작성일 : 2012-05-07 14:03:41

안녕하세요.. 강원도에 사는 전주댁 고독이에요..

요 며칠 키톡이 뒤숭숭~허니.. 글 올리기가 좀 주저되지만

이런때일수록 더 사람냄새 나는 글로 키톡을 지켜가야 겠다는 생각에

불끈 먹고사는 이야기 포스팅합니다.



저도 마늘소스를 따라해보았습니다.

일단 마늘소스를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한 2~3주는 거뜬하게 버티겠던데요..)

그때그때 필요한 재료를 가미해서 어울리는 소스를 만드는 식으로 해봤어요..


먼저   깻묵 소스



이 묵은 이 지역 장날에 가서 산 묵인데  검은깨가 쏟아져 나올 정도로 깨가 송송히 박힌 그런 묵이었어요..

준비해둔 마늘 소스에  참기름, 간장, 파, 통깨, 고춧가루 만 추가해서 먹었답니다.



마늘 소스 두번째 응용 요리는   바로 비빔국수 양념장



이거야 말로 정말 초대박 발견이었습니다.

마늘소스에 매실액과 고추장만 추가하여 만들었습니다.  ( 말 그대로 바로 초고추장이 됩니다.)



그러데 저는 제 마늘이 유난히 매웠던 건지 아니면 제가 마늘을 좀 많이 넣었는지는 몰라도

똑 쏘는 맛이 좀 강했었거든요..

그것만 조금 조절이 된다면... 정말 활용도가 높은... 여러가지로 뚝딱 변신이 가능한 멀티플레이어 소스가 될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며칠전에 처음으로 집들이 겸 손님을 몇분 초대했던 사진을 올려드릴께요..

결혼해서 바로 훌쩍 먼 곳으로 떠나오니..

한 가지 좋은 것은 집들이를 안해도 된다는 것!!! 

친구들한테 오라고 해도 올 엄두를 못 내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너무 심심했던 나머지  굳이 안해도 되는 집들이를 껀수를 만들어서 했다는것 아닙니까!!!  (이 놈의 무수리 본능 ㅠㅠ)

초대 대상은 신랑의 직장동료(모두 외국 분들) 3명


먼저 82에서 배운대로  전날 저녁에 기본 상을 셋팅했어요..  





이건 완료된 상차림입니다.


메뉴는 (5인 기준)

유린기 (김혜경님 한상차림 레피시)

해물 볶음우동 (김혜경님 한상차림 레시피)

차돌박이 샐러드 (쿠킹클래스 웰빙쿡 레시피)

충무김밥 (쿠킹클래스 웰빙쿡 레시피)

슴슴 된장국 (미역과 두부를 넣고 싱겁게 끓인)

간단 짱아치 (보라돌이맘님)  였습니다.





이 차돌박이 샐러드는  김혜경 선생님  소고기 토마토 샐러드와 거의 비슷한데  고기를 데쳐내는 대신 차돌박이를 굽는 방식이 달랐어요.. 소스도 발사믹을 기본으로 하고요..  ( 저 엄청난 두께의 토마토를 보세요..ㅠㅠ)




충무김밥은  깜빡하고 오징어 껍질을 안 벗겨서인지

그날 다른 메뉴에 비해 별로 인기가 없었던 메뉴였습니다.

역시 생으로 먹는 오징어는 (물론 데치긴 했지만)  미국쪽 외국분들한테는 좀 낯선 재료인듯 해요..

남편한테 김밥을 말게 했더니 모양이 삐뚤삐뚤 난리 입니다.



아마 당분간 집들이는 없을 것 같아요..

좋긴 한데(ㅋㅋ)

결혼식에 와주신 그 많은 분들께 어떻게 감사 표시를 해야 할지도 고민입니다.




82cook 그리고 키톡을 사랑합니다. (그것도 격하게..)

저한테 친정엄마 같은 존재니까요..

우리 모두 한번 숨 고르기 하고..

열심히 글 올리고,  답글 달고,  또 눈팅합시다!!!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주
    '12.5.7 2:20 PM

    잘지내고 계시니 좋습니다.
    제가 전북에 살고있어서인지 막 고독님 반갑다는 ㅎㅎㅎ
    글들이 많이 올라오길 바래고 있어요.

  • 2. 불면증
    '12.5.7 2:34 PM

    고독님글. 방가와용 ㅋㅋㅋㅋ
    요즘 계속 일이많아서 82도 못하고, 정모도 못갔네요.
    올만에 들와보니 일이 많았군요.
    제가 새댁땐 이런 훌륭한 밥상 못차렸는데 고독님 대단하네요. 다 맛나보여요.
    저도 저녁에 비빔국수 해먹어야게써요 ㅋㅋ

  • 3. 나우루
    '12.5.7 2:54 PM

    헐 제가 눈독들이고 있는 덴비 플레이트들!!!
    ㅎㅎ
    저 글 괜히 올렸어요. 제위에 이렇게 아름다운 음식글이.. ㅠ

  • 4. barnii
    '12.5.7 3:04 PM

    외국인 접대에 생물 오징어는 좀 안팔리죠 ^^;;

    차라리 칼라마리처럼 튀김가루 살짝무쳐 튀기시거나 아님 셀러드를 잘 먹는듯해요

    글고 차돌박이처럼 fat이 많은 부위는 신경쓰셔야 할꺼에요 호불호가 강하거든요

    아,.저라면 진짜 땡큐 쏘 머치할 상차림인데,,,아흑,,침넘어 간다,,

  • 5. 순덕이엄마
    '12.5.7 4:26 PM

    와~ 멋지다 멋지다~~
    물개 박수 챱챱챱챱!!!^^

  • 6. 아름다운날들
    '12.5.7 5:27 PM

    잘 했어요.
    공은 많이 들어가는 음식들인데..
    갯수도 적당히 신랑이랑 열심히 한 흔적이 보이네요.
    훌륭해요.
    새 댁 때 이렇게 열심히 하지 나중에 실미도 입성하고 그 이후 애들 키우다 보면..흠..

  • 7. annabell
    '12.5.7 5:38 PM

    외쿡 손님들은 오징어의 식감을 별로하 하더군요.ㅎㅎ
    신혼집 집들이의 단아한 손님상을 받고 손님들도 즐거우셨을거 같아요.
    남편님의 김밥,정성이 들어가 더 맛있지 않아요?

  • 8. ylang
    '12.5.7 6:04 PM

    앗! 제가사는지역에(강원도에용) 웰빙쿡이란 쿠킹클래스가있는디 혹시 저랑 같은지역공기를 마시고있는게 아닌지 몰르겠네용~^^
    차돌박이 킬러인데 급급땡기네요ㅠㅠ

  • 9. 꿈꾸다
    '12.5.7 7:20 PM

    제가 진짜 못하는 비빔국수 양념! 마늘소스로 해볼게요. 딱일것 같아요.
    집들이 멋지게 하셨네요~ 저도 짝짝짝^^

  • 10. skyy
    '12.5.7 7:45 PM

    정녕 새댁 솜씨 맞습니까?? 급좌절ㅜㅜ
    음식이 다 맛있어 보입니다.
    묵도 맛있어보이고, 비빔국수도... 츄릅!
    고독님 때문에 키톡이 다시 활기찬 분위기.. 좋아요.^^*

  • 11. 初心
    '12.5.7 8:24 PM

    아~~~~~새댁들이 이렇게 나오시면 헌댁들은 어쩌란 말인가요ㅜㅜ
    상차림 원더풀인데요!!!!!^^b

  • 12. 퓨리니
    '12.5.7 9:57 PM

    정말이지 깨갱...이라며...ㅜㅜ
    헌댁들 따로 스터디라도 해야겠어요....아흑....

    충무김밥 완전 땡겨요....ㅋㅋ

  • 13. 카산드라
    '12.5.7 10:06 PM

    그릇이 단아하니 고독은 나의 힘님 만큼.....예뻐요~ㅎㅎㅎ

    마늘소스로 만든 비빔국수.....나중에 해봐야 겠네요.

  • 14. 콤돌~
    '12.5.7 11:48 PM

    아~~이 밤에 충무김밥이랑 비빔국수가....흐음....
    침고여요!!
    참아야 하느니라~~~

  • 15. Cinecus
    '12.5.8 4:01 AM

    고독님글 기다렸어요.... ^ ^
    테이블 세팅도 이쁘게 잘하셨네요...
    충무김밥 넘 맛나보여요...

  • 16. 꼬꼬와황금돼지
    '12.5.8 6:07 AM

    밑에 나우루님글과 더불어 참 행복한 신혼이야기에 마음이 즐거워집니다.^^
    식탁도 이쁘고 음식도 맛있어보여요~
    아, 충무김밥 넘 먹고싶어지네요~ 저도 도전해봐야겠어요~^^
    신랑친구분들이 넘 좋아했겠어요~~^^*

  • 17. 베티
    '12.5.8 8:58 AM

    전 고독님 팬입니다. 고독님 예전 솔로시절부터요 ㅎㅎ
    열심히 글 올리고 댓글달잔 말에
    저도 오래된 키톡 팬으로서...
    명령복종!!
    ㅋㅋㅋ
    집들이 너무 재밌으셨을거 같아요.
    전 저의 신혼 집들이를 생각하면 정말 너무 부끄러워서...
    그 분들 고대로 다시 불러 제대로 하고싶어요.
    특히 남편 지도교수님....

    여튼... 계속 행복하셔용^^^

  • 18. 내이름은룰라
    '12.5.8 9:57 AM

    덴비 덴비 나의 아흠다운 덴비 저기서 또 만나니 반갑네요

    전 마늘소스에다가 발사믹하고 해서 토마토 해서 먹었거든요
    흠흠 최고였어요
    사진도 찍고 했는데 올리는건 어느세월에 할려는디...원...

    새댁네 참지름 꼬순내가 여기까지 나요~~

  • 19. 오지의마법사
    '12.5.8 10:00 AM

    우와~ 부라보 상차림입니다. 충무김밥 제가 흡입할 수 있었는데...아까버..
    저는 눈이 오는 한겨울에 타지에서 결혼해서 진정한 인맥을 확인할 수 있었지요.ㅋㅋㅋㅋㅋ.
    1월말에 결혼해서 한참 정신없었고. 지인들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아서. 찬바람 불자마자 호박 양갱이 돌렸어요. 만들고 싶어지만. 또 임신중이라. 자주 가는 찻집에서 주문했어요TT.
    무엇이든 정성이 든 건 알아주실거예요.

  • 20. 오콩
    '12.5.8 12:22 PM

    지난번 새신부 얼굴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네요~
    비빔국수가 정말 맛있어보여요. 전 비빔국수 좋아하는데 집에서 몇 번 해봤는데 매번 실패했거든요. 마늘소스를 활용해서 다시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우선 마늘소스부터 검색해야 되겠네요~ 쑝~

  • 21. 사계
    '12.5.8 1:22 PM

    타성에 젖어
    대충 해먹고 사는 늙은댁도
    급 반성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테이블 세팅부터
    다시 시작해서 푸르던 날들을 떠오르게
    해봐야 겠습니다.
    고마워요 새댁~~~

  • 22. 오늘
    '12.5.8 3:17 PM

    어머나~~!! 어쩜 새댁이 숙성 주부삘 돋아욤;;;ㅎㅎㅎ
    식탁 위에 노란 꽃이 너무너무 이뻐요.
    비빔국수에서 스크롤 내릴 수가 없어요;;;ㅠㅠ
    언능 스크랩 해뒀어요.

    키톡사랑 응원글 넘 감동입니다.^^

  • 23. 트리플에이
    '12.5.8 10:49 PM - 삭제된댓글

    새댁 맞으세요?
    10년차 저보다 나으신뎅~^^

  • 24. J-mom
    '12.5.9 10:52 AM

    저 깻묵 맛이 어떤지 궁금해요.
    참...나와서 살다보니 못먹어본 한국음식들도 많구나...하는걸 느껴요.ㅠㅠ

    그나저나 초대상차림이 완전 흐드드합니다..ㅎㅎ
    저 유린기가 문제였군요..ㅎㅎ
    그래도 맛있었다니 어떡해요..
    남편이 좋아하니 해줘야죠...ㅎㅎ

  • 25. bistro
    '12.5.9 12:26 PM

    차돌박이 좌르르~~~ 맛나보여요.
    마늘소스 저도 활용해봐야겠네요 ^^
    마늘소스를 활용한 비빔국수에 차돌박이를 먹을까 해요 ㅋㅋ

  • 26. 하이there
    '12.5.10 2:04 AM

    저는 오늘도 그저 추천이나...^^

  • 27. 셀라
    '12.5.10 2:16 PM

    잘~ 지내고 계신거지요^^
    마늘소스 저두 만들어봐야 할것 같네요....
    매일매일 행복하세요~

  • 28. 보리피리
    '12.5.11 9:06 AM

    새댁은 아녀
    아~암 아니고말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6075 셈치고~ 40 우화 2012.05.09 11,121 5
36074 특별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왜 감동일까.. 9 행복한손가락 2012.05.09 10,396 2
36073 시골풍경과 요즘 먹고 사는 이야기- 16 아베끄차차 2012.05.09 9,785 2
36072 잡식 조금, 완전채식 조금 들고 왔어요. 20 눈대중 2012.05.09 9,470 3
36071 조리지 않고 만드는 부드러운 계란장조림 39 carmen 2012.05.09 18,628 7
36070 새송이버섯볶음/또띠아피자/미역전/볶음우동 10 berryberry 2012.05.09 7,986 1
36069 그래도 키톡이 좋다.(또 스압 ㅠㅠ) 64 J-mom 2012.05.08 15,032 15
36068 오늘 아침상 이야기...그리고...^^ 49 보라돌이맘 2012.05.08 19,473 8
36067 4월가고 5월.... 26 노니 2012.05.08 7,440 6
36066 울 엄마가 좋아했는데..... 17 오후에 2012.05.08 9,028 6
36065 지난 일주일동안 만들어 먹은 것들 2.... 13 frizzle 2012.05.08 6,991 1
36064 정말 오랜만에 키톡나들이-어버이날저녁상 47 오키프 2012.05.07 15,026 2
36063 아름다운 제주살이37~제주의 효자먹거리들^^ 24 제주/안나돌리 2012.05.07 11,954 2
36062 처음 인사드립니다^^ 44 봉쇼콜라 2012.05.07 8,251 2
36061 전주댁 신혼밥상 2탄 27 고독은 나의 힘 2012.05.07 17,770 8
36060 참 알찬 주말이었어요. ^^ 83 나우루 2012.05.07 16,160 4
36059 엉성한 패러디 29 나무와나 2012.05.07 6,449 6
36058 딸기로 만든 몇가지 32 꿈꾸다 2012.05.06 8,851 2
36057 어린이답게 ^^ 22 딩딩 2012.05.06 7,600 2
36056 짤막 간단하게 한번 들려갑니다~^^ 49 순덕이엄마 2012.05.06 30,700 25
36055 이번엔 일품요리 ^^;; 49 딸기가좋아 2012.05.05 14,578 3
36054 내몸이 좋아하는 뽕잎나물 무침. 17 황대장짝꿍 2012.05.05 17,745 2
36053 공갈빵만들었어요 5 오즈 2012.05.05 5,120 1
36052 곶감머핀 3 덤이다 2012.05.05 4,233 1
36051 오미자막걸리, 양파효소, 엄나무순까지.. 11 remy 2012.05.04 20,592 3
36050 [가지볶음] 불고기양념으로 맛낸 가지볶음 만들기~ 49 아베끄차차 2012.05.04 14,594 1
36049 가끔은 이런것도.. 함박& 감자갈레트 36 앤드 2012.05.04 10,661 2
36048 넌 분명 짝퉁인게야^^;; 짝퉁 티라미수~~~ 14 셀라 2012.05.04 8,25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