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정가네 김혜정입니다.
요즘 민들레즙 일로 계속 시댁에서 점심, 저녁을 얻어?? 먹었습니다.
이러한 빠쁜 시기에 마을에서 관광 간다는 말에,,,,
속으로 "우리 엄니도 가셨으면 좋겠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 평생을 큰 아들에게 시집와서 아버님의 형제 10남매 키우고 살림하시느냐고
제대로 관광도 못 가시고...
최근에 무릎도 많이 안 좋아지셔서 집에만 계시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며느리는 마음이 편하지 않더군요.
아~ 그런데 저희 어머님께서 관광을 가신다고 하더군요. 얼쑤~
어머님께서 항상 밥을 챙겨 주신더라,,,,
어머님께서 관광을 가셔서 저녁에 맛난 요리??를 해 보려고 냉동고를 여는 순간!
뜨아~ 정체 불명에 비닐봉지에 담아져서 뭐가 있는지를 모르겠더군요.
이렇게 정리 안 된 냉장고를 보고,,,,우리 어머님도 많이 늙으셨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시집 올 때 만 해도 항상 정리 정돈 되어 있었는데,,,
그래도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요리 해서 먹는 것이 도와드리는 것 같아서 냉동고를 싹싹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냉동실에 중복되어 있는 것들은 저희 집 냉동고에 넣어 두려고 챙겼답니다.
마트 가서 사려면 돈 5만원정도의 양들,,,, 내 돈 안 들어가서 좋더군요.ㅋㅋ
저도 이제 짠순이?
수연이가 좋아하는 막창도 있어서 일단 후라이팬에 올려고~
때 마침 아버님 국도 끊여드리려고 국거리 소고기와 삶은 고사리를 가지고
고사리 쇠고기국을 끊이기로 결심했습니다.
생애 처음 끊이는 국이죠,,,ㅋ
재료 : 쇠고기, 삶은 고사리, 마늘, 들깨가루, 국간장
먼저, 냄비에 물을 조금만 넣은 다음에 소고기와 고사리 ,
국간장을 조금 넣고 볶아 줍니다.
어느 정도 볶아지면 물을 넣고 국간장을 넣고 팍팍 끊여 줍니다.
마지막으로 들깨 가루 5스푼과 마늘을 넣어 준 다음에 5분정도 끊이면 완성!
완성된 고사리 쇠고기국!
이 요리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시어머니께서 관광 간 사이에 막내 며느리님이
냉동고에 꼭~꼭 숨어 있는 보양식 재료들을 한 곳에
모아 재료들의 특성과 풍미와 건강에 맞추어진 요리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수아종 가족&아버님과 저녁에 식사 중에
" 아버님 제가 냉동고 뒤져서 만든 요리예요" 라고 하자,
저희 아버님,,,,
" 매날 와서 뒤져라~ 너희 엄마는 일단 냉장고만 들어가면 나올 생각을 안 한다 " 라는
말에 저희 부부는 웃음만 났습니다.
때 마침에 오신 저희 어머님...."그것 사왔냐?"라는 말에 또 다시 웃음 빵~
우리 집에 와서 어머님 집에서 싸온 재료들을 냉장고에 넣을 때 죄송하더군요.
본인 혼자 드시려고 산 것은 분명 아닐텐데,,,,
앞으로 어머님 집 냉장고를 자주 들여봐야겠습니다.
이왕이면 정리도 잘 해 드리고 맛있는 요리도 많이 해 드려야하는데,
그런데 우리집 냉장고도 만만치 않다는것.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