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지옥같은 겨울이 가고 봄비가 주륵 주륵 내리는 계절이 왔습니다.
하루종일 띵가 띵가 놀고있던중 어머님께서 전화오셔서
"졸립고 비실비실 거리냐?" 라고 물어보시더니 다짜고짜 나가서 낙지 사다 먹으라는군요;;
바로 저 낙지!!!! 낙지가 춘곤증에 그렇게
좋다는군요. 주저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집 근처 마트에서 낙지 4마리를 1만원돈으로 겟!!! (때마침 세일까지 해주는 센스!!!)
양념장을 준비합니다 재료는 고추가로 푸짐히,간장 2온스,설탕 1온스,소금1온스,마늘 1온스,참기름2온스 등등등
지식인에서 찾아본건데 낙지볶음에 찹살가루를 넣으면 맛이 좋아진다더군요 찹살가루가 없어서 패스하고 전
쌀가루를 넣었습니다.가난한 자취생이 낙지요리를 위해 찹쌀을 산다는건 사치죠.. 최대한 집안의 재료만을 이용..
전 야채를 좋아하니깐 많이 넣었습니다. 청양고추는 당근 듬뿍!!!!!!!!!!!!!
달궈진 후라이팬에 야채를 달달 볶아줍니다(기름칠은 기본!)
낙지 투하!!! 낙지를 데치고 남은물을 사용해주세요(물은 조금만 넣어주세요 원래 야채에서 물이 좀 나옵니다.)
너무 오래 볶으면 낙지가 질겨진다는군요 적당히 익혀주세요
콩나물 반절은 살짝 데친상태에서 차가운물로 행궈주시고 남은 콩나물에 마늘과 청양고추.소금으로 간을하세요
메인 요리인 낙지볶음 완성입니다. 쓰압~ 고놈참 매운것이 땀이 뻘뻘 납니다. 낙지가 춘곤증을
예방해주는게 아니라 고추가루와 청양고추향에 정신이 버쩍 들더군요; 역시 한국인은 고추 힘입죠 ㅋㅋ
봄이오면 병든 닭처럼 꾸벅꾸벅 졸고 음식맛도 없고..
일도 연애도 생활도 집중이 잘 안되죠..다들 이맘때쯤이면 "아 또 춘곤증인가?"
하고 그냥들 넘어가기 일수입니다. 하지만 매년 치루는 춘곤증에도 심하면 질병을 동반할수가
있다는군요 이 경우는 6개월 이상 춘곤증상태가 지속되면 "만성 피로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합니다
가장좋은 예방책은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충분한 운동이지만 뭐 아시다시피 우리네 인생이 놀다보면
그다지 규칙적이지 못하지 않습니까 ㅋㅋㅋ 대신 잘 먹고 잘놀고 좀 과하다 싶으면 다 털고 한숨
푹자고나면 다들 무난하게 춘곤증을 떨칠수 있으리라 봅니다.
사진상으로는 cooki군이 항상 잘먹고 잘사는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현실은 그렇지도 안습니다..
일명 "애기밥"이라고 홍대 수염이란곳에서 처음 보고 착안해낸 간단 고단백 식사방법입니다.
김치도 다 떨어지고 ㅠㅠ 먹을게 마땅히 없고 시켜먹는것도 탐탁치 않을땐 최고죠..
아 급 허기지네요;;
요세 두차례에 걸쳐 본의 아니게 참치 테러를 저질러 버려서;;;
참치요리는 당분간 봉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숙하는 의미입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