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정가네 김헤정입니다.
우리 이웃님들께서는 추석을 잘 보내셨나요?
추석 안부가 너무 늦었네요.ㅎㅎ
저는 올해도 추석 귀경길 차가 막힐까?라는 생각에 다른 날 보다 일찍 시댁에 갔습니다.
알다시피 저희 집에서 시댁까지는 불과 차로 5분거리~
농장이 시댁 마을에 다 있어서 부모님 얼굴도 매일 보고 살고 있는 며느리입니다.
그래서인지 명절이라고 해도 명절증후군??이런것은 없습니다.
거의 하루 세끼를 시댁에서 먹는 일이 많기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이들과 함께 시댁가는 사거리 슈퍼를 보니,,,
명절이라는 기분이 팍팍~ 들더군요.
각종 선물 세트를 예쁘게 진열해 놓았거든요.
이 광경을 본 아연 양.., "엄마 우리 슈퍼 정리하나봐~ 물건이 다 나와있어."
아직 명절 개념이 없는 아연이의 말에,,,아침부터 웃음으로 시작되었답니다^^
저희 나무꾼님의 형제를 잠깐 소개 해 드리자면..
독수리 5형제 입니다.
누나, 형, 누나, 누나, 나무꾼..저희는 막둥이 입니다.
이날 차가 막혔는지 해남읍에 사시는 형님은 다른 때 보다 늦게 오셨네요.ㅎㅎ
좀만간 도로 공사를 요청해야할 듯.ㅋㅋ
우리 어머님께서는 형님께 전 부치게 준비하라고 하시곤 어머님께서는 즉석 회를 떠서 드시고 계시더군요.ㅎㅎ
명절마다 형님과 저는 각자의 전문 파트가 있답니다.
이날도 형님께서는 전분야~
저는 튀김분야 ~
역시 전분야에서는 스텝3명을 데리고 하십니다.
튀김분야에는 아직 아무도 관심이 없는데...
올해는 아이들이 더 커서인지,,,애호박에 부침가루도 두툼해졌네요.
종민이는 큰엄마 계란 저어준다고 저렇게 안 떨어지고 있습니다.
완전 ! 대박으로 부럽더군요.ㅋㅋㅋ
2012년 신상전~
버섯 + 맛살 = 버섯맛살전@
전요리...사실 쉬운 요리가 아니예요.
조금이라도 잘 못 하면 모양이 제대로 안 나오고
안 익혀지고...손도 많이 가고...역시 정성이 가득해야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전! 전! 전!
지금부터는 튀김분야 전공이? 순서입니다.
먼저, 해남에 유명한 고구마를 가지고 고구마 튀김을 시작으로...
그 다음에는 동해안의 명물 오징어를
이용한 오징어 튀김~ 몇년전만 해도 오천원치 해도 푸지게 먹었는데..
지금은 금오징어~
집들이 하는 집에서만 볼 수 있는 새우튀김 준비중..ㅎㅎ
사진보시며 유난히 크고 먹음직 스러운 것이 바로 자연산 대하~
우리 나무꾼님께서 직접 잡았습니다.ㅎㅎ
첫번째, 타자 고구마님께서 튀김옷을 입고 기름 속으로 퐁당!
올해 고구마 튀김 너무 맛나더군요.ㅎㅎ
촉촉하면서 달작지근한 맛이 일품!
새우는 튀김옷을 입고 머리부터 잠수 시작~
그리고 새우튀김을 하는 동안에 유난히 눈에 잘 들어 온 자연산 대하~
눈으로는 강하게 끌리지만...
차례상에 일단 올려진 다음에 후딱 먹어야겠었요.
결혼 7년차...
아직 집은 없지만, 새우튀김만은 집들이 못 지 않게
아주 핫도그처럼 빵빵하게
튀겨졌네요.
해마다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잘 튀겨진 새우튀김.
아마도 내년에는 새집이 생길 듯 같은 예감이 듭니다♥
오징어 속살만 먹는 종민군~
어찌나 튀김옷은 벗겨서 먹는지,,어머님께서는 그래도 예쁘다고 하십니다.
드디어, 하이라이트 메뉴은 핫도그 만들기~
어머님께 핫도그는 제가 자비로 구입해서 만들겠습니다~라고 햇는데..
소세지 3봉지, 빵가루, 핫케이크가루3봉을 마트에서 계산 한 순간...3만원!
이때 드는 생각이 사먹는것이 싸다~라고 생각햇지만, 아이들과 함께 할 순간을 생각하니 그냥 기분 좋게 시작~
핫도그 옷을 입혀주고 빵가루를 입혀주고 기름에 튀기면 되는데,,,
기름에 튀기는 것은 아이들이 위험해서
현 튀김전문이가 도와주었답니다.ㅎㅎ
완성된 "미니 핫도그"
아담하니 귀엽고 깜찍합니다.ㅎㅎ
아이들도 직접 만든 핫도그를 갓 튀겨서 먹더니~
맛있다면서 무척 잘 먹더군요.ㅎㅎ
한층 발전한 미니핫도그...저는 마대를 빼고 튀겨 보았습니다.ㅎㅎ
이것이 우리 시댁에서 추석 맞이 특별한 음식입니다.ㅎ 차례상에도 올라가구요~
밖에 음식물 쓰레기 버리려 갔더니..
헐,,나는 차례상에 올릴 미니 핫도그가 양이 적어서 맛 보지도않았는데..
글쎄~ 흰둥이는 밖에 맛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개도 핫도그 맛을 아는지,,아주 깨끗하게 먹더군요.ㅎㅎ
추석 당일날 아침에는 차례상을 지낸 후, 아버님께서는 항상 추석 마다 하시는 일이 바로 선풍기정리이십니다.
올 추석에도 어김없이 선풍기 날개를 분리하셔서 깨끗이 닦으신다음에 상자에 담고 계셨는 데..
개구쟁이 종민군은 선풍기 날개를 가지고 만화 " 메탈블레이"에서 자주 나오는 "고 쓔~"를 하면서
선풍기 날개를 터져서 결국 할아버지께 혼이 났습니다.
어찌나 서럽게 울던지 ㅠㅠ
드디어, 제가 기다리던 고스톱 판이 열였습니다.
시댁에 올 형님들이 전화하시면 전 항상 말씀 드립니다.
"잔돈 챙겨서 오세요, 잔돈 교환은 수수료 10%입니다^^"
우리 형님들 중에서도 고스톱을 못 친다고 하면, 또 다시 말씀 드리지요.
"꽁자 공부는 없습니다. 돈만 가지고 오셔서 잃다보면 배웁니다"라고 말씀 드리면
징하다고 하십니다.ㅎㅎ
그래도 명절 중에서 제일 집중력이 강한 놀이? ㅎㅎ
고스톱에서 돈 딴 사람들은 아이들입니다~
고스톱 치신분들은 물리치료가 필요할 듯 합니다.
3시간 동안 앉아있다보니 허리와,,
시원 시원하게 화투를 치다보니,,손목에 무리가 ㅋㅋㅋ
시간과 돈, 피로는 발생하지만, 중독성이 있네요.ㅎㅎ
이제 모두 헤어질 시간이네요.
모두들 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우리 종민이도 고모집에 간다고 신발 신고
대기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다 컸네요.
가끔 고모집이나 큰 엄마 집에서 잔다고 하니 ㅎㅎㅎ
이렇게 2박 3일의 추석이 끝났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힘든 명절이 될 수 있지만, 저는 명절이 행복합니다.
저에게 명절의 의미는 "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오랜만에 형제분들을 만나는 날"로 생각이 되거든요.
어머님께서도 음식을 해도 맛있고 좋아하는 것으로 하라고 하십니다.
제가 시집와서 도넛츠만 4년째 튀기다가 너무 지루한 것 같아서 해마다 한가지씩 다른 음식을 준비합니다.
맛있게 드시는 사람 들이 있어서 행복하기에 해마다 새로운 음식에 도전합니다 ♥
내년 설날에는 또 어떤 음식을 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