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7년차 접어 들면서 그런가
이사하고 좁아진 주방이어서 그런가
허리 디스크 때문에 그런가
맞벌이 생활에 회사 가까워진 남편이 더 빨리 집에 와서 그런가
9월부터 대충대충 먹고 살았어여.
전에는 밥을 다 차려 놓고도 시간이 남곤 했는뎅
신랑이 회사를 걸어 다니고 부터는 둘다 퇴근 시간에 엇비슷하여
집에 도착에서 겨우 밥을 앉치고 나면 막 문을 열고 들어 오는 겁니다. ㅠㅠ
그래서 어떤날은 라면도 먹고....고기 굽거나...쩝...전골류 금방 끓이면 사리면으로 넣기도 하고요.
어떤날은 햇반을 아에 입구에서 사들어 오고 ....아 이런날은 밥만 빼고 웬만한 반찬이 있을때지요.
이제 겨우 삼십대 중반인데 입맛은 또 왜이리 없는지..
어릴때는 치킨 한두 조각만 있어도 군침이 돌고 행복했는데 말입니다.
여튼 되도록 생선을 챙겨 먹으려고 노력 하고요.
튀김보다 조림을 더 많이 하지만요.
새로운 식재료에 대한 탐구도 합니다.
1.달돔.
쥐치 같은 모양새에 열대어 같은 위풍 거기에 날카로운 가시난 고기였어여. 3만원에 10마리쯤 사..
손질하는데 제가 제법 두려움이 없이 여러 날것을 만지긴 하지만....이놈은 제법 쎄더라구요.
서울선 본적도 없는걸 목포에서 올려서 웬 고생인지..회도 써투르지만 좀뜨고
조림도 하고
살을 발라 튀김도 좀 하고 그날 이후 냉동고에서 잠들었습니다. 직접 손질하고 나니 약간 멀리 하고 싶어 지대요.
달돔아 니 탓이 아냐...그냥 내가 지친거야.
맛은 담백하고 살 두툼하고 ...휴일에 완자나 오뎅을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조림 레서피 하나...
1.찬물에 무를 썰어 넣고 고춧가루를 한두스푼 풀어 끓으면 생선 대가리를 넣습니다.
2.가끔은 밑에 시레기나 배추를 깔지요.
3.양념장은 소주약간 간장 고추가루 마늘 생강설탕을 넣는데 대충 휘휘 개어 생선위에 올리지요. (비율은 항상 일정 하지 않아서 ...)대파도 썰어 올리구요.
맞벌이 버전이니 가끔 김치 국물(신거 말고요) 남아도 넣고 , 양념장 먹나 남은거 있다 하면 또 넣고 합니다. 되는대로 헤헤
4.끓으면 불은 작게 줄여 세월아 내월아 조려 냅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짜면 안되요. 슴슴하게 하시고 나중에 뒷간을 보셔도 됩니다.
그럼 양뇸이 듬뿍 베인 시레기나 대파가 죽음이라는
이걸 쟁겨 놓고도....
또 금게를 사들였습니다. 널 미워하는게 아냐 달돔아 ...좀 쉬었다 보자..
금게 이름도 생소 하고 값은 꽃게의 겨우 1/4정도?
꽃게 보다 화려한 돌기와 문양의 이놈은 달돔보다 쉬웠어여. 니가 게지.....안그냐..
1.대충 흐르는 물에 칫솔로 닦아서 배가 위로 가게 찜통에 넣고 찝니다.
2.전자렌지에 10초 돌린 버터에 파슬리 가루나 돌아 다니는 허브가루를 조금넣고 계란 노른자를 섞어 다시 렌지에 10초 돌리셔도 되고 아니면 계란을 빼도 됩니다. 이런 소쓰에 척 찍어 드시면 뱃살이 두툼 해지는 거죠.
친정 식구들 모시고 푸지게 발라 먹었답니다.
게장
1.딱지를 갈라 먹주머니(모레 주머니)를 빼고 아가미쪽도 정리한뒤 위 조림 양념장 버전에 간장을 넉넉히 넣어 비슷하게 휘휘 개어 놓지요. 약간의 고추가루 더 넣고 액젓도 넣습니다. 솔직히 간은 집집이 다르니까요.전 친절하지 못해요.
ㅠㅠ 사실은 때마다 대충 달라서 기억을 못해요. 다만, 양념장을 섞은뒤에 맛을 보셨을때 약간 짜야 합니다. 양파와 대파도 넣고요.
2.물기를 어느정도 턴 게를 넣어 버물버물 하면 양념게장도 완성
금게는 꽃게 보다 덜달고 약간 쌉싸래 한 맛이 있지만, 가격이 낫고 살이 꽉차서 꽤 실합니다.
중간중간 싱싱한 가자미도 동해에서 올려 식혜를 만들겠다고 판을 벌리기도 하고요.
구로시장에서 산 만원어치 싱싱한 조기 서름 마리쯤 손질 하면서 내가 이거 뭔짓인가 해요. 완전 작은 조긴데 또 땟깔을 죽여요. 구입할때 아져씨가 입에 루즈 발른 놈이 싱싱하다며...한마리도 더 덤을 안주셨다는 ㅠㅠ
허리가 아파서 안벌린다고 하고는 저러고 있습니다.
조만간 사진도 좀 찍고해서 다른 조리법을 올려 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