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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40 AM
떡도 미안한 표정을 짓고 있는거 같은데요? ^^; 도전하는 정신이 대단하십니다. 저두 만들어보진 않았는데 어릴때 할머니는 솥뚜껑 테두리 주변을 밀가루 반죽으로 쭉 둘러 붙이시던뎅 김빠지지 말라구요...그래도 고물은 달콤하니 맛나보여요. 다음엔 꼭 성공하시길 바래요. 성공레시피 올려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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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10 PM
흠.. 그러고보니 떡의 표정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군요.
미안한 줄 알면 좀 잘 될 것이지...
오늘밤, 저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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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8:00 AM
집에서 쌀을 빨때는 쌀을 충분히충분히 물에 불려
적은 분량씩 푸드프로쎄서에 넣어 정성을 들여 좀더 곱게 갈고
채에 내려서 고운 가루로 해야 해요.
쌀을 찜기에 넣을 때도 누르지 마시고 살살 조심스럽게...
끓는 물에 올린후 거기서부터 25분이상 찌시고 밥하듯 뜸도 10분정도 들여주세요.
여러칸 하지마시고 한칸만 하셨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될수있으면 김이 빠져나가지 않게 해주세요.
사진보니 헝겁을 솥에 집었는데 그러면 뚜껑이 꼭 닫히지 않았을 것 같은데...
예전 시루떡 할때도 밀가루로 김나오는 틈을 다 막았잖아요.
맛있게 해드세요.
탄 솥은 식초를 넣어 끓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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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12 PM
자세한 비법 전수 감사합니다.
다른 것보다도, 식초를 넣어서 끓이니 스뎅솥이 아주 쉽고 깨끗하게 닦였어요!!
화학물리 전공한 제 남편은 곧바로 탄소와 산의 결합 반응에 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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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9:00 AM
아이고. 그냥 계셔도 힘든 시기에 어쩜 좋아요.
우리집 냉동실에 잔득 들어있는 떡을 좀 드릴 수만 있다면.
이번엔 꼭 성공하셔서 떡 마음껏 드시고 순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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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13 PM
넵! 결코 굴하지 않고 성공하여, 태어날 딸에게 떡을 맛보이고 순산하겠습니다. 필!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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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9:04 AM
그래도 맛난 똑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ㄴ네요
이번에는 성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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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14 PM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실패를 겪고난 후의 성공이 더욱 값지게 느껴지겠지요?
성공 기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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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9:09 AM
으하하~~ 새해에 큰 웃음 선물 감사합니다~~!!
저도 떡 만들어 보려고 맘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무서워지네요;;;ㅎㅎㅎ
두번째 시도 꼭!!! 성공 하셔서 맛있게 드시길 온갖 신들께 기도드릴께요^^ㅎㅎ
참 얼마전 식혜를 소년공원님 레시피로 처음 만들었는데..
완젼 맛있었어요.
코난군 동생 순풍 순산하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실미도 입주 응원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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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15 PM
온갖 신들께 기도라...
님도 저처럼 "다신교" 를 믿으시는군요?
^__^
식혜를 맛있게 만들어 드셨다니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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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9:10 AM
글이 넘 재밌어서 혼자 키득키득 웃고있네요ㅋㅋㅋ
담번엔 꼭 성공하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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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16 PM
저도 덩달아 웃어요 ㅋㅋㅋ
글이 재미있다기 보다는 글감이 뛰어난 작품... 이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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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9:50 AM
우선 토닥 토닥
임산부가 먹고 싶은 거 해소해 보겠다는 노력에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다시 도전하시는 그 용기에 찬사를 보내며 반~다~시(반드시) 성공하시리란 불길한 예감이 있음의 기를 보냅니다. 불끈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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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17 PM
네... 명왕성에 살다보니 임산부 먹고싶은 거 해소... 내 손으로 하게 되더라구요.
반~다~시~ 성공하여 격려에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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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9:53 AM
어떡하면 좋아요.... 맘이 안쓰러워 죽겠습니다...ㅠ.ㅠ
다시 또 담궈놓은 떡살을 보고.. 의지의 한국인 맞는 듯... ㅎㅎ
자..소년공원님... 릴렉스 하시고..차근차근.. 위에 햇살가득님께서 자세히 설명해주셨는데..제가 좀 더 덧붙이자면... 집에서 가루를 갈아서 떡을 할 때는요.
1. 충분히 불린다.. 여름에.... 5~6시간... 겨울에는 8~10시간 정도 충분히 불린 다음에... 믹서기로 가세요.
갈 때 주의사항... 물기를 충분히 뺀 다음에...양이 많을 땐 2~3차례 나누어서 갈아야.. 곱게 잘 갈립니다. 만약 잘 안 갈릴때에는 살짝 냉동실에 얼렸다가 가는 것도 한 방법이고요.
불린 쌀 갈 때.. 소금을 조금 넣어 갈아주도록 하세요.
2. 찜솥에 찔 때... 센불에 찌도록 하세요. 떡집에는 화력이 아주 세게 해서 푹 쪄주지만...집에서는 그렇질 못하니깐.... 무조건 센불에 찌는데 이 때 주의사항은..... 아래 물솥에... 물을 충분히 넣어야 한다는 거에요.. 7부 정도의 물을 넣고.... 센불에서 물이 팔팔 끓으면.... 위에 시루에.... 가루와 고명을 켜켜이 올려서 찌는데...집에서 할 때에는 화력관계도 있고 찜솥의 물이 부족해서 잘 안 쪄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욕심을 부려 많은 양을 켜켜이 찔려고 하다보면 초보자는 실패하기 쉽거든요.. 우선 두켜 정도만 올려 쪄 보세요.
찔 때.. 맨 아래에는 실리콘으로 된 시루밑을 깔아주면 좋은데 만약 여의치 않으면 구멍을 막아준다는 기분으로 검은콩이나 굵은 팥고물을 뿌려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찜통 맨위에 수증기가 떡으로 떨어져 질척한 떡이 되기 쉽기 때문에... 면보자기로 뚜껑을 막는다는 기분으로... 뚜껑을 싸주시면 좋아요.
3. 고명 만들기...
팥고물이든지.. 콩고물이든간에.... 된 듯하게...삶거나(팥고물의 경우) ..아니면 쪄서 고슬고슬한 상태의 고물이 되도록 한다음에 더 곱게 할려면 굵은 체에 내려서 떡에 안친답니다.
에공.. 그냥 제가 해서 휙 배달하고 싶네요... ㅠ.ㅠ
그래도 기왕.. 성공할려고 작심하신 듯 해서.... 성공하시길 기도드리는 수밖에요.
뭔가 더 알고 싶으시면 떡 안치기 전에 물어보시길.... 신속하게 답해드릴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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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22 PM
어헝헝~~~ 프리언니~~~
이렇게 친히 상세한 댓글을 다 남겨주신 것만으로도 무한 격려가 됩니다.
아래 위에 여러분께서 올려주신 조언을 종합정리하면 시루떡 만들기 논문을 한 편 써도 될 것 같아요.
유아교육과 시루떡의 상관성에 관한 고찰...
이런 주제로 학회에 발표를 함 해볼까요? ㅋㅋㅋ
목요일인 오늘부터 새해의 출근이 시작되는데요...
오늘밤에 아이 재워놓고 다시 한 번 도전해보려구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쌀 건져놓고, 콩 쪄놓고, 도시락 싸가려고 밥짓고 있어요 지금.
캄캄하고 고요하지만, 곧 떠오를 아침해를 생각하고 새로운 하루의 시작을 생각하면 약간은 흥분되는...
이 맛에 언니가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시나보다... 생각했어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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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9:57 AM
도전하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오래 전에 남편에게서 들은 말..
"이제 별미는 사 먹자!"
티비에서 나오는 특별한 음식을 자주 시도해 보던 20년 전쯤에..
시루떡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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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24 PM
"이제 별미는 사 먹자!"
큭큭큭...
명언이기도 하고...
아픈 곳을 콕 찌르는 말이기도 하고...
그래도 도전하는 우리는 알흠다운 녀성동지들 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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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10:07 AM
아이공.. 안아 드려요~ 동시에 토닥토닥..
가루를 한웅쿰 쥐어서 주먹 모양 덩어리가 지면 살짝 손바닥에서 던져 보아요
손바닥에 떨어지며서 두개 정도로 부셔지면 물을 아주 잘 준거예요(떡가루에 물을 섞는걸 물을 준다해요)
가루에 물을 주고 적당한지 확인한 상태(윗 설명)에서 체에 내리면 더 잘 쪄져요..
고물이 질때는 마른팬에 볶아 수분을 날리면 되는데 워낙 힘든 과정이라 임산부가 하기에는...흑...
떡이 잘 쪄졌는지 확인할때는 젓가락으로 찔러보아 마른가루가 안 묻어 나오면 되요..
15분찌고 불끄고 뜸을 들여야 합니다(15~20분 정도)
아오.. 떡 한판쪄서 보내드리고 싶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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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26 PM
쌀가루의 상태를 이리도 눈으로 보는 듯 상세하게 묘사 설명해주시니 이해가 쉽습니다.
여러분들의 조언을 종합해보니, 체에 곱게 내리는 과정을 생략한 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은 집에 고운 체가 없어서... 흑흑흑...
님께서 보내주시는 마음의 떡 한 판,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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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10:12 AM
원래 기대가 크면 안 웃긴 법인데 , 저도 모르게 풋하고 웃고 말았네요.
가까이 사시면 떡 한시루 쪄드릴텐데.... 웃기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하고...
남편분 말투는 우리집 신랑이랑 똑같아서 마치 제 일인듯 느껴지기까지....
원래 스팀하다가 태워먹는 솥은 순식간에 시커멓게 되드라구요. 안 익어서 조금만 조그만 하다가...저도 경험자.
솥은 베이킹소다 반컵에서 한컵쯤 붓고 물부어서 한 이틀 부엌 구석에 던져 놨다가 사흘째 철수세미로 문질러보세요. 홀랑 홀랑 잘 벗겨질거예요. 너무 힘주다 애기가 일찍 나와도 안 되잖아요.
부디 성공하셔서 맛있는 떡 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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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29 PM
흠... 남편분께서 저희 애아범처럼 살인의 충동을 부르는 말투를 사용하시나보군요...
그런 남자랑 십 년 살다보니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을 했다 싶은데도, 임신중이라 호르몬 변화 때문인지 가끔은 아직도 열을 받아요.
탄 솥은 위의 햇살가득 님의 조언을 먼저 읽고 식초를 넣어 끓였는데 아주 말끔하게 쉽게 닦였어요.
베이킹소다도 다음에 한 번 사용해볼께요.
성공기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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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10:41 AM
글을 정말 재미있게 쓰시네요 ^^ 덕분에 많이 웃었어요 근데 좀 안쓰럽기도하네요 ^^;;
이번에 하는 떡은 꼭 성공하시길 바랄게요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순산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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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30 PM
감사합니다!
글이 재미있다기 보다는 소재가 웃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보니... ㅋㅋㅋ
떡성공에 순산, 꼭 이루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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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11:05 AM
ㅎㅎㅎ...
냄비 어째요....ㅎㅎ
콩고물이 문제예요.
인절미 콩고물과 시루떡 콩고물은 만드는 게 다르대요.
저도 뭐 만들어 본 건 아닙니다만, 인절미 고물은 씻은 콩을 볶아서 곱게 가루낸 것이고,
시루떡 콩고물은 씻어서 살짝만 불린(콩껍질이 까질 정도로만) 콩을 찜통에 쪄서, 이것도 너무 불린 후 찌면 메주냄새가 난대요...
그걸 곱게 갈아서 만든다는데.... 갈아서 볶나? 고소하게....
저도 안해봐서 뭐라고 꼭 찝어드릴 수 없슴이 죄송~
분명한 건, 고물이 질척하면 떡은 절대로 안 익습니다...
그리고 한번에 안 익은 떡은 재차 삼차 다시 쪄도 똑같이 날가루가 있어요.
부디 성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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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31 PM
아 글쎄... 쪄도 쪄도 익지가 않더라구요.
나원참 원참나 참나원 기가 막혀서...
고물이 질척한 것이 뭔가 문제가 있을거라고 짐작은 했어요.
오늘밤에 다시 한 번 도저~~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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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11:14 AM
재미나게 글쓰신 덕에 웃음을 선사해 주어 고마워요 ^^
코난군 동생과 긴시간 안스럽기도 하면서
의지의 한국인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내며 성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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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32 PM
저때문에 웃으셨다니, 그래도 보람이 있네요 ㅎㅎㅎ
성공기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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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11:20 AM
맘껏 웃으라고 하셨는데,
웃음 보단 ... 안타까움이...
정말이지 떡 한 말 보내드리고 싶어요.
위에 햇살가득님과 프리님과.. 고수님들이 많이 알려주셨으니
전 응원만 보낼게요..화이팅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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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33 PM
오... 떡 한 말...
말씀만 들어도 배가 부른 느낌입니다.
제가 평소에는 떡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요며칠 이상하게 시루떡에 필이 꽂혀서리...
응원받은 기운을 보태서 될 때까지 함 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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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11:21 AM
저도 임신중이라 그런지... 감정이입이 제대로 되네요 ^^; 떡 만드는법은 저는 잘 모르지만..이번엔 진짜 성공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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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35 PM
가정도 있으시고 뱃속에 아기도 있으신 여자분이시군요 ^__^
님도 건강한 임신 즐기시고 순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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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11:38 AM
아... 냉동실에 있는 제 쑥버무리 친구들이군요 ㅠㅠ
집에서 믹서로 갈아서 찌면 왜 쪄도 쪄도 겉은 타고 속은 안익는지.. 하도 안익어서 한시간정도 찐거 같네요
쌀을 그냥쪄도 저정도 시간이면 익었을거 같은데 정말 이유가 곱게 갈지 않아서일까요?
전 다음엔 압력솥에 해봐야하나 하고있었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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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37 PM
이노무 떡 자슥이 친구들도 있었군요.
(사실 우리 떡이 원래 나쁜 애는 아니었는데 친구를 잘못 사귀어서.. 쿨럭)
댓글을 바탕으로 공부해보니, 쌀가루를 곱게 체에 내리고, 쌀가루든 콩고물이든 수분을 최소한으로 해야했었나봐요.
제대로만 앉히면 15분간만 쪄도 익는다고들 하시네요.
우리 다시 한 번 도전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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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11:54 AM
못살아요 ㅋ 웃긴데 슬퍼요...........
글을 막 읽다 보며 웃겨요.. 근데 소년공원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쨘해지면서 슬퍼요
어쩔 ;;; 순산하시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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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38 PM
웃음으로 승화시킨 처연한 비극...
마치 리어왕이 개그콘서트에 출연한 느낌...
을 살리려고 노력한 글...
어쩔...
ㅋㅋ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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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11:59 AM
명왕성은 아니지만 그 비슷한 언저리가 제가 사는 동네라 언젠가 한번 본듯한 떡에... 콧날이 시큰해집니다...ㅠㅠ
우선, 덜 익은 떡은 절대 익지 않습니다.. 아쉽게도..
한번 덜 쪄진 떡은 몇번을 더 쪄도 익질 않는다는 거....
그럼 설익은 떡은 어쨋을까요~~~~~
예전엔 집에서 떡을 자주 해먹던 옛날 옛적엔 이렇게 설익은 떡으로 막걸리를 담았답니다.
그럼 그 술맛이 기똥찼다고 하시던데요... 술강사님께서.. 믿거나 말거나....ㅎㅎㅎ
하여간 떡을 15분 정도 찌는건 맞아요..
그런데요.. 꼭.......... 꼭............... 꼭....................... 체에 2-3번 치세요..
물 내리고 나서 체에 2-3번 치고 더 할 수 있다면 찜기에 쌀가루 옮길때도 체를 치면 더욱 좋아요..
물을 내리는 것은 쌀가루에 적당한 수분을 주는거고
체에 내리는 것은 쌀가루 사이사이 공기층이 생겨 그 층으로 뜨거운 수분이 지나면서 쌀을 익게 해주니까요..
특히 집에서 할때는 꼭 체에 내려줘야 해요.
방앗간에선 불도 강하고 수증기도 고압으로 해서 공기층이 좀 덜해도 쪄지는데
가정용 낌기로는 조금만 쌀가루가 단단하게 내려져도 덜 쪄지거나 설익어요..
그럼 화팅~~~ 꼭, 떡을 드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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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43 PM
아니, 막걸리 만들어 드시던 remy 님께서도 지구인이 아니셨던 건가요?
예전에 막걸리 글 보고 저희 남편이 침을 삼키면서 눈알을 굴린 적이 있어요.
제가 술을 못마셔서 그냥 넘어갔지만요.
오늘 밤에는 굵은 체에라도 여러 번 내려서 공기층을 잘 만들어봐야겠어요.
사실 제가 고운 체가 없거든요.
그거 사려면 명왕성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요새 로켓트 연료값도 비싸고, 1.5 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로켓트 오래 타기도 힘들어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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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12:06 PM
ㅎㅎ 결심했어!!!! 난 절대로 떡은 만들지 말아야지..
늘 교훈을 주는 82 입니다..
그냥 송편이나 가래떡 만들어 드시지.. 너무 힘든일을 시작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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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44 PM
늘 교훈을 주는 82...
격하게 공감합니다.
근데 저는 조물락 조물락 송편 만드는 것이 더 힘들고 지겹게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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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12:24 PM
어휴~~고생하셨어요...얼마나 드시고 싶으셨으면..옆에 계시면 떡을 종류별로 사드리겠고만...너무 머네요..
저희 친정엄마께서 시루떡을 좀 하시는데 하시는거 보니까 쌀씻어서 하룻밤 불리고 체에 받쳐서 물기를 빼시더군요..그리고 빻아서 체에 곱게 내려서 찌세요...그리고 김이 새지 않게 밀가루나 쌀가루 반죽해서 붙이시더라구요....
저도 아직 떡이라고는 송편.약식 말고는 해본적이 없는데......시도 해보고 싶어요...실패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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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45 PM
보고배운다... 이게 이래서 중요한 건데 말이죠...
저희 엄마는 떡을 무지 좋아하시지만 집에서 만들어 드시지는 않으셨어요.
저는 떡 만드는 걸 실제로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이게 다 엄마탓이야! 엄마 미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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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1:03 PM
가엾기도 하고 웃음도 나고......
외국에서 떡먹고 싶은 그심정 정말 이해해요 이해하구 말구요
더구나 홀몸이 아닐진대....
떡만드는 방법은 다른 고수들께 넘기고
저는 소년 공원님의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짝 x 1000000000000000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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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47 PM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원래 떡을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한국에 살 적에는 김치도 된장도 안좋아했었어요.
그런데 외국에서 오래 살다보니 안좋아하던 한국음식이 가끔은 심하게 땡기더군요.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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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1:53 PM
예전에 쑥 버무리 만들고 싶어서 집에서 쌀을 갈았는데.......곱지가 않더라구요.
떡을 만들었는데 저도 완전 떡이 되고.....................식구들은 쳐다도 안 보고 혼자서 먹다가 버렸는데....ㅋㅋㅋ
예전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게시물이네요.
다음엔 더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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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48 PM
떡이 된 떡...
떡실신한 떡 앞에서 망연자실...
책임감으로 그 떡을 혼자서 처묵처묵하는 거...
이런 거 안겪어본 사람을 말을 마세요...
카산드라님은 겪어보셨으니 말을 하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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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2:05 PM
댓글달고 공감한번에 위로드리려고 로그인했어요!_!
저도 어제.. 식혜 한솥 엎었답니다. ㅎㅎㅎ
ㅎㅎㅎ 는 했지만 눙물이.. ㅠㅠ
경빈마마님 레시피 보고 주무르기 비비기 정성껏 해서 받은 엿기름물 9시간 삭히기까지 문제 없이 했는데
끓인다고 솥으로 옮기다가.. 나도 모르게 미끄러져서.. 싹 다 엎었지요. 밤 12시도 넘어서 ㅠㅠ
바닥은 쌀알 떠다니는 한강되고 저는 옴팡 뒤짚어쓰고.. 식혜는 한방울도 못건지고 흑흑..
다시 하고 싶어도 엿기름이 없어요. 흑.. 한국가서 소중히 모셔온 엿기름인데.. 한국 마트가면 팔까요?
남편은 다음에 한국가면 엿기름 사오라니 질겁을 합니다. 식혜 안먹는다고. ㅋ..
크게 화상 안입은 것만도 다행이긴 한데 아까워서 혼났어요.
저보고 위로 받으세욤.. ㅠㅠ
남편이 식혜는 제발! 하지 말아달라고 하니 저는 다음번에는 떡 도전해봐야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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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51 PM
오마나 세상에!!!
식혜 한솥 바닥에 투척이라니...
정말 안타깝네요.
이걸 어째...
엿기름은...
저는 가끔 로켓트 타고서 명왕성을 벗어나서 지구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대도시 (주로 히읗시장, H Mart 를 이용함) 에 가서 가루로 된 걸 사다놓고 써요.
주무르기 비비기 이런 과정 다 생략하고, 가루를 물에 풀어서 두어시간 놔두면 앙금은 가라앉고 윗물만 따라서 보온밥솥에 삭히니까 간편하고, 맛도 그런대로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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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2:33 PM
한참을 웃다가 저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어서요
저도 새댁시절 유과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여기 저기 자문고도 구하고 시키는데로 하였는데
유과가 안되는거에요
한번 두번 실패 세번째 성공 하였어요
다시 담군 쌀과 콩을 보면서 태어날 아가야 아마 이나라를 빛낼 과학자가 아닐까 싶어요
이번엔 꼭 떡만들기 성공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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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54 PM
유과...
저도 예전부터 한 번 만들어보고 싶었지만, 과정이 너무 힘들어보여서 아직 엄두를 못내고 있는 음식이예요.
기름에 튀기기까지 해야하니, 자칫하면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까 두려워서요...
세번째에 성공하셨다니, 기본 음식솜씨가 좋으신 분인가봐요.
저는 일단은 시루떡 도전에 용맹정진하겠습니다.
언젠가는 유과만들기 실패담으로 글을 올리는 날이 올 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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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3:13 PM
아우.. 웃긴데 막 안스러워요..
길거리에 지나다니며 보는 좌판에 널려있는 떡들이(절대 안 사먹는)
참 귀하게 느껴지는 순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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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57 PM
저도 한국에 삼십년 동안 살면서 제 돈 내고 떡사먹은 적은 거의 없어요.
떡이란 늘 냉동실에 얼려져 있는 거...
잔치집에 가면 먹는 거...
이웃집에서 나눠줘서 먹는 거...
그런 줄로만 알았지요.
방앗간 문간에 노란 장판지를 깐 매대위에 랩으로 꽁꽁 싸맨 갖가지 떡의 모습...
이젠 꿈에서나 보는 아련한 그리움입니다.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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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3:25 PM
떡 만드는 것보다는 글로 승부를 거심이 좋을 듯 ㅎㅎ
저도 임신했을 때 객지에서 명태식혜, 수정과, 닭갈비를 해먹었던 생각이 나는군요.
...어느덧 20년전 이네요.
불굴의 도전 정신과 유머가 빛난다는 강상평이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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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58 PM
오호, 명태식혜...
먹어본 적은 없지만, 가자미식혜랑 비슷한 음식일 것 같아요.
그거 어떻게 만드셨어요?
(솔깃솔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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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3:57 PM
컴이 고장나서 폰 으로 읽다가
콩고물때문에 로긴하고 들어왔어요
시어머님이 집에서 떡을 잘해주시는데
콩고물 만들때보니 불려 삶아 가 아니라
그냥 볶은다음 갈아서 쓰시는데
시판 콩고물과 똑같더라구요
삶지마시고 볶은다음 갈아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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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8:01 PM
폰으로 읽다가 로그인하고 댓글다는 거... 상당히 귀찮은 일일텐데...
이리 조언을 남겨주시니 고맙습니다.
제가 제대로 된 콩시루떡을 먹어본 기억이 가물가물해서요...
어떤 것은 볶은 콩고물 (미숫가루처럼 생긴) 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떤 것은 삶은 콩고물 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잘 기억이 안나요.
제가 찾아본 레서피는 콩을 삶아서 갈아서 쓰는 방법이라서 일단 이렇게 한 번 더 도전해보려고 하는데요...
다음에는 볶은 콩가루로도 한 번 만들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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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4:07 PM
방금 엄마를 부탁해 책을 읽으면서 훌쩍대다가 미친듯이 한참 웃었네요(조울증이 온듯 ㅋㅋ)
콩고물이 너무 질어서 수증기 올라오는것을 막은듯해요
콩은 삶지말고 쪄서 소금간만 하고 찌어주세요 콩고물에 설탕이 들어가서 더 질척해졌을수도 있구요
설탕은 쌀가루에 넣는데 그것도 찌기 직전에 후딱 섞어서 찌구요
성공하면(실패해도 ) 다시 올려주실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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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8:04 PM
울다가 웃으면 어디어디 털나는데~~~~
(털 안나는 것이 더 이상한 것인가요...? ㅋㅋㅋ)
엄마를 부탁해, 영어로도 출판되었다는데, 꼭 읽어보고싶어요.
안그래도 콩고물에 설탕때문인지 실패한 떡쪼가리를 맛보니 제 입맛에는 좀 많이 달더군요.
네, 실패하든 성공하든, 오늘밤 재도전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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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4:44 PM
지나친 의욕과 호기심이 부른 참사(?)라고 쓰고 속으론 부러움이라 읽습니다.
웃으라하셔서 일단은 좀 웃겠습니다. 우하하하하...
근데 덜 익고 떡진것도 왤케 맛있어보일까요?
두번째는 반드시 성공하시리라 믿습니다. 믿고요..
이담부턴 떡만드는게 한결 수월해질거니 얼마나 좋아요?
오늘 읽은 글에 저자는 호기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시작도 잘하고 또 하다만것도 워낙 많아서
친구들이 또 뭘 시작할려고하면 또 뭘 하느냐면서 구박아닌 구박을 하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자기가 이것 저것 하다말고 기웃기웃할때 친구들은 암것도 안했더란거에요.
시간과 돈은 좀 굳었을지 몰라도 아무것도 안한것보다는 하고싶은걸 하다보니 뭐가 나한테 맞는지 안맞는지도 알게되었고 잘하지는 못해도 뭔갈하기위해 필요한게 뭔지도 알았으니 자기는 손해본게 아니라네요.
참 멋진 생각인것같더군요.
소년공원님도 열심히 부지런히 사시니 삶이 한결 풍요로운 분일거라 믿어요.
새해에는 축하할일이 곧 있겠네요.
마지막까지 건강하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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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8:05 PM
떡실신한 모습을 풍요로운 삶으로 승화시켜주시는 가브리엘라 님은 그야말로 천사!
언제나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님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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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5:23 PM
미안하지만 너무 웃겨요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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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8:06 PM
전혀 안미안하셔도 괜찮아요.
제가 봐도 웃겨죽겠는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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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5:53 PM
헤헤..젊은 양반이 떡 만든다는 자체가 구엽구 넘 예뻐요.
일반 쌀이지요? 물을 꼭 내리세요. 물을 붓고 가루를 부비세요.
떡지면 안됩니다. 물을 넣고도 가루가 되야 해요.
그리고 어디서 찬바람이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보세요.
겨울에 떡을 할 때 찬바람이 들어오는 곳이 있으면 떡이 설어요.
익으려고 하면 김이 많이 오르지요. 구수하게 익는 냄새도 나고요.
일단 김이 많이 오르면 한 5-10정도 있다가 젓가락으로 쿡 아무데나 찔러 보세요.
가루가 묻어 나오지 않으면 여기저기를 또 쿡 쿡 ㅋㅋㅋ
좀 뒤적거려도 되요. 표나지 않아요.
맛나게 드세요. 얼마나 먹고 싶었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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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8:08 PM
아이디 때문인가요...?
꼭 우리 외할머니께서 제 궁디를 토닥토닥 하시면서 해주시는 말씀 같아요.
우리 할매가 지금 제 모습 보시면 특유의 최불암 웃음소리로 파~~~ 하고 웃어주실텐데...
오래전에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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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6:34 PM
저도 해외에 머물고 잇네요... 저는 홍성아님의 레시피대로 시루떡을 하는데요,,, 정말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어요... hongseongah.com에 들어가셔서 히트레시피에서 시루떡 찾아보세요... 녹두고물, 팥고물.. 너무 맛잇어요... 찜솥에 찌느게 아니고 오븐에 굽는 방법인데요... 절대로 후회하지 않으실꺼예요... 그리고 찜솥에 찌는거 보다 훨씬 쉬워요... 고물도 질척하게 해도 오븐에서는 아무 문제가 안됩니다... 아니, 오히려 조금 질척한게 나중에 더 맛잇어요... 오븐은 수분은 증발시키니까 나중에 적당하게 되거든요... 저는 이 레시피에 호박을 말려 넣어서 호박떡도 만들엇는데, 인기짱이예요... 우리집 대표메뉴랍니다... 꼭 성공하세요.. 호박은 늙은호박을 껍질을 벗기고 0.5정도 두께로 썰어서 라지에어터 위에 잘 말린다음 냉동실에 넣어 놓고 그때 그때 물에 불려서 물기를 꼭 짠후에 적당한 길이로 잘라준 다음에 설탕에 버무린 다음에 쌀가루에 섞어서 사용하면 됩니다... 오븐에 하는 시루떡은 찹쌀가루를 이용합니다... 어디에 계시는지 모르겟지만, 미국쪽이면 일본마켓에 파는 모찌꼬가루가 좋고 다른나라에 계시면 동남아쪽에서 오는 건식 찹쌀가루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홍성아닷컴에 가시면 사진까지 아주 자세하게 설명이 나와요... 자신잇게 도전해보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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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8:14 PM
아니, 이런 귀중한 정보를 이제서야 알게 되다니!
홍성아 님 이라는 이름은 미씨으헤헤 닷 컴 에서 익히 들어보았으나, 거기 음식관련 게시판에는 한식 말고도 다양한 국적의 음식이 많아서 제가 거의 가보질 않았어요.
미국에 온지 어언 십 이년이 넘었는데, 날이 갈수록 한국 음식만 땡기더라구요.
다음에 꼭 가보고 많이 배워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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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6:40 PM
저도 안타까운 마음에 댓글 달아요.
안익은 이유는 쌀가루에 수분함량이 안맞았던가, 콩고물이 너무 질어서 김이 통과하지 못해서 쌀가루가 익지 않은것 같아요.
쌀가루를 체에 내려 공기층을 주어야 부드러운 떡이 된답니다
떡은 쌀가루에 물주기 정도가 무척 중요해요.멥쌀일 경우 가루를 살짝 쥐었다 던져서 풀리지 않을 정도가 적당한데 초보자에게는 그 정도를 가늠하기 어려우실 수 있어요.
찹쌀인 경우는 물주기 정도가 다른걸로 알고 있어요. 잘 검색해 보시고 성공 하시길...
그리고 저도 떡이 안익은 경험이 있는데
그럴 경우 압력솥에 삼발이 넣고 져주니 그나마 익어서 먹었답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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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8:17 PM
네, 저도 여러분의 댓글을 공부해보니, 님께서 지적하신 두 가지가 가장 큰 패인이었던 것 같아요.
쌀가루를 체에 내리지 않아서 뭉쳐져 있었다.
그리고 고물이 질어서 떡이 잘 익지 못했다.
역시, 여러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분석하고 반성하고,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이게 정답이네요.
저 오늘밤에 시루떡 연구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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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7:13 PM
토닥토닥 ! 도전 정신 높이 삽니다
다음에도 뭘 하시던지 글 올려 주세요
즐겁게 웃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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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8:19 PM
즐겁게 웃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일로도 웃고, 어이없는 실수로도 웃고, 이래저래 웃고 살면 좋은 일이 제발로 찾아오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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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11:03 PM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그래도 웃음보다 안타까움이 더 하네요
저도 떡순이걸랑요
사먹는거보다 해먹는 타입이구요
어려서 종갓집에서 살다보니 이런저런 행사가 많아 종부이신 엄마가 집에서 떡을 자주 하셨어요
어깨너머로 배운거 아주 잘 쓰고 있지요
설익은 떡 압력솥에 찜기로 찌면 익습니다
조금씩 찌셔야해요
실패보다 큰 경험은 없지요
다음엔 조금더 발전할 거예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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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6:06 AM
어깨너머로 배운 거...
정말 부러워요!
성공한 떡 사진 제 블로그에 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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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9:51 AM
댓글에 댓글로 달려다 못 보실거 같아서..
고운체로 내리면 좋겠지만 그러다가 팔 빠져요..ㅜ.ㅜ
그냥 집에 있는 스텐 바구니(?)나 채망에 내리셔도 됩니다
그리고 끝가지 안 내려 가려고 버둥대는 쌀가루 작은 덩어리들은
떡 앉치시고 맨위에(고물위에 말고 쌀가루위에) 휘릭 뿌려 주시면 됩니다
남은가루 보고 어따쓰냐..며 울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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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6:08 AM
네, 그러지 않아도 집에 있는 굵은 체로 세 번 내렸는데, 체로 안내린 것과는 확연하게 다르더군요.
그리고 제가 했던 고민을 아주 정확하게 예상하셨네요 ^__^
이 동글동글한 쌀가루 덩어리를 어쩌나... 고민하다가 손으로 부스러뜨려서 체로 더 치고, 그래도 남는 건 그냥 버렸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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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12:05 PM
전 떡 만드는거 배웠어도 집에선 안해요 ㅎㅎ
그냥 사먹거나 참고 말죠
물시루?에 찌는게 아니라 시간가늠이 어렵죠
제대로 하려면 도구도 마이 필요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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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6:09 AM
아유... 떡 사먹을 곳이 있으면 그냥 사다먹는 게 몸 건강 정신 건강에 두루두루 좋지요...
집에서 만드는 건, 저처럼 명왕성 거주민이나 하는 일이구요...
아니면 취미로, 혹은 아주아주 정성을 들인 떡이 필요할 때나 하시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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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3:38 PM
명왕성에서는 쌀로 만드는 떡은 쌀가루 구하기가 힘들어서 해 먹기 힘들죠.
그나마 좀 편한 '떡' 종류로요..
찹쌀, 탄 녹두(거피 녹두), 깨, 팥, 이런 걸로 해보세요
쌀은 가루내지 않으면 떡이 안되지만
찹쌀은 찰밥을 만들어서 찧으면 찰떡으로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고물 종류는
카스테라 구할 수 있으면 카스테라 가루(명왕성에는 이것도 없죠).
볶은 깨 갈아서 고물
거피 녹두 불려서 찌면 쉽게 고물이 돼요
팥은 고물은 쉽지 않은데요
물 많이 붓고 푹 삶아서 얼게미에 껍질 걸러낸 다음에(이 상태로 팥죽도 되요)
분홍색 한복 보자기 두 겹으로 해서 꼭 짬면 팥앙금이 나와요 거기에 설탕과 소금 약간 넣어서 팥앙금으로 만들어서 쓰세요
떡 속에 팥앙금 넣고, 겉에 고물 얹어서 먹으면 아쉬운대로 떡이 됩니다.
콩은 고물이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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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6:10 AM
녹두로도 시루떡 고물을 하는군요?
집에 녹두가 좀 있는데 다음에는 한 번 만들어봐야겠어요.
카스테라 가루는 없어도 엔젤푸드 케익 같은 걸 갈아서 쓰면 그것도 고물이 될 것 같으네요.
암튼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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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6:17 AM
제대로 된 시루떡을 구경하시려면 여기로...
http://www.apiacere.net/xe/?document_srl=10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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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9:33 AM
짝짝짝~ 드뎌 성공 하셨네요!
덕분에 댓글 보면서 엄청나게 많은것을 얻어갑니다.
저도 예전에 소년공원님처럼 시도 했다가 실패를 많이 해서, (전 한 3번 했는데 다 실패했네요), 그림의 떡이나 보고 사는 사람인지라 ^^;; 정말 리얼하게 읽었어요. ㅎㅎㅎ
시간 나는대로 얼릉 저도 재도전 하고 싶네요.
과연 저도 성공할 수 있을른지, 가슴이 두근거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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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4:40 AM
ㅋㅋㅋㅋ 웃어도 되는거지요?ㅋㅋㅋㅋ
새벽에 잠깨서 혼자 큭큭큭..
저도 누구나 다 해도 성공이라는 82레시피들이 제게만 오면,,,,, ㅠㅜ,
얼마나 드시고 싶으셨을까..
저 입덧때 생각나네요.. ㅎㅎ
성공한것도 잘 감상했습니다
짝짝짝 축하드려요~~~
역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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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4 2:55 AM
ㅎㅎㅎㅎ 재밌네요~ 명왕성은 어느 주 인가요~
요긴 캘리라....언제든 쉽게 사 먹을 수 있는데.. 갖은 고생 하시니
안타깝네요~
글이 재밌어서...쭉 모아서 블로그 내셔도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