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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푹 시어버린 묵은지 구제하기[묵은지 뼈다귀 감자탕]

| 조회수 : 14,387 | 추천수 : 5
작성일 : 2012-01-05 15:52:56

경빈마마 입니다.

묵은지 뼈다귀 감자탕!
요즘 뜨거운 국물 요리가 강세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요즘 얼마나  춥나요?
저희집 앞마당 물만 부으면 바로 썰매장이 될 정도로 춥습니다.

2010년 겨울 김장때 날이 얼마나 추웠나요?
그때 가을배추가 얼마나 비쌌는지 최고 한 포기 15,000원 까지도 갔었어요.

김장무렵에는 포기당 최하 3000원에서 4000원 정도 했었죠.
그해는 배추 가격이 너무 비싸 김치 한쪽도 안준다고 서운하다는 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리던 때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김장할때
다른해의 3배 이상의 비용을 들여 김장을 하는 바람에 출혈이 컸었죠.

그런데 그 김치를 어영부영 하다보니 큰 통으로 한통을 푹 익혀버렸지 뭡니까?
하루 이틀 미루다보니 그냥 먹기에 너무 익어버려  김치 냉장고 안에 넣어두었었답니다.

이 김치를 빨리 구제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맛있게 빨리 먹을수 있을까 고민하다
제일 만만한 묵은지 뼈다귀 감자탕을 끓여봅니다.

우거지가 없을때 이 신김치야 말로 최고의 부재료이지 싶어

묵은지 넣은 뼈다귀 감자탕을 올려봅니다.



너무 시어버려 국물은 버리고 양념까지 깨끗하게 씻어 넣어 1시간 정도 우렸다가 넣어 끓였답니다.


뼈다귀보다 더 맛있는 묵은지!



뚝배기에 1인분 넉넉히 담아 상에 올리니 다른 반찬 뭐 필요하겠나요?

감자도 먹고, 묵은지도 먹고^^*


오늘의 주인공 시어버린 묵은지 구제하기 입니다.


꽁다리만 잘라 밥 싸먹어도 맛있고
요즘 나오는 과메기 쌈도 좋습니다.



묵은지 뼈다귀 감자탕 끓이기 재료는
돼지뼈다귀 10,000원어치 (대략 2.5kg) 정도
묵은지 씻은것 3쪽, 들깨가루 2숟가락, 다대기 2숟가락,
마늘 1숟가락, 생강 1/2숟가락, 소주 한 병과 된장과 소금 대파등이 필요합니다
.


잡냄새 없애는 데에는 가장 만만한게 역시 소주 1병과 된장입니다.


묵은지는 헹구어 머리 꽁다리만 자르고 손으로 쭉쭉 찢어 1시간 정도 울궈냈습니다.


먼저 소주 1병을 다 붓고 된장 한숟가락 풀고 마늘과 생강을 넣은 후 한 번 푹~~끓여내고 국물은 버립니다.




뼈다귀기가 잠겨 보이지 않을정도로 물을 넉넉히 을 붓고
된장을 다시 반숟가락 정도 풀어주세요.

역시 된장이 들어가야 국물이 더 맛있습니다.

센불에서 10분 정도 끓이다

우거지와 감자를 넣고 중불에서 10분이상 푹~~끓여줍니다.

모든 재료가 다 익을무렵 마늘과 생강을 끓이다 다시 들깨가루와 다대가 2숟가락을 넣어주고 간을 맞춥니다.



꼭 들깨가루가 들어가야 맛있더라구요.
시중에 나와있는 들깨가루 넣으시면 됩니다.



뭉근하게 감자도 익고 김치도 말랑하게 익으면 밥도둑이죠.



뜨신밥에 묵은지 한가닥!
국물 한 숟가락!

캬~~이 추위 거뜬하겠죠?

뭐든 제철에 먹고 싶을때 끓여 먹어야 제맛입니다.^^*



시어버린 묵은지는 깨끗하게 씻어 송송 썰어 쌀뜨물에 멸치 넣고

된장 엷게 풀어 된장국 끓여도 맛있고
먹기 좋게 썰어 기름에 볶아도 맛있습니다.


또한 밥맛 없을때 묵은지를 씻어 밥을 싸먹어도 맛있으니
이리 저리 응용해서 드셔보세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큼마미
    '12.1.5 4:10 PM

    아하 묵은지 감자탕~~~
    저 찜 합니다^^
    낭씨도 쌀쌀한데 돼지등뼈 사다가 묵은지 넣고 감자탕 해 먹어야지~~~
    마마님 레시피 고맙습니다~~~

  • 경빈마마
    '12.1.6 9:05 AM

    양념이 너무 진한 묵은지는 살짝 씻어 주는게 좋습니다.
    레시피랄것도 없어요^^
    정보 차원에서 올립니다.

  • 2. 커피한잔
    '12.1.5 5:17 PM

    질문있어요.
    경빈마마님 소주한병과 된장 넣고 처음 끓일 때 한번 푹~ 끓인다고 하셨는데,
    그 '한번 푹~'이 대략 몇시간 정도 되나요?
    뼈에서 살이 쏙쏙 빠지게 삶으려면 한참 삶아야 할텐데 항상 저는 이 시간이 부담이 되어서
    이 요리를 해먹으려면 큰 맘을 먹고 시작해야 해요.
    경빈마마님은 대략 몇분, 혹은 몇시간 삶으시는지요?
    언제나 제가 좋아하는 류의 반찬 레시피가 올라와서 감사드리고 있어요.

  • 경빈마마
    '12.1.6 9:09 AM

    끓기 시작해서 5분만 끓인 뒤 그 물을 다 버리세요.
    생강이나 양파껍질등이 있으면 넣고 끓이시면 더 좋아요.
    없으면 있는대로 넣고 한 번 끓여내고 그 물을 버리는 겁니다.

    그리고 다시 물을 넉넉히 붓고 뼈가 잠겨 안보일 정도로요.
    그때도 된장을 한숟가락 풀어주세요.
    물을 넉넉히 붓고 끓여야 고기가 뼈에서 쏙 빠지도록 삶을수 있어요.

    한번에 하려고 하지 마시고
    내일 드시겠다 싶으면 오늘 사다가 핏물 빼고 한 번 끓여내서 버린뒤
    물을 넣고 된장풀고 삶아 놓기만 해도 일이 반으로 줍니다.

    그럼 그 다음날 감자와 묵은지 또는 우거지 놓고 끓이면서
    들깨랑 양념다대기 마늘 대파등을 넣고 소금간을 맞추면 됩니다.

    소금으로만 간을 하는 것 보단 집간장과 같이 간을 맞추면 좋아요.

  • 3. 홍앙
    '12.1.5 5:20 PM

    크~~~아 다른 말 필요없이 그냥 예술입니다.
    늘 느끼지만 참으로 지혜로우십니다.

  • 경빈마마
    '12.1.6 9:09 AM

    묵은지 처리해야죠.
    식구 많은집 살다보니 느는게 잔머리 입니다.^^

  • 4. 나빌레라
    '12.1.5 10:37 PM

    늘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저도 묵은지가 제법 있는데, 감자탕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 경빈마마
    '12.1.6 9:09 AM

    묵은지 씻어 밥도 싸드세요.
    김밥 속도 좋습니다.
    홧팅!

  • 5. 카산드라
    '12.1.5 11:51 PM

    뼈다귀탕 속에서 반짝반짝 빛을 내뿜는 김치......아~ 정말 예술이네요.

    저도 묵은지 넣고 뼈다귀탕 몇 번 끓여 먹었는데......뼈다귀 손질하기 너무 귀찮아서리......ㅡ,.ㅡ;;;

    아~ 나도 이런 음식 해 주는 우렁이 서방이(?) 있었음 좋겠어요.....ㅋㅋㅋㅋㅋㅋ

  • 경빈마마
    '12.1.6 9:10 AM

    된장 연하게 풀고 멸치 몇 마리 던져넣고 뭉근하게 지져 먹어도 맛나요.

  • 6. 커피한잔
    '12.1.6 5:52 PM

    친절한 설명 감사드려요.
    사실 모 요리 블로거가 최소한 3시간은 끓여야 한대서 그 점이 가장 부담이었어요.
    경빈마마님 방법은 그렇게 오래 끓이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용기내어
    오늘 장보면서 돼지등뼈 덜컥 사왔어요.^^ 이번 주말 저녁(내일) 해볼게요.
    주말 외식비 한번 굳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7. 커피한잔
    '12.1.7 7:11 PM

    보고 드립니다.
    진짜 맛있어요. 일반 감자탕과는 또다른 맛.
    개운하고 칼칼하고 깔끔한 맛.
    식당에서 먹는 감자탕의 느끼한 맛은 없었어요.
    진짜 굳입니다.
    자주 해먹게 될 것 같습니다. 레시피 무한 감사드려요.
    추천을 한번 더 누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게 아쉽네요.

  • 8. jungeun
    '12.1.9 11:33 AM

    올해 유난히 묵은지가 아쉬운 1인입니다.
    보기만 해도 먹고싶어 지네요

  • 9. 애만셋
    '12.2.7 2:00 PM

    지금 뼈 사와서 핏물빼고 있어요 ㅎㅎ
    다대기는 무엇무엇 넣으셨나요?

  • 10. mina
    '13.3.14 9:52 AM

    저도 다대기에 들어가는게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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