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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나만을 위한 차

| 조회수 : 9,050 | 추천수 : 1
작성일 : 2011-11-25 00:33:34
만두군이 감기를 2주 앓다가 기어이 폐렴으로 넘어가서 6일동안 
집근처 대학병원에 입원을 했었어요.
그런데 퇴원한지 얼마나 됐다고 오늘은 제가 감기기운이 있네요.
행여 아이에게 옮을까 후다닥 병원다녀와서 저만을 위한 차를 끓입니다.


당귀 + 계피 + 생강 + 감초.


정해진 양은 없고 그냥 가볍게 씻어서 전기밥솥에 넣고 한번 우르르 끓인 후
보온으로 넘겨서 하루에도 여러번 마셔요.
감초를 넣어서 설탕이나 꿀 없이도 쓰거나 텁텁하지 않습니다.
여러잔 마셔도 질리지 않고 빵이나 떡에도 어울리는 만능 차입니다.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호맘
    '11.11.25 12:58 AM

    우리집 딸래미도 폐렴으로 일주일 입원하고 집에서 또 일주일 항생제먹고
    유치원 한달가까이 못하고 집에있었는데
    또 기침을해서 걱정이랍니다 ㅜ,ㅜ

  • 미모로 애국
    '11.11.25 9:15 AM

    만두군도 3주 넘게 어린이집에 못가고 있어요.
    영 섭섭하고 그리운지 집에서 어린이집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식판에 밥먹고, 시간 정해서 낮잠자고, 어린이집 가방메고 돌아다니고.. ㅋㅋ

    경호맘님 따님도 얼른 나아야할텐데 걱정이네요.

  • 2. 올리브
    '11.11.25 1:34 AM

    아가들은 아차하면 폐렴 넘어가더라고요.
    우리 아들 공동육아 보내는 동안 주변에서 입원하는 유아들 가끔 봤어요.

    차도 많이 마시고,
    입맛 돌아오면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얼른 나으세요.

  • 미모로 애국
    '11.11.25 9:16 AM

    정말 아차.. 하는 순간이었어요.
    2주를 꼬박 동네 소아청소년과 다니며 수액도 맞고 그랬는데 정말 하룻밤사이에 뻥!!! 터져서
    급하게 진료소견서 발급받아서 응급실로 뛰었답니다.

    공동육아를 하신다니 너무 부럽네요.
    저도 그거 꼭 하고 싶은데 제가 사는 지역 공동육아 단체에 도통 빈자리가 안나와요. ㅠ_ㅠ

  • 3. annabell
    '11.11.25 5:51 AM

    아드님 빨리 낫길 바래요.
    아이가 아프면 엄마는 두배로 힘드니까 컨디션 조절도 잘 하시구요.
    차맛이 어떨까 궁금하네요.^^
    나만을 위한 차,저도 한번 만들어봐야겠어요.

  • 미모로 애국
    '11.11.25 9:19 AM

    그........... 뭐랄까..........
    아이가 입원해있는 동안 주변에서 엄마가 힘들겠다, 엄마가 잘 먹어야한다 등등 많이 걱정을 해주셨는데
    정작 저는 아이랑 같이 있느라고 집에서 해야할 청소니 빨래, 요리 및 설거지 등등에서 해방되니 좋더라고요. 헤헤..
    남이 하루 세번 해다주는 밥 먹으며 남편이 퇴근 때마다 주문받아 사다주는 갖가지 간식에,
    새벽녁 아이가 깊게 잠들었을 때 간호사님께 부탁드리면 10분 정도 잠자는 아이 곁에 계셔주시는데
    그 짬에 샤워도 편하게 하고 오고...
    무엇보다 24시간 꼬박 아이에게 충실할 수 있는 것이 오랜만이라 즐겁더라고요.
    같이 책도 정말 많이보고, 그림도 정말 많이 그리고, 노래도 정말 많이 부르고,
    얘기도 정말 많이 나눠서 만두군이 말이 좀 트여서 나왔어요.
    토마스를 열심히 보더니 절 '사장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좀 거시기 합니다만.... ^ㅅ^ ;;

    '리조트 생활'이다. 라고 기뻐했는데.... 오효효효..............

  • 4. 꼬꼬와황금돼지
    '11.11.25 6:44 AM

    애들 감기 걸리면 넘 걱정이에요~
    아드님 더 안아프고 낫기를 바랍니다.
    미모로 애국님도 건강 차 드시고 빨리 나으세요~~^^

  • 미모로 애국
    '11.11.25 9:21 AM

    아이는 어제 외래 진료갔다가 거의 좋아졌다.. 라고 듣고 왔어요.
    저도 하루 약먹고 차를 벌컥벌컥 마시니 많이 좋아졌어요.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황금돼지님도 긴 겨울 감기 조심하세요. ^^

  • 5. 오지의마법사
    '11.11.25 9:29 AM

    저도 감기에 섹시한 콧소리를 내고 있지요. 밥도 콧물과 함께 먹고 있구요. 예전에는 몰랐는데 차 한잔이 몸에도 좋고 정신건강에도 좋은거 같아요. 그래서 예전부터 있는 사람들만 차를 마셨나봐요.
    아기 엄마는 아프면 아니된다고 합니다. 따뜻하게~~아프면 늙으니까요..
    어린이집 놀이를 혼자 한다니...귀엽네요..

  • 미모로 애국
    '11.11.25 10:33 AM

    음.. 전 아무리 감기에 걸려도 '섹시한' 목소리는 안나오던걸요.
    쥐라기 시대 공룡 울부짖는 소리만........ 험험..
    그리고 아프면 늙는다는 말 맞아요. 바닥에 있는 것 하나 주워올릴 때도 저 모르게 '아구야...'소리가 나와요.

    아이는 잠깐 차로 외출할 때도 어린이집이 보이면 '빠빠~.'하고 손을 흔들어요.
    가정 어린이집이라 아이들이 8명밖에 없어서 상당히 신경을 써주셔서
    아이도 금방 적응하고 좋아하더라고요. 아침마다 뛰어서 가고.. 아마....... 곧 여친도 생길 듯..

  • 6. 단추
    '11.11.25 9:31 AM

    저런... 만두가 아팠구나.
    저도 애가 어려서 병원에 입원하면 딱하면서도 애한테 완벽하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만두 홧팅.

  • 미모로 애국
    '11.11.25 10:35 AM

    집에 돌아오니 아이는 바뀐 환경에 금방 적응하지 못하고
    눈만 뜨면 만세 자세로 저에게 와서 '아나조~, 아나조~, 아나조오오오라아아아아~, 아나조오요오오오~.'라고 해요.
    병원에서 24시간 품고 있었으니 갑자기 제가 집안일과 이런저런 것들을 하며 본인을 밀쳐두는 것이
    영 마뜩찮은가봐요.

    음.. 지금도 제 옆에서 만세자세를 하고 있어요.

  • 7. 또하나의풍경
    '11.11.25 9:58 AM

    미로로애국님말씀에 깊이 공감해요
    저도 둘째가 폐렴으로 입원한적이 있었어요.큰애 키우면서는 입원한적이 한번도 없어서 몹시 놀랐고 걱정했지요
    입원해보니 폐렴은 병중에서도 그나마 가벼운 병이더라구요 ^^;; (같은 병실쓰는 아이들중에선 폐렴이 가장 가벼운병이었어요)그래서 놀랐던 맘이 많이 가라앉았고 빨래청소설거지같은거 하나도 안해도 되고 끼니때 되면 밥가져다 주지 먹고 나면 간호사분이 약대령해주지 ㅋㅋ 정말 리조트 같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게다가 할일이 없으니 아이에게만 집중할수 있어서 아이도 좋고^^;; 저도 좋고 ^^;;

    퇴원후 집에 오니 밀린 집안일들이......................ㅠㅠ

  • 미모로 애국
    '11.11.25 10:40 AM

    전 집안일을 남편을 통해 '원격조종'했어요. ㅋㅋㅋ
    남편이 퇴근하고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저에게 전화를 하면
    전 '자, 흰옷 종류를 모아서 세탁기 앞으로 가봐, 세탁기 안에 넣고, 세제랑 식초넣고, 블라블라~',
    '자, 냉동실을 열어봐, 아래에서 두번째 칸에 보면 얼려둔 쑥떡이 있어. 그거 식탁위에 꺼내놓고 내일 가져다 줘.',
    남편이 마트에 가서 전화하면 '자, 일단 세일코너에 가봐. 레몬이랑 아보카도있으면 사놔.
    사과는 둘마트랑 가격 비교해보고 사..'등등..

    그렇지만 퇴원 후 집에 가니 집안 구석구석 먼지도 많고, 환기도 못 시켜서 냄새도 나고..
    흑.............

  • 8. 고구마아지매
    '11.11.25 12:12 PM

    참 똑똑한 주부시네요..ㅎㅎ 얇은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렇게라도 남편분이 도와주시면...참 아름다운것 아닌가 싶어요.
    지금은 남편도 당근 집안일을 하는것이라고 생각하지만..보수적인 남정네들..절대 손가락 까딱 안합니다..ㅎ
    저희 남편도 충청도 시골남자이고 보수적이라..결혼 21년인데...라면 하나 안끓여먹고, 아예 사먹는 사람여요..ㅎ 제가 잘못 길들인거죠..머..
    참 아름다운 주부시네요...이렇게 ..건강한 차를 손수 끓여드시는걸 보면 야무지게 살림하시네요..
    아이가 빨리 나았으면 좋겠네요..ㅎ

  • 미모로 애국
    '11.11.25 2:17 PM

    제 남편도 경상도 남자이고 보수적인 부분도 있는데 고딩때부터 혼자 자취를 하다보니
    본인이 원하지않아도 자신이 모르게 집안살림에 손이 가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밥 다먹은 그릇은 설거지하기 전에 미리 물을 한번 뿌려놓는다거나,
    생선이나 고기의 뼈를 한곳에 곱게 모으며 먹다가 다 먹으면 밥그릇에 모아 쓰레기통에 버린다거나,
    아침에 일어나면 일단 침대 정리를 한다거나, 샤워하기 전 찬물을 뺄 때 걸레를 빨아놓는다거나.....
    집안 사정때문에 꽤나 힘들게 자취를 한 케이스지만 이렇게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니
    그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쎼쎼, 일본어로 아리가또라고 하지요. ㅋㅋ

    차는... 그냥 몸에 밴 것 같아요.
    돌아가신 고모부께서 생전에 한약방을 하셨는데 초딩 저학년 때 엄마가 일년에 한두번 며칠씩
    고모네 집으로 보내셨었어요.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제 공부도 봐주고 피자도 만들어주고, 학교도 데려다주고..
    고모부께서는 처가쪽 조카라서 귀찮으실만도 하셨을텐데
    가면 언제나 절 옆에 앉혀놓으시고 각종 한약재를 썰면서 이건 뭐고, 어떻게 먹고, 어디에 좋고... 를 말씀해주셨어요.
    가끔 듣는 이야기인데다가 오래되어서 다 잊어버렸지만 차 종류 몇가지는 기억하고 있어서 요긴하게 써요.
    늘 고모부께 감사드린답니다.

  • 9. "찌니호야
    '11.11.25 2:02 PM

    ㅎ.ㅎ미모로 애국..매번 닉넴 볼때마다 미소가 번집니다..
    저도 멋진 아뒤로 바꿔야지..고민좀 해볼랍니다..ㅎㅎㅎ
    아이가 아프면 엄마 마음은 더 아픈 것 같아요..
    작년 8월에 첫째 아이가 폐렴으로 입원했는데..
    일하니까 매일 가는 것도 힘들어서 울었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도 그때 생각하니 뭉클하니 눈물이.....흑흑흑
    힘내세요~!

  • 미모로 애국
    '11.11.25 2:19 PM

    안그래도 입원해있을 때 바로 옆자리 엄마가 워킹맘이라 시어머니께서 대신 아이를 봐주셨는데
    엄마와 아빠가 다녀갈 때마다 아이가 눈물바람이라서 안쓰러웠어요.
    워킹맘이신 분들은 아이가 아프면 정말 너무 마음 아프실 것 같더라고요.
    올겨울 찌니호야님 아이들이 건강하게 겨울을 나기를 바랍니다. ^^

  • 10. 담비엄마
    '11.11.25 3:59 PM

    잘생긴 만두군, 아파서 입원까지 했었군요.. 고생 많으셨겠어요.
    비할때는 아니지만 제가 10년넘게 키우는 강아지도 감기 걸려서 나을 기미를 보이지 않네요..
    개가 아파도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닌데
    자식이 아프면 얼마나 속이 상할까 이런 생각도 해봤네요.

    미모로 애국님 감기 훌훌 털어버리시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엄마들 화이링

  • 미모로 애국
    '11.11.25 9:05 PM

    친정에 10살된 코카가 있어요. 일명 ㅈㄹ 견...
    직장생활할 때 부장님께서 선물로 주셔서 고이고이 키우다가 결혼했는데
    제가 결혼하고 지방으로 내려온 이후에도 몇달을 제 퇴근시간만 되면
    현관앞에서 우두커니 앉아서 절 기다렸다고 해요.
    그 얘기를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지나친 발랄함을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김장때 가보니 앞다리 뒤쪽에 작은 종양이 있더라고요.
    나 없는새 늙었구나... 싶은 것이 또 울컥............
    아이던 반려견이던 늘 내 곁에 있는 존재가 아프면 마음이 아려요.

  • 11. jasmine
    '11.11.25 6:47 PM

    아니...전기밥솥으로 차를 끓이셔서 보온으로 보관? 그럼 더 진하게 우러나겠네요.
    천재십니다...이거 무지 좋은 방법이네요. 빨리 쾌차하세요...

  • 미모로 애국
    '11.11.25 9:07 PM

    진하게 우러나긴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진하다못해 매워져서 중간중간 물 보충 해줘야해요.

    어제오늘 이틀 연속으로 마시니 감기 기운이 좀 나아지는 것 같아효효효효... 라고 해야하는데 아직 여전해요. -_ㅜ

  • 12. 면~
    '11.11.28 10:20 AM

    내몸은 내가 챙겨야하는겁니다. ;ㅁ;
    엄마의 독촉속에 억지로 약을 먹어야 효과가 좋은데
    미모로 애국님 잘챙겨 드세요!

    아이가 아파서 미모로애국님도 고생이 크셨겠습니다.
    잘 챙겨드시고 감기따위 훌훌 털어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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