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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동치미 부재료 7가지] 동치미에 꼭 들어가야할 부재료들

| 조회수 : 16,846 | 추천수 : 7
작성일 : 2011-11-27 05:58:56
경빈마마 입니다.

김장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동치미 담그는 일입니다.
동치미 담다 보면 어쩜 이렇게 기본 재료로 맛있는 동치미가 되는지 신기합니다.
해마다 담가도 신기하니 우리 조상들의 음식만드는 과학적인 지혜에 다시한번 놀랍니다.

그리고 이 동치미는 겨울에 담가 먹어야 제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눈 오는날 고구마 쪄놓고 아삭 아삭 베어먹는 동치미 국물과 무는 소화제 역활을 하지요.

동치미 담그셨나요?

동치미에 들어가는 기본 부재료 7가지를 소개합니다.
1.절임고추
2.쪽파
3.청각
4.양파
5.마늘
6.생강
7.배
이런 재료들이 한데 어우러져 특별한 맛을 내주니 다니 눈여겨 보게 됩니다.


-동치미 담그는 법-
▶ 무는 너무 크지 않은 걸로 (어른 주먹 두배 정도)고르며 무청이 싱싱한것을 고릅니다.
▶ 껍질은 벗기지 않고 잔털만 제거한 뒤 고운수세미로 닦아줍니다.
▶ 소금을 고루 뿌려 2일간만 절여줍니다.
(무청은 싱싱한것으로 골라 조금 넣어주어도 좋습니다.)
▶ 2일간 절인 무는 동치미 담글 항아리나 통에 옮겨줍니다.
(소금에 살짝 절인 무를 옮기는 이유는 바닥에 가라앉은 짠 소금물을 다시 희석하기 위함입니다.)
▶ 소금물은 미리 녹여 반나절 (3-4시간)정도 소금물을 가라앉힙니다.
(이는 소금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소금간은 약간 짜다 싶겠금 담가야 무르지 않으며, 동치미 국물이 짜면 생수를 희석해서 먹으면 됩니다.
▶ 배는 깨끗하게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는데 4등분 잘라 다시 반 갈라 8등분 잘라주면 딱 좋습니다.
씨와 꼭지는 칼로 다듬어 주세요.
▶ 청각은 개끗하게 씻어 둡니다.
▶ 생강과 마늘은 분쇄기에 갈아 베보자기에 넣어줍니다.
(동치미 양이 적을 경우는 마늘과 생강은 얇게 저며 넣어주기도 합니다.)
▶ 양파도 껍질을 벗겨 4등분 해줍니다.
▶ 절임고추는 가을끝물에 소금물에 짭짤하게 절여둔겁니다.
(없으면 재래시장에서 판매합니다.)
▶ 쪽파도 다듬어 깨끗하게 씻어둡니다.
▶ 소금물을 넣고 7가지 재료를 다 넣어준 뒤 자연숙성 해준뒤 알맞게 익으면 먹으면 됩니다.
기온에 따라 20일에서 30일 정도 걸립니다.


여기에 색깔있는 동치미를 만들고 싶다면
따로 동치미를 담가 홍갓을 넣어 천연색깔을 내주면 좋습니다.



청각,다진생강,다진마늘,배,절임고추,쪽파,양파 부재료 준비합니다.
동치미 담근다고 맛있는배 한상자를 샀습니다.
양파도 쪽파도 청각도 쪽파도 싱싱한것을 준비합니다.


이렇게 동치미 담근 통에 부재료를 넣어 꾹 덮어줍니다.

 


어머님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동치미 무 다듬기는 어머님 손이 빠질수 없어요.

텃밭 무는 하도 풍신나서 그냥 짠지로 담그고, 동치미 무는 새벽 시장에서 구입해왔습니다. 

무청은 잘라 삶아 겨우내 먹고, 무는 꼭지를 손질하고,
잔털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아 소금에 살짝 절여둡니다.



생청각은 깨끗하게 씻어 건져두면 됩니다.


김장김치에 넣을때는 잘게 다지거나 살짝 갈아 넣어도 좋습니다.
청각은 시원한 맛을 내주는 감초 역활을 해줍니다.


쪽파는 싱싱하게 다듬어 놓습니다.


절임고추는 가을에 소금물에 절여둔 겁니다.
조금짭짤하게 절여두어야 무르지 않아요.


맛있는 양파 다듬어 4등분 해야겠죠?


맛있는 배!
너무 달아 동치미에 넣기도 아깝더군요^^


마늘과 생강은 갈아두었습니다.

저희는 양이 많아 갈아 베보자기에 넣었지만
양이 적은 댁에는 슬라이스 해서 베보자기에 넣어 동치미에 넣어주면 됩니다.
이렇게 담근다 저렇게 담근다 꼭 정답은 없습니다.

편하신대로 있는 재료대로 하시면 됩니다.


배를 8등분 한 모습입니다.



삼베주머니에 마늘과 생강을 넣었어요.


동치미 통에 이렇게 다 넣어준겁니다.

30일 정도 숙성시키려 합니다.



동치미 지금 담그셔도 되니 동치미무 사다가 얼른 담그시기 바랍니다.
역시 한겨울 동치미 맛은 우리 나라 사람만이 먹을수 있는 특권입니다.

동치미 맛있게 담가드세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은하수5195
    '11.11.27 6:19 AM

    경빈마마를 교주로 모시고 싶은 1人입니다...ㅎ 주변에 널린(?) 재료로 어쩜 이렇게 맛깔스런 상을 차리실 수 잇는지... 항상 배우면서 따라하는 경빈마마 따라쟁이랍니다...

  • 2. remy
    '11.11.27 8:12 AM

    청각은 주로 남부의 해안이 가까운 지방에서 넣었죠..
    다른 재료는 전국 어디서나 구할 수 있어 대대로 김치에 넣었던 재료이지만
    강원도쪽에선 아직도 청각이 무언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강원도 해안가나 이북쪽에서 흔히 먹었던 명태김치나 명태식해도
    내륙지방 사람들은 "헉~~" 하는 것고 마찬가지죠~~

  • 3. 옆집캔디
    '11.11.27 11:01 AM

    얼마전 알타리로 만든 동치미도 지금 저희집에선 히트를 치고 있는 중인데... 동치미보니.. 또 따라하고 싶습니다.... 청각은 없고.. 나머지로 흉내라도 내볼랍니다. 참고로 여긴...캐나다.... ㅋㅋ

    감사해요... 멀리서....

  • 4. growkidmam
    '11.11.27 1:06 PM

    충청도(북도) 사람인 저도 청각향이 입에 안맞아 저는 갓을 넣습니다. 톡쏘는 국물맛이 아주 좋아요. 우리집 동치미는 국물에선 맛난냄새가 나는데 아직 무우가 덜 익었네요. 고구마들이 기다리는데 빨랑 익어줬으면 좋겠어요

  • 5. 가브리엘라
    '11.11.27 5:12 PM

    아직 동치미는 한번도 안담가봤는데 언젠가는 꼭 한번 담아야지요..
    올해는 늦었고 내년에는 기필코 동치미 담아서 군고구마랑 먹어볼 생각입니다.^^
    지난번 올려주신 진미채 넣은 파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요즘 김장김치 제쳐두고 그것만 끼고 먹어요.
    단점은 너무 맛있어서 계속 먹다보니 속이 쓰린다는...
    파김치가 항상 만족스럽게 안 담아졌었는데 이번에 그이유도 알아냈어요.
    처음에 레시피대로 양념을 만들어놓고보니 너무 묽어보여서 실패아닌가했는데 담아보니 딱 맞더라구요.
    그동안 양념이 너무 빡빡해서 뻣뻣한 파김치가 됐나봐요.
    파를 젓국에 안절이고 담았는데도 얼마나 맛있던지...
    감사드립니다.

  • 6. 메모신
    '11.11.28 1:29 AM

    어릴땐 청각 모양이 뭔가 맘에 안들어서 진짜 싫어했었는데....요즘은 김치에 청각없으면 뭔가 허전해요~

  • 7. 리어리
    '11.11.29 4:50 AM

    지난 번에 알타리로 담근 동치미 따라해보았는데 너무 반응이 좋았어요.
    전 그냥 알려주신대로 흉내만 내보았는데도 맛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제대로 재료 갖추고 경빈마마가 담그시면 그맛이.....

  • 8. 생명수
    '11.11.29 9:24 AM

    전요..경빈마마님 요리사진만 보면 눈물이 울컥해요. 예전에 친정엄마가 요리하고 김치 담그던 생각이 막 나서요. 한겨울에 살얼음 동치미랑 가래떡 구워 먹던 기억이 폴폴 납니다. 그립네요.

  • 9. 단비
    '11.11.29 11:19 AM

    청국장을 맘놓고 구입할수잇어서 넘 고마워요^^

  • 10. J
    '11.11.30 4:53 AM

    첨으로 담아볼려구 마마님 레시피 보고 또 보고 있습니다 ~~~

  • 11. 홍아
    '11.12.2 1:56 PM

    돼지파도 아주 시원한 맛을 내요
    주로 충남에서만 쓰고 있는걸로아는데
    다른지방에서도 넣나요?

  • 12. 마산댁
    '11.12.3 3:03 AM

    Thank you.

  • 13.
    '11.12.7 1:50 PM

    마마님~

    고추를 못구해서그런가요(근처시장 둘러봤는데 이제 안나온대요 ㅠㅠ)
    사실 청각도 안넣긴했구요
    다른건 동일한데 어제 국물맛을 보니 영 생각했던 시원한 동치미가 아니어요 ㅠㅠ
    회복방법이 없을까요?
    상온에 30일 뒀다 냉장고로 가야하는건가요?
    접때 열무오이김치는 대박성공이었는데 ㅠㅠ

  • 14. thotholover
    '13.8.1 1:37 PM

    올 가을에 절임고추부터 만들어 겨울에 꼭 동치미 만들어 보렵니다.

  • 15. 해피고럭키
    '16.1.7 4:55 AM - 삭제된댓글

    ♡동치미 ㅡ 일반적인 방법 과정 샷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감사합니다

  • 16. ᆞ루미ᆞ
    '17.6.17 6:01 AM

    ♡동치미 ㅡ 일반적인 방법 과정 샷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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